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NBA Multimedia
Xp
자동
NBA Maniazine
/ / / /
Xpert

[번역] Masterpiece가 된 스퍼스(사사키 크리스 리포트)

 
14
  4115
Updated at 2018-11-15 21:46:43


NBA 2013-2014시즌 마지막 경기인 NBA파이널 5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마이애미 히트를 물리치고 시즌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 파이널 경기를 취재했던 wowow의 사사키 크리스 기자의 현지 리포트를 들어본다.


르브론 "모든 것은 팀을 위해서"


"팀 스포츠란 모름지기 이래야 한다. '나'를 지워야 한다. 물론, 선수들은 움직이고, 볼을 커팅하고, 패스하고, 마크맨이 없다면 슛을 날린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팀을 위해서이다. 그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2014 NBA 파이널이 종료된 후, '세계 최고의 선수' 르브론 제임스는 새로이 왕좌의 자리에 오른 스퍼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히트의 3핏를 기대했던 팬들의 가장 큰 믿음의 근거였다. 하지만 그의 코멘트를 곱씹어 보면, 그 세계 최고의 선수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팀이 갖추어야 할 요소를 바로 스퍼스가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왜 마이클 조던처럼 경기를 지배하지 않는가?" 라는 세간의 비판에 종종 직면하면서도,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판단을 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누누히 말해 왔던 르브론다운 답변이었다.

농구라는 스포츠에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대담함? 맞는 말이다. 조직력? 팀 케미스트리? 판단력도 중요할 것이다. 박스 스코어만 보아서는 결코 알 수 없는 것. 왜 스퍼스의 선수들은 항상, 공격할 때나 수비할 때나 정확한 판단을 내리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데 주저함이 없었던 것일까? 게다가 그들에게서는 스스로를 옭아매는, 혹은 자신의 역할을 한정하고 그 안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들에게서 종종 볼 수 있는 소위 '불편함'도 보이지 않았고. 어디까지나 자연스럽게,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이를 수행하고 있었다.


파이널MVP로 꼽을 수 있는 선수는 많았다


5차전 당일. 바로 오늘 우승을 결정지어주었으면 하는 분위기가 스퍼스의 홈 구장에는 충만해 있었다. 경기 초반에는 선수들의 몸이 약간 굳어 있었던 것 처럼 보였으나, 이는 얼마 가지 않았다. 돌이켜 보면, 이는 압박감 때문이 아니라 거의 눈에 잡힐 듯 하던 '우승'이라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선수들의 의식이 우승 그 이후를 향해 있었던 것일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었을 것이다. 지금의 히트는 우리에게 대항할 수 있는 카드가 없다, 라고 말이다.

0-8로 뒤져 있던 상황. 타임 아웃 직후 마누 지노빌리가 코트에 투입되었다. 어긋나 있던 팀의 포커스는 지노빌리가 들어오자 바로 지금 이 순간의 '코트 위'로 돌아왔고, 스퍼스는 서서히 평소의 페이스를 되찾아 갔다. 이번 파이널은 바로 이 페이스가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시리즈였다.

3차전부터 각성한 파이널 mvp, 카와이 레너드는 5차전에서도 팀을 견인했다. 그리고 스퍼스의 페이스를 지탱해준 것은 베테랑인 토니 파커와 팀 던컨. 여기에 보리스 디아우가 스퍼스 공격의 기점을 하나 더 추가해 주었다. 4~5명의 파이널 mvp후보가 거론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었던 스퍼스였다. 관중들은 던컨이 자유투를 던질 때에도 "MVP! MVP!!"하며 던컨을 응원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국기가 휘날린 파이널






이번 파이널의 또 다른 측면을 보자. 이 정도로 많은 국가들의 국기를 NBA파이널 경기에서 볼 수 있었던 것 또한 처음이 아니었을까? 서로 다른 국적, 환경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한 데 모였고, 그로 인한, 그들이 극복해야만 했던 난관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어찌 보면 스퍼스는 'BIG3'라는 표현으로는 담을 수 없는 세계적인 팀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모국인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다큐멘터리까지 제작되기도 했던 패티 밀즈를 비롯, 스퍼스의 선수 한 명 한 명은 모두 '모국의 영웅'이었다. 각자 자신들의 국기를 펼치면서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그들의 표정은 씩씩하기까지 했다.

동아시아의 작은 소국에 불과한 한 나라(일본을 지칭합니다: 역자 주)도 그 일부였다. 어시스턴트 체력 코치로 스퍼스에 몸담아 온 야마구치씨는 환희에 찬 샴페인을 맛보며 트로피를 가슴에 품고, 시가를 입에 물었다. 그의 손가락 역시 반지를 끼울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었을 것이다. 24시간 체제로 팀을 뒷받침해 왔던 그의 노고는 아마도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우리들의 자랑거리다.

이번 시리즈를 NBA, 혹은 농구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보았을 때, 그들 역시 스퍼스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을까? 그들 역시 감동했을까? 아니면 너무나도 일방적인 시리즈의 흐름에 흥미를 잃고 말았을까.

시리즈 중반, 지금의 팀이 "Dynasty"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을 받은 지노빌리는 "왕조의 의미를 모르겠다. 우린 단지 모두 힘을 합쳐 많은 경기를 승리하고, 많은 것을 이루어 왔을 뿐이다" 라고 밝히기도 했다.


빛나는 기억으로 남을 파이널


스퍼스는 팀 역사상 다섯 번째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으니, 이로서 그들은 왕조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물론, 샌안토니오 시민들은 이미 그들은 한 시대의 왕조를 이룩했다고 주장할 듯 하지만).

하지만, 무수한 영광을 쌓아 올린 왕조도 언젠가는 몰락하기 마련이다.

개인보다는 팀을 위해, 하나의 팀으로 뭉친 스퍼스는 그야말로 예술적이기까지 한 "Masterpiece"임이 틀림없다. 미켈란젤로나 다빈치, 모짜르트, 슈베르트... 자세한 연상은 독자들에게 맡기겠다.

포포비치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위업이란, 달성했다라는 사실 그 자체보다는 누구와 그것을 성취했는가 라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개인도, 팀도 그 어느것도 희생하지 않는 위대한 경지. 스퍼스는 포포비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최고의 음악을 연주하는 하나의 오케스트라였다. 하지만, 세상에 불로불사란 존재하지 않는다.

(지노빌리는 5차전에서 덩크를 선보이면서 시간을 거스르기는 했지만 말이다 )

2014년, 스퍼스의 농구는 영원불멸한 그 영광을 보여주었다. 이 Masterpiece는 우리들의 기억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 틀림없다. 이 시간을 함께 보낸 모든 사람들께 감사의 말을 올리고 싶다. 물론, 한밤중까지 환호하며 우리들 기자들의 수면을 방해하셨던 샌안토니오 시민들에게도.


원문 필자: 사사키 크리스(佐々木クリス)
원문 주소:
http://sportsnavi.yahoo.co.jp/sports/basket/all/2014/columndtl/201406180001-spnavi





 
 
이 게시물은 홈지기님에 의해 2014-06-23 06:30:24'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11
Comments
2014-06-22 22:22:39

일본 기자의 시선이라니 신선하네요. 

WR
2014-06-22 22:35:11

영어 실력자분들이 많으신 듯 해서 틈새시장 개척중입니다

2014-06-22 22:54:07

너무도 깔끔한 번역에 무의식적으로 추천을 누르고 갑니다

WR
2014-06-22 23:30:26

여러 모로 부족한 번역입니다만 감사드립니다

2014-06-23 07:56:57

안녕하세요 ~ 좋은 소개 글 잘 봤습니다
아~ 멋진 경기였어요
누구에게는 일방적이여서 재미없다고 하겠지만, 제가 응원하는 팀을 속절없이 무너뜨리는 상대가 정말 대단한 수준이라는 걸 알거든요
오히려 고맙죠... 앞으로 지향해야 하는 점을 명확히 들어내주었거든요

아무튼 다국적 선수과 다 함께 이런 조직력을 만들었다는 게 놀랍습니다~

WR
Updated at 2014-06-23 19:00:55

저도 5차전까지 월드컵은 뒷전이고 파이널 챙겨봤습니다

지난 시즌 파이널도 명승부였지만 이번 시즌도 대단했었죠. 다만 팬 입장에선 르브론이 너무 무서워서... 만약 다음 시즌도 파이널 진출할 수 있다면 또 만나고 싶지는 않....

2014-06-23 10:37:54

일본어 번역은 처음보네요. 


정성어린 번역 감사합니다. 

WR
2014-06-23 19:00:24

부족한 번역 감상해주신 걸 제가 감사드려야죠

2014-06-23 20:50:32
그냥
WR
2014-06-23 21:37:08

저도 그냥

2014-06-28 17:15:22
bosmia
53
3141
24-04-29
cleorl
39
3402
24-04-28
cleorl
36
3705
24-04-27
dengsw
53
5666
24-04-26
bosmia
97
7757
24-04-25
minphx
44
4721
24-04-25
nyk
67
5939
24-04-23
nykphi
34
3813
24-04-21
miaphi
43
7768
24-04-18
bos
81
10341
24-04-16
min
84
15368
24-04-16
atlbkn
41
6881
24-04-13
por
69
16822
24-04-12
hou
33
12216
24-04-08
orl
43
8207
24-04-10
dalsac
48
8605
24-04-05
dal
57
20369
24-04-04
gswind
89
11508
24-04-02
hou
62
11189
24-03-23
bos
126
31526
24-03-18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