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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레전드, 리빙레전드들의 공간 창출과 활용을 통한 플레이스타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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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1-13 15:54:45

한국에서는 인기있는 스포츠가 아니지만 미국에서 미식축구는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입니다. 격렬한 미식축구는 때론 전쟁을 보는 것과 같으며 팀 전략과 포메이션이 매우 중요합니다.
농구와 미식축구는 공통점을 찾기 힘들 것같은 두 스포츠입니다. 저도 얼마 전까지는 두 스포츠의 공통점은 선수들의 뛰어난 운동능력 정도라고 생각했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농구도 공간의 활용이 중요한 게임입니다. 요즘 스트레치형 빅맨과 스페이싱이 대두되고 복잡한 픽앤롤에서 이어지는 모션오펜스들은 누가 보아도 명백한 공간 창출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레전드들은 공격에서는'혼자서' 공간을 창출해낼 수 있는 선수들이며 수비에서는 상대의 공간을 최대한도로 줄여버릴 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이 글에서 레전드 14분을 비교해보려 합니다. 생소하고 재미없을 수도 있지만 정독 부탁드릴게요

일단 첫번째 레전드는 칼 말론입니다. 말론의 주특기는 누가 뭐라고 해도 스탁턴과의 연계로 이루어지는 픽 플레이 입니다. 스탁턴의 핸들링과 말론의 픽을 시작으로 상대팀 수비공간에 균열을 내는 유타의 픽앤롤은 파생효과도 좋았고 당시 시카고보다는 짜임새가 좋았던 팀으로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번의 준우승을 거두었던 이유는 플레이오프는 상대에이스를 막거나 아니면 상대 공간 활용을 막는 전술을 짜올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며, 짜오는 게임입니다. 스탁턴이나 말론 둘 중 한명이 묶이면 픽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낳을 뿐더러 불스 수비는 5번자리의 취약함을 메꾸기 위해서 퍼리미터에서 상대의 파생력을 막고 압박하는 수비를 했습니다. 콤비플레이를 통한 공간창출을 막아버린 셈이지요. 결국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 나서야하는 사람은 허약한 인사이드를 공략할 수있는 4번인 말론인데 파생효과를 막는 수비를 하니 말론과 스탁턴의 매치업은 두명에게만 집중할 수있고 결국 말론의 픽앤 슬립 플레이는 힘들어지죠. 말론은 픽플레이 후의 점퍼 옵션도 위협적인 선수였는데 큰 경기에 약한 선수라서 점퍼가 터지지도 않았고요. 게다가 냉정하게 따지고 보면 말론은 포스트업이 뛰어난 선수도 아니죠. 결국엔 말론은 유타에서 2번의 준우승을 차지해야 했습니다.

2번째 레전드는 리빙레전드 케빈 가넷입니다. 가넷 또한 주무기가 고타점 페이드어웨이 입니다. 포스트업을 통해 외곽에 위크사이드를 창출하는 능력은 정통파 빅맨들보다
는 취약합니다. 그러나 가넷은 동포지션 역대급의 패싱센스를 가지고 있으며 골밑으로 컷인하는 선수에게 찔러주는 패스는 일품입니다. 공격에서의 공간 창출효과는 미약하지만 공간활용이 뛰어납니다. 하지만 가넷의 공간에 미치는 영향력은 오펜스가 아닙니다. 디펜스이죠. 가넷은 퍼리미터한 구획을 붕괴시키던 조던이나 골밑을 공격불능공간으로 보이게 하는 다른 빅맨 디펜더들과 같은 일정공간을 없애버리는 디펜더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들보다 넓은 공간을 흐려보이게 하죠 안개를 깔리게 한다고 해야하나요. 가넷은 햇지 앤 리커버리 디펜스를 가장 완벽하게 소화해 낸 선수입니다. 공격의 시작은 어찌됬건간에 볼 핸들러로부터 시작되는데 가넷의 h&r디펜스는 상대 포인트가드를 압박함과 동시에 자신의 매치업도 비워두지 않습니다. 게다가 노쇠화하기 전엔 스피드도 동포지션 최강급이므로 볼 핸들러와의 미스매치에서 당하는 주인공은 가넷이 아닌 핸들러입니다. 공격을 공간창출이라 보고 공격의 시작을 공간에 균열을 내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보면 가넷의 디펜스는 균열을 낼 방향에 혼동을 주는 안개를 깔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핸들러는 균열을 낼 방향도 잃어버린채 미스매치를 이용한 뒷공간 을 잘라먹는 돌파도 불가능하며 결국 자멸하게 됩니다.

3번째도 역시나 리빙레전드 팀 '더 데빌' 던컨입니다. 사실 던컨은 파워포워드와 센터의 딱 중점에있는 선수입니다. 일반적인 선수면 어중간해지기 상당히 쉬운데 던컨은 페이스업과 포스트업에 모두 능하며 포스트업을 통한 공간창출에도 매우 능합니다. 샥만큼의 파급력은 아니지만 역대급인 포스트업에 페이스업 공격도 가능한것은 공간의 붕괴와 균열을 차례로 불러옵니다. (물론 공간의 붕괴를 통한 위크사이드 창출이 샤크정도라 볼 순 없을 것 같습니다.) 로빈슨과의 하이-로우 게임과 모션오펜스 소화를 통해 볼 수있는 피딩력 또한 매우 뛰어난 빅맨이고요. 무엇보다 던컨의 가장 뛰어난 점은 두말 할 필요도 없이 스크린이죠. 오프볼 상태에서도 순간순간 미스매치와 위크사이드를 창출해내는 이 능력은 피딩력과 결합되어 더욱 위협적이며, 빅맨으로써는 이례적으로 공간의 균열을 '시작'하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호응 받고 2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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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5-01-11 19:07:22

글 잘 봤습니다.

다음은 노비츠키가 나오겠군요!

2015-01-12 13:47:53

2편엄청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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