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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후의 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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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2-03-14 20:49:32
 
 
 
개인적으로 건강하다고 하더라도 커리-탐슨-라이트의 라인업은 무리라고 봅니다.
 
커리의 컨트롤은 듀얼가드로썬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고 어떤 면에선 효과적인 드리블을 가졌지만 높고 피지컬이 약해서 볼운반을 혼자 전담할수 있는 타입은 아닙니다. 간간히 크로스오버 등을 섞지만 방향전환이 거의 없는 드리블의 소유자고 체인지 오브 페이스가 주무기인 선수입니다.
 
어떻게 보면 제자리에서 스킬을 덜 쓴다는 점에서 내쉬나 비비의 스타일인데 내쉬는 컨트롤이 커리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정확하면서 순간적으로 낮게 치면서 침투하는 스킬이나 투스텝이 뛰어나죠. 반면에 커리는 압박에서 등을 지면 곧바로 먹혀버리기에 수비가 붙으면 페이스를 급하게 가져가거나 점프패스로 위기를 벗어나려는 경향이 있고 템포가 급해지면서 무리한 경기운영이 나오는 편입니다. 레이업 미스가 유독 많은 것도 끝에서 스텝이 없다 보니 림 바로 아래까지 드리블해서 깊게 들어가는 (그리고 자세가 높아서 레이업을 올려던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쉽게 표현하면 흑인 선수들의 유연한 방향전환이나 스킬 대신 앞뒤로, 높낮이로 페이스를 조절하는 선수인데 볼운반부터 압박받기 시작하면 굉장히 괴로울 수도 있는 타입입니다. 예전부터 보여줬듯이 일인압박이 제대로 이뤄지면 한쪽으로 치고가다 트랩에서 점프패스 나올 가능성이 높죠.
 
따라서 엘리스가 아니더라도 커리를 도와줄 볼핸들러의 존재는 필수라고 보여지구요.
 
 
탐슨이 슈터치고는 의외로 개인기가 있는 편이나 이 선수 역시 드리블 형태가 커리와 똑같습니다. 형식적으로 크로스오버를 보여주다 스텝을 넣고 제자리에서 점퍼를 올라가는 플레이를 좋아하고 돌파하는 과정도 스텝백하면서 수비를 당겨놓고 (페이스조절) 한쪽으로 치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죠.
 
그러면서 정확히 포지션과 신장의 차이만큼 커리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지는데 현재까지는 미스가 많은 선수입니다. 전형적인 슈터는 아닌데 그렇다고 2:2나 볼운반이 가능한 정확성은 아니더군요.
 
그 점에서 커리-탐슨을 기용한다면 3번에게도 볼핸들링 능력이 상당히 필요하다고 보여지고 잭슨이 안되도 비슷한 수준을 가진 3번의 추가영입이 필요할거란 생각입니다. 트랩으로 일부러 들어가서 상대 속공을 어시스트하는 라이트로는 기존 조합의 구멍만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지구요.
 
골밑의 왜소증은 콰미가 건강했다면 어느정도 해결할수 있는 부분이었고 그랬다면 엘리스를 매물로 트레이드하더라도 예전에 루머나던 3번들을 얻을수 있었을텐데 그 부분이 아쉽고 보것과 엘리스의 대차대조보다 커리를 보완해줄 제3의 선수 영입, 육성여부가 성패의 키가 될거라고 봅니다.
 
엘리스는 없어도 어떤식으로든 그가 맡던 기능을 수행할 선수는 필요하니까요.
 
물론 볼핸들러가 더 들어와도 과거처럼 가드들이 돌아가며 폭발하던 흐름의 오펜스는 유지하기 어렵겠죠. 센터가 있는 이상 안쪽을 시발점으로 3점을 창출하면서 상수 위에 변수가 얹히는 경기를 해야겠고 보것 역시 콰미나 비드린스의 역할과는 달리 공격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가져가야 될것으로 봅니다. 슛시도는 적더라도 일단 안쪽에다 넣고 시작하는 오펜스의 핵심이 되서 템포를 늦춰줘야겠죠.
 
 
이쯤 하고 나간 선수들 얘기하면.....
 
 
주전입성 후의 유도는 초반과 완전히 다른 선수였습니다. 시즌 초 공수에서의 엉성한 모습을 기억하면 놀라울 정도로 성장했고 무엇보다 끈덕진 일대일 수비력이 팀내에선 독보적이었습니다.
 
갑자기 폼이 올라온 계기도 작년 말쯤인가요? 비에드린스가 속수무책이었던 커즌스와 알제퍼슨, 알드리지 등을 후반에 연달아 막아내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었고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에 클리퍼스 상대로 커리어 하이를 찍으면서 훅슛과 중거리 등이 들어가기 시작했죠. 요새는 포스트업에 상당히 신뢰가 갈 정도로 폼이 올라와 있어서 10점 정도는 충분히 책임져줄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선수는 일대일 수비에 대단한 강점을 갖고 있는데 블럭타이밍이 좋은데다 몸이 질겨서 가슴수비로 좋은 포지션을 좀처럼 내주지 않는 포스트업 수비수입니다. 알 제퍼슨이나 커즌스 같은 선수도 유도 앞에서 고전했고 일대일에선 재미본 선수가 거의 기억이 안날 정도로 안정적이면서 바깥수비 기여도 활발한 선수입니다. 수비면에선 아쉬운게 별로 없을 정도로 좋은 재능이죠.
 
제임스 하든이 작년 중간에 갑자기 돌파가 터지면서 성장했듯이 이 선수도 어느 순간 입지가 넓어지면서 이것저것 슬슬 터지는 느낌이었는데 지금 보내게 된건 아쉽습니다. 보것과 리가 같이 있는 이상 나가는게 본인에게도 낫겠지만 후에 커토와 오카포 중간쯤의 모델로 성장할거라고 봅니다.
 
 
엘리스는 할말이 별로 없습니다. 트윈테러를 정말 좋아했고 그들 때문에 팬이 됐지만 냉정하게 현재의 구성으로 플옵 바운더리 이상이 힘들다는건 팩트에 가깝다고 보고 사실은 엘리스 자체도 작년보다 폼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상할 정도로 드리블 자체에 미스가 많았고 널뛰기가 너무 심했죠.
 
나머지 멤버들의 끔찍한 볼핸들링 때문에 나오는 시간은 엘리스가 엔진이나 다름없었고 마크 잭슨도 결국 다 포기하고 엘리스에게 전권을 넘겼을 정도로 엘리스의 비중이 작년보다 늘어난 시즌이었지만 커리가 결장하는 가운데 비전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리셋이 더 땡길수도 있었겠죠.
 
팬 입장에선 소소한 영입으로 끝까지 도전해서 플옵 막차라도 타는 모습이 보고 싶었지만 우승이 지상과제인 구단주 입장은 다를수도 있겠죠. 인터뷰에서도 8강보다는 우승을 원한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커리와 엘리스의 폭발적인 화력과 전염병처럼 네다섯명까지 동시에 터지는 골스의 경기를 보면서 하드보일드 영화를 보는듯한 박진감을 느끼곤 했는데 그 모습들은 기억속에서만 남겠군요. 응원하는 팀을 제껴두고 챙길 정도로 좋아하는 듀오였는데 예전에 R-R이 해체될때만큼 아쉽습니다.
 
고군분투하는 엘리스와 엄청난 퍼포먼스의 비에드린스를 함께 보면서 시애틀 시절의 레이 앨런과 포타펜코를 떠올리곤 했었는데요. 그 시절의 데자뷰가 느껴져서 더 좋아했던것도 같네요.
 
 
암튼 골스와 엘리스 모두 행복하길 바라며....나의 페이보릿 듀오는 안녕~!!!!
 
 
p/s  이 딜의 최대 수혜자는 비에드린스인듯.....가비지에도 안쓸 정도로 절단난 상태였는데 -.-
 
p/s.2 어쩌면 찰스 젠킨스가 제2의 엘리스가 될지도...... 
 
p/s.3  마크 잭슨이 느린 오펜스를 추구한건 사실이지만 커리와 엘리스에 대한 그의 태도나 그가 보여준 엘리스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를 생각하면 그의 의중이 이번 딜에 영향을 미쳤을거란 생각은 하기 힘드네요. 본인도 쇼크먹었다고 하고 이 사람은 원래부터 1번으로 몬타를 쓰려고 했죠.
 
우승얘기하는거 보니 외려 마크잭슨이 오래 못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15
Comments
2012-03-14 20:36:18

예전 R-R은 레이앨랜-라샤드 루이스인가요?


저도 내보내면 커리를 내보낼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엘리스가 불만을 터뜨리면서 전개가 의외로 이어졌네요..
WR
2012-03-14 20:43:48
 
원래 RRR이었죠. Ridnour-Rashard-Ray
2012-03-15 15:12:59

그때 한창 라드마노비치도 같이 있지 않았나요?? 그럼 R-R-R-R이 되려나...

2012-03-14 20:57:07

예전에 레이앨런이 보스턴으로갈때 쓰셨던글이 생각나네요..
제가 엘리스를 그렇게많이좋아한것도아니고 골스를응원한것도아닌데
나중에 엘리스가없는 골스경기를 보면 뭔가허전할거같네요
그만큼 골스하면 떠오르는선수가 몬타엘리스였나봐요 제게는..
부디다른팀가서도 잘해줬음하네요
매니아에서 많이들었던 엘리스는 생각보다 더 좋은선수라는 말처럼

WR
2012-03-15 13:21:29
 
그때 레이가 연고이전에 반대한다는 인터뷰가 뜨고 얼마 안되서 드랩하던 날 팀을 떠났죠. 그렇게 전성기를 부질없이 바치고.....그 별볼일 없던 팀을 지금 오크보다 더 좋아했던것 같네요.
2012-03-14 21:06:44

노비츠키-해리스 조합 깨질때 미칠듯이 아쉬웠던 적이 있는데 그 허전함 채우려고 이팀저팀 다 기웃거렸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썬더경기를 보기시작한 것도 원래는 그것 때문이었고...
그나저나 엘리스 트레이드는 손망을 떠나서 지금 현지 팬들은 거의 멘붕 왔을거라는..상실감이 대단할듯 싶네요.

WR
2012-03-15 13:18:59
 
저도 그 트레이드 처음 봤을땐 셰브첸코와 무링요를 떠올렸었고 예상대로 뉴올에게 지고 감독이 잘리는걸 보면서 (그 당시 에이버리는 시작 2분만에 타임부를 정도로 점퍼팀이었던 맵스의 모든 플레이를 계산하고 통제했죠) 역시나 했는데.....돌고돌아 어쨌든 키드로 우승을 이뤘죠.
2012-03-14 21:23:12

근데 엘리스가 1번으로 출장했을시 경기력은 어땟나요?
저번 클립전에는 턴오버 남발하기 전까지는 좋았던거 같은데..
물론 클립수비도 문제가 있었지만요

WR
2012-03-15 11:03:12
 
1번으로는 무리에요. 돌파형 1번이 될것 같지만 생각보다 퍼스트스텝을 더 쓰는 선수고 점퍼감 때문에 슛셀렉션도 왔다갔다 해서 그냥 피니셔로만 써야 제격이라고 봅니다.
 
시즌초에 하도 시키니까 탑에서 포스트업 같은걸 많이 시도하긴 했죠.
2012-03-14 21:44:19

소닉님의 글은 농구에 대한 섬세한 관점과 선수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서 항상 좋네요.

골스와 몬테이의 팬이었는데, 이제 벅스로 갈아타려합니다.
많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골스가 더 강한 팀이 된다하더라도, 제가 좋아했던 골스의 모습은 이제 찾을 수 없겠지요.

그래서 몬테이를 따라서 응원팀을 갈아타려합니다.
제닝스와 몬테이의 조합 어떻게 보시는지요?.

WR
2012-03-15 11:01:40
 
듣자마자 아니다 싶은 조합이 몇개 있는데 갠적으론 그중에서도 하드한 조합으로 보구요.
 
제닝스는 좋은 패서지만 볼을 길게 가져가면서 눈썰미로 킬패스를 만드는 선수고 슛셀렉션도 지나치게 자유분방해서 동료들도 예상이 잘 안되는 선수인데 엘리스도 최근에 드리블 미스가 많은 만큼 달리는 농구를 하게 되면 피니셔로만 활약하면서 제닝스에게 맞춰주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밀워키 로스터 보니까 던리비,델피노,유드리,구든처럼 5% 부족한 다재다능 계열의 선수가 많던데 이런 선수들에겐 확실히 엘리스가 도움이 될것 같네요. 유드리의 볼운반을 대신해줄수도 있고 던리비가 하프코트에선 엘리스를 도와줄수도 있고 델피노도 여러가지 되는 선수죠.
 
 
 
2012-03-15 11:51:39
젠킨스도 엘리스 타입이 되기엔 드리블링이나 퀵니스가 너무 후집니다.
엘리스 퀵니스는 NBA 리거 중에서도 정상급인걸요.
당장 전면압박수비 들어온다고 치면 네이트 말고는 제대로 빠져나갈만한 가드가 보이질 않네요.
보것이 돌아온다고해서 셋오펜스를 하기도 뭐한 것이 제대로 된 리딩가드도 없으니...
스티븐 잭슨을 다시 중용한다면 모를까...
솔직히 엘리스나 커리 둘 중 하나는 보냈어야 했다고 생각을 하긴 했는데
비에드린스를 팔기 힘들었으면 도렐이라도 끼웠어야죠. 난데없이 그나마 잘하고 있는 유도를 끼우니까
짜증나죠.  그렇다고 최소한 2라픽을 얻어온 것도 아니고...
내년에도 보것 드러누으면 답이 없는데...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WR
2012-03-15 13:16:40
 
저도 오래본게 아니라 그렇지만 키워볼만한 개인기를 가진 선수가 팀내에 탐슨 빼면 그밖에 없습니다. 가끔 선발로 나와서 삽질한건 자신감 문제도 있었던것 같구요.
2012-03-15 12:39:26

역시 소닉님 글은 가려운데를 잘  긁어 주시는것 같네요   

Updated at 2012-03-15 14:18:19
노예라고 불리던 프랜차이저, 앨리스와 그나마 제몫을 하는 유도까지 보낼 정도로 리셋이 필요한 상황을 어떻게든 이해해보려 하지만, 보것과 잭슨이 그 댓가인 것이 팬들로썬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은것 같습니다.
 
우승이 목표였다면, 그나마 부상의 위험이 적은 몬타만 보유하고 다 갈아치워 2~3년 내에 대권 도전하는게 차라리 좋은 계획 아닐까요?
 
인저리 프론으로 알려진 보것과 커리.. 참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네요. 단순히 몇경기 부진과 부정적인 멘트를 가지고 몬타를 보낸다니.. 팀에 쓴 소리 할 정도의 프랜차이저 아닌가요?
 
괜시리 K리그 대전 시티즌의 최은성 선수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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