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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 인디애나 시리즈 단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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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3-06-06 08: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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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의 헷지는 리그내 최고라고 할 정도로  다른팀보다 앞선이 높고 강력합니다. 2:2 시작점부터 압박해서 상대 팀이 뒤로 밀려나올때 스윙되는 횡패스를 끊어 먹거나 드리블이 높은 가드들의 턴오버를 만드는게 전매특허인 팀이고요. 여기서 나오는 스틸이나 롱리바에 이은 속공 마무리는 리그 1등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마이애미는 3점라인 밖에서 순간적으로 둘러싸는 더블팀도 많은편이고, 키핑자체에 약점이 있거나 드리블이 높은 선수들은 2:2를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밀려나고 이때 급하게 공만 횡으로 스윙 시키다가 시간 다 잡아먹고 결국 가드가 스크린 뒤에서 쫓겨서 던지는 롱2의 경우가 제일 많은데 보통 이런식으로 run 당하면서 의지를 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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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이애미의 기본적인 수비전술만 본다면 인디애나의 백코트는 그대로 마이애미에게 잡아먹힐 가능성이 높은팀인데(죠지힐이나 스티븐슨은 드리블이 높고 키핑이 약함) 문제는 인디애나 팀 자체의 마무리가 2:2 보다는 3:3 그리고 중간에서 1:1이 주로 많은팀 이라는 것 이죠.  여기에 마이애미가 관성적으로 나가는 더블팀의 횟수가 너무 많다보니 인디애나도 시리즈 중반이후로는 거기에 적응을 해버렸습니다. 

즉 인디애나는 압박으로 밀려 나올때 억지로 볼을 반대편으로 스윙시키려 하지 않고 3:3을 셋팅(대부분 엘보우에서 시작) 더블팀이 들어오기 기다렸다가 가까운 코너로 패스 -> 오픈 3점  혹은 여기서 -> 골밑에 포지셔닝된 히버트에게 들어가는 경우도 많았엇죠.
 
이렇게 히버트에게 무난하게 볼이 투입되는 경우는 거의 머 무주공산에 가까웠고, 굳이 오픈 3점이라던지 안쪽으로 들어가는 패스가 아니더라도 이미 로테이션이 깨진 수비라인 때문에 다시 오픈만드는건 일도 아니었습니다. 방향과 타이밍 정도의 차이지 시리즈 후반  경기는 대부분 이런 양상에 가까웠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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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는 2:2가 열리는 순간에도 바로 득점으로 연결하겠다는 의지가 별로 없는데다 마이애미도 시리즈 후반들어 계속 당하다 보니 압박의 수위라던가, 더블팀 비용을 줄이긴 했는데 그래도 여기 저기서 혼선이 많이 빚어졌고 이런 균열은 시리즈 끝까지 이어졌다고 보여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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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압박에 약점을 가진 가드로 이렇게 플레이오프에서 승부 보는팀은 사실 본적이 없는데, 그런면에서 인디애나는 진짜 동선이나 전술을 잘 짯다고 보여집니다. 한편으론 키핑이 약하다보니 (자신이 없다보니) 왠만해선 무리하지 않고 바로바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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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버트는 고교시절 사이즈에 비해 그리 주목받는 유망주는 아니였고, 대학교 1학년 때까지도 사실 사이즈 말곤 그리 보여준게 없었습니다. 대학 1학년 이후로  발전을 이루면서 서서히 주목받기 시작했으나 그나마도 마지막 4학년시절 더 떨어진 모습을 보이면서 드래프트 주가도 덩달아 떨어졌죠. 
 
7-2라는 사이즈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보다는 오히려 중거리에서 던지는 슛이 장기 였었고 순발력이라던지 스피드, 파워, 밀어내는힘은 오히려 약점으로 지적받던 선수라 사이즈에 비해 리바운드는 약점으로 꼽혔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슛터치라던지 나머지 기능에 있어서는 여러 장점이 있으나 빅맨으로써 가장 중요한 밀어내는 힘이나 버티는힘이 약해서 밖으로 겉돌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 큰 기대는 없는쪽에 가까웠죠. 
 
어쨋든 지금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고, 예전 성향이었으면 하이포스트에서 볼 잡자마자 중거리를 던질 가능성이 높은 선수 였는데, 전반적인 마인드도 그렇고 파워도 많이 붙으면서 확실히 플레이에 자신감이 붙은거 같네요. 하이포스트에서 볼 받고 무조건 안쪽으로 밀어 부치니 (거기다 슛터치도 좋고) 마이애미로써는 진짜 힘든 상대 였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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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은 머 더이상 말을 보탤 필요도 없는 선수입니다. 웨이드와 보쉬가 시리즈 내도록 부진하면서 르브론 혼자 폴조지와 히버트, 웨스트 상대로 소모전을 펼쳤는데 기어이 팀을 파이널에 올려 놓네요. 시리즈 마지막 7차전에서는 결국 웨이드를 포함한 롤플레이어들도 대활약을 펼쳤고, 초반 좋은 패싱게임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접수 했습니다.
 
6차전 인디에 완패하며 마이애미는 남은 카드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웨이드의 1:1은 자주 실패 했고, 턴오버는 턴오버 대로 남발. 여기에 보쉬도 거의 공간이 안나는 상태에다 히버트에 에너지레벨이 밀리며 고전. 찰머스는 클러치 타임에 변수가 되기 힘든 선수죠. 나머지 앨런 이라던지 베티에 마저도 시리즈 내도록 적중률이 떨어져 있었기에 자칫 잘못하면 쭈욱 밀릴수도 있는 시리즈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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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중에 르브론은 꾸역꾸역 버텨냈고 결국 시리즈를 가져 옵니다. 어차피 르브론을 막을수 있는 디펜더는 리그 내 없고 그의 직선돌파를 막을수 있는 방법은 협력수비 밖에 없습니다. 일차적으로 디펜더가 떨어져서 한쪽 방향을 강제하며 킥아웃 로테이트를 차단. 그리고 센터가 돌파 경로 중간에서 가속을 줄이거나 아예 높이로 누르거나 하는 것인데요.
 
예전 올랜도가 클블의 르브론을 상대로 이런 수비로 고갈 시켰고 다른팀에 비해 연쇄적으로 터지는 비율을 많이 줄였죠.(3점을 거의 내주지 않는선에서 르브론의 마무리도 어렵게) 인디애나도 히버트를 중심으로 이런 수비를 꽤나 잘한편에 속하고 전체적인 시리즈 양상으로 보면 르브론과 함께 다른선수들이 집중적으로 폭발하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하슬렘을 그나마 꼽을수 있음)
 
어차피 르브론 자체를 완전히 통제할수 있는 옵션은 없고 그나마 도화선이 되는걸 방지하는 수준인데 이것만으로도 사실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만큼 르브론이라는 선수가 대단하다는 반증이기도 하고요.     
 
다만 이런상황에서도 르브론은 끝끝내 공간을 만들어 냈고, 시리즈 내도록 오펜스를 주도하며 흐름을 유지 시켰습니다. 돌파가 여의치 않았던 시리즈 초반은 폴죠지를 상대로 포스트업으로 오펜스를 먹여 살렸고, 상대수비가 익숙해질만할때는 돌아서 돌파로 잡아먹고. 더블팀 들어오면 바로 밖으로 뿌리면서 오픈 만들고 그리고 탑에서의 돌파가 여의치 않을때는 엘보에서 짧은거리로 돌파로 감행해서 공간 만들고.
 
1경기를 이기긴 했습니다만은 초반 기세에 밀려서 마이애미가 뒤로 갈수록 머니가 떨어지는 상황이었음에도 르브론은 본인의 진가를 보여줬다고 봅니다. 이제 에이스 답게 혼자 터뜨리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후로는 진짜 거침이 없네요. 확실히 작년의 우승 이후로 르브론의 플레이는 더 완전해졌다고 보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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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우승하면 특유의 아우라 같은게 생기기 마련인데 그런면에서 하슬렘이나 콜이 시리즈에서 터진게 우연은 아니라고 보고요. 이런쪽에서 생각지 못한 균열이 생기면 르브론은 보통 더 자유로워지죠. 그렇게 경기 양상이 기울고요. 이런식으로 생각치 못하게 발생한 균열은 수비로 메꿀수 없는 것이기도 하고 머 경험의 문제라고도 할수 있겠습니다. 그런면에서 인디가 조금 부족했다고 보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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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리즈의 공신은 당연히 크리스 앤더슨입니다. 공방전 이후 오펜스에서는 르브론이 마무리를 지었다면 마이애미가 불리한 상황에서 버틸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한건 단연 크리스앤더슨 이었습니다. 짧게 나오나 길게 나오나 엄청난 정신력을 보여주었고, 리바운드에서도 굉장한 파이팅이 느껴졌죠.
 
시리즈 내도록 높은 집중력을 보여준것은 물론 득점의 양을 떠나 팀의 에너지레벨을 맞추는데 제일 큰 공헌을 한 선수라고 봅니다. 오랜시간을 뛸수 없는 롤플레이어의 특성과 혼자서는 무언가 해내기 힘든 빅맨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영향력을 보여준건 정말 엄청나다고 밖에 말할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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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마이애미로써는 약점이 될수 있는 부분을 끝내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고 강점이 될수 있는 부분 에서도 사실 어느정도 간파 당했다고 보여지는게 맞습니다. 다만 이런 약점과 강점만으로 경기가 결정되는 컴퓨터게임도 아니고 치고 받는 시리즈에서 이기는 원동력은 결국 전술이 아니라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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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7차전에서의 마미애미 정신력은 사실 놀라울 정도 였고 특유의 챔피언 아우라를 보여줬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게시물은 Yu-Na KIM님에 의해 2013-06-05 14:02:15'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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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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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5 14:28:23

결국은 르브론이 엄청난 선수였고..

플옵이라는 특성상 이런 선수의 존재감은 팀의 승리를 가져다줄수있죠..

인디애나와 달리 샌안은 멤피스와의 경기를 봤을때 파커와 던컨의 2:2가 주무기인데..
리그 최고의 2:2수비팀인 마이애미가 샌안의 저것을 막아낼수있을지가 백투백 관건이라고봅니다.
레너드가 좋은 수비수이긴하지만 르브론을 철통같이 막아낼것같지는 않을것 같고..
만약 철통같이 막아낸다면 4:0스코어도 나올수있겠구요;;
2013-06-05 14:59:52

좋은글재밌게 잘읽었습니다.

이런글때문에 nbamania 에 자주 들르게되네요.
2013-06-05 16:18:5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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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3-06-05 17:34:5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사실 히트의 깊은 헷지 디펜스나 트랩/기습 더블팀 디펜스의 경우 에너지량 즉 압박 강도에 따른 효과의 차이가 큰데, 이런 부분들 때문에 히트의 경기력 편차가 꽤 생기기도 합니다.
 
말씀하신 페이서스가 2:2 플레이를 즐겨하지는 않는 팀이고 히트가 계속 유사한 수비전술을 펼치게 되면서 페이서스가 적응한 측면도 분명 존재하는 듯 하구요.
 
실제 1차전 20개의 턴오버를 얻어냈지만 (백코트진 도합 13개)
2/3/4차전의 경우 13개(6개), 10개(6개), 12개(7개) 밖에 얻어내지 못했거든요.
물론 페이서스가 메인 볼핸들러를 폴조지로 바꾸면서 폴조지의 턴오버는 많은 편이었지만
에이스 롤까지 포함된 턴오버라 결과적으로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히트의 압박 강도가 약했던 부분 + 동일한 형태의 수비에 페이서스가 적응했던 결과라 볼 수 있죠.
 
하지만 5차전부터 히트의 수비전략에 약간의 수정을 가하면서 효과를 보게 됩니다.
히트 빅맨이 깊은 헷지를 들어가는 대신 핔어 위치까지만 올라가서 견제해 주고
롤해서 들어갈 빅맨을 견제하기 위해 페인트존 중앙에 또 다른 수비수 한명을 두게 하는 전술...
여기에 페이서스가 대응을 하지 못하고 히트 특유의 트렙 디펜스가 가미되면서
5차전 17개(백코트 14개), 6차전 18개(12개), 7차전 21개(10개)의 턴오버를 만들어 냅니다.
6차전 히트가 극도의 부진을 겪으면서 패하긴 했지만 결국 5,7차전을 잡아낸 원동력이었기도 하구요.
 
6차전도 중앙 페인트존에 위치한 선수가 앨런이 아니라 르브론이나 웨이드 였다면
4쿼터 폴조지의 결정적인 삼점을 어느 정도는 견제해 줄 수도 있었을 것 같구요.
(물론 폴조지에게로 오픈이 생겼고 너무 이른 시간에 패스가 가긴 했지만요)
이런 감독간의 수싸움도 볼만했던 참으로 멋진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2013-06-05 18:19:59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추천!
2013-06-06 00:57:17
정말 멋진 분석입니다..
 
미국 전문가들 보다도 훨신 정확하고도 깊이있는 분석이 느껴지는게 내공이 엄청나신거 같습니다..
 
덧붙여 파이널 예상 같은거라도 해주시면 감사히 보겠습니다..
deng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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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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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ph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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