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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는 2000년 이후 명장들의 장단점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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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11-21 01:58:04
2000년 이후로 15년 세월이 흘렀건만 우승팀을 이끈 감독들은 단 7명 8명뿐입니다.
이 7명의 명장들의 장단점을 제가 생각하는대로 분석하도록 하겠습니다. 등급은 (A+, A, A-, B+ 등으로 나누겠습니다). 2000년대 이후의 성적과 모습으로 분석합니다. 




1. 필 잭슨


우승경력: 5회(00,01,02,09,10)

선수장악력: A+
전술조직력: A
상황대처력: B-

90년대까지 추가하자면야 시카고 불스를 무려 여섯번 우승으로 이끌며 우승만 11회, 일단 우승 시작하면 백투백 우승이 기본이고 내친김에 쓰리핏까지 무려 세번이나 한 역대 최고의 감독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많은 우승을 연이어서 한다는건 그만큼 코치로서의 역량이 대단하다는 증거겠죠.

필 잭슨은 덕장 스타일의 리더로 조던, 피펜, 오닐, 코비라는 90, 2000년대 최고의 울트라급 수퍼스타들을 모두 한 팀에 거느리며 그들의 하늘을 찌를듯한 자존심과 텃세를 매우 잘 조율했던 감독입니다. 또한 데니스 로드맨과 론 아테스트라는 90년대와 2000년대를 대표하는 사이코패스 둘을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게 하여 각각 쓰리핏과 백투백 우승의 주역으로 거듭나게한 장본인이고, 이 두 고삐풀린 망아지들이 코트에서는 농구에만 전념하고 자신을 신뢰할 수 있게 만든 기인입니다. 로드맨과 단둘이 경기 끝나고 술을 마시러 가기도 했고 각종 집안행사에도 로드맨을 빼놓지 않고 초대했고 이에 감복했는지 필 잭슨의 거의 모든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선수장악력의 끝판왕으로 이보다 많은 ego들을 잘 관리하면서 이만한 성과를 낸 감독은 역대 아무도 없었습니다. 억센 농구선수들에게 책을 읽게 했으며 명상요법을 트레이닝에 가미했고 선수들이 자의든 타의든 모두 이를 잘 따랐고 역시 성과로 보답했습니다.

90년대 불스로 트라이앵글 오펜스의 정수가 뭔지를 제대로 보여주었고, 2000년대에도 레이커스에게 다섯 번의 우승을 안긴 아이솔레이션 베이스 트라이앵글 오펜스로 역시 좋은 전술가용력을 보여주었던 감독입니다.

필 잭슨의 아쉬운점은 상황 대처력입니다. 경기 모멘텀이 확연하게 상대편으로 넘어가고 있는데도 대책을 세우는 대신 타임아웃도 없이 선수들에게 스스로 상황을 이겨내도록 하는 어떻게 보면 자학적(?)인 강수를 두곤 했는데, 필 잭슨은 제가 보기에 큰 판을 짜는데는 최고의 전략가지만 급격하게 변하는 경기 세부적인 상황에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최고의 전술가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수퍼스타 군단을 조율하는데 이만한 감독은 단언코 없으며, 때문에 코비+가솔+하워드+내쉬라는 엄청난 라인업이 결성되고도 졸전을 면치 못할때, 레이커스 팬 전원이 We Want Phil 챈트를 스테이플스 센터 천장이 떠나가도록 연호했었죠. 오죽하면 샤킬 오닐의 영구결번식에서도요. (11분 55초 보세요. 필 잭슨을 연호하는 관중들때문에 오닐이 연설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b4zvqeHuEs

미디어에 언제나 KFC 할아버지같은 미소를 흘리면서 인터뷰에 친절하게 답하는 모습을 보였고 Sports Century에도 이따금씩 나와 이야기 보따리를 풀면서 사람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2. 그렉 파파비치


우승경력 4회(03, 05, 07, 14)

선수장악력: A+
전술조직력: A+
상황대처력: A+

대단한 카리스마와 냉철한 성격, 그리고 속에 숨어있는 자상하고 아빠같은 포근함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감독이며, 스티브 커가 말하길 '무섭지만 자상한 아빠' 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선수들에 대한 애착이 강하며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선수들을 관리하는 이해심많은 감독입니다. 모든 선수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있고, 스퍼스 구단주에게 사실상 전권을 위임받은 스퍼스의 보스나 다름없는 존재죠. 

마신 고탓의 표현을 빌리자면 '모짜르트의 음악을 듣는 것과 같았던' 2014 우승시즌의 스퍼스 패싱웍은 파파비치의 치밀한 운용 설계와 연습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하이 앤 로우에서부터 스크린 앤 롤, 픽앤팝, 스윙&컷 등 농구 전술의 거의 모든 것을 한 포제션 24초에 다 보여줄 수 있는, 그야말로 눈이 호강하는 전략을 만들었고 역대 그 어느 감독보다 코트 위에서 잘 표현시켰다 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3y7cWmoBCI
팝과 아이들이 만들어낸 코트 위의 예술


또한 수비면에서도 던컨을 중심으로 십수년간 물레방아가 돌아가는듯한 로테이션을 짜 상대편 삼점슈터들을 봉쇄하는 전법을 구사하게도 했죠. 

https://www.youtube.com/watch?v=j9nJWOTicqI


파파비치는 큰 판만 잘 짜는게 아니라 경기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흐름을 읽고 대처하는데 귀신같습니다. 아무리 점수차가 적어도 스퍼스 선수 하나가 큰 실수를 해 이지 레이업을 허용하면 길길이 날뛰고 대노하며 타임아웃을 불러 크게 꾸짖고 자리에 앉혀버리는 모습도 수도 없이 나왔습니다. (초창기 마누와 파커가 주로 이 희생자였죠) 또는 일단 지역방어로 시험을 해보고, 지역방어가 안 통한다 싶으면 금방 타임아웃 부르고 선수 라인업을 바꾸거나 다른 전법으로 들고나옵니다. 같은 공격전법에 스퍼스가 두 번 당하면 바로 로테이션 교체, 상대편 선수 중 특정 한명이 불이 붙어 계속 슛을 성공시킨다 하면 바로 그 다음 포제션부터 보웬이나 카와이를 포지션 불문하고 그 선수에게 붙이는 등, 파파비치는 제가 본 그 어느 감독보다 능글맞고 상황파악이 빠릅니다. 전략가로서도 역대 최고라 할 수 있는데 전술가로서도 역대 최고이니, 파파비치가 사령탑에 앉아있는 승부처 스퍼스는 마치 벤치에 마이클 조던이 후보 선수로 대기하고 있는 것같은 든든함과 공포감을 자아내는 것 같습니다. 

파파비치의 단점이라면 그의 최대 장점인 실험정신에서 나옵니다. 실험정신이 너무 지나친 나머지, 스퍼스의 애증의 대상인 보너 등을 사용한 기괴한 라인업을 돌리는 등 스퍼스팬들에게서 원망을 자아낼때도 있습니다. 자기가 한번 이거다 싶으면 누가 뭐래도 일단 하고 보는 아집이 강한 성격인 것 같습니다. 









3. 에릭 스포엘스트라


우승경력 2회 (2012,13)

선수장악력: B+
전술조직력: A
상황대처력: B+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필 잭슨이 그랬듯 르브론+웨이드+바쉬라는 울트라 수퍼스타팀을 조율하며 백투백 우승을 마이애미 히트에 가져다준 히트에게는 영웅과 같은 존재입니다. 원래부터 사이 좋은 동기들이었으나 코트 안팎에서 Ego가 충돌할 수도 있었으나 스포엘스트라가 매니저까지 붙여가며 라커룸 분위기를 관리한 덕인지 불협화음 한번 없이 백투백 대업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스포엘스트라는 르브론을 파워포워드로, 바쉬를 센터로 쓰고 나머지를 퍼리미터 플레이어로 채우는 극단적인 스몰라인업을 고집했고 초기 많은 사람들의 우려와 달리 대단한 시너지를 과시하며 강팀들을 차례로 격파해나가고 결국 2연속 우승을 이뤄 자신의 전술이 맞다는 것을 모두에게 증명해냈습니다. 르브론이 탑에서 경기를 조율하면 상대편 파워포워드가 퍼리미터에서 플레이해야 하며 여기에서부터 상대편 로테이션이 붕괴되기 때문이죠 (매직 존슨을 포인트가드로 쓰는 것과 같은 효과) 르브론과 웨이드를 이용한 여러 컷인 플레이와 섀도우 스크린 전법을 이용해 성향이 비슷한 두 울트라급 윙맨의 동선이 겹치지 않고 효율을 낼 수 있게 전략을 세웠고 이게 잘 맞아들어가 둘다 어마어마한 필드골 성공률을 내게 됩니다. 

상황대처력에서 제가 B+라는 저로서는 높은 점수를 준 이유는 두번째 우승이었던 13시즌 스퍼스와의 파이널 때문입니다. 르브론이 탑에서 공을 잡고 스크린을 받아 돌진해 들어가는 패턴을 파파비치가 시리즈 전부터 훤히 꿰고 카와이와 파커의 발빠른 백코트를 이용해 탑에서 르브론을 가둬버리는 극단적인 트랩을 썼고 이게 계속 먹혀 르브론이 턴오버를 저지르며 자멸해갔는데, 스포엘스트라가 타임아웃을 부르더니 그 다음 포제션부터 완전히 전술을 180도 바꿔 파파비치의 허를 찔러 스퍼스를 붕괴시키고 경기를 잡아버리죠. 

스퍼스의 수비 대형은 르브론의 돌파를 막기 위한 것임을 감안해, 르브론을 공 가지고 닥돌시키는 대신 롤을 바꿔버린 것이죠.
공을 찰머스에게 주고 르브론을 섀도우 스크리너로 쓴 겁니다. 이 둘의 스몰픽앤롤 위치도 정중앙이 아닌 45도로 좀 바꿔서요. 직접 사진으로 잠깐 보실까요. 



찰머스가 르브론대신 공을 잡고 르브론의 스크린을 받아 이동합니다.




찰머스 마크맨 파커와 르브론 마크맨 카와이가 스크린건 르브론은 비워놓고 공 가진 찰머스에게만 붙습니다.

원래 공 가지고 스크린을 받는 드리블러가 르브론이고,

포포비치의 이런 전술도 그런 르브론의 돌진을 막는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거죠.

그러다보니 스퍼스는 그 드리블러가 르브론이 아니어도 연습한대로만 하는겁니다.

순식간에 원형 스퍼스 빗장수비 중간이 휑하니 비었습니다.

이때 찰머스가 르브론에게 패스만 연결하면 르브론이 곧바로 중앙으로 롤인,

스퍼스 세명이 한꺼번에 뛰어나올 수밖에 없죠.






중앙에서 수비를 몽땅 모아놓은 르브론이 코너의 레이 앨런에게 레이저 빔을 쏩니다.

이미 와이드 오픈 찬스를 맞은 역대 최고급의 삼점슈터에게서 어떤 결과가 나올진 당연한거죠.



파파비치가 르브론의 돌파 막을 줄만 알았지, 스크리너로 변해 애매한 지점에서부터 롤인해 들어가는 르브론의 플레이에 대한 해법은 전혀 없었던거죠. 이 방법으로만 4쿼터에 스퍼스가 5점 넣을때 무려 연속 19점을 쏟아붓습니다. 여기에서 이미 경기는 끝나버린거죠. 두 감독의 머리싸움에서 스포감독이 이긴겁니다. 이때까지 스포엘스트라는 덕장으로만 봤는데 이렇게 탁월한 카운터를 임기응변으로 복안에 갖고 있는 지장이기도 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다른 명장들보다 특출난 장점이 없듯이 특출난 단점 또한 없어보입니다. 모든 면에서 무난하고 선수들이 딱 적당히 좋아하고 적당한 카리스마에 적당한 임기응변을 가진 감독인 것 같습니다.





이 세명이서 2000년부터 지금까지 15년동안 무려 11회의 우승을 쓸어갔습니다. 
나머지 명장들, 그러니까 값진 1회 우승을 이뤄낸 감독들은 2편에서 만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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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5-11-20 23:17:21

15년중에 단 7명이라는걸 보면 정말 우승은 할 사람만 하는거 같아요...

2015-11-20 23:18:06

좋은 글 잘봤습니다.
일단 저 3감독이 15년동안 11번의 우승을 했네요

2015-11-20 23:20:05

칼라일 편이 기대되네요~

Updated at 2015-11-20 23:24:01

나머지가..칼라일 라일리 브라운 감독인가요?

아 리버스감독도!

4
2015-11-20 23:41:20

https://rosewood85.files.wordpress.com/2014/08/140521112504-steve-kerr-press-single-image-cut.jpg

나도!

2015-11-24 10:35:21

저 기간동안
선수+감독 우승 동시 경험으로 유일하군요~

2015-11-20 23:27:10

생각해보면 스포감독 참 욕도 많이 먹지만, 그 욕 먹는 고집 하나로 백투백을 이룬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좋은 감독이지만 다른 감독들에 비해 아쉬운 점도 많은 건 개인적으로 부정할 수 없네요..

4
2015-11-20 23:44:29

제 생각에 포포비치는 던컨 위주로 전술짜던 10년까지와 그 이후를 나눠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전에는 점점 진화했지만 상황대처능력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죠.

2010년대부터 갑작스러운 업템포 바스켓으로의 전환 이후 신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들었고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계속 진화하는 감독이라는게 포포비치의 최대 장점같습니다.

 

2015-11-21 00:48:13

폽 영감은 공군사관학교 출신 아닌가요?

2015-11-21 00:48:58

스포엘스트라에서...르브론+히트+바쉬가 아니라 르브론+웨이드+바쉬 아닌가요??

5
2015-11-21 08:21:21

웨이드는 곧 히트이니라

2015-11-21 17:29:30

웨멘!!  

WR
2015-11-21 09:18:09

수정했습니다

2015-11-21 03:17:39

래리할배가 기대됩니다

2015-11-21 08:38:00

정말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2
2015-11-21 17:30:50

스포 감독은 아무래도 비디오감독관에서부터 커리어를 시작한만큼 큰 전략은 잘 짜서 옵니다.


플옵시리즈에서 한 게임 박살나면 왠만한 경우에 다음 게임에서는 해결책을 들고 오죠.

다만 임기응변이 드럽게 약하다는 게 팬들에게 욕을 먹는 이유죠..
2
2015-11-21 20:03:15

동감입니다. 한 두게임 박살나면 비디오를 열심히 돌려보는건지 해결책을 들고 옵니다만, 박살나지 않으면 힘들게 가는데도 자기가 생각한 전술과 스쿼드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이상한 똥고집이 있고, 단판승부로 보면 임기응변이 정말 드럽게 안되죠.

1
2015-11-22 18:07:34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매년 우승팀이 나오고, 그 팀이 주목받을때마다 참조할만큼 좋은 글을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볼때 필잭슨 감독님과 포프 감독님은 한가지 지점이 유사합니다
전술적으로 빅맨의 활용도에 대해서 깊이 있게 통찰하신 거 같아요

필잭슨 감독님은
시카고 시절에 기라성같은 빅맨을 가진 팀들과 수없이 많은 경기들을 하면서 그 파훼법을 찾아내려고 고생이 많았죠. 결국은 이겨냈고 역대급 팀을 만들었는데 재미있게도 역대 최고의 포스트업 장인으로 빅맨처럼 공격을 했으니 신기합니다
이후 샤크와의 만남과 가솔과의 전술적인 활용도 끝내줬구요

역대에 이렇게까지 빅맨에 대해서 고민하고 써먹은 감독님은 몇 없을꺼 같습니다

반면 포프 감독님은
빅맨에 의해서 모든 걸 다 해보셨죠
위대한 더블 포스트도 샤크의 레이커스에게 대항도 해보고 어려움도 많이 겪었지만 결국 던컨으로 인하여 빅맨 파생력의 모든 걸 깨닭으셨던거 같습니다
이후에는 컨트롤 타워로 빅맨을 활용하면서 근래 트렌드의 시초를 이끄셨다고 봅니다(내쉬 효과와는 약간 다르죠)

스포 감독님은 어떻게 보면 별종이죠
보스는 전형적인 빅맨찬양자였고, 그런 선수가 없으면 미련없이 떠나셨고, 있으면 다시 돌아오셨죠
그러다가 결국 빅맨이 없는 상황에 몰렸는데 스포 감독님에게서 어떤 희망을 본 거 같습니다. 결국 스포 감독은 빅맨 없는 라인업으로 주구장창 웨이드와 많은 걸 해보다가 MVP 레벨의 르브론을 만나면서 본인 철학의 결실을 맺었네요
시카고 이후 최초의 스몰라인업 우승팀이고, 4연속 결승진출의 과정을 보면 빅맨 없는 팀의 전력 불균형을 뼈저리게 느껴서 보스의 가치관에 대해서 이해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방법은 많이 뛰고, 다양한 포지션을 감당하는 선수들의 재능에 의존할수밖에 없었어요... 이건 현재 골스의 무시무시한 수비력의 기초라고 봅니다

아무튼 스포 감독은 드디어 센터다운 센터인 화이트샤이드를 만났습니다. 위 감독님이 만났던 재능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나겠지만 그래도 센터는 센터예요(스포와 가장 오래 뛰었던 센터가 조엘 엔써니로 키가 2M 였으니 말 다했죠)
필잭슨 감독님이나 포프 감독님처럼 빅맨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하고 활용하게 될지 그 영향으로 더 발전할수 있을지 개인적으로는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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