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 살인 사건 범인 잡혔다고 하니 어머니가 파르르 떠시네요

어젯밤에 화성 연쇄 살인 사건 범인 잡혔다고 뉴스에 떴는데, 그 얘기를 밤늦게 돌아오신 부모님께 해드리니 어머니가 몸을 파르르 떠시더군요.

제가 이제까지 어머니의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매우 놀랐는데, 어머니가 “그 사건은 내가 학교 가기 위해 지나갔던 곳에서 난 거였어. 학생 시절 그 길로 가는 게 그렇게 무서울 수 없었다”라면서 이제라도 범인을 잡았으니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 숨을 쉬시더군요.

어머니 말로는 진짜 그쪽 지나가는 게 ‘무섭다’는 표현만으로도 부족했다고 하십니다. 무서운 걸 떠나서 학교 가는 것 자체가 무섭게 느껴지셨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그쪽 지리를 잘 몰랐는데, 사건이 발생한 곳 찾아보니까 어머니가 다니셨던 학교 근처에서 일어났더라고요. 그거 보면서 진짜 무섭다는 표현만으로도 부족하다는 게 무슨 말인지 조금은 공감이 되더군요.

학교 근처에서 그런 사건들이 벌어지면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고 또 당시 사건 일어났을 때 피해자들 중 일부는 어머니 또래들도 있었기에 언제든지 표적이 될 수 있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