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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잉글스.각도를 이해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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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2-10 14:24:25

 

저는 정말 조 잉글스를 좋아합니다.처음 봤을때부터,구린 피지컬에 아저씨 농구를 하면서도

번뜩이는 센스와 지능형 농구에 매료되었기 때문인데,짬밥이 붙으면서 점점 득도한듯한 농구를

하기 때문에 매력에 더 빠져들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는 상대 수비가 다소 헐거웠단 점을 고려해야겠지만,왜 그가 지능형 농구의 대가인지

그러면서도 각도와 방향을 농구에서 잘 이해하면 구린 피지컬로도 얼마나 팀 공격을 활성화할수 

있는지 알려준 경기라 생각하기 때문에,몇 장면만 뽑아봤습니다.

(제 기준,전후반 움짤을 10개 캡쳐했는데,다른 장면이 더 이쁜게 있지만 아래 움짤은 전부 연속 포제션이라

그 연속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거 4개로 한정하겠습니다)

 

 

1.오른쪽과 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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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에서 통용화되어있는 Weak + 드랍백 수비에 대응하는 그의 대처입니다.왼손잡이라서 오른쪽으로

각을 선점해서 그리로 몰아주는 수비법이 weak고 그런 몰이에 입을 열고 기다리는 빅맨의 처짐이 

드랍백입니다.쉬워 보이지만,많은 왼손잡이나 편측성이 강한 핸들러들은 저기로 꼬라박습니다.

무리한 스탑점퍼나 패스각을 못찾아서 피벗후 죽은 볼을 만들기 일수죠.하지만 잉글스는 왼손잡이임에도

함정을 순순히 걸어들어가면서 동시에 림컷하는 예렙코를 정확히 인지후 좋은 패스를 내줍니다.

 

왼손잡이가 오른쪽으로 가서 늘 좋은 디시전 보여주는 경우가 잘 없어요.반대로 오른손잡이는 왼쪽으로

열어줬을때 배드 디시전 남발하는 일차원적 핸들러가 많겠죠.

 

2.왼쪽으로 낚은 다음 원투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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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다음 포제션인데,이번엔 잉글스가 먼저 왼쪽으로 향하죠.바툼은 아차 해서 스크린을 고오버해서

따라가려는데 잉글스는 정말 영리하게 꺾어서 떨군다음에 패스 1번으로 수비를 유인한후에 오픈3점을

만듭니다.이 선수는 슛모션상 수비가 붙어있을때 풀업이 거의 힘들기 때문에 3점을 쏠 때 이렇게

자기가 자기 활로 찾는법을 잘 알아요.

 

바로 위에서 오른쪽으로 응해준다음,이번엔 자기가 왼쪽으로 속여서 오른쪽에서 팀원과 같이 패스로

찬스를 찾는 영리함이 돋보입니다.이건 팀원을 공격에 같이 참여시키는 리듬면에서도 굉장히 좋은

공격방법입니다.혼자 치고 들어가서 혼자 슛 쏘스는 득점에 비해 같은 2점이라도 리듬이 다르죠.

 

3.림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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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선수들이 잘하는게 스탑->펌프훼이크->침투패스 인데,잉글스가 1번에서보여준 컷백만큼 이렇게

침투패스도 기가 막힙니다.수비를 끌어모은후에 항상 업라이트 되어있는 시선으로 인해 우리 편 빅맨이

좋은 드랍오프 자리에 있을때 절대 그걸 놓치지지 않습니다.(킹스의 보그다노비치도 이게 주특기입니다)

저 위치,저 혼잡상황에서 바운드/체스트/랍패스 가리지 않고 나가는데다,패스를 양손으로 다 잘합니다.

 

4.더블 사이드 태깅을 낚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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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픽앤롤인데,파트너 우도는 슛이 없는 선수.왼쪽으로 감아들어갈때 스트롱 사이드 상대 수비수가 

하이태깅이 들어오는 매우 보편적 상황에서 그의 강점이 또 빛이 납니다.하이태깅/자기수비/빅맨수비

까지 3명을 끌어댕긴후 꼿꼿한 상체+유지되는 시선+우도의 각도 및 동선을 예측한후 닫힌 시야에서

정확한 패스가 나가죠.

 

횡으로 들어갈땐 종을 봐주고,종으로 들어갈땐 횡을 봐줍니다.거기다 패스를 양손으로 다 잘하며

패스각도가 좌우와 높이까지 자유자재에요.거기다 타이밍까지 가다/서다를 헤지테이션으로 영리하게

조절하기 때문에 정말 빼어난 공간지각과 각도이해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발도 늦고,가속도 없고,점프도 낮으며,드리블도 약한 선수가 최소한의 돌파로 각도재서 다양한

타이밍과 패스각도를 지니는게 얼마나 팀 오펜스를 부드럽게 하며 다양한 인원을 살리고 참여할수

있는지 좋은 예가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반대로,돌파력이 좋고 빼어난 스텝을 지녔음에도 ,패스각도나 타이밍이 제한적인 선수는 

본인이 올리는 득점에 비해 우리 팀의 리듬이 유지되기 힘들며,턴오버위험도나 뻔한 패턴으로

인한 상대 예측력을 키워주기 때문에 항상 넓은 관점에서 그 생산성을 파악해야 한다 생각해요.

 

조 잉글스는 정말 공간과 각도,팀원을 살릴줄 아는 농구를 한다 생각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8-10-23 10:53:29'NBA Multimedia'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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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8-02-10 14:25:15

글 잘 봤습니다

 

저는 첫 데뷔부터

유타에서 농구 잴 잘하는 거 같더군요


키 큰 강동희 왼손 버전 보는거 같았어요


모르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강동희 선수 농구 진짜 잘하거든요. 

조 잉글스 선수 상황 판단능력이 출중하여

유리한 지점 불리한 지점 미리미리 발견하면서 쉽게쉽게 하는데 강동희 선수가 딱 그랬습니다


진짜 농구 장인의 모습이예요

앞으로도 좋은 모습 계속 보여주길~!

1
2018-02-10 14:36:02

이런 글은 정말 매니아진 갸야될글 아닌가요? 정말 흥미롭게 잘읽었습니다

1
2018-02-10 14:39:52

저의 동농 우상이자 롤모델입니다

1
2018-02-10 14:42:25

이런 글 정말 좋네요 감사합니다

WR
3
2018-02-10 16:54:33

재즈가 선수 개개인 탤런트는 약간 떨어져도 모션오펜스 움직임이나,세트 오펜스시 팀원 조직력이

정말 뛰어난 팀이라서 잉글스 같은 저질 운동능력도 센스로 커버할수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잉글스같은 캐릭터는 위크사이드 움직임이 약한 팀에가면 시쳇말로 아무것도 못하는 선수로 

평가받거나,저효율 스탯찍기 딱 좋은 타입이기도 해요.

재즈랑 상성이 잘 맞는거라 생각해요.

4
2018-02-10 15:38:22

저랑 반대시네요. 처음 봤을때 구린 피지컬(살집)과 꺼벙한 눈에 그리 빠르지 않은 몸에 탐탁치 않았는데,

...

볼수록 탄성이 나오네요. ^^;

 

판단이 빠르니 아주 민첩하지 않아도 느리다는 느낌이 안들고, 상황 상황마다 정보에 대한 처리가 가능하니 실패는 하더라도 실수는 없는 느낌.

 

거기에 약간의 컨디셔닝이 추가되면서 최근엔 백인 특유의 뚝심과 판단력의 조합이 사실 상 유타의 핸들러이자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차지하는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외곽이 약간 부족하고, 별다른 골밑 마무리 기술(유로스텝이라든가)이 없어서 비교하기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 심정적으론 마누를 보는 것 같습니다. 아픈 곳을 물어 뜯는 집요함은 마누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본인이 가진 힘(피지컬) 이상의 위력을 만드는 점에서 볼 때마다 대단하단 말을 하게 되더라고요.

 

ps. 오늘은 니토의 패싱 센스도 상당히 돋보이더군요.

WR
1
2018-02-10 16:56:25

1.마누는 이런 센스에다 피지컬까지 겸비한 선수로 봐야죠.어깨 짚어넣고 돌파하는 눈과 상체도 있고

유로스텝 가변성까지 겸비했으니까요.

2.네토는 상체 힘 키우고,돌파시 충돌이나 점프후 버팀력이 좋아져서인지 한결 플레이가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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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토가 원래 같으면 픽탈때 밸런스 잃고,점프동작 엄두도 못냈을텐데,상체힘이 좋아져서 림피니쉬나

림근처에서 충돌후 떠서 디시전 여유가 붙었습니다.

1
2018-02-12 13:36:40

이전에 봤을땐 시대에 안맞는 아로요를 갖다놓냐 했었는데,

마무리가 기대가 없고 결국 패스일거란 점이 한계긴 하겠지만 안될 상황에도 만들어내는 패스라 더 놀라운 점이 있떠라구요.

10
2018-02-10 15:45:29

정말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오늘도 많이배워갑니다.

그런데 4번은 유타 선수 한 명만 있으니 싱글사이드 태깅 아닐까요? 

 

제가 조 잉글스 보고 놀랐던 장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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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동선 살피면서 빼주기 좋은 위치로 이동 -> 막히자 빅맨에게 넘기고 V컷으로 속인 다음 리턴패스 받기 -> 헤지테이션으로 속이고 베이스라인 돌파  -> 베이스라인 커터 봐주다가 핸즈업 수비에 막히자 꺾어서 45도에서 찔러 들어오는 커터에게 패스

 

순간적인 판단력, 센스가 탁월한 것 같습니다.

2018-02-10 16:20:04

영상을보니 기술이좋아서 대인수비좋은 폴조지를붙이네요 단순 캐치슈터면 휴스티스나 퍼거슨을 붙일수도 있을텐데말이죠

WR
2
Updated at 2018-02-10 17:30:31



모티님은 카민스키 기준으로 최종 슛장면때문에 싱글사이드 태그 언급하신거 같은데,그 기준에선

그게 맞습니다.다만,저는 픽을 탈때 21번 선수까지 끌어댕긴 픽앤롤 순간을 기준으로

써서 더블사이드로 언급한거니까,그 순간으로 이해를 해주시면 문제 없으실거에요.

4번 상황이랑 거의 같은 도판인데,x3이 싱글사이드 범프라고 기술되어있고,x2가 윅사이드 코너디펜더

(=로우태그)라고 되어있죠.4번 움짤에서 아마 1명이 백코트 하는듯한 움직임때문에 헷갈리실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2명 배치가 종으로 나란히 서있는 지역구도상 저기가 더블사이드고,최종적으론

슛이 일어난 상황에선 싱글사이드 태그가 관련된 상황입니다.제가 낚는다 표현한 방점은 픽앤롤 

순간이니 그걸로 이해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건 브래드 스티븐스가 스프레드 픽앤롤시 자기 팀에서 추구하는 헬프디펜스 모델이래요.

브래드는 더블사이드 로우 태그가 헬프오는걸 싱글사이드 헬프보다 더 선호한다고 강의했네요)

 

올려주신 움짤도 기가막히네요.대체 저 짧은 움짤에서 컷을 몇번하는건지 

거기다 패스아웃까지 대단합니다.근데 동시에  웨스트브룩 수비까는 움짤로 써도 되겠.....)

1
2018-02-10 17:25:48

아 어떤거 말씀하신지 이해했습니다!!

 

러스가 수비할 때 게으름 피우는 건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컨텐더팀 상대할 땐 나름 빡세게 하니..

2
2018-02-10 15:55:08

우리나라 국대와 경기하는 조잉글스 보면 감탄했던 기억이...!!!!

1
2018-02-10 18:50:48

잉글스도 좋지만 유타 다른 팀원들의 의식도 좋네요.

컷인 자리 찾아들어가고, 골밑에서 받을 수 있게 몸 밀어넣어주고.

그 외의 선수들도 가만히 있는게 아니라 다들 움직임이 있네요.

1
Updated at 2018-02-10 20:13:31

멀티미디어란에 올라올 글이 아니라 매거진에 가야하는 글 아닌가 싶네요. (운영진님 이 글 매거진으로 옮겨주세요)

 

잉글스는 완전 대기만성형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나이는 점점 들어가지만, 잉글스가 리그에 데뷔했을 때와 현재의 움직임을 비교해 보면 운동 능력이 발전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요즘 스크린을 타고 돌파하여 패스 주는 척 하고 능글맞게 레이업을 올리는 기술도 많이 늘었고, 상대 팀들이 잉글스의 미들을 강제하기 시작하자 플로터나 점퍼를 체득하는 모습을 보면 이 선수가 얼만큼 더 발전할지 궁금해집니다.


독특한 리듬과 상대적으로 부족한 신체 능력을 커버하고도 남는 BQ, 거기에 리그 최고의 슈터이자, 리딩... 또 수비에서도, 어쩌면 2번 막는 건 더는 무리일 것 같지만, 여전히 빛나는 전형적인 투웨이 플레이어입니다. 만약 1-2년 내에 유타가 서부 정상으로 올라간다면... 그리고 운이 조금만 받쳐준다면, 예전에 아틀란타의 카일 코버가 그랬듯이, 잉글스가 올스타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이 선수도 헤이워드와 마찬가지로 매년 꾸준하게 발전하는 선수입니다. 어쩌면 스티브 내쉬처럼 30대초반부터 중반까지 전성기를 보여줄 것 같은 기대도 듭니다.


언제나 포지티브님의 유타 글은 즐겁습니다. 만약 유타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오닐이나 잉글스 편애에 그치지 마시고, 유타 전체에 관한 글을 올려주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WR
2018-02-12 17:32:49

댓글 전부에 많이 공감합니다.

플로터도 그렇고,마누처럼 팔을 쭉 뻗치는 레이업도 많이 발전했죠.자기의 슛폼의 제약성을 떨치기 위해

살짝 주고 (축구 원투 리턴처럼) 다시 받아서 3점슛 시도자체도 보다 더 잘 창출해내죠.

공수 각도이해면에서 정말 귀감이 되는 선수라 생각해요.

1
2018-10-23 23:41:16

매니아진입니다~~

1
2018-02-10 20:47:41

그냥 도사더라구요... 화려하지 않은데, 기술적으로 부족함이 없고 농구도 너무 쉽게하는 인상이라 매우 얄밉습니다.  공간도 너무 잘쓰는데, 아마 넓은 시야덕에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WR
2018-02-12 17:33:20

네 시야유지로 인해 약간 드리블이 높은 단점도 있지만,정말 영리하게 농구하는 선수입니다.

루크 케너드에게 이런 모습을 좀 기대해보죠

1
2018-02-10 22:58:30

 리플에 써주신 말씀이 정말 정확한 분석이십니다

위크사이드 움직임이 저조한 팀에가면 이런유형의 선수는

공격에서 거의 할 수 있는게 없죠

저는 농구하면서 저보다 피지컬이 더 강한 선수들에게 타국에서 하도 치여서

기본적으로 피지컬 생산성이 나지 않으면 그때부터 그 선수는 '마이너스' 라고 보는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그걸 상쇄하는 기술레벨이 너무 높으면 이야기가 달라지니까요

 

1
2018-02-14 09:10:26

작년부터 이선수한테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농구를 정말 능글맞게 잘하는거 같아요 저도 운동신경이좋거나 피지컬이 좋은편이 아니라서 동농 롤 모델로 삼아야겠어요

1
2018-10-23 19:07:24

제가 아직 농알못이라 분석을 제대로 이해하진 못하지만, 근래 유타 농구에 매력을 많이 느꼈던지라 매우 흥미롭습니다. 잉글스는 3점 잘 쏘는 수준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있군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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