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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역대 기록들과 우사인 볼트의 각종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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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1 10:48:36

오늘까지 세계 육상 100m 공식기록에서 9.80초미만의 기록이 나온 것은 모두 40회입니다.



우사인 볼트는 2008년 100m에서 2번의 세계 신기록 9.72초, 9.69초를 이뤘고, 200m에서 1번의 세계 신기록 19.30초를 이뤘습니다. 2009년에는 100m와 200m에서 각각 1번의 세계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그 기록은 각각 9.58초와 19.19초로 아직도 세계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볼트는 2009년 베를린 대회 이후 개인종목에서 세계기록을 경신하지 못했습니다. 볼트는 400미터 계주에서도 3번의 세계신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볼트가 경신한 세계기록은 개인종목과 계주를 합쳐 총 8회이고, 그 중에서 2008~2009년 사이에 6번 달성했습니다. 그 영상을 아래에 첨부합니다.

https://youtu.be/u18_-87Pb6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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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8-21 11:06:48

볼트의 100m와 200m중 어느것이 더 놀라운 기록인가요?

WR
2016-08-21 11:10:57

이틀 전에 제가 여기에 대해 글을 쓴 것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한 문단을 옮겨오겠습니다.


"스포츠 과학자들은 장기적으로 200m 경기에서 인간(남성)이 가장 빠른 평균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이 정지 상태에서 최고속도를 내기까지는 5초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100m에서는 최고속도로 달리는 시간이 짧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운동선수라도 200m를 전속력으로 달리면 그 이후에는 크게 체력저하가 옵니다. 그중 가장 큰 이유는 사람이 전속력으로 달릴 때에는 호흡에 의해 얻어진 산소만으로 충분한 에너지를 얻지 못하기 때문에 근육에 저장된 산소를 사용하는데, 이 산소에 양은 한정되어 있어 단거리 선수라도 17~18초를 최고속도로 달리는 것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세계 수준의 남자 선수들이 내는 평균속도가 제일 빠른 경기가 200m인 것입니다."


그런데 우사인 볼트의 100m 기록인 9.58초는 200m 기록인 19.19초보다 빠릅니다. 9.58초와 동일한 200m 기록은 19.16초입니다. 따라서 우사인 볼트의 100m 9.58이 더욱 놀라운 기록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2016-08-21 11:24:46

세계 육상 선수들이 최고 속력을 유지하는 시간이 우사인볼트 보다 짧다고 하네요. 우사인볼트가 200m에 더 강한 이유도 이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100m 달리기에 가장 최적합한 피지컬이 180~185 라고 하는데 우사인볼트는 196이죠...기존에 있던 상식을 깨버린겁니다. 대단한선수죠

2016-08-21 12:02:47

아무래도 200m는 곡선 구간이 있다보니..

다른 선수들 직선 트랙에서 200m 뛴 기록을 참고해보면
볼트도 직선 200m를 뛰면 기록이 0.2~0.3초는 단축 될 것 같네요.
전성기라면 18초대도 가능했을 것 같습니다.
WR
2016-08-21 12:16:09

200m 기록이 100m 기록을 두배 한 것보다 더 좋을 거라는 결론은 곡선 주로를 감안한 상태에서 내려진 것입니다. 정교한 측정이 가능해진 1970년대 이후 대부분의 기간에 200m 기록이 100m 기록에 2를 곱한 것보다 좋았습니다. 현재 기록인 볼트의 9.58초가 아주 두드러진 예외일 뿐이지요.

2016-08-21 11:15:11

둘다죠...굳이 비교하자면 개인적인 임펙트는 100m 기록이지만 더 놀라운건 200m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도 깨지못할것 이라고 단정 지은 200m를 두번이나 기록 경신을 했죠. 19.19야 말로 제2의 우사인볼트가 나오지 않는 이상 못깰것 이라고 봅니다. 현재 200m 선수들 피지컬이 우사인볼트에 한~참 못밑치는것도 있고 우사인볼트가 올해 리우올림픽 200m 준결승에서 조깅하면서 세운 기록이 올시즌 200m 최고 기록이라는것만 봐도 볼트의 200m 기록은...우사인볼트가 죽을때까지 못깰듯 싶네요.

2016-08-21 19:48:06

좋은 답변들을 해 주셨는데, 저도 데이먼 베일리 님과 같이 100m가 아닐까 합니다. 

전 조금 다른 접근을 해 볼까 하는데요.

100m 기록 당시로 잠깐 거슬러 올라가 보면 우사인 볼트는 200m 주력에 100m는 거의 이제 시작해서 갑작스레 엄청난 기록으로 등장한 선수였고(당시 세계기록은 9.72이었는데 파월, 게이와 같은 선수들이 근처에 기록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메이카에서도 아사파 파월을 100m의 에이스로 찍어 놓은 시점이었습니다.(계주에서도 앵커를 아사파 파월이 맡았습니다) 그런데 우사인 볼트가 예선부터 막판 대부분을 조깅하며 들어오는 모습을 보이며 뭐 이런 놈이 다 있나를 시전하다가, 결승전에서 막판에 팔을 벌리는 세러머니를 하는 올림픽 사상 초유의 일을 보여 주면서도 세계신기록(9.69)를 세우는 어이 없음을 보여줬습니다. 당시에 왜 그랬냐고 기록을 더 앞당겨야지 하는 비판 아닌 비판(?)을 받아서였는지, 타이슨 게이가 막판까지 잘 달려줘서 그랬는지(9.71) 2009년 세계선수권에서는 끝까지 달리며 세운 기록이 9.58이었습니다. 어쩌면 당연히 세계기록을 세울 줄 알았던 상황이고 앞으로 볼트가 몇 번은 더 깨지 않겠느냐고 생각해서였는지 당시엔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이후 다른 선수들이 세운 최고 기록이 타이슨 게이의 9.69 였으니 0.11초 차이가 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볼트의 기록으로 따지면 9.63이니 0.05초가 되겠네요.

그리고 2008년에 주종목 200m를 뛰는 볼트인데요. 당시에 세계기록이 마이클 존슨이 96년 올림픽에서 세웠던 19.32였습니다. 무려 12년 간 깨지지 않았었고, 당시에 마이클 존슨이 기록을 세우기 전 기록은 본인이 세웠던 19.66(나미비아의 프레드릭스의 당시 기록은 19.7 초반)을 0.34초 앞당겼기에 엄청난 세계기록이라고 해서 볼트라도 이 기록을 깰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많았었죠. 그런데 19.30으로 당시에 0.02초 앞당기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러고 나서 2009년 세계선수권에서 19.19로 그것마저 0.11초 단축시켜 버립니다. 그런데 역시나 9.58의 100m 기록을 가지고 있어서 이것 역시 깰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던 게 사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역시나 엄청난 기록이라서 당분간 깰 수 없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혜성처럼(?) 등장한 요한 블레이크가 19.26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기록 갱신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만, 이후에 그만큼의 기록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고 기록과 0.07초 차이입니다.

1위와 2위 기록을 비교하기 위해 100m(9.58대 9.63)와 200m(19초19 대 19.26)의 거리로 단순 2배 정도 보정을 해 주면
100m: 0.05 * 2 = 0.1 초
200m: 0.07 초
이렇게 해서 100m가 2위와 더 차이가 많이 나는 기록이라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한 가지 더 100m에선 볼트가 세운 9.63을 제외한다면 9.69가 나와서 0.11초(거리 보정하면 0.22초)가 차이가 나게 됩니다. 200m는 요한 블레이크의 19.26으로 0.07초 차이입니다. 그렇다는 건 볼트가 아닌 다른 선수가 아닌 선수가 깨기 더 어려운 기록(혹은 다른 선수들과 더 큰 차이가 나는 기록)도 9.58의 100m가 아닐까 합니다.
Updated at 2016-08-21 11:32:21

볼트의 기록이 모두 만 22세쯤에 쓰인걸 봐선 볼트의 진짜 한계는
베를린 이후 100m는 9초5 저스트
200m은 19초 극 초반이 가능할 것 같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런던때도 죽여준거네요
볼트 현 기록이 넘사지만 늘 그랬듯 불멸까지는 아닐겁니다

WR
2016-08-21 12:23:07

물론 볼트의 현재 기록이 불멸과는 거리가 아주 멉니다. Track & Field News 라는 유명한 잡지에서는 10년 후에는 100m 기록이 9.4초 아래로 갈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00m 기록은 매년 0.01초씩 빨라지는 추세였는데 9.5초 아래부터는 그 추세가 느려질 것이고 9초 이내는 영원히 불가능할 거라는 주장이 많습니다.

2016-08-21 15:35:57

모리스그린 기록도 파웰이 깨기까지 6년걸렸군요 나름 장기 기간인데
볼트기록은 7년이 넘어가고 있고
포웰 게이는 08 09 년에 멈췄네요
금메달은 몰라도 최고기록 갱신은 30이전에 거의 끝나는데 게이틀린은 불과 작년에 본인 최고기록...
나이 감안하면 요한 블레이크 저 추세도 굉장했는데 볼트 기록 아니어도 한번 다시 100m에서 비상하길 바랍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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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1 15:48:53

작년 베를린 세계선수권 대회는 08년 이후 메이저 대회(올림픽, 세계선수권) 100m에서 볼트의 기록이 다른 선수에게 뒤진 유일한 대회였습니다. (2011년 대구대회 실격은 제외)


상세히 설명하면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 대회 100m 최고기록은 9.77초의 저스틴 개틀린입니다. 그런데 개틀린의 9.77초는 준결에서 나온 기록입니다. 그때 볼트는 9.96초를 기록했었죠. 2시간 후 치러진 결승에서는 볼트 9.79초, 개틀린 9.80초로 간발의 차이로 볼트가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개틀린의 준결 기록이 결승 기록보다 높은 것에는 그의 나이가 작용한 듯 보였습니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는 준결과 결승 사이의 시간간격이 이례적으로 1시간여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개틀린은 결승에서 중간지점까지 볼트에게 눈에 띄게 앞서다 그 이후 추격당해서 9.89로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개틀린은 2006년에 100m에서 9.77을 기록했지만 약물복용이 탄로나서 기록을 몰수당하고 장장 8년간 출장정지를 당한 바 있었습니다. (그 이전인 2001년에도 2년간 출장정지를 당했었죠.) 그런 상황에서 컴백해서 저렇게 뛰어난 기록을 낼 수 있다는 게 놀랍기만 했습니다.

2016-08-21 18:28:41

자메이카에서 수건 돌리기하려면 100미터 12초는 뛰어야 된다고하던데 정말 일거같기도하네요

2016-08-21 19:52:48

기록을 보면 아사파 파월은 정말 개인전에서는 무관의 제왕이 아닐까 싶습니다. 10위 안에도 두 번, 20위 안에도 여러 개의 기록을 가지고 있고 2008년 베이징에선 계주에서 볼트를 제치고 무려 앵커를 맡기도 했는데(볼트가 코너를 더 잘 뛰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메이저 대회에서 계주 말고는 금메달을 딴 적이 없으니.

이후 약물 적발이 됐던 걸 생각하면 우사인 볼트의 등장으로 어쩌면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WR
2016-08-22 14:41:27

맞습니다. 네스타 카터도 볼트의 등장 이전에 파월에 이어 세계 2위 선수였지만, 볼트의 등장 이후 릴레이 전문 선수로 급전직하 했습니다. 지금까지 네스타 카터보다 빨리 달린 선수는 전 세계에서 딱 다섯명 뿐입니다. 자메이카 선수의 비극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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