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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안드레 에이튼의 숨은 장점 - 공격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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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12-17 14:23:31

 안녕하세요. NBA팬 여러분. 

전편에 이어 디안드레 에이튼의 숨겨진 장점, <공격편>을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들어가기 앞서 수비편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보충하고자 합니다.      

 

 

대학교농구 분석전문가로 유명한 ESPN의 Fran Fraschilla가 ESPN에 올린 내용입니다. 아침에 이번 시즌 디안드레 에이튼의 모든 수비내용을 분석하고 있었는데, 상대 선수가 림 근처에서 에이튼을 상대로 한 필드골 성공률이 34.4%(10/29)에 불과하다고 밝힙니다.그러면서 에이튼은 파울을 4개 밖에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더 놀라운 점은 7풋터 두산 리스티치와 함께 나왔을 때, 파워포워드로서 외곽 수비를 너무나도 잘한다는 겁니다. 픽앤롤에 대한 이해도(IQ)가 정말 좋다고 하면서 말이죠.

 

제가 수비편에서 언급했듯이 기본기와 BQ가 굉장히 좋은 선수라는 것을 전문가를 통해 다시 한 번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제가 더 놀랐던 점은 단순히 외곽 수비만 뛰어난 게 아니라, 골밑에서 일대일 수비가 정말로 뛰어나다는 것인데요. 아무리 림프로텍팅 (블록슛)이 약하다 해도 이것은 골밑을 지켜주는 도움수비가 약하다는 뜻이지, 자신이 골밑에서 누군가를 막을 때는 그 상대가 본인을 넘어 득점하는 모습을 용납하지 않음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골밑에서의 34.4%에 불과한 실점률이 말해 줍니다.  

 


 

원래 전 유망주들을 소개할 때, 소위 우리가 말하는 움짤을 직접 만들어서 올리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대부분 유투브에 올려진 하이라이트 등을 활용했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도 투덜거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요즘 대학 유망주들을 프*키 비젼에서 열심히 올려주고 있습니다. 그들을 통해 이제는 대학교 유망주들의 잘하는 모습 외에 잘하지 못하는 장면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슛이 들어가지 않는 장면부터 실수하는 장면까지 다양한 모습을 올려서 보는 재미를 높여 줬지만, 이 장면들 때문에 유망주들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가 인색해지는 분위기였습니다. 사실 어느 정도 인지도와 명성, 실력이 쌓인 NBA 올스타급이 아닌 이상 좋은 평가를 받아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성공하는 장면 외에 실패하는 장면이 거의 5대5 비율로 나오게 되면, 당연히 실수가 눈에 띌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슛이란 게 50%만 넘어도 잘 들어가는 것이고, 60%가 넘어가면 정말 성공률이 높은 선수라고 칭찬을 받는 데, 그게 결국 절반 가까이는 실패한다는 의미이거든요. 거기에 실책을 저지르는 모습까지 두세 번 추가하면 그가 이미 명성을 쌓은 선수가 아닌 경우에는 실수, 실패가 더 눈에 갈 수 밖에 없죠.  

 

저 같이 최대한 장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선수를 밀어주고 싶은 팬으로서는 살짝 불평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괜히 옆에 있는 아내한테 “저런 식으로 밑도 끝도 없이 실수하는 장면들이 나오면 팬들이 좋은 평을 하긴 힘들지.” 라고 투덜거렸습니다.  

 

그런 불평에서 시작돼 이 글을 쓰게 된 겁니다. 하이라이트는 성공하는 모습만큼이나 실패하는 장면도 전체 과정이 다 생략된 체 나오니 경기 전반에 걸쳐 보여 주는 숨은 장점들을 홍보(?)하자는 생각이 들더군요.

 

움짤은 이번에 처음 만들어 봤는데 시간은 걸리지만 은근히 재미있었습니다. 이제 잡담은 그만하고 디안드레 에이튼의 공격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공격 (OFFENSE)

디안드레 에이튼은 공격에서는 특히 장점이 많은 빅맨입니다. 그의 몸과 운동능력을 생각하면, 상대 골밑에 자리를 잡고 초토화시키는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실상은 미드레인지 게임을 선호하고, 거의 전경기에서 한 번 정도는 꼭 3점을 던질 정도로 외곽슛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입니다.(비록 3점슛 성공률은 28%에 불과하지만 말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점퍼를 은근히 많이 던짐에도 불구하고, 시즌 필드골 성공률이 60%가 넘으며, 그 동안 총 10경기 뛰며, 야투율 50% 미만으로 던진 경기가 고작 한 경기(44.4%)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그 만큼 득점 마무리 능력이 탁월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유투브의 하이라이트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고, 저는 이 친구의 다른 점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수비와 마찬가지로 공격에서도 디안드레 에이튼의 기본기와 BQ는 그 나이또래 빅맨들과 비교하면 상당한 우위를 가집니다.  

 

7-1의 거구임에도 드리블과 같은 볼핸들링이 꽤나 안정적이고, 코트 전체를 보는 시야가 넓으며 팀플레이에 능합니다. 또한, 필요 시에는 자신의 몸을 활용할 줄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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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장면을 보시기 바랍니다. 비록 상대 로버트 윌리암스의 - 파울이 불릴 수도 있는 리스크 높은 시도였음에도 결국은 성공한 - 스틸에 의해 무산된 공격이지만, 정말 인상깊게 본 장면입니다.

 

공수가 전환된 상황에서 가장 먼저 상대진영으로 넘어와 45도 주변에서 상대를 등지고 위치를 잡습니다. 엔트리 패스를 넣어주는 가드가 패스를 길게 줘 아쉽게도 공을 받은 에이튼은 코너 깊숙한 자리에 위치합니다. 좋은 패스가 아니었음에도 긴 팔과 점프력을 바탕으로 한 손으로 훌륭히 잡고 자연스럽게 턴을 하며 페이스업을 합니다.  

 

그리고 가드를 연상케 하는 왼손 드리블을 두 번 치고, 스핀무브를 합니다. 하지만 수비수 로버트 윌리암스는 파울 리스크를 감수하는 스틸을 시도하고, 그게 성공하여 실패로 끝나고 맙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저 왼손 드리블입니다. 슛과 드리블이 다 주로 오른손에서 이뤄지는 오른손잡이 빅맨이 저 정도 수준의 왼손 드리블을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특히나 저 나이대 빅맨으로는 말이죠.  

 

첫 번째 드리블부터 자신의 몸에서 멀리 떨어뜨려 드리블을 치는데 그 드리블이 낮게 컨트롤됩니다. 그리고 그게 두 번째 드리블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결국 스핀무브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7-1의 덩치 큰 빅맨이 저런 식으로 공을 컨트롤하며 드리블을 치면 상대방 측에서는 스틸은 꿈도 꿀 수 없습니다. 그가 드리블하는대로 따라가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와 드와이트 하워드가 하킴 올라주원한테 가서 골밑 무브를 배우는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원래 가드가 아닌 이상에는 NBA에서 정상급 실력을 가졌던 빅맨들도 주로 쓰는 손이 오른손이라면 왼손으로 저렇게 드리블을 치는 게 정말 힘듭니다. 당장 이번 드래프트 1번픽 경쟁상대인 왼손잡이 마빈 배글리 3세에게 오른손으로 드리블 2번 치고 난 다음 스핀무브를 하라고 하면 굉장히 어색하게 움직일 겁니다.  

 

비록 스핀무브를 할 때 좀 더 부드러워야 했고, 공을 좀 더 간수했어야 했지만, 이 장면을 보면서 볼핸들링에 대한 기본기가 상당히 좋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비단 이 경기만 아니라 다른 경기에서도 왼손 드리블을 하는 경우가 가끔 나오는데 정말 능숙합니다. 양손 볼핸들링의 수준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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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장면은 전술수행능력과 스크린이 인상적입니다. 애리조나는 이번 공격에서 약간은 복잡한 전술을 시도합니다. 드리블 핸드오프 스크린 앤 롤(Dribble Hand-off Screen & Roll)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원래 전술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 그래도 이것을 알고 이 장면을 살펴봐야 훨씬 더 이해가 잘 되고, 에이튼이 잘 수행했음을 느낄 수 있기에 적습니다.  

 

아무래도 가볍게 NBA를 좋아하시는 팬들도 핸즈오프라는 전술을 굉장히 많이 들었을 겁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짧은 동영상을 올리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dY0yt7R7m8  

 

위 동영상처럼 우리가 말하는 핸즈오프는 드리블 핸드오프가 일반적인 전술로 스크린을 걸어주는 친구가 드리블을 치며 공을 받을 슛터에게 다가가 자연스럽게 스크린을 걸어주면서 동시에 볼을 건네 주는 전술입니다. 이렇게 공을 받은 슛터는 자연스럽게 팝이(픽앤팝을 말할 때 그 팝입니다.) 되어 슛을 날리는 거죠. 슛터를 살리는 전술인데, 워낙 슛이 트렌드가 된 NBA이기에 굉장히 자주 사용되는 전술이고, 스크린을 걸어주는 역할을 전통적 스크리너인 빅맨부터 가드까지 다양하게 쓸 수 있기 때문에 상대에게 혼란까지 안겨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핸즈오프의 문제점은 타이밍입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스크리너가 공을 드리블하거나, -만약 하지 않더라도- 스크린을 걸면서 동시에 볼을 슈터에게 넘겨줘야 하기 때문에 볼핸들링이 정교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잘못 건네면 바로 스틸이 되어 자동 2점을 헌납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볼핸들링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해서 스크리너가 스크린에 집중을 하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앞서 말했지만 빅맨 뿐만 아니라 전문적으로 스크린을 서 볼 기회가 적었던 일반 가드를 스크리너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스크린을 제대로 걸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핸즈오프는 일반적으로 그것 하나만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복잡한 전술을 사용할 때 그 시작점으로 많이 쓰입니다. 이번에 애리조나가 쓴 것도 이런 방식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guQWPiXIn8 

 

위의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자 아이들이 드리블 핸드오프 스크린을 쓰는 모습이고, 이걸 애리조나가 사용한 것입니다. 드리블을 하면서 스크리너 역할을 해주는 친구가 볼을 슛터에게 넘겼을 때, 바로 제2의 스크리너가 센터지역으로 나타나 또 스크린을 걸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애리조나는 위의 여자애들과는 다르게 여기서 2 번째 스크리너가 자연스럽게 롤을 하며 골밑으로 들어가고, 슛터가 자신의 슛이 아닌 패스로 롤을 들어가는 스크리너에게 어시스트를 해준 겁니다. 그래서 앞에서 제가 드리블 핸드오프 스크린 앤 롤이라고 말한 겁니다.  

 

다시 스크롤을 올려 보기가 귀찮으니 똑같은 장면을 다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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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부분에서도 전술적 움직임이 있지만 그 부분은 배제하고, 이 후 두 명의 가드가 3점 라인 밖에서 드리블 핸드오프를 시도합니다. 그리고 빅맨이 자연스럽게 센터지역으로 나타나 적절한 타이밍에 마지막 스크린을 걸어 주죠. 그 역할을 디안드레 에이튼이 해줬는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상대수비수들을 비롯해서 자기팀 선수들까지 많은 선수들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트래픽에 걸리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면서 드리블 핸드오프로 공을 받은 가드가 탑으로 이동하는 그 순간에 빅맨이 ‘짜잔~’하고 나타나며, 스크린을 정확하게 걸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디안드레 에이튼은 절묘하게 나타나 스크린을 걸어줬고, 비록 상대 수비수가 완벽하게 걸리지 않았지만, 스크린을 거는 타이밍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균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에이튼은 스크린 이후에 롤을 하며 골밑으로 돌진하고, 랍패스를 받아 멋지게 마무리합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디안드레 에이튼의 전술이해도가 좋고, 수행능력도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스크린을 거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정석과 같은 기마자세(적당히 벌어진 다리), 그리고 상대 수비수가 걸릴 때까지의 참을성도 좋습니다. 살짝 팀 던컨이 보이기도 한 기마자세도 인상적이었지만, 전 특히 참을성에 더 눈이 가더군요. 여기서 조금이라도 더 빨리 롤을 했으면, 스크린 자체가 완벽하게 걸리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상대 수비수가 큰 어려움없이 애리조나 가드에게 바짝 붙었을 겁니다. 그러면 랍패스를 날리기 힘들고, 거의 완성됐던 전술이 실패로 돌아갈 수 있었죠.  

 

이런 부분들이 주목하면서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눈에 띄지 않는 플레이지만, 이게 바로 기본기에 해당하는 겁니다. 이런 게 잘 맞아 들어가면 전술을 짠 감독과 코치는 큰 희열을 느낄테고, 잘 수행하는 선수가 그렇게 이뻐 보일 겁니다. 중용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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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면은 그의 패싱능력과 포지션을 잡을 때의 자세에 대한 내용입니다. 저는 이번 시즌 내내 애리조나 대학교의 경기를 보면서 놀랐던 점은 디안드레 에이튼이 시간이 갈수록 포스트업 자세에서 공을 받는 자세가 너무나도 좋다는 점에서 놀랐습니다. 기본기가 탄탄해요. 마치 3~ 4학년 빅맨이 잡는 위치 잡고, 엔트리 패스를 받아내는 것 같습니다. 역시나 260파운드의 몸과 압도적인 힘이 기반이 되어 위치를 잡으면 밀리지 않고, 한 쪽 팔을 높이 들고 준비하는 자세가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가드가 공을 높이 깊게 줘도 부담없이 긴 팔을 이용하여 한 손으로 단숨에 잡아내죠. 순간적으로 과거 케빈 가넷이 볼을 잡던 그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저 녀석한테는 대충 던져도 어떻게든 잡아 낼꺼야’라는 안심이 든다고 할까요.  

 

그 이후 상대가 더블팀이 들어오면 여지없습니다. 바로 비어 있는 우리편에게 패스를 해줍니다. 이번에는 가까이에 있는 두산 리스티치가 비게 되었죠. 절묘한 바운드 패스가 들어가고, 리스티치는 플로터로 깔끔히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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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도 앞선 장면과 유사합니다. 스트롱사이드에서 볼을 잡으려 에이튼이 위치하지만 엔트리 패스를 주기가 여의치 않자 애리조나 가드들이 볼을 위크사이드로 돌리고, 에이튼도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스크린을 이용한 자리이동으로 타이밍 좋게 반대편 골밑으로 넘어가 엔트리 패스를 받습니다.  그러자 상대가 더블팀이 들어오고, 에이튼은 베이스라인쪽으로 짧게 턴하며, 비어 있는 리스티치에게 가볍게 패스를 주고, 리스티치는 피딩을 손쉽게 마무리합니다. 이타심, 높은 BQ, 전술적이해도가 없으면 이렇게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패스를 하지 못합니다. 이게 다 기본기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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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킥아웃을 멀리 하는 장면입니다.포스트업 자세에서 안정적으로 패스를 받아내고, 상대가 더블팀을 들어오자 바로 외곽에 비어 있는 우리편에게 킥아웃이 갑니다. 패스 타이밍, 공의 속도, 방향, 모든 게 완벽합니다. 완벽한 킥아웃이었다는 설명 외에는 달리 떠오르는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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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킥아웃을 하는 장면입니다. 상대가 이번에는 바로 더블팀을 들어오지 않고, 한두 타이밍 늦게 옵니다. 상대팀 간의 커뮤니케이션 미스로 두 명이 동시에 엉거주춤하게 들어오죠. 그러자 에이튼은 상황을 살펴보고 완벽하게 비어 있는 쪽으로 패스를 합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1학년입니다. 1학년이 이 정도의 기본기를 선보입니다. 경기하는 모습 자체는 그렇게 재미있게 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보고 있으면 순간적으로 저 기본기와 BQ에 닭살이 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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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이 친구가 힘이 얼마나 좋은 지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어서 올립니다. 골밑에서 상대팀 선수 2명이랑 붙어 있었지만, 힘과 빠른 손놀림으로 두 명을 손쉽게 제쳐버리고, 패스 받는 위치까지 도달합니다. 상대팀에게는 파울 아니면 득점허용, 이 두 가지 옵션 밖에는 더 선택할 사항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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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도 그의 힘을 알 수 있습니다. 애리조나가 공격과정에서 위크사이드에 위치한 오픈된 슛터에게 볼이 전달되었고, 에이튼과 골밑에서 엉켜 있던 로버트 윌리암스가 막기 위해 나가려 하지만, 에이튼에게 붙잡혀 뚫질 못합니다. 게다가 슛이 던져진 이후에는 리바운드 위치를 잡기 위해 몸싸움을 이어가지만, 오히려 밀리죠. 1라운드 로터리픽으로 언급되는 수비형 2학년 빅맨 윌리암스가 1학년 에이튼에게 이렇게 힘에서 밀립니다.  

 

 

이 글을 마치며, 저는 이번에 디안드레 에이튼의 숨겨진 면모를 공개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디안드레 에이튼은 역대급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으로 알려져 있지만, 굉장히 스마트하고, 기본기에 충실한 선수입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높이 올라갈 가능성이 많은 친구를 꼽으라면 마빈 배글리 3세를 뽑겠지만, 가장 실패할 확률이 적고, 안정적으로 어느 정도 높은 위치까지 갈 가능성이 높은 친구를 뽑으라면 저는 디안드레 에이튼을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TRDKtKTl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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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12-17 13:43:31

로빈슨이랑 비슷할까요?

WR
2017-12-17 13:54:29

로빈슨이랑은 플레이스타일이 다릅니다. 파워포워드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

2017-12-17 13:51:54

 에이튼 경기는 카밀라 카벨로의 하바나를 들으면서 보고 싶은 느낌의 경기입니다. 특유의 느낌과 부드러움이 있어서 아주 유려하고 즐겁습니다. 빅맨 탑 3중에 가장 완성되었습니다. 

WR
2017-12-17 13:53:45

팀성적으로 실망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제가 봤을 때, 배글리 3세가 조금만 삐끗해도 에이튼이 1픽 먹습니다. 둘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2017-12-17 13:56:07

주변에 애리조나 출신인 친구가 있어서 강제로 보게되는데 시선을 잡아끌더군요. 배글리랑 얼굴 바꿨으면 에이튼 좋아했을겁니다. 

WR
2017-12-18 01:56:03

이런 글을 썼지만, 그럼에도 저는 서로 대학교가 바뀐다 해도 마빈 배글리 3세가 일단은 1순위입니다. ^^;;;

2017-12-17 14:51:00

선추 후감상~

확실히 베글리보다는 완성형 빅맨같아요 얼굴마저 완성형...

WR
Updated at 2017-12-18 01:54:51

쓴 내용대로면 완성형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분명 단점도 있기에 아직 완성형은 아닙니다. 그런데 시즌을 치르면서 나아지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  (얼굴은 분명 완성형 맞습니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

2017-12-17 17:52:15

생각했던거보다 훨씬 더 성숙한 선수 같습니다. 

과연 선즈 레이더망에는 어떤 선수들이 위치해 있을지.. 또 어떤 선수를 뽑을만한 픽 순위가 걸릴지..

궁금증을 해소하려면 반년은 있어야 하겠네요

WR
2017-12-18 01:19:48

선즈는 이번에 어떻게 해서든 승부를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유망주들이 많은데, 간만 보다가 적당한 픽으로 만족하려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해요...ㅠ.ㅠ

2017-12-17 20:59:57

어맛! 에이튼은 라빈과 함께 해야햇!

WR
2017-12-18 01:20:16

에이튼과 시카고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

2017-12-17 21:21:07

아무리봐도 제 맘속 내년 1픽은 에이튼입니다

WR
2017-12-18 01:21:56

역시 에이튼이 배글리만큼의 보는 맛은 떨어져도 실력, 안정감은 확실히 낫다고 느껴집니다. ^^;

2017-12-18 01:12:24

내용과 전혀 관련없는 딴지입니다만,
문장에 볼드와 밑줄을 이용한 강조를 너무 남발하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덕분에 선수에 대한 감상평이라기보다 드래프트 홍보용 자료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프로진입 직전의 기대주들을 공들여서 소개해주시는 수고에는 항상 감사드립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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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12-18 01:33:57

무엇보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또한, 말씀하신 부분도 충분히 고려를 하고 글을 쓰고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하지만 이 글 자체가 굉장히 길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읽기가 불편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볼드와 언더라인을 이용한 부분들만 요약해서 읽어 봐도 제가 쓰고자 하는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기에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그리고 참고로 예전 수비편에도 썼지만, 이 시리즈는 디안드레 에이튼에 대한 소개와 장점을 어필하고자 쓴 글입니다. 드래프트는 아니고 그 선수에 대한 홍보용 글처럼 느끼신다면 제가 쓴 의도를 잘 이해하신 거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러한 저의 의도를 아셨음에도 읽기가 불편하시다면 제가 어떻게 더 해드릴 방법이 없기에 안타깝네요.

 

하지만 말씀하신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기에 저도 다음 글에서는 - 쓰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 좀 더 고민을 하겠습니다.

2017-12-18 01:35:59

훌륭한 글 잘 봤습니다.

에이튼 움직임이 매우 좋네요. 선즈에 여러모로 딱인 선수 같아요 

선즈가 이번에 승부수를 던져서 3픽안에 들었음 싶네요. 베글리나 에이튼, 최소한 밤바는 픽해야 요번 드랲에 성과가 있을 것 같아요. 아님 아예 빅맨 포기하고 섹스턴으로 갈 수밖에..

WR
2017-12-18 01:41:57

섹스턴은 솔직히 제가 추구하는 포인트가드상이 아니어서 좀 꺼려집니다. 극단적으로 자신의 공격퍼스트 성향이 강한 친구라서 말이죠. 이 친구는 정말 하이라이트 내용이랑 경기내용이 상당히 일치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팀을 리딩하거나 조율하는 느낌이 적어서 온다면 과연 부커가 시너지가 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슨 짓을 해서라도 탑5 안까지는 가고, 만약 포인트가드 포지션이 필요하다면 돈치치를 뽑았으면 합니다. 돈치치의 스피드와 포인트가드 수비가 의문이긴 하지만 외곽슛과 패싱스킬, 시야가 너무 좋기 때문에 공격 시에는 포인트가드, 수비 시에는 슈팅가드 수비를 맡겨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부커가 포인트가드 수비를 맡으면 되니까요.

 

섹스턴의 능력(장점)은 정말 매력적이지만, 저는 아무래도 옛날팬이라서 그런지 전통적인 리딩과 조율을 갖춘 포인트가드가 좋더라고요. ^^;;

2017-12-18 13:38:07

사실 저랑 정확히 같은 생각입니다. 섹스턴이 컴패리즌이 블렛소라 더 꺼려지긴 합니다만, 5대3 농구에서 보여줬던포스보면, 리얼이구나 싶어요.
돈치치야 저도 항상 좋게 평가하지만, 돈치치 뽑을 순번이면, 베글리나 에이튼 뽑을 가능성이 더 크고, 포터나 밤바도 가능하니까요. 6번 내지 7번픽걸리면, 잭슨 보단 섹스턴이 나아보여요. 팀사정상요. 내년에 지금 포가진으론 답이 없는데, fa도 마땅치 않아서요

WR
Updated at 2017-12-18 17:07:16

정말 만약에 6~7번대에서 이동할 생각이 없고, 무조건 포인트가드를 뽑아야 한다면 섹스턴이 가장 큰 유력후보가 될 것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큰 이견이 없습니다. ^^

 

하지만 말씀하신 팀 사정은 단순히 이 상황을 고정시킨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팀 사정에는 이 팀이 가지고 있는 자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중복이라 말할 수 있는 자원들과 유망주들이 있고, 미래의 픽도 풍부한 팀입니다. 그것들을 고려하지 않고 그냥 지금 전력 유지하고 원래 우리가 받을 수 있는 드래프트 순위로 픽하자는 건 솔직히 팬인 제 입장에서는 쉽게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생각하는 팀 사정상 내년 드래프트는 무조건 Top 5 안으로는 들어가야 한다고 보고요.(우리가 어떤 픽을 받느냐에 달라지겠지만 Top 1~2는 힘들 수 있어도 나머지는 우리가 얼마나 투자를 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제일 먼저 승부를 봐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우리의 내부 팀 사정을 하나 더 고려해야 할 부분이 이 팀은 제프 호나섹이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3명의 감독이 생겼고, 팀은 5시즌 째를 치르고 있지만, 여전히 팀어시스트에서는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29위, 27위, 24위, 29위, 28위)

 

제 입장에서는 가드진에서의 너 한 번 일대일, 나 한 번 일대일...이게 결국 통하지 않았기에 이 팀이 계속 이 지경에 빠져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블렛소가 나간 지금까지도 계속 이런 농구가 지속되고 있는데, 또 그런 공격을 강화할 포인트가드의 영입을 신인으로 뽑는다는 것은 팀성적으로 봤을 때 회의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럴 바에는 - 아마 대다수의 피닉스 팬들 기억 속에는 사라져 있겠지만 - 부상 복귀하는 브랜든 나이트를 쓰면 됩니다. 브랜든 나이트가 부상과 부진이 겹쳐져 있다고 하지만 마이크 제임스, 타일러 율리스보다는 훨씬 더 나은 선수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거고, 검증되지 않은 신인보다는 더 안정적인 선택일 수 있죠.

 

또한, 요즘 같이 포인트가드 풍년인 시대에 트레이드를 이용하면 그 만한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다고도 보고요.

 

결론적으로 저는 그런 식으로 굳이 픽낭비(저는 낭비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를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미래지향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섹스턴의 영입은 그냥 이 팀은 이기고 싶은 생각이 적은 게 아닌 가하는 의구심이 들 것 같습니다. ^^;;;

2017-12-18 10:40:07

 글 잘 읽었습니다. 글 읽어보니 에이튼이 왜 이렇게 주가 올리는 지 알겠네요

 

농담이지만 지난 편이 에이튼의 숨은 장점 -수비 였고 이번 편이 에이튼의 숨은 장점 -공격 이었으면

에이튼의 알려져있는 장점은 패싱인가요? 

WR
1
2017-12-18 16:48:50

수비와 공격에서 알려지지 않은 장점을 나눠서 쓴 글인데, 제목을 보면 또 말씀하신대로 해석하실 수도 있겠네요. ^^ 그렇다면 이런 경우에는 알려져 있는 장점은 노안이라고 해야 할까요~

Updated at 2017-12-18 20:41:02

클블 팬으로서 정말 탐나는 유망주입니다

 

슛터치도 부드럽고 오픈 상황에서는 3점도 쏠수있는데다

 

다리도 빨라서 러브의 수비를 잘 매꿔줄거 같아요

 

우주의 기운이 도와줘서 에이튼을 픽하는 기적이 일어나길...

WR
2017-12-19 05:35:27

클리블랜드와 에이튼에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2017-12-18 21:38:31

노력이 뿜어져나오는 글 잘 봤습니다 


말씀과 편집본을 보다보니

가장 큰 장점으로홀로 플레이를 마무리할수 있는데도 

팀원들과 함께 연계플레이를 수행하는 거 같네요


그러기 위한 기본적인 드리블이나 패스기술, 전반적인 수비대형 파악 및 팀원 위치파악까지 열심히 하는 게 보기 좋습니다


어쩌면자기 자리만 잡으려고 몸싸움에 치중하고

밀고 들어가서 공 달려고 손들고 덩크를 시도했을수있거든요


저는 다른 레젼드보다 약간 이만사마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아니면 랄프샘슨이 더 가까운거 아닌가 싶네요 


부디 몇 경기 뛸런지 모르지만 끝까지 팀원들과 함께하는 모습 기대합니다

 

WR
Updated at 2017-12-19 05:48:13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하지만 집중해서 쓰질 못하고 그냥 짬 나는대로 쓰다 보니, 그리고 움짤같은 걸 처음하다 보니 생각만큼 퀄러티가 안나와서 좀 아쉬울 뿐입니다.  콕 집어서 지적하시는 분도 나오니 약간 찔려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점점 더 제대로 쓸 시간이 없는 나이대가 된 게 조금 공허하기도 하네요. (이런 식으로 늙어감을 느끼게 될 줄이야...)

 

 

그럼에도 미천한 글을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게다가 Playing님께서 제가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 지 정말 제대로 봐주셔서 더 기분이 좋습니다. 제가 기본기와 BQ를 강조하긴 했지만, 사실 그 내면에는 에이튼이 정말 '열심히' 뛰는 선수라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가지고 있는 신체적 재능과 운동능력에 자만하는 친구가 아니라 정말 진지하게 경기에 접근하고, 팀플레이어로 정말 열심히 뛰는 선수라는 사실을 말이죠. ^^

 

팬들은 이런 선수들에게 좀 더 눈이 가고, 좀 더 응원을 하게 되잖아요. 에이튼이 빅리그에 가서도 이런 모습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018-01-03 01:12:38

뒤늦게 정성스러운 글 잘 봤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인게 배글리는 잠재력이 가장 크지만 플로어도 낮은 반면, 에이튼은 부상만 없다면 안전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순수하게 선수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보면 배글리의 엄청난 잠재력에 매료되겠지만, 프런트 입장에서 보면 즉전감에다 확실한 물건인 에이튼이 끌릴 듯 싶네요. 배글리의 풀 포텐이 터질지, 터진다면 몇 년이나 걸릴지는 불확실 하니까요. 

 

그나저나 탑레벨 수비형 빅맨인 로버츠 윌리엄스와의 맞대결은 참 흥미롭네요. 저 친구도 키가 작아서 그렇지 팔길이와 파워, 운동능력은 짐승급인데 말이죠. 

WR
2018-01-04 02:34:51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에이튼이 이번 3월 토니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 지도 매우 기대가 됩니다. ^^;; 과거 그렉 오든과 같은 위력을 발휘해 준다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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