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KD Speech에서 최고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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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05-08 18:13:30
오늘 연설이 중간중간에 울기도 많이 울고
(울다가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네요 라고 말하면서
본인도 울고 참석한 사람들도 울고)
어찌되었든 상당히 긴 연설이었는데
어머니에 대한 감사 못지않게 가장 좋았던 장면이 이 부분이었습니다.
팀의 베테랑들이자 짬밥 먹을만큼 먹었고
리그에서 나 누구누구야 하면 아~ 하고 모두들 아는 선수들을 먼저 언급한 다음
오클라호마의 꼬꼬마들을 한면 한명에게도 감사를 표합니다.
러셀이 빠졌을때 고생하면서 좀더 단단한 관계를 가졌던 잭슨에게
자신이 얼마나 잭슨을 아끼고 믿는지를 보여주며
잭슨이 팀을 위해 보여준 공로를 치하합니다.
그리고 뉴질랜드 출신 스티븐 아담스를 Kiwi라 부르며 유머스럽게 감사를 표시하고
다음으로 연설에서 가장 좋은 장면이 나옵니다.
썬더는 2라운드에서 grant jerret이라는 친구를 지난 연도에 뽑았는데
이번 플옵에서 마지막 로스터에 합류하였지만 시즌 내내 D 리그인 털사에서 뛰었습니다.
그렇지만 듀란트는 jerret과 처음 만났던 여름 이야기로 꺼내며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팀을 위한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합니다.
2라운드 출신에 올 시즌 NBA에서는 한경기도 뛰지 못한 동료이지만
잊지 않고 감사를 표하는게 저는 오클라호마 씨티 썬더라는 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거 같아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이 장면 다음으로 러셀에 대해서 잊은줄 알았죠? 라며 분위기를 만들면서
팀 동료에 대한 부당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그와의 끈끈한 관계를 과시하는 장면 역시
팀의 사기를 북돋울만한 일이구요.
아무것도 없는 아파트에 처음 들어섰을때의 기쁨
그렇지만 여전히 너무 가난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위해 모든걸 희생한 어머니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어머니에게 real MVP의 영광을 돌리면서 자신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는
희생이라는 헌신이 뒷받침 된것으로 연설을 마칩니다.
아마 이 연설을 본 어린 꼬꼬마 썬더 선수들은 자긍심이 생길겁니다.
나를 저렇게 존중해주고 어려운 환경에서 그걸 극복해낸 사람이
그걸 잊지않고 감사를 표하는걸 보면서
팀을 위해 어떻게 자신을 발전시키고 해야할지를 생각하겠지요.
전 이 조직이 좋습니다.
이 팀의 홈팬들의 뜨거운 열성과 단순히 프로 농구팀이 아니라
허리케인이 닥쳤을때 1mil을 기부하는 리더와
팀원 전체가 자원봉사를 떠나는 모습들.
시즌중에도 끊임없이 지역 봉사를 통해 주민들과의 관계를 끈끈히 하며
썬더가 라이벌팀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을때 pub에서 기뻐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올라오는것, 멤피스와의 6차전을 승리로 이끌고 새벽이 넘어서 공항에 도착한
썬더 팀을 마중나온 사람들의 열정까지.
스몰 마켓팀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자 롤 모델을 스퍼스 이후
확장해서 계속 보여주고 있다고 믿습니다.
이번 시즌 남은 플옵 결과에 따라 전 또다시 일희일비 할테지만
몇년전 매직 존슨과의 인터뷰에서
조던은 시카고에서 뛰었고 코비와 자신은 LA에서 뛴 사실을 언급하며
큰 시장을 가진 팀에서 뛰고싶은 생각이 없냐고 매직이 물었을때
많은 사람들이 그런 대도시 팀(가령 자신의 고향인 워싱턴같이..)에서 뛰는게 더 좋아보인다 말하지만
자신은 그런 사람들이 언젠가
KD가 오클라호마 씨티를 Big으로 만들었다 라고 말하는걸 보고싶고 그렇게 할거라고 한 인터뷰
꼭 이 조직에서 지금의 주축들과 함께 이루길 바랍니다.
이 게시물은 Macchiato님에 의해 2014-05-08 00:52:14에 '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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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존경할만한 선수에요
실력도 탑이고 인품도 탑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