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세월을 막을 수는 없나 봅니다.
1607
Updated at 2011-05-10 17:24:18
오늘 마이애미 vs 보스턴 4차전은 전반에는 득점이 많이 터졌지만 후반 들어오면서 치열한 디펜스 대결이 전개됐죠.
보스턴의 4쿼터 막판 포제션에서의 작전 미스가 오늘 패배를 불렀다고 보여집니다.
움직일 때 보니 뭔가 작전이 제대로 수행이 안 된 모습이었죠. 결국 피어스가 르브론 앞에 두고 터프샷을 쏜 격이 됐는데, 연장 가면 아무래도 노장들이 많은 보스턴이 불리할 수밖에 없었기에 그 작전 미스는 두고두고 아쉬울 듯 합니다. 연장 가니까 보스턴 선수들이 체력이 방전됐는지 슛도 안 들어가고 턴오버를 연발하더군요.
ESPN에서는 오늘의 워스트 플레이어로 케빈 가넷을 꼽았더군요. 3차전 때의 좋았던 슛감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오늘 필드골 1/10을 기록했죠. 오늘 마이애미는 스몰 라인업을 많이 돌렸는데, 그러다 보니 샤크는 거의 벤치만 지켰고, 저메인 오닐의 출장 시간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죠. 4쿼터 막판과 연장전에서 인사이드를 홀로 지키다시피했던 가넷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건 뻔한 이치. 연장전 때 르브론을 막으러 외곽까지 나오다보니 골밑의 높이가 낮아지면서 결국 보쉬에게 팁인을 허용한게 오늘의 승패를 갈랐죠.
이제 가넷도 세월을 이길 수는 없나 봅니다. 빡빡한 경기 스케줄에다 오늘 연장 승부까지 겹쳤으니 기력이 쇠진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죠.
9
Comments
글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