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카멜로 앤써니를 보면 "멜로 빙 멜로" 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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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9 18:41:11
멜로 팬들은 불쾌할 수 있긴 하겠지만.... 그냥 보면 그런 생각이 드네요.
뭔가 선수를 보면서 "이건 정말 말도 안된다. 내 상상을 뛰어넘는다. 무섭다." 라고 느낄때가 있고,
혹은 그냥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보니 평범한 소시민의 예상을 비웃고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충격을 안겨주는 선수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챔스 결승에서 맨유 두들겨패던 시절의 바르샤 때 메시를 보면서, 메시 팬 아닌 입장에서 술 안먹고 맨정신으로 경기 보는게 두려운 느낌을 받았고, 스타 1 이영호 최전성기 시절에 좀 그런 느낌이 들었고, 올해 정규시즌 때 커리가 좀 그런 느낌이 들었네요. 플레이오프에선 아니었지만...
멜로라는 선수 보면서 그런 충격을 느낀 적이 없습니다.
사실 그보다 더 큰 인상은, "멜로는 본래 그 정도지." 라고 생각하게 된 이후로, 뭔가 그걸 뒤집는 느낌을 못 느꼈습니다.
아예 그냥 아무것도 없는 선수면 모르겠는데, 카멜로 앤써니 보면서 "이제는 정말 일내나?" 싶은 인상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끝나고 보면 그냥 똑같아요. 일 낼것 같다가도 나중에 보면 결국 도로아미타불이고, 이게 한두시즌 지나면 지날수록 옆에 있던 선수들은 멀리 멀리 갑니다.
슈퍼스타라는 이미지에 비해 이뤄낸 것 없고, 같은 시대에는 르브론 듀란트 같은 선수들에 밀리고, 그 선수들 좀 지나고 나니까 이제는 커리에 재작년 하든만 해도 멜로에게선 느끼지 못했던 충격을 받았네요.
늘 정상급의 기대치를 받지만 끝나고 나면 거기엔 못 미치고, 뭔가 완전히 만족스럽진 못해도 다음엔 더 좋아지겠지 싶어도 다음 해에 보면 또 제자리 걸음. "멜로가 본래 그렇지."
개인적인 '위대함' 으로 보면 그렇고, 그 외의 '그릇' 에서도 제레미 린과의 일 등에서 뭔가 인상을 못 받았습니다.
다만 올시즌 중반까지 카멜로 앤써니가 도저히 성적을 기대하기 힘든 팀 상황에서
의외로 대인배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리더로써의 역량 발휘를 하는것보고 상당히 깊은 인상을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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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당시만 해도 멜로가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뭔가 포르징기스 같은 후배들 앞에서 베테랑으로써의 모습을 보여주는걸 보고
"멜로가 이럴 수도 있구나."
"카멜로 앤써니가 이렇게 변할 수도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으면서 굉장히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변한줄 알았는데 또 아니더군요.
칼데론의 슛으로 팀이 이겼는데 자기가 슛을 쏘지 못했다고 인상이 굳고 승리에도 기뻐하지 않고, 같은 팀원들이 극적으로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대역죄인 마냥 웃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고, "그래. 멜로는 멜로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웃긴건 그 이후에 펼쳐진 경기를 보니 은근 그 이후에도 칼데론에게 삐딱하게 구는 모습이 있더군요. 하이파이브도 건성건성 등등... 리그에서 명성을 떨치고 30살이 넘은 지금도 저러는걸 보니 참 뭔가 혀를 내두르고 싶었습니다.
결국 또 드는 생각은, "멜로잖아. 멜로가 본래 그렇지."....
같은 선상에서 출발한 선수들은 누군가는 '위대함' 을 얻고 누군가는 '존경' 을 얻어 가는데
멜로의 시간은 그 어느것도 얻지 못하고 제자리만 가는 느낌입니다.
그게 제 편견에 불과할 수도 있죠. 그런데 그동안 멜로라는 선수를 보면서 그 편견이 부서질 만큼의 깊은 인상을 받은 적이 없네요. "와" 하다가도 결국 "그럼 그렇지." 로 끝나는 느낌.
그래서 멜로가 노장의 단계로 슬슬 접어드는 지금은 오히려 궁금하네요. 정말 끝까지 그렇게 끝나련지, 아니면 나중에라도 뭔가 충격을 안겨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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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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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선수라기엔 2프로 아니 그이상 부족하죠. 객관적 경기력지표는 말할것도 없고 투쟁심, 절실함, 리더십 이런걸 멜로한테는 타슈퍼스타들과 비교시 느껴본적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