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성회, 또는 선어회를 맛볼 수 있는 적당한 곳이 있을까요?

양재역에 해우름 맛있다던데요. 친구가. 아직 저도 못가봐서 모르겠어요

연신내에 바다생각이라는 곳이 있는데 사장님이 직접 채취도 해오고 정말 맛있어요.

회는 초장맛 아니었던가요..?

양재 해주도 괜찮았습니다

선어는 일반 일식집 가셔서 사시미 코스 시키면 맛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괜찮은 곳은 짜서 먹는 고추냉이가 아닌 진짜 일본산 와사비를 갈아서 주는 곳이 있는데 이 경우 간장에 타먹기보다는 회에 얹어서 그대로 찍어 먹는게 훨씬 맛있습니다. 간장에 타면 와사비 고유의 향과 맛이 사라진다는군요.

저는 회를 선어 회로 입문한 사람으로써 인천 연안부두 어시장내에 아영수산 추천드립니다. 거기서 식사를 하실 수는 없지만 떠서 포장할 수 있습니다. 저희 외할아버지때부터 단골이고 제 나이가 26이니 최소 그 이상으로 선어회 장사 하신 할머니가 계십니다. 많이 노쇠하셔서 회 떠주시는 속도가 느리지만 그 맛이라면 활어회와 분명한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일식집은 선어회를 내니 가까운 일식집에서 드시거나 윗분들 추천하신 식당들 가시면 될것 같네요. 거리가 멀지 않으시다면 남대문에 막내회집이라고 있는데, 그냥 시끄럽고 후미진 시장의 회집이고, 밑반찬도 그냥저냥,생와사비가 나오거나 다른 양념 퀄리티가 훌륭한집은 아닌데, 회의 질은 꽤나 훌륭합니다, 다른건 제쳐두고 회하나 보고 갈만한 집입니다. 그리고 가격은 저렴한편이구요.

선어회가 사실 입에 착 감기는게 저는 활어회보다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질긴 식감을 싫어하거든요, 게을러서 인지,보톡스 탓인지. 선어회가 보급화되면 활어보다 가격이 훨씬 싸질수 밖에 없는게, 활어는 수조를 필요로 하고, 운반가격이 훨씬 비쌉니다, 아무래도 물에 담아 유통을 해야하니 생선20% 물80%쯤 될겁니다, 게다가 살려와야 되고, 중간에 죽은건 못 파니,그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 몫입니다. 게다가 생선은 좁은 수족관안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고기가 푸석해질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대부분 가게에서 내놓는 선어회도 활어를 잡아서 숙성후 내놓는 방식으로 판매가 됩니다, 그래서 가격이 싸질수가 없는것이지요.

만약 어획을 하는 현지에서 시메등의 처리를 한후 물 없이 생선만 유통이 된다면, 저는 우리가 훌륭한 퀄리티의 회를 반값이하에 즐기게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지에서 시메를해 신선한 생선만 유통하기에는 한국의 선어회 시장이 너무 작죠, 그래서 가급적 살려서 활어는 비싸게, 사어는 좀 더 싸게, 보관이 용이한 건어나 냉동어는 더 싸게 해서 판매되는 것이죠, 사실 즉살후 손질을 마친 신선한 사어를 판매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훨씬 더 폭 넓은 선택과 경제적 이득을 볼수 있을겁니다.

답변 달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추천해 주신 곳 가운데, 접근성이 홍대 와우X집 과 논현동 어리X회 부터 가볼 생각입니다.

양재, 인천 쪽도 가게도 그쪽 갈 일이 있을 때 방문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