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들 ... 네번째 (르브론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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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3-09-28 18:04:37
네번째 기술자는 Lebron James입니다.
애크론 불우한 가정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던 르브론은 이미 리그에 입성하기 전부터 숱한 화제를 뿌리고 다녔고, 아무도 그를 견제하지 못하는 수준에 오르자 결국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장 리그에 뛰어 들었습니다. 가난했던 어린시절을 모두 청산하고 부와 명성, 그에 맞는 실력과 성품등 모든것이 잘 풀리지만, 언제나 한끗차이로 실패하며 우승에 목말라했었던 선수... 그렇게 팀을 옮기며 여러 잡음도 발생하고, 우승을 위해 고향을 뒤로한채 강력한 동료들을 얻었지만 또 다시 실패를 해야했던 선수 ... 그러나 그것이 약이 되어 그 이후부터 리그를 휩쓸어 버린 선수. 현리그에서 이젠 그 누구도 르브론보다 위에 랭크되는 선수는 없어졌습니다.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그것은 바로 설명이 필요없다는 거죠. 시작하겠습니다.
1. 체이스 다운 블럭
꼭 르브론만이 가진 기술은 아니지만, 르브론이 가장 많이 보여주는 수비라고 할수있습니다. 활동량이 뛰어난 르브론은 코트 안 어느 위치에서도 공격과 수비시 가담능력이 뛰어납니다.
체이스 다운 블락으로 mix테입도 만들어 낼 만큼 지금껏 많이 생산해냈던 플레이였고, 어지간해선 안심하고 레이업을 오를수 없을만큼 르브론의 뒤에서 후려까는 이 스파이크는 대단합니다. 단지 체이스 다운 뿐만 아니라 헬핑 블락이 뛰어난 선수라고 봐도 무방하죠.
모든것이 운동능력이 받쳐주는것이기 때문이지만, 파울이 안되게 공만 깔끔하게 쳐내는건 그만큼의 집중력도 좋다는 의미겠죠. 생각해보면 뒤에서 날아들어 오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할수도 있고, 공중에서 조절이 잘 안되 몸이 부딪힐수도 있는데, 그런거없이 상대의 기만 죽여놓습니다. 정말 멋있는 플레이라 누구나 한번쯤 따라해 봄직하지만, 절대 쉽지도 않고 위험하기 때문에 그냥 보는것에 만족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흐흐.
2. 피지컬 (몸싸움)
르브론의 신체는 축복 받았다 할만큼 강철같은 단단함을 가졌습니다. 또한 엄청난 운동능력으로 사이즈의 한계도 극복하는 능력도 갖췄구요. 르브론이 대단한 디펜더인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상대 에이스를 직접 수비하기도 하고, 리바운 가담을 위해 직접 골밑에서 박스아웃을 하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르브론의 사이즈가 좋기 때문에 모든것이 어느정도 커버 가능한거겠지만, 아무리 그렇다하더라도 자신보다 큰 상대를 수비하기엔 당연히 버거울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마이애미는 스몰라인업을 주전술로 쓰는 팀이기 때문에 그만큼의 약점을 안고 시작하는 것이라 높이를 직접적으로 감당하지는 못합니다. 전방위 디펜스가 가능한 르브론이 있기 때문에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는 전술을 쓰지만 사실은 매우 위험부담이 큰 전술이기도 하죠. 세월앞에 장사없고, 술,돈 앞에 장사없으며, 매에 장사없듯 농구에선 높이엔 장사없습니다.(죄송해요;;;;)
대신 르브론은 그 높이에 대항해 자신의 몸을 최대한 활용해서 수비합니다. 뻔히 질수밖에 없는 위치에서 엔트리패스가 들어오면 제 아무리 르브론이라 할지라도 꼼짝없이 당하는 수밖에 없죠. 그렇기 때문에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고 상대에게 좋은 포지션을 내주지 않습니다. 1번에서 5번까지 지속적인 수비를 하는건 아니지만, 짧은 시간동안 상대에게 매우 위협을 가할수 있는 수비를 보여줍니다. 끊임없는 로테이션과 헬핑은 엄청난 체력과 엄청난 피지컬이 있어야만 가능한 수비입니다. 르브론은 그게 가능한 선수입니다.
3. 패스
기술을 연마하거나 몸을 단련시키는 일보다 센스를 키우는것이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BQ라고 불리는 센스들은 해가 바뀌고 경험이 쌓인다고 올라가는 능력은 아닌거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선수들을 이끄는 능력과 게임을 읽는 능력 역시 숫자로 나타낼수 없는것이기도 하죠.
르브론은 모든것을 다 하는 선수입니다. 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 블럭, 스틸등 모든 카테고리 안에 르브론의 이름이 올라있죠. 워낙 농구를 잘하는 선수라 득점을 잘하고, 수비를 잘하는건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농구 좀 하는 선수들은 기본능력치가 좋으니까요. 하지만 르브론은 본인의 능력 못지 않게 동료들을 살리는 능력도 대단한 선수라는 거죠.
단지 패스 하나로 르브론이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를 한다고 치부할순 없지만, 어쨌든 그의 패스가 팀과 동료들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는것도 사실입니다. 한창때는 패스만 한다고 많이 비판당했지만, 그것이 자신이 없어서가 아닌 순수하게 확율 높은 공격을 하기 위함이란건 이젠 알만한 사람은 알고 있다고 생각하네요. 상대진영으로 침투해서 자신에게 수비를 몰아놓고 비어있는 동료에게 패스를 날리는건 마이애미 농구에서 매우 흔한 장면이죠. 아니 르브론에게 아주 쉬운 플레이입니다.
4. 속공
농구에서 속공은 가장 쉽게 득점하는 방법이기도 하고, 도망하거나 쫒아갈때 중요한 득점 요소가 됩니다. 속공은 말그대로 아주 빠르게 공격해야 하며 되도록이면 상대에게 반칙으로 끊기는 일 없이 골로 무조건 연결해야 하는것이기도 하죠.
언급했듯이 르브론의 활동량은 리그 최고수준이라 할수 있습니다. 수비시에 미친듯 뛰어와서 벼락처럼 블락을 때리는 모습처럼 반대로 공격시에는 가장 위력적이고 안정적인 마무리를 해주는 선수가 됩니다. 딱히 속공전개가 뛰어난 가드가 아니더라도 르브론과 평행선을 이루며 같이 달려주기만 하면 2점이 적립되는 플레이가 되겠습니다. 르브론이 대단한것은 반칙을 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되는것인데, 워낙 체구가 좋은 선수이다 보니 가속도가 붙으면 도저히 막을수가 없어지죠. 그렇기 때문에 2점 줄거 괜히 파울로 끊어서 3점을 줄 필요가 없으니 르브론이 뛰면 그냥 점수를 헌납하게 되는 것입니다. 속공시에 콜이나 마리오가 볼핸들러가가 되고 그 양옆으로 웨이드와 르브론이 달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감히 말씀드리지만 이건 막을 수 없습니다.
5. 점퍼
르브론 제임스는 우격다짐 돌파로 인한 이중동작 혹은 덩크로 연결하는 플레이가 이미지화 되버린 선수입니다. 실제로 르브론의 돌파는 그의 공격 옵션 중 가장 확률 높은 무기이기도 합니다. 탱크같이 밀고 들어가서 마무리 짓는 모습은 어쩌면 르브론에게 아주 흔하디 흔한 기술이 아닐까요. 그런데 르브론의 무기 중 조금 과소평가 당하는 기술이 있습니다. 바로 점프슛인데, 원래부터 비이기적인 플레이어로 인식이 되어 있고, 특히나 본인이 마무리 하는 득점이 주로 돌파였기 때문에 르브론의 점프슛이 뛰어나다는것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물론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조금씩 이미지가 바뀌고 있지만, 돌파와 패스밖에 모르는 바보로 아는 사람이 아직도 상당하죠.
르브론은 점프슛이 좋습니다. 멜로나 코비처럼 발을 열심히 굴려서 타이밍을 뺏어 던지기 보단 픽을 이용하거나 드리블로 압박에 들어가다 냅다 던져버리는 슛이죠. 특히나 엘보우에서 던지는 점프슛은 거의 백발백중 사기수준입니다. 아직도 부정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르브론이 롱2를 던지는거나 3점라인 뒤에서 과감하게 던져도 이젠 결코 무시할수 없는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생각합니다. 르브론이 부족한건 '멋'... 흔히 말하는 '간지'인데, 저는 투박하게 보이는 르브론의 폼들이 왠지 많이 멋지더군요.
아무튼 르브론은 뛰어난 점프슈터입니다.
보셨죠? 이정도 해야 머리 좀 빠져도 사람들이 농구 잘한다고 인정하는겁니다.
2년 연속 챔피언에 2년 연속 mvp... 언제까지 일지 모르겠지만, 르브론의 기세는 지금 웬만해선 멈추기 힘듭니다. 만장일치에 단 1표가 모잘랐던것은 르브론의 위엄 아닐까요?
누군가는 감히 조던 아성에 도전하려 한다고 르브론의 커리어를 흠집내려 들지만, 꼭 조던과 비교가 아니더라도 그냥 르브론 제임스는 최고입니다. 3년 연속 ...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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