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Free-Talk

삼국지에서 과소평가된 인물 소개 부탁합니다

 
1
  4351
Updated at 2017-01-18 15:01:52

사실 대부분이 삼국지연의에 익숙해져 유비의 촉나라가 주인공으로 보여집니다. 정사를 읽어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건 사실 장수중 최고는 관우이고 제갈량이 최고 지략가가 아닐까요?

장수 무력으로만 따져보아도 여포, 장비는 꼭 들어가는걸로 보아 촉나라에는 시대지배자급인 제갈량, 관우, 장비만큼은 과대평가가 아닌 진정한 탑급이다 라고 느껴지는데요. 그렇다면 촉나라는 골스급이란건데...

문득 이걸 팩트인건지.. 연의에 길들여져 그렇게 보이는것인지 궁금합니다. 혹시나 저들만큼 동급 내지는 그이상의 인물이 연의때문에 과소평가된 인물들이 있을까요?


73
Comments
2017-01-18 14:48:47

장료는 꼭들어가야 할것같아요

2017-01-18 14:50:03

장합, 곽회로 시작하는 대촉전선 일대 위 무장들

2017-01-18 14:50:24

실제적인 인재풀과 자원 병력은 위나라가 압도적이었죠. 촉나라와 오나라는 지형을 잘 이용해서 잘 수성한거고 제갈량은 지략도 지략인데 통솔력과 정치력이 조조와 더불어 투탑입니다. 제갈량이 아니라 그 어떤 사람이 와도 감히 위나라 상대로 공세를 펼치고 위나라를 벌벌떨게 만들지 못했을 겁니다. 정치력과 지략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사마의조차 깨갱한거 보면 제갈량은 진짜....

2017-01-18 14:52:06

그리고 과소평가된 인물들은 위나라 장수들이 특히 심합니다. 조인 우금 악진 서황 등은 무력도 높고 공도 어마어마한데 연의에서 비중이 정말 낮죠....

WR
2017-01-18 14:56:05

제가 묻고싶은 부분입니다. 장합, 장료 같은 장수들이 관우, 장비급인지 아닌지를요. 느낌상 관우가 릅이라면 장료는 폴조지로 보이는데 이게 연의때문인건지

2017-01-18 14:58:34

관우가 르브론이라면 조인이 던컨정도 되겠네요. 초강대국 위의 개국공신에 무장으로써 언제나 공적이 1~2위를 다퉜으니까요. 장합 장료 등은 지노빌리 파커? 정도 될 거 같습니다.

2017-01-18 15:14:23

제가 지노빌리 파커를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관우가 르브론 조인이 던컨이라면 장합 장료정도면 
카와이 듀란트급은 된다고 봅니다
솔직히 관우가 무력은 넘사인데 과대평가된 부분도 있다고 보구요
또 촉과 위는 어마어마한 국력차이가 있었죠
2017-01-18 15:26:26

저는 관우 샼에 조인 던컨 장료 르브론으로 하고싶네요
장료도 문무일체에 사기급 캐릭턴대 제대로 묘사가 되지 않는듯

Updated at 2017-01-18 15:49:42

관우 자체가 의문부호가 제법있는 장수라 릅, 샼에 비하긴 어렵긴합니다


다만 후대뿐 아니라 당대에도 무신으로 추앙받던 장수라는 것과
관우+ B급정도로 볼수있는 마량, 관평 + 그 외 쩌리들만 있는 형주를 탈환하기위해
위나라, 오나라 올스타가 출동한것 까진 팩트이긴합니다.

제갈량도 지략가로서는 의문부호가 제법 있어서 한신급의 지략가는 아니라고 보는게 합당한 것 같고 안티들도 당대 최고의 정치가까지는 인정하는 것 같습니다.
2017-01-18 14:51:14

전 조인이 바로 떠오르네요.

어디선가 듣기로는 순유도 너프당했다고...
WR
2017-01-18 15:00:25

그렇다면 그 조인을 관우급으로 봐도 무방할까요? 검색해보니 대단한 장수였네요

1
2017-01-18 16:59:07

순수 무력으로 따지면 위나라 장수 중에서 탑이라고 하죠. 그리고 조인 못지 않은 리얼 맹장이 바로 방덕입니다.


관우가 무신으로서 어마어마한 명성을 얻게 된 것도 바로 그래서입니다. 역시 위나라에서 다섯 손가락에 드는 장수인 우금을 쳐부수고, 방덕을 잡아죽이고, 조인을 궁지로 몰아넣었죠.


안량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쳐죽인 것도 있고, 관우의 무공은 정사에 적힌 것만으로도 이미 엄청납니다. 단일 장수로서는 장료와 함께 전장에서 최강의 포스를 보여줬죠.

2017-01-18 20:57:11

위나라 책사 랭킹은
일단 1위 순위 2위 순유 깔고 시작합니다
곽가고 가후고 공헌도는 이 둘에게 꽤 밀리죠

2017-01-18 14:53:54

연의로인한 과소평가 갑은 대표적으로 조인부터 떠오르긴하네요

2017-01-18 14:54:00

장수로는 조인,서황,장합
군사로는 순유
행정가로는 유복이 과소평가되지 않았을까합니다

WR
2017-01-18 14:58:47

순유는 저도 과소평가되었다고 보여지는데 그래도 제갈량 밑 아닐까요? 촉은 최고지략가와 최고장수를 보유했다는건데 이건 유비중심의 연의가 아니더라도 팩트인건지..

2017-01-18 15:45:55

사실 같은 시기에 활약한 사람들이 아니니 비교가 어렵긴 하죠 실제 제갈량이 군을 이끌기 시작했다고 나오는건 방통사후 이고 순유의 리즈는 관도대전 전후이니까요 게다가 제갈량의 경우는 지휘관 겸 군사 겸 행정가의 위치였고 순유는 순수 군사의 포지션이니 비교하기가 더 어렵네요. 하지만 삼국지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관도대전에서 활약한 순유가 제갈량보다 떨어지는 군재다 라고는 쉽게 말하긴 어려울 듯 합니다
물론 군사적인 면에서만요

Updated at 2017-01-18 15:02:55

삼국지 후반부에 위나라 장수중에
문흠의 아들 문앙 이라는 무장이 있습니다
조운이나 장료와 비견될만큼 엄청난 무장이죠

무용담중 하나로
문앙이 군사들과 함께 철수하는과정에서
적 기병 8000의 추격을 받는데
이에 문앙이 단기필마로 적진에 뛰어들어
백여명을 죽이고 돌아오기를
예닐곱번 거듭하자
감히 적 기병이 무서워 추격하기를 포기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참고로 이 이야기는 심지어
소설인 연의가 아니라 자치통감에 실린 이야기입니다

WR
2017-01-18 15:13:10

문앙은 처음듣는데 정말 어마어마한 장수였네요

Updated at 2017-01-18 15:42:52

문앙이 최훈의 삼국전투기에서 원펀맨으로 나온 인물이죠.

저도 이 만화 보고 알았는데 무력이 어마어마함에도 후반부에 나와서 인지도 참 낮... 없죠.
저평가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죠.
2017-01-18 15:38:24

말씀하신대로
평가가 있는데 낮은게 아니라
아예 평가가 없을 정도로
모르는분들이 참 많죠
삼국지 후반부에서는 최강의 장수인데도
말입니다

2
2017-01-18 14:59:28
고순, 순우경, 염행 등요
2017-01-18 15:29:09

순우경은 열씸히 싸웠다는데 어느새 연의에선 술취해 오소를 날려버린 인물이 되어버렸으니..

2017-01-18 15:03:49

곽회 조인 만총 주유 위연등이요

2017-01-18 15:04:22
제갈량을 위한 제물로 쓰인 오나라의 주유와
조인, 전예, 종요, 만총 같은 위나라 장수들이 가장 너프되었다고 하네요.
연의는 거의 '제갈량과 친구들' 급 인 것 같아요.
WR
2017-01-18 15:08:54

연의가 그렇게 보여지게끔 만들어졌으나 제갈량, 관우만큼은 탑급이지 않을까요? 위나라에 A+ 장수들이 득실거리나 결국 관우의 S급 밑으로 보이거든요

2017-01-18 15:24:49

연의 뿐아니라 정사에서도 제갈량은 먼치킨이죠 게다가 정사가 위에 선양받은 진의 인물인 진수가 쓴것을 감안한다면 공이나 업을 줄이면 줄였지 늘리지는 않았을거구요 저도 조인이나 장합 등 위장수들이 과소평가 돼있다는 의견에 공감합니다.

3
2017-01-18 15:07:07

개인적으로 유비입니다.연의에선 당시 시대상에 따른 인의군자로 묘사하다보니 현대관점으론 눈물이나 짤줄아는 위선가식왕이 되버렸죠 정말 가진 배경 하나없이 본인의 카리스마와 능력만으로 숱한 영웅호걸들을 부리며 난세를 주름잡은 인물이고 평생을 패하고 도망다니다 결국 마지막에 칭제까지 한 인간승리의 표본이죠 그 성공의 문턱을 넘자마자 의리를 쫓다 무너져버려 더 비극적이기까지하네요

2017-01-18 15:52:48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정사에서 그려지는 유비는 지용겸비의 효웅이다. 황실의 후손이라지만 사실상 기반이 없는 상황에서 현장에서 부딪혀가며 성장한 인물이었다. 군주로서 뛰어난 판단력과 카리스마를 갖추고 있었고, 인재를 보는 안목도 뛰어났으며 전투에서도 많은 승리를 거두었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4
2017-01-18 15:15:01

대체로 오나라 도독 라인들이 연의의 너프가 심합니다. 주유야 말할 것도 없고, 노숙도 연의에선 그저 제갈량에게 뜯기기만 하는 호구로 나오죠. 심지어 주연은 249년에 죽는데 연의에선 222년에 죽는 걸로 나와서 그 뒤에 세웠던 27년간의 공적이 전부 날라갔습니다.

2017-01-18 15:21:15

메인 댓글 10개가 넘어가도록 언급조차 없는 오나라 인물들의 무관심&과소평가...

2017-01-18 15:36:11

연의의 주인공은 촉이고 위는 촉이 꼭 쓰러뜨려야 할 보스라는 이미지라도 있죠. 오는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하는 박쥐 이미지에 그저 거들기만 하는 포지션이라.....

1
2017-01-18 15:17:09
워낙 2차 창작물도 많고, 재평가의 재평가가 거듭되기도 하고, 방대한 사료와 검증 불가능한 속설등등 때문에 과소평가/과대평가를 논하기가 좀 어려운데요.
말씀하신대로 관우와 제갈량이 위나라를 상대로 저항한 것이 삼국지의 핵심이라, 스토리 초반에 잠깐 등장해서 맹장에게 비명횡사하는 등장인물들이 과소평가 받았다고 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관우가 "화웅의 목을 베고 돌아와서 이 술을 마시겠소."라고 하는 에피소드에서 관우 이전에 화웅에게 도전했다가 단칼에 죽은 반봉과 유섭 같은 인물들인데요.
일단 한복은 당시에 기주자사, 업을 거점으로 삼고 있었고, 원소의 계략에 빠져 기주를 헌납하기 전까지 하북 최고의 세력이었을테고요. 원술은 원소가 십상시의 난 때 전면에 나서 활약하면서 명성을 얻기 전까지는 사세삼공의 원가의 적손이었습니다. 반동탁연합군의 실패 이후 제후간의 역학관계가 크게 뒤바뀌기 전까지 거점이나 직위만 놓고봐도 당대 최강의 제후들 두명이었는데, 그들의 상장 자리에 아무나 앉았을 것 같지는 않고, 나름 황건적의 난이나 변방 유목민족을 상대로 공을 많이 세웠던 사람들일 것 같거든요.
2017-01-18 17:17:06

근데 어짜피 유섭과 반봉은 사서에 등장하지 않는, 나관중이 창작한 인물들이라서 따로 재평가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냥 관우를 띄워주기 위한 도구들에 불과하죠. 물론 말씀하신대로 나름 세력 있는 한복, 원술의 부장을 등장시켜서 관우의 포스를 더 빛내주는 효과를 노린 건 분명합니다.


그리고 한복은 기주자사로서 업을 거점으로 삼고 있었는데, 그 당시 자사는 각 주의 태수들을 감독하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사로 힘있는 사람이 오면 그 주를 한 번에 장악할 수도 있지만, 그냥 변변찮은 위인이 오면 태수들을 제대로 제어 못하는 호구일 뿐이죠. 그래서 한복은 결국 원소한테 기주를 헌납해야 했고, 양주자사인 유요는 원술에게 쫓겨서 동오 지역을 전전하다가 손책에게 박살났던 겁니다.


한복은 당시 저수, 전풍, 심배 등 쟁쟁한 모사진과 장합, 국의 등의 맹장들을 나름 보유하고 있어서 자기가 맘만 먹었으면 제법 강한 세력을 구가할 수 있었을텐데, 그만한 그릇이 못 되었죠. 결국 원소에게 땅을 바친 후 장막에게로 피신했는데, 원소의 사자가 장막과 밀담을 나누는 것을 자신을 죽이려는 것으로 오해해 스스로 변소간에서 자살을 하고 맙니다.


한복은 나름 자사까지 오른 인물이니 평세에는 유능한 관료였겠지만, 난세에는 그저 담이 작은 졸장부에 불과했던거죠.

Updated at 2017-01-18 20:01:21

사실 한복은 중앙에서 상서, 어사중승 등 고위직에 있던 사람입니다. 그러다가 동탁에 의하여 임명된 것이 기주목이죠(자사 아님). 군권도 갖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빽이 동탁이었던 만큼 힘 있는 사람이었고 처음엔 자신이 맡은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합니다. 그 임무란 발해군으로 도망간 원소를 견제하는 것이었고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터집니다. 교모 등이 격문을 띄워서 반 동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그로 인하여 동탁에 대한 여론이 급속도로 약화되었던 것이죠. 한복은 이제 머리를 굴립니다. 동탁 측에 붙을 것인지, 아니면 반 동탁 측에 붙을 것인지. 후자가 낫다는 결론이 서자 이번엔 원소와 야합합니다. 그래서 원소의 거병을 방조하고 후방에서 원소를 돕는 역할을 수행하고요.
그러나 반동탁 연합군이 돌아가는 꼴이 뭔가 지지부진하니까 한복은 다시 머리를 굴립니다. 그래서 애매한 중립자적 자세를 취하죠. 이것이 한복에게는 치명타였습니다. 동탁과 원소 양쪽 다에게 신뢰를 상실해 버렸거든요. 결국 통치 기반이었던 한 조정의 관리라는 측면, 그리고 통치 기반이  될 수 있었던 원소와의 협력이 모두 날아가 버렸습니다. 결국 하북의 패자였던 공손찬을 전혀 당해낼 수 없게 되었고 원소에게 협력을 요청하다가 기주를 모두 상실하고 맙니다.
결론은 한복은 기주목이었고, 힘이 있던 자였으나, 박쥐짓을 하다가 통치기반을 상실했고, 그로 인하여 도망자 신세가 되었다는 겁니다.
2017-01-18 15:22:55

노숙이랑 위연이요
위연은 전략전술무력 모두 뛰어났지만 정치에 희생당한 무인이라 생각하는데
연의에서는 이기적이고 아집으로 가득찬 장수로 묘사되죠
노숙은 탁월한 행정가에 뛰어난 안목을 지닌 인물이었지만 연의에서는 그냥 공명따까리...

Updated at 2017-01-18 15:30:37

촉나라는 절대 골스급이 아닙니다. 과대평가된 인물들도 많고 뎁쓰도 얇고..

한가지 사례를 들자면 제갈량이 자기랑 동문수학하던 인재들이 위나라에서 저 밑에 관직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한탄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양과 질, 시스템에서 압도적인 위나라가 산왕이나 골스죠. 위에 관우가 르브론급이라는데도 반대하구요. 굳이 따지자면 조조가 르브론이랄까요?
과소평가된 인물들은 제법 있는데 좀 덜 유명한 인물들이라 생각이 바로바로 안떠오르네요.
촉나라 특정 인물들을 띄워주기 위해 쩌리 처리되거나 후반부 인물들에 과소평가된 인물들이 제법 있습니다.
WR
2017-01-18 15:37:40

저는 인물 개개인의 능력에 대해 묻고싶었습니다. 촉이 위에 비하면 아주 작은 나라에 불과하고 저역시도 삼국지 통합짱은 조조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수많은 인물들 중 연의에서 영웅대접이 심한 그 분야에서 아주 특별난 관우, 제갈량등이 꼭 연의가 아니더라도 실제로 탑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혹시 아니라면 알고싶기도 하구요

Updated at 2017-01-18 18:59:28

관우는 글쎄요.. 물론 최상급 무장 중 하나지만 명성에 비해서는 약간 거품이 껴있는걸로 알고 있구요. 장비는 확실히 맹장 맞구요. 제갈량은 지략가라기 보다는 1등 정치가입니다. 초한지로 치면 장량보다는 소하와 같은 인물이지요. 한나라를 일으킬 인재지만 통솔력 지력만 놓고 보면 오히려 주유쪽이 나을수 있습니다. 유비가 오히려 인덕이 주로 강조되면서 재능이 좀 저평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
Updated at 2017-01-18 17:26:55

관우가 무슨 거품이 있죠? 당대의 모사인 곽가, 정욱은 관우와 장비를 만인지적(萬人之敵)이라 평했고, 주유, 유엽도 관우의 무용을 극찬했으며, 여몽은 관우가 형주를 지키고만 있으면 절대 형주를 빼앗을 수 없다고 한탄한 바 있습니다. 당대 이름난 지식인들 사이에서 모두 천하맹장으로 하나같이 인정했던 인물이 바로 관우입니다.


그리고 관우가 비록 번성 전투에서 패배해 죽음을 맞고 말지만, 패배 전에 우금과 방덕을 무찌르고, 조인과 만총이 버틴 번성을 함락 직전까지 몰아넣었죠. 우금은 위나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명장이고, 방덕은 서량 최강의 맹장으로 단순 무력으로는 위나라에서 조인, 장료와 맞먹었습니다. 조인이야 위나라 실질 최고 맹장임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만총의 재간도 말할 것도 없구요.


관우는 이런 위나라의 네임드 넷을 상대로 혼자 싸우면서 둘을 죽이고 둘을 몰아세우며 거의 승기를 잡았다가 오나라의 뒷치기로 끝내 패하죠. 서황이 어떻게 천하에 그 명성을 떨친 줄 아십니까? 본래도 명장이지만 바로 번성 구출작전에서 관우를 패퇴시키는 눈부신 공적을 쌓았던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장비는 "확실히" 맹장이 맞는데, 관우는 의심스럽다, 거품이라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사서 이곳저곳에 관우와 장비를 나란히 당대 최고 용장으로 평하고 있고, 심지어 관우가 전장에서 보여준 포스가 장비보다도 더 나은데(번성 전투에서 조조가 한 장수가 무서워 천도까지 고려했던...) 관우가 장비보다 못하다는 건 이치에 어긋나는 말이라고 봅니다.

Updated at 2017-01-18 19:03:57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아는내용입니다만 전 관우를 장비보다 못하다고 쓴적은 없구요 관우의 명장이나 초인 이미지에 거품이 낀거라 생각하는거지 손꼽히는 맹장은 당연히 맞습니다.

2
2017-01-18 15:45:10
삼국지 팬까페 같은 곳들도 종종 기웃거리는데,
관우와 제갈량의 능력은 중국사를 통틀어도 손에 꼽히는 수준입니다.
저는 문학작품으로서의 연의는 삼고초려부터 관우사망까지가 클라이막스라고 봅니다. 삼고초려 이전은 등장인물을 소개/배치하고 복선을 깔아두는 식으로 편집되어있고, 관우가 사망하면서 촉의 멸망에 대한 복선이 깔리고, 칠종칠금, 출사표 등등이 엔딩크레딧의 역할을 하는 것 같거든요.
과소평가된 인물을 궁금해하셨는데, 댓글들 보시면 주로 관우나 제갈량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소모된 인물들이 많이 언급되고, 관우/제갈량 사망 이후에 스토리 마무리 짓느라 비중있게 다루지 못한 인물들이 언급됩니다.
하지만 바꿔말해 삼국지의 주인공은 관우와 제갈량이라고 보아도 무방하고, 후한말 격동의 시대를 논하면서 조조보다도 관우와 제갈량이 주인공으로 선택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도 있었다고 봅니다.
WR
2017-01-18 20:22:17

시원한 답변이었습니다

2017-01-18 15:29:56

저는 고순을 뽑습니다. 일찍 죽긴했지만 위나라 조조가 왜 이런 위인을 죽게 했는지....
솔직히 초창기 유비에게 고순이 있었다면 어마어마했을거라 생각합니다.

2017-01-18 20:59:02

어차피 항복 안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조조가 섣불리 베긴 했지만..

2017-01-18 15:34:50

서황이 생각나네요.
연의에선 안량에게 도전했다 뚜까맞아 도망치고 관우가 등판해서 정리하는 밑밥캐릭 정도로 나왔지만 실제 정사에선 한번도 진적이 없는 장수라 하죠.

그 관우의 운명을 가늠지은 번성공방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였고요.

2017-01-18 15:38:40
사실 관도대전에서 악수가 너무 겹쳐서 조조한테 패한 기록 때문에 원소도 많이 과소평가 당했죠. 사세삼공의 명문가 자제라고는 해도, 원술이 적자였고 원소는 서자였기 때문에, 십상시의 난 때 활약으로 명성을 얻기 전까지는 원술의 그늘에 많이 눌려있던 사람이었는데, 한번 명성을 얻고는 반동탁연합을 결성하고 맹주로 추대받기까지하고, 이후 기주의 한복을 집어삼키고, 공손찬의 세력까지 흡수해서 하북의 패자로 떠오르는데, 세력 불린 속도와 수완이 조조와 비교해도 앞섭니다.
얘기하자니 끝도 없는데, 그런가하면 원소의 패자등극 이전에 후한말 최고의 군벌은 공손찬이었고, 최강의 단위전투력은 백마부대였습니다. 고순의 함진영도 삼국지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지만 2차 창작 등으로 은근히 팬층이 있는 편인데, 공손찬의 백마부대는 좀 허무하게 멸망하고 연의에서의 비중은 "유비가 기댈 곳이 없어졌다." 정도로 끝나죠.
1
2017-01-18 15:52:20

다른분들이 말씀해준 인물들은 그래도 어느정도는 비중이 높은 인물들이죠


곽준이나 전예는 레알 사기인데 심지어 삼국지광이 많은 매니아에서 조차 언급이 안되네요.. (아 전예는 한번 언급만 되었네요..)


장로의 명을 받은 양앙은 곽준을 꾀어 같이 성을 지키기를 구했으나 곽준은 자신을 유인해 관을 빼앗으려는 양앙의 수작을 간파하고 "소인의 머리는 얻을 수 있어도 성은 얻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여 양앙을 물러나게 했다.

유장의 부하 부금, 상존이 만여명에 달하는 군대로 공격하자 수백의 군사만 가지고 무려 1년을 버텨냈다. 그리고 적군이 방심한 틈을 노려 정예를 선발하고 기습해 적의 대장 상존을 죽이는 공을 세웠다.


이게 말이 됩니까.. 수백명으로 만명이 넘는 군사를 1년동안 버티는것도 모자라 역습으로 대장까지 죽이는....

2017-01-18 15:58:35

수백으로 만명을 막은 곽준도 대단하지만
만명이 넘는 병사로 수백을 못이긴 상존도 어떤 의미로 대단하죠

2017-01-18 16:07:42

사실 이게 말이 안되는게 며칠, 몇달도 아니고 1년을 버티는게 가능할까요.. 둘다 말도 안되는데 문제는 곽준은 그냥 스쳐지나가는 장수의 하나일뿐....

2017-01-18 17:29:21

근데 관 중에서 진짜 험준한 관은 1인이 지켜도 100인을 상대할 수 있다는 말이 있긴 하죠. 이게 곽준 때문에 생긴 말일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곽준이 지리적인 이점을 잘 활용했다는 것이겠죠.

2017-01-18 16:05:07

정사 기준으로...장료와 만총 제시합니다.

2017-01-18 16:07:25

반준, 화흠, 만총, 전예

2017-01-18 16:16:04

대체로 삼국지 후반 인물들이 많이 평가절하 됐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인지도가 아예 없습니다. 몇몇 꼽자면 장억 왕평 만총 종회 등애 정봉 문앙 육항 주연 등이 있죠.
그리고 연의 자체가 충의와 인덕을 중시하는 시대상을 대입했고 또 관우 자체가 중국에서 신급으로 추앙 받기때문에 항장들은 대부분 평가절하 받고 관우 죽음에 연관된 인물들은 평가절하에 그치지 않고 대부분 잔인하게 개죽음 당한걸로 나오죠.

2017-01-18 16:23:30

전예 장패도 생각나고...

후반기 에이스들은 다라고 봐야죠.

Updated at 2017-01-18 16:37:56

문신 중에는 진군을 꼽고 싶습니다.

유비에게 실망하고 조조 휘하로 가서 꽃을 피운 인물이라 연의에서는 완전히 찬밥 대접을 받았죠.
정사에 나온 내용만 해도 대단한 커리어입니다.
Updated at 2017-01-18 17:00:37

연의에선 그렇지만 일반 대중 역사책들에도 주요 제도 소개하면서 꼭 나오게 되죠. 거의 유일할겁니다.

4
2017-01-18 16:37:46

의외로 널리 알려진 인물로서 가장 피해를 본 인물이 유비 장비라고 생각하고 수혜입은 인물은 조조 하후돈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의자체가 조조와 유비의 대립 제갈량과 사마의의 대립 구도로 쓰여졌고 조조가 능력과 카리스마, 냉정함이 극대화된 인물이라면 유비는 정반대인 본인 능력은 없지만 사람 보는 눈이 있고 인품과 덕을 갖춘 인물로 나오죠. 유비의 이런 모습은 중국에서 한고제 시절부터 가장 사랑받던 인물상이고 인의를 저버린 세상에서 하나 남은 이상적인 군주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수호지의 송강, 서유기의 삼장법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죠. 하지만 이런 작중 의도 때문에 유비의 입체감이 완전히 사라져버렸고 후대에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반발심에 의해 오히려 유비는 무능력함의 극치에 우유부단함의 대명사로, 조조는 카리스마 있고 유능력한 지도자의 대표적인 예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유비는 실제 정사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인의를 중요시 하되 강단있는 모습을보이고 의외로 냉정한 계산도 하고 배신도 하며 전투를 직접 승리로 이끌기도 했습니다. 바닥에서 왕까지 올라간 현장형 군주였던것이죠.

1
2017-01-18 16:58:55
연의야말로 조조에게 가장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비의 라이벌이자 최종 끝팡왕 악역을 맡긴 했지만 일방적으로 나쁘기만 한 인물이 아닌 카리스마 있고 능력있는 악역으로 그려졌습니다. 이렇게 주인공 유비의 라이벌로 그려졌어야 했기때문에 조조의 잔혹하고 비인도적인 만행들이 연의에서는 아예 삭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삼국지 최대의 만행인 일반 백성 몇 만명을 대상으로 한 서주대학살과 관도대전 당시 투항한 7,8만여명의 포로를 생매장이 연의에선 언급조차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서주 대학살의 경우 1차 2차에 나뉘어져 이루어졌으며 정사에 따르면 조조에 대해 매우 호의적으로 평가한 진수마저 살육이란 표현을 썼습니다. 이에 대한 반발심으로 당시 백성들은 조조를 두려워했고 조조를 맹비난했으며 때문에 유비를 따르게 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 당대나 후대에 조조에 대한 평가에 결코 좋지 않았으며 조조는 변절자 악인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거기에 한술 더 떠 조조를 연기했던 연극인이 관객들에게 맞아 죽는 사건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조조는 중국역사에 있어 결코 좋은 평가를 못한 인물이었지만 아시아권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서 그 만행들이 삭제됨으로써 현대에 와서 재평가에 의해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는 군주로 거듭나게 된 것이죠.
2
2017-01-18 17:03:25

장비와 하후돈까지 언급하긴 너무 힘들어서...

링크 첨부합니다. 아주 많은 인물들이 나와있고 반대로 삼국지연의 수혜자까지 볼 수가 있습니다.
https://namu.wiki/w/%EC%82%BC%EA%B5%AD%EC%A7%80%EC%97%B0%EC%9D%98/%ED%94%BC%ED%95%B4%EC%9E%90#s-9.5
WR
2017-01-18 20:37:52

많은걸 알게되는 알고싶었던 부분이었는데 설명 감사합니다

2017-01-18 17:08:19

거의 모든 전투에 승리한 조인, 곽가에 비해 평가절하 당한 가후( 이민족이라는 이유로 평가절하)

2017-01-18 17:43:40

가후는 이민족이 아닙니다. 그 출신지가 이민족이 많이 살았던 서량일 뿐이죠.


가후는 생전에도 위나라에서 태위까지 지내며 호의호식했는데, 물론 서량 출신들이 천대받는 건 사실이었기에 처신 자체를 신중하게 하긴 했었죠. 그래도 워낙에 인물 자체가 출중했고 처세에도 능수능란했기에 당대에는 평가절하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진수는 가후를 순욱, 순유와 같이 입전하죠. 순욱, 순유가 당대 최고의 재사로서 천하에 이름 높았던 걸 감안하면, 가후의 명성과 위업도 그에 못지 않았다는 겁니다. 물론 진수는 이것때문에 후대의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요. (재략과 덕망을 겸비한 순욱, 순유와, 재략은 있었으나 덕망이 없었던 가후를 한꺼번에 묶었다는 것 때문에...)

2017-01-18 17:11:13

개인적으론 주유, 제갈량한테 안 뒤지죠

3
2017-01-18 17:37:05

사실 숨겨진 과소평가의 일인자는 국의입니다. 연의에서는 계교 전투에서 조자룡에게 허무하게 죽지만, 정사에서는 계교 전투에서 공손찬의 천하무적 백마의종을 섬멸한 일등 공신이죠. 게다가 원소가 이후 군사 행동을 할 때마다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 바로 국의입니다. 공손찬을 역경까지 몰아부치기도 한데, 역경에서 공손찬이 워낙에 끈질기게 버티는 바람에 끝내 패배하긴 하죠.


국의는 늘 자신의 전공을 자만하였다가 결국 원소에게 제거되고, 그 세력은 원소가 흡수합니다. 이런저런 기록들을 가만히 보면 국의는 원소의 수하 장수라기보단, 독립 부대를 거느리는 용병 군벌같은 느낌도 들죠.


그런데 처음에 한복을 섬겼다가 한복을 배신하고 원소에게 붙었고, 원소 밑에서도 눈부신 공적을 세우다가 결국 그를 경계한 원소에게 숙청당하고 마는데, 그의 행적을 가만히 둘러보면 여포랑 상당히 비슷합니다.


국의는 이른바 하북의 여포로 불려도 좋을 만큼, 당대 최고의 맹장 중 하나로 보입니다. 연의에선 들러리에 그쳤지만, 어떻게 보면 원소가 하북을 평정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인물이기도 하죠.

2017-01-18 17:48:06

개인적으로 진정한 삼국 패권 다툼은 공손찬, 원소, 조조의 세력 다툼이고 이후의 위촉오는 사실상 위가 남은 세력을(이라기엔 어엿한 국가였음에도)을 언제 흡수하느냐의 문제 정도로 인식해서 원소 조용히 밀어봅니다. 사실상 허유의 배신이 아니였다면 조조도 그대로 박살 났을 거라 봅니다. 그 세력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좀 찾아봤었는데 굉장하더군요. 인간적으로 매력을 느끼는 인물은 아니지만 연의에서 그린 그런 우유부단에 맘 약한 사람은 절대 아닌 것 같았습니다.

Updated at 2017-01-18 19:12:20

워낙 유명한 주인공들은 뺀다면 조인, 하후연, 원소, 노숙 정도.

1
2017-01-18 19:26:22

이 부분에서는 가후가 최고아닐까요 엄청난 지략가에 내정능력 거기에 그 시대에 어울리지 않은 엄청난 무병장수능력까지 가후하면 제 주변은 코에이에서 만든 삼국지때문에 얍삭하고 비열한 이미지더라구요. 

2017-01-18 19:30:55
여기에 전예가 언급되고 있는데
그분은 과소평가된 인물이되 존재감 하나는....
2017-01-18 20:25:29

곽준,나헌,진태,조진이죠 특히 조진은 연의에선 제갈량 밥 이미진데 정사에서는 그렇지않죠

2017-01-18 20:41:00

역사기술의 자의성은 어떤 의미로 소설에 못지 않기 때문에, 정사를 정당한 평가의 기준으로 삼기에는 참 애매하다고 생각합니다.

WR
2017-01-18 22:02:00

인정합니다

1
2017-01-18 21:20:42

제갈량 사후의 인재들은 다 과소평가 내지는 인지도가 떨어지니 메인 무대의 인물들만 고르자면

 

조인 노숙이요.

 

관우는 맹장으로써는 다른 부분때문에 약간 과소평가 된다 싶을정도로 탑이지만 명장으로써는 어느정도 과대평가가 있는게 사실이라고 보고요.

 

마찬가지로 제갈량은 정치가, 행정가로써의 모습이 연의같은 소설에서는 부각시키기 어렵기때문에 그쪽에선 과소평가 되있고 전투 지휘관으로써는 뭐 연의에서 워낙 판타지처럼 묘사되니 당연한거지만 과대평가되있다고 보고요.

 

조인 노숙이 제일 심하고 그 뒤 티어로 서황 순욱 만총 유비 정도가 떠오르네요.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