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NBA Maniazine
/ / / /
Xpert

골스-썬더 리뷰

 
14
  3539
Updated at 2013-01-25 02:43:48



골스가 잘 준비한 경기였고 썬더는 2:2 수비에 문제를 드러낸 한판이었습니다.


커리는 왼손드리블에서 이어지는 점퍼가 누구보다 정확한 선수고 픽앤팝으로 이어지는 바운드패스도 손에 꼽힐 정도로 잘 하는 선수입니다. 드리블모션에서 수비 사이로 참 잘 빼죠. 튀긴 볼이 올라오는 타이밍에 점프해서 슛을 쏘기도 하고 패스를 날리기도 해서 타이밍을 예측하기 힘듭니다.

커리의 릴리스 속도가 평균 정도만 되도 드리블이 높기 때문에 기다렸다 트랩으로 몰고가는 전략이 유효할수 있는데 커리는 트랩에 끌려가는 중간에도 한팔 거리만 생기면 3점을 쏘고 넣을수가 있습니다. 릴리스가 너무 짧고 리듬을 길게 만드는 선수가 아니라 공간이 좁아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첫드리블을 압박하거나 아예 스위치해서 슛만 견제하거나 옵션 자체를 줄여서 자신감을 다운시켜야 되는 선수인데 어정쩡하게 더블팀을 다니다 커리=>정면 하이의 리를 의식한 애매한 더블팀=>둘 사이로 바운드패스=>볼잡고 리 돌진....이런 패턴에 내내 농락을 당했죠. 작년 토니 파커에게 당할때와 같은 원리로 수비가 꼬였고 커리와 파커의 차이만큼 리와 던컨의 움직임만 달랐습니다.

드리블을 시작부터 압박해서 3점 라인 밖에서 리의 스크린이 이뤄지게 했다면 골스는 계속 밖에서 돌면서 특유의 무브먼트를 상실할수 있었으나 썬더의 어정쩡한 더블팀은 물오른 리에게 하이포스트를 너무 쉽게 내줌과 동시에 다른 옵션들을 연쇄적으로 살아나게 했습니다.


더불어 잭과 탐슨,커리가 함께 나왔을때는 웨스트브룩, 세폴로샤가 오프볼 무브를 번번히 놓쳤죠. 웨스트브룩은 애초에 오프볼 수비가 나쁜데다 마크맨이 윅사이드로 나갈때 심심찮게 도박수비를 펼치곤 하는데 계속 돌아다니면서 v컷과 스윙을 반복하는 커리,탐슨에게 도무지 정신을 못차리더군요.

세폴로샤도 일대일에 능한 선수지 이런 형태의 수비가 좋은 선수는 아니고요.


골스가 슛을 재료로 철저하게 모션을 돌리는 팀이기에 구조적인 문제라고까지 얘기하긴 힘들지만 작년 경기들을 생각해봐도 2:2를 그렇게 느슨하게 기다리며 막은것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가뜩이나 오프볼  수비에 자신없는 상황이라면 모션이 돌아가기 전에 단초를 차단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했는데 더블팀이 시작되는 위치나 강도, 빅맨의 적극성, 돌진하는 리에 대한 대응 등이 전부 좋지 못했죠.

실점을 하더라도 픽앤롤 시작점을 밀어서 리의 반경만 제한시켰다면 아마 지난 경기와 비슷한 양상으로 썬더가 승리했을거란 생각입니다. 웨스트브룩은 하도 시달리다보니 나중엔 패스길을 주지 않기 위해 왼쪽으로 한참 붙었다가 노마크 돌파를 내주는 등 공수에서 완전히 멘붕 상태였죠.

골스는 리가 정면에서 볼을 잡을때 가장 훌륭한 볼흐름이 나오는데 더블팀이 가더라도 양 옆으로 시야가 확보되면서 와이드 오픈은 아니라도 B+의 찬스는 항상 만들수 있는 곳이 정면이죠. 리가 커트해서 볼을 잡은 후의 드리블과 레이업, 픽앤팝 점퍼, 바운드 패스, 오른손 사용, 심지어 죽은볼 슈팅마저 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첫번째 2:2만 성공하면 수많은 옵션들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골밑에서 이젤리와 반즈의 삽질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6~7어시스트는 찍을수 있는 경기였죠.


커리에게 어정쩡한 더블팀이 가느라 정면 미드레인지가 텅 비었고 거기서 리가 중거리만 쐈다면 팀 전체의 무브먼트가 그 정도로 활발하진 않았을텐데 영리한 리는 볼을 받자마자 가속을 붙여서 흔들린 로테이션을 계속 흔들었고 결국엔 랜드리에게 하이-로우 패스를 전달하면서 쐐기를 박았죠.

오픈될수밖에 없는 곳에 패스를 해도 로테이션이 미리 예상하고 있다면 컨테스트가 되는 상황도 많은데 그런 상황에선 또 오른손 훅 같은 어려운 샷을 넣어주면서 경기내내 적절한 슛셀렉션을 보여줬구요. 진흙탕에서 슬래셔 역할까지 하면서 경기를 주도하는 선수였고 내내 빛났습니다.


골스 입장에선 리와 같은 위치 (정면 하이포스트)에서 약간 등을 지고 볼을 받는 듀란트가 제일 무서운 상대였고 대놓고 슛을 쏴도 대책이 없다시피했는데 웬일인지 막판에 몇개 놓친게 행운이었구요. 듀란트는 작년 컨파 이후로 결정적인 순간엔 코너에서 정면으로 나오면서 스크린을 한번 받아 볼을 잡는데 작년에 여러번 썼듯이 스위치 되면 예전 카셀마냥 대놓고 쏘고 늦으면 한골 적립 수준이죠.

전반에 득점은 많이 했지만 확실한 찬스만 챙기면서 거의 에너지를 쓰지 않는 느낌을 받았는데....경험이 쌓이면서 공격의사를 아끼다 후반에 쏟아붓는 식으로 페이스를 조절하는듯 합니다.

더불어 마틴은 하든과 달리 절대 탑에 설수 없는 선수라 4쿼터가면 윅사이드로 아예 빠져버리는데....큰 경기 가면 피셔의 롤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능력치를 떠나 롤이....) 그렇다면 오늘처럼 웨스트브룩이 말릴때 탑에 설 선수 하나는 반드시 보강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웨스트브룩은 공수 한쪽 흐름이 나빠지면 경기력 전체가 망가지는 선수인데 템포면에서 별다를게 없는 레지 잭슨에게 2쿼터를 맡기는건 형식적인 교체 이상의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잠깐이나마 슬로템포에서 컨트롤을 할수 있는 선수가 필요해 보이네요.



13
Comments
2013-01-25 03:47:1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몬타를 트레이드 하고 데려 온 보것이 거의 활약이 없는데도 이렇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골스가 놀랍네요. 몬타가 뛰어난 득점원이긴 하지만 하향세였고, 폭발력이 있지만 지금 골스가 보여주는 조직적인 팀 플레이와 썩 잘어울리는 선수는 아니었죠. 팀의 중심을 리와 커리로 잡고 시즌을 잘 준비한 것 같습니다. 사실 팀의 중심을 리와 커리로 잡았을 때 두 선수 모두 업사이드가 크지 않다고 생각해서 지금같은 팀 성적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올 시즌 두선수 모두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 리의 모습은 대단하네요. 
WR
2013-01-25 13:36:41

더불어 잭과 랜드리가 정말 잘해주고 있죠. 랜드리는 로포스트에서 좋은 움직임으로 하이-로우 형성해가며 짭짤한 득점...잭은 몬타만큼은 아니라도 충분한 수준의 슛메이킹과 탑에서의 푸쉬 등...

Updated at 2013-01-25 03:52:54
잭이나 반즈를 탑에 두고 탐슨과 커리가 서로 반대편에서 더블스크린을 받아
찬스를 만드는 형태가 골스 오펜스에서 자주 나오던데 오늘 오클 선수중 리긴스는 상대의 스크린 정말 요령있게 잘 피하면서 끝까지 놓치지 않더군요.
 
전 요즘 골스 경기를 보면서 커리보다도 오히려 클레이 탐슨에 눈이 많이가더군요  
저번 클립스나 오늘 썬더전도 보면 상대팀 백코트에 공격력 쩌는 1번이 있음 클레이 탐슨이 커리 대신 맡아주고 스몰라인업에서는 3번까지 커버하는 전천수 수비수이고(듀란트한테는 역시나 농락 당했지만 폴이나 서브룩은 잘 막아주더군요 아 물론 폴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고 서브룩도 평소보단 감이 좀 떨어져 보였지만) 슛팅력에 가렸지만 돌파도 있고 머랄까 좀 더 성장하면 최강팀의 2옵션으로서 전혀
부족함이 없는 건실한 플레이어가 될것 같아요...
WR
2013-01-25 13:40:38

슈터로써 탐슨과 커리를 비교하면 타점은 탐슨이 높고 오픈시 신뢰도는 커리가, 약간 버거운 죽은볼 슈팅은 탐슨이 더 많이 쏘는데 초기에 비해선 슛셀렉션이 좀 어지러워진 느낌도 들더군요. 
2013-01-25 20:26:08
단순 건실한 롤플레이어가 아니라 레이 앨런으로 키우려는 건지 팀에서 뭘 자꾸 많이 요구합니다.
반즈랑 마찬가지로 한두시즌 이렇게 돌려봐야 얘가 성장할지 이게 끝인지 슬슬 드러나겠죠.
탐슨도 아직 짬이 안 되다 보니  릴라드랑 동갑이니까요.
그 슛에 그 사이즈는 정말 축복입니다.
2013-01-25 04:52:19
멤피스가 플옵 1,2라운드에서 만날 확률이 높은 팀들이라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우선 1라운드에서는 하이포스트에서부터 피지컬로 강력하게 밀어붙여서 리를 중심으로 하는 골스의 좋은 흐름이 돌아가지 못하게 만들어야 할 것 같고, 2라운드 오클과의 경기에서는 웨스트브룩에게 수비수들을 변칙적으로 로테이션시켜서 변수를 많이 주고 생각을 많이 하게끔 해야겠네요.
 
2년전 플옵에서는 메요-콘리-토니가 웨스트브룩을 돌아가며 수비해서 어느정도 성과를 보았는데, 올해는 콘리-토니-로튼이 그 역할을 할수 있을지...
 
두팀다 현재 너무 좋은 전력이라 커리와 듀란트라는 에이스들에게 줄건 준다고 생각하되 상대의 흐름을 끊고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가야 승산이 있을 것 같습니다.
2013-01-25 08:40:30

사이즈 좀 포기하고 서씨 말릴때 탑에설수있는 PG를 구해 투가드식으로 가는건 어떨지... 브룩이 체구가 워낙좋고 현재 전체적으로 사이즈가 낮아지는 추세라 사이즈 상관없이 재능있는 선수를 구한다면 선택지는 꽤 있을거 같네요 트레이드 자원이나 내년픽도 있구요 뭐 내년픽은 빅맨뽑을거 같지만...

2013-01-25 10:40:01
RW이 심각하게 말리면서 어렵게 갈 경기를 KD의 효율로 극복했지만...
 
듀란트에게 가는 너무도 단순한 공격루트와 유일하게 그걸 극복한 퍼킨스에게 가는 패스가 걸리면서는 두뇌가 정지한 듯한 플레이로 막판 모멘텀을 놓쳤네요.
 
골스는 후반에 효율이 떨어진 커리를 대신해 잭의 활약이 돋보였고, 막판 커리의 3점은 날카로웠죠.
RW의 공격이 골스를 괴롭혔어야 서로 부하가 걸렸을텐데, 말씀처럼 RW은 공수에서 멘붕수준으로 쉽게 내주고 어렵게 말아먹은지라..
 
무엇보다도 - 개인적으론 그렇게 무서워하진 않는 선수지만 - 리의 영리함과 다양함이 오크의 수비를 무너뜨린 걸로 봅니다. 퍽, 이바카, 칼리슨, 듀란트(그나마듀랑이좀막아냈지만)를 돌아가면서 상대했는데 상대를 깨부셨다기 보단 상대를 잘 피해냈다는 느낌이 드는 오른손 훅슛, 스텝백 미드레인지, 엇박자 백도어 플레이 등 수치에 비해서 효과가 큰 공격들을 해냈죠.
 
결국 그덕에 커리와 잭의 공간까지 살아나면서 막판 한 두개를 넣지 못한 듀란트의 오크를 넘었다고 봅니다.
 
클립스와 오크 2연전을 연승으로 이끈 이 3명의 활약은 주관적으론 상대를 부숴낼만큼 강력함은 느껴지지 않아 플옵이라면 클립스든 오크든 질 것같진 않다고 생각하지만... 꽤나 무섭네요.
2013-01-25 10:41:14
솔직히 오크는 RW이 올라와주는 것 말고는 답이 없어 보입니다.
 
ps. 아니면 내쉬가 오든가...
WR
2013-01-25 13:44:05

사실 골스는 슬래셔가 마땅찮아서... 플옵에서 모션이 안돌아가면 잭의 의존도가 훨씬 높아질텐데 잭이 크로포드같은 디퍼런스 메이커는 못된다고 보고 거기서 한계가 있을거라고 봅니다. 

모션팀인데 플옵에선 프레스 수준이 달라지면서 사이드를 강제당하고 하는 경기가 많아질거고 이럴때 탐슨이나 반즈같은 선수들의 착한 멘탈은 별 기대가 안될것 같네요.

그래도 좋은 시스템에서 수준있는 패싱게임을 한다는 점에서 팀으로써 장족의 발전을 이룬것 같습니다.
2013-01-25 13:50:52

선 추천 후 감상 하는 소닉님의 글.

2013-01-25 16:43:12

선더는 교체1번이 확실히 아쉽죠 잭슨역시 좀 들이대는 타입이고 메이너야 아예 출전도 못하고 있으니 키드형같은 사람을 베테랑 미니멈으로 쓸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2013-01-28 00:31:15

이경기 두렁이가 참 맹활약하다가 막판에 말아먹은감이 있죠 마지막 퍼킨스에게 패스도 앨리웁패스로 줬다면 어땠을까하네요 커리가 완전 노리고 있다가 스틸해버렸죠 그전에 짹선생의 미들을 허용한것도 두렁이었고. 참 골스는 전에 두렁이에게 당한 클러치타임 복수 제대로 했다는 생각입니다

dengsw
47
4175
24-04-26
bosmia
92
7257
24-04-25
minphx
41
4437
24-04-25
nyk
66
5700
24-04-23
nykphi
33
3752
24-04-21
miaphi
42
7736
24-04-18
bos
80
10251
24-04-16
min
84
15315
24-04-16
atlbkn
41
6849
24-04-13
por
69
16757
24-04-12
hou
33
12201
24-04-08
orl
43
8165
24-04-10
dalsac
48
8573
24-04-05
dal
57
20339
24-04-04
gswind
89
11462
24-04-02
hou
62
11178
24-03-23
bos
126
31488
24-03-18
atlgsw
91
23133
24-03-18
bosden
59
7907
24-03-16
den
125
26356
24-03-14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