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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30] OKC vs CLE 경기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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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31 16:13:50

* 초반부터 쉬운 이지 레이업을 몇개씩 놓치면서 득점을 해줘야하는 상황에서 하지 못했고 노마크 레이업 에어볼이 나오는 장면까지 보여주면서 졸전 끝에 클블에게 패했습니다.

* 1쿼터 시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썬더의 3점슛이 번번히 림을 외면했지만 클블 역시 초반 슛감이 좋지 못했던 탓에 두 팀 모두 힘겹게 공격을 진행했죠.
- 문제는 썬더가 초반부터 돌파 후 피니쉬 과정에서 쉬운 레이업들을 연달아 놓치면서 득점하면서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데 실패했고 요즘 경기력이 좋지 못하다지만 컨텐더 팀인 클블이 이를 놓칠리가 없죠. 상대에게 쉬운 득점을 연달아 허용하고 러스가 쉬러 나가는 벤치 유닛 싸움에서 밀리면서 경기를 내주게 됩니다.

- 칸터의 빈자리는 1쿼터 말부터 2쿼터 중반까지의 세컨유닛 싸움에서 결국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도너반 감독은 칸터의 빈자리를 유틸리티가 뛰어난 로번으로 대체하려고 했었는데 아직은 팀원들의 동선정리나 공격에서의 디지션 메이킹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 세컨 유닛 싸움에서 올라디포를 조합하여 경기에 많은 롤을 부여하는 식으로 경기를 진행했으면 했는데 메인 핸들러로 페인이 많은 시간 뛰면서 포제션을 꽤 소모하고 슛팅 역시 많이 던졌지만 시간에 쫓겨서 똥볼을 처리해야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은 공격 동선이 정리되지 못함을 반증하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 러스의 단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습니다.
- 막대한 에너지 레벨로 코트에 곳곳에 나타나며 경기를 지배하는게 러스의 고유 스타일인데 좋을 때는 한없이 좋지만 좋지 못할 때는 한없이 나빠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MVP를 다툴만큼의 탑 레벨의 플레이어에게 안정성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 러스가 가진 퍼스널리티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안정성의 측면에서 물음표를 보일 수 밖에 없죠.

- 러스는 태생적으로, 그리고 커리어 내내 골밑 돌파 후 피니쉬가 리그에서 좋은 편이 아닙니다. 트랜지션 상황에서 득점력과 마무리는 탑레벨이지만 정돈된 셋 상황에서 수비를 찢고 들어가서 빅맨 상대로 좋은 피니쉬 능력을 보여준 적이 없습니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인데 러스의 안좋은 악순환의 고리는 이 경우에서부터 출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돌파-컨택-노콜-메이드실패-흥분-쉽게실점. 돌파-컨택-노콜-메이드실패-더 흥분-쉽게 실점. 무리한 3점 남발-슛미스-쉽게 실점. 러스와 하든은 두 선수 모두 많은 자유투를 획득하며 리그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돌파 과정에서 컨택을 이용하는 측면에서 레벨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납니다. 하든은 드리블을 마치는 과정에서 상대방에게 컨택을 유발하고 그 컨택을 슛동작으로 잇는 스킬이 제 눈으로 본 어떤 스윙맨보다 탁월합니다. 말 그대로 역대급이라는 말이죠. 이에 반해 러스는 돌파 시에 생기는 컨택을 점프 전에 만들지 않고 점프하는 과정에서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심판의 입장에서 하든은 컨택을 만들면서 슛팅으로 잇는 반면에 러스는 레이업을 올라간 점프 후에 컨택이 생기는 경우가 많죠. 더구나 하든은 수비수를 몸에 붙여놓고 레이업을 오르는 반면 러스는 어느정도 수비수를 제친 후에 레이업을 올려놓으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심판들의 콜의 성향을 하든은 굉장히 잘 이용하지만 러스는 그러질 못한다는 것이죠.

- 물론 두 선수의 돌파는 카테고리를 달리하는 유형이지만 러스는 심판과의 싸움을 자주하는 경향이 있고 하든은 심판들을 속이는 경향이 자주 있다고 보여집니다.

- 러스에게 무한한 지지를 보내는 지지자 중 한 명이지만 이런 악순환이 계속될 때 끊어줘야합니다. 그건 선수의 부족함을 채워줘야할 감독의 능력이기도 하고 팀원들의 몫이기도하죠. 근데 현재 썬더에는 그게 잘 이뤄지질 않습니다. 이 부분은 러스가 성숙되어가는 러스ERA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긴하지만 보는게 안타깝고 화나죠.


* 아담스는 TT만 만나면 작아집니다.
-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수비리바운드 단속이 굉장히 잘되는 썬더이고 아담스이지만 클블 상대로는 좋은 기억이 없습니다.


* 내일 스퍼스 원정을 떠납니다. 부상없이 좋은 경기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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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1-31 16:04:32

글 잘 봤습니다

장점과 단점을 적어주셨는데 적잖이 공감합니다


긍정적으로 보면 원숙미가 쌓이면 더 나은 마무리를 갖춰서 에너지를 아끼면서 뛰는 도사가 될수도 있지요(지금은 쏟아붓는 굇수에 가깝고요)


그리고 이게 사실 핵심인데요

웨스트브룩에게서 공을 달라고 말할수 있는 팀원이 필요해요

저는 코치진으로 제어는 예시당초 안되고 코트에서 요구해야 가능하다고 봤습니다(지금도요)


올라디포가 순둥이지만 그것이 팀을 위하는 길이고 웨스트브룩의 위력을 더 돋보이게 해준다면 본인이 나서야죠


듀란트는 볼을 받아도 무언가를 만드는 건 좀 힘들었지만 올라디포라면 공을 받고 다른 팀원들과 다시 무언가를 만드는 것도 가능한 재원이라고 봅니다


휴스턴의 고든은 이걸 해주거든요. 하든과 반대쪽에서 2:2나 본인이 수비수를 끌고 다니면서 공격을 몇 차례 가져갈수 있습니다


저는 이전부터 주장했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웨스트브룩이 이걸 이해못한 선수는 아니예요. 막상 골대만 보여서 마구 3점 쏘거나 돌파하다가 손에서 공이 빠지기 시작할때 절제가 안되서 그렇죠. 바로 웨스트브룩 앞에서 공을 달라고 하면 모를수가 없습니다(이런 게 피셔가 비슷했고요)


웨스트브룩과 올라디포가 영원의 단짝으로 성장하길!

WR
2017-01-31 17:02:02

넵, 말씀하신 부분에 저도 동의합니다.

올라디포는 내년정도까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듀란트와 러스의 사이드 킥 정도로 영입했던 선수였는데 듀란트가 이적을 하게되고나서 급작스럽게 2옵션의 역할이 맡겨진터라 아직은 준비가 덜 된 상태일 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시즌 중에 연장계약도 맺으면서 혹자들은 프레스티가 패닉바이를 한 것이 아니냐라는 평가를 내리기도하지만
일단 러스ERA에서 중요한 선수임은 분명하니 조금 더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폼이 오를 때 부상을 당했던 것과 하필 부상을 당했던 부위가 슛팅핸드였던 부분이 많이 아쉽고
인터뷰 등을 종합해보았을 때 아직 손목 부위에 통증이 남아있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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