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공격의 문제와 모즈코프 영입의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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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7-14 14:26:39
선수의 영입을 평가할때는 기존 팀의 철학/전술적 방향/선수 구성등을 기준으로 영입되는 선수의
특질과 성향을 보고 추정하는것도 한 방법입니다.
한 개인의 존재가 팀과 궁합이 잘 맞을수도 있고,반대로 상성이 문제가 되어 본래보다 못한
결과를 뽑아낼수도 있는것이죠.
이번 오프시즌 영입중 논란이 되는 레이커스-모즈코브건을 그런 맥락에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4줄요약
1.픽앤롤 시도 1등팀이 스크린세터와 롤러는 최악의 유형으로 구성.
2.그래서 오펜스 빌드업 자체가 엉망.(핸들러 압박 극심)
3.그래서 롤링 최강급 모즈코프 영입.(핸들러 압박 줄이기)
4.그럼 스탯보다 핸들러 유망주들이 편해질거임.코트도 넓게 쓸수 있고.
헤비 픽앤롤 팀이자 Anti 픽앤롤 팀.
작년 레이커스 부진의 해석은 관점에 따라 다양합니다.다만 글의 의도가 모즈코프 영입에서
출발하니 맥락상 빅맨의 활용과 관련해,픽앤롤이란 공격전개 과정에 초점을 맞춥니다.
레이커스는 리그 최고 헤비 픽앤롤팀이자 최고의 Anti 픽앤롤 팀이다.
1.리그 최다수준의 픽앤롤 시도팀이 빅맨들의 공격 가담 및 보조 역할이 거의 없단 점.
2.하지만 핸들러 및 주 공격수들은 빅맨들을 필요로하는 타입.
3.그래서 픽앤롤 시도는 많아도,아이솔로 보일때가 많음.(핸들러 부담가중)
1,2번의 역설적 조합은 결국 픽앤롤 생산성의 결여로 정리됩니다.
픽앤롤을 많이 하면서,핸들러만 힘들고 전체 생산성은 떨어지는 유형인데 정리해보면
-스크린 세팅자체가 불안하다.(물리척 충돌로 핸들러 동선을 잘 못열어준다)
-스크린 셋후 빅맨의 롤링/대쉬가 극히 부족하다.(슬립이나,팝점퍼가 대부분)
-핸들러들은 픽을 끼고 선택지를 넓혀줘야 생산성이 극대되는 타입들이다.
-결국 핸들러들의 생산성까지 낮아지고,기능성 발현에 제약이 왔다.
안티 픽앤롤팀인 이유는?
-주 스크린세터들의 유형분석
1) 줄리어스 랜들 : 리그에서 가장 셋스크린후 롤링을 못하는 빅맨입니다.순발력,스피드,림어택
과감성들을 고려할때 굉장히 이례적인 경우.
정말 제대로 된 컨택을 흡수하며,핸들러 동선을 확보해주는 스크린세팅 본연의 임무에 부실하고
경기를 보시면 거의 페이크 슬립 무브가 많습니다.
스크린을 서는척하다 옆으로 흘러빠지며 공을 달라고 요구하죠.자기가 제일 잘하는게 숏돌파니
이런 슬립무브가 이해는 가지만 핸들러들에겐 지옥이나 다름 없습니다.
2) 로이 히버트 : 정말로 느려졌고,롤링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코트에서 선을 그리는 동선이 없고
그냥 점으로 박혀있는 경우가 많죠.그나마 스크린자체의 충격흡수는 괜찮습니다.
3) 래리 낸스 : 롤링보단 팝점퍼형.
4) 브랜든 배스 : 롤링보단 팝점퍼형.(그나마 양호)
주 setter인 랜들/히버트가 리그 최악의 롤러들이고,오프볼 무브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셋 본연의 취지도 못살린뿐더러,정통 롤링으로 수비수를 안으로 끌고 들어가야 하는데
슬립으로 빠져버리거나 그냥 서있거나 제자리에서 점퍼를 노리니 코트의 균열이 잘 오지 않습니다.
핸들러들에겐 위협을 줄이는 변수로서 기능성이 없는 파트너들이죠.
-볼핸들러
1) 디안젤로 러셀 : 픽을 끼고 드리블을 치며 틈이 보이면 풀업이 좋고,혹은 온볼 드리블 상태에서
팀원들이 컷동선을 밟으면 잘 찔러 넣어주는 유형.
2) 조던 클락슨 : 픽을 끼고 숏돌파나 스탑점퍼에 능함.
3) 후에르타스 : 재간 넘치는 드리블러이나 본인이 해결하기보단 픽을 낀 이후 팀원의 오프볼 무브를
읽고 잘 찔러넣어주는 유형.
-결론은 간단합니다.
픽앤롤 기반 핸들러들을 구비해놓고,빅맨은 anti픽앤롤 선수들로 구성했단점.
핸들러들은 픽을 필요로 하며,픽을 서고 난후에 빅맨들의 후속동작이 다양하고 위력적이면,
핸들러 본인들의 돌파/슛/패스의 선택지가 다양해지며 생산성이 느는 타입인데
파트너에 해당하는 빅맨들(스크린세터)들은 전부 롤링,대쉬,오프컷에 리그 최하 수준의 선수들로
구성되었단 점이 애초에 문제란 것입니다.
이것은 당연히 핸들러에 대한 압박의 과부하를 의미하고,본연의 생산성보다 낮은 생산성이 도출되며
선수평가에 왜곡도 가져올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디안젤로 러셀의 첫 해는 온당한 평가를 내리기 힘들다 생각합니다.클락슨도 마찬가지.
그들의 업사이드에 대한 온당한 평가는 그들의 특질에 상성이 최소한 평범한 선수는 데려다 맞춰
보고 평가해보는게 맞다 생각하는 것이죠.
그래서 모즈코브를 왜 영입했나?
그래서 룩월튼 신임감독은 타개책으로서 롤링 하나 만큼은 리그 최강급인 선수 모즈코브를 데려온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처음엔 드랍백에 특화된 모즈콥의 수비시 림프로텍팅을 보고 데려왔나
했는데,월튼이 바보는 아닐거야란 상식적 전제하에 의도를 추측해보니 본문과 같은 결론을 냈고
이 글을 썼습니다.
굳이 클블로 넘어와서 시즌중에 보여준 파괴력이나,파이널에서의 강렬한 골스 상대 림어택을
제시하지 않더라도 모즈코브의 최고 장점은 리그 최상급 롤링어택커란 점입니다.
부상의 적절한 치료가 없어 폼이 극히 하락한 15/16시즌에서도 스탯은 그가 리그 최고 픽앤롤에서
롤맨이라 증명해줍니다.
어떤 전술적 큰 그림을 그리고 있을진 몰라도,분명한건 어떤 팀이건 픽앤롤의 비중은 가장 쉬운
셋오펜스의 출발점입니다.쓰는 빈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어느 팀이건 비중은 높습니다.
이 부분에서 픽앤롤에서 롤위협이 있는 선수를 박아두고,그 롤링 위협아래에서 자유도가 높아져
압박을 덜 받을 핸들러들의 기능성을 극대화 해보자는 것이죠.
물론 여기에도 반대 질문은 가능합니다.덴버시절에 비해 클블에서 롤러 최상품이였던것이
핸들러들이 그를 잘 살려주었기 때문이고,레이커스 핸들러들이 그런 역량이 없거나 팀 구성상
불가능하지 않겠냐란 질문.여기에 대답은 아무도 못합니다.해봐야 압니다.
질문대로,모즈코프를 살려줄 전술이 세팅되지 않거나,그가 건강하다해도 그를 살려줄 역량이
레이커스 핸들러들에겐 없을수도 있습니다.
다만,시도는 해 볼 가치가 있고,팀의 코어가 러셀/잉그램/클락슨 같은 핸들러 및 스코어러들이니
만큼 그들을 위한 환경을 개선해주고 환기시켜준단 목적성이 강하단뜻.
축구로 비유하면 빌드업 안되는 팀이 공격수에만 돈을 쏟아붓고 허리가 끊긴채 공격축구를
하는 셈이나 다름없었단거죠.빌드업을 통해 최전방까지 공이 가게끔 하는 역할의 선수가
필요한것처럼 레이커스에겐 스크린을 잘서고,이후 대쉬를 통해 림어택 위협지를 수비진영에
무의식적 각인을 해줘서,핸들러들의 파생선택지를 넓혀줄 선수가 필요했다로 정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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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