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드래프트) 도만타스 사보니스 - 사보니스가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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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소개할 친구는 유럽의 전설적인 센터였던 아비다스 사보니스의 셋째 아들, 도만타스 사보니스입니다.
이 친구는 사실 못생긴 친구가 결코 아니지만, 그래도 어떻게 이렇게 묶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랜 피닉스팬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빅맨에 집착하는 마음이 자리잡게 되었고, 아마추어 농구 유망주는 주로 빅맨들만 봅니다. 앞으로의 선수 소개도 빅맨이 될 것이기에 그냥 저의 글들은 빅맨 유망주를 쫙 소개시켜주나 보다라고 미리 생각하시고 보면 편할 것 같습니다.
제가 제목에 ‘사보니스가의 미래’라고 감히 붙였는데, 이건 저의 생각이 아닙니다. 아버지 아비다스 사보니스가 자신의 셋째 아들, 이번에 소개할 도만타스 사보니스에 대해 ‘사보니스가의 (농구)미래’라고 직접 언급했었기 때문에 붙인 겁니다.
전설적인 경력을 가진 아비다스 사보니스가 저렇게 말할 정도로 기대하고 있는 파워포워드 도만타스 사보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우선, 간단한 소개가 있겠습니다.
도만타스 사보니스(Domantas Sabonis)
국가 : 리투아니아
학교 / 학년 : 곤자가 / 2학년
생일: 1996년 5월 3일생(만19세)
키 / 몸무게 : 6-10(208cm) / 240파운드(109kg)
윙스팬 : 6-10.5(209.5cm)
포지션 : 파워포워드
- 2015-16 시즌 성적(현재)
평균 27.8분 15.4점 10.3리바운드 0.4블록슛 필드골 64.4% 자유투 85.7%
NCAA 입성기
(1) 아비다스 사보니스가 NCAA로 진출할 수도 있었다?
올드 NBA팬이라면 위의 제목만 보고 놀라셨을 겁니다. 전성기가 다 지나서, 갖가지 부상을 다 가지고 NBA에서 말년을 보냈던 아비다스 사보니스가 21~22살의 어린 나이에 NCAA로 올 수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말이죠.
우선, 아비다스 사보니스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하자면, 그는 우리가 NBA에서 흔히 자주 쓰는 4대센터(올라주원, 오닐, 유잉, 로빈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혹은 그 이상이었을지도 모르는) 재능이었습니다.
기나긴 냉전시대였던, 1982년 소련 대표팀은 미국으로 건너가 미대학교 팀들과 친선경기를 치르고 있었습니다. 이때, 만17세에 불과했던 7-3의 센터, 아비다스 사보니스는 미국에게 엄청난 충격을 선사합니다. 당시 소련대표팀은 미대학팀들과 12경기를 붙었는데, 사보니스는 평균 18점 9리바운드 정도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시 NBA드래프트 1번픽 확정적으로 불렸고, 엄청난 재능으로 평가받던, (7-4의 키에 최상급 운동능력을 갖춘) 랄프 샘슨(버지니아대)과의 대결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져갑니다. 그 경기에서 샘슨은 13점 2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사보니스는 21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였고, 많은 사람들은 만17세의 사보니스가 20대 초반의 샘슨을 압도했다고 말합니다.
믿을 수 없는 사이즈에 뛰어난 운동능력과 타고난 농구실력, 그리고 엄청난 패싱스킬과 외곽슛 능력까지 갖췄던 사보니스의 존재는 미국에서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혹자는 사보니스를 7-3의 빌 월튼이라 칭송했고, 정작 빌 월튼은 사보니스를 7-3의 래리 버드라고 말했었다고 합니다. 상기 미국투어에서 사보니스를 상대했었던 인디애나 대학의 감독, 바비 나이트는 어린 사보니스를 향해 아마 역대 최고의 비미국인 농구선수일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전캘리포니아 대학 감독이었고, 빅맨 조련에 대가였던 피트 뉴웰은 당시 사보니스를 보며 패트릭 유잉보다 뛰어난 재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사보니스의 국제대회에서의 압도적인 활약상은 이미 잘 나와 있기에 더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사보니스도 지나친 혹사로 인해 (20대 극초반의 어린 나이에) 치명적인 아킬레스건 부상을 1986년에 당하게 되었고, 부상은 더욱 더 악화됩니다. 사보니스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전에 그를 지명했었던 포틀랜드로 넘어가 아킬레스건 수술에 대한 회복을 하지만, 완쾌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가의 부름을 받고 올림픽에 무리하게 참전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의 엄청난 존재감으로 소련은 금메달을 따냅니다.(당시 사보니스는 운동능력을 상당히 잃은 상태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pKCiiO9e6E
하지만 사보니스의 아킬레스건 부상은 그의 무릎, 서혜부 부상으로 번져 나갔고, 이후 그의 농구커리어는 부상과의 싸움과도 같았습니다. 1995년, 그는 드디어 만32세의 나이로 NBA진출을 이룹니다. 하지만 당시 그의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하였던 포틀랜드의 의료진은 아비다스 사보니스가 장애인 주차 자격을 얻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부상을 치명적으로 안고 있는 상태라고 보고합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포틀랜드는 사보니스를 데려왔고, 루키시즌에 24분 미만의 출전시간만을 뛰었음에도 평균 14.5점 8.1리바운드 55%의 필드골을 기록합니다. 또한, 그 시즌 플레이오프에서(상대 유타 재즈, 1라운드 탈락) 평균 23.6점 10.2리바운드라는 뛰어난 성적을 나타내며 활약합니다.
딴 길로 너무 많이 샜는데요. 어쨌든 그 정도로 전설적인 재능이었던 아비다스 사보니스를 NCAA LSU(현 벤 시몬스의 팀이자 과거 샤킬 오닐의 팀)에서 1986년 영입을 시도합니다.
당시 LSU의 감독이었던 데일 브라운은 냉전이라는 정치적 상황에 밝은 전문가는 아니었지만, 사람들을 환호케 만드는 기발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1986년 5월, 당시 LSU의 스타 센터였던 존 윌리암스가 당시 모두의 예상을 깨고, 2학년임에도 NBA 드래프트에 나서게 됩니다. 데일 브라운 감독은 급하게 센터를 구해야 했고, 1982년에 모두를 놀라게 했었던 아비다스 사보니스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한 달도 지나지 않은 그 해 6월에 데일 브라운 감독은 고르바쵸프 소련 서기장에게 서신을 보내는 대담한 행동을 시행합니다. 당시 세계는 미국 레이건 대통령과 소련 고르비쵸프 서기장에 의해 냉전모드가 많이 완화되는 시기였고, LSU 감독, 데일 브라운은 이 상황을 이용해 스포츠에서도 소련과 미국이 제대로 교류하는 모습을 보이자며, 사보니스를 LSU로 보내달라는 취지의 편지를 쓴 것입니다.
데일 브라운은 이에 그치지 않고, 사보니스의 LSU 장학금 서명식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한 번 하고, 미국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또 한 번 하는 기발한 계획을 짜내기까지 합니다.
당시에 대해 브라운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 이후 많은 일들이 벌어지지만 너무 길어지기에 이만 여기서 끊겠습니다.(이 글은 아들의 이야기니까요.) 어쨌든 NCAA의 LSU는 아비다스 사보니스를 데려오기 위해 백방의 노력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사보니스의 대학농구 진출 시나리오는 물거품이 됩니다.
(2) 도만타스 사보니스의 NCAA 입성기
도만타스 사보니스는 미국 포틀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도만타스는 아버지 아비다스 사보니스(포틀랜드)가 유타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던 1996년 5월 3일에 태어났습니다. 위에도 써놨지만 그 시리즈에서 아버지 사보니스는 평균 23.6점 10.2리바운드를 기록합니다.
아비다스에게는 세 아들이 있는데, 그들은 첫째인 Zygimantas(줄여서 지기로 불림), 둘째 Tautvydas(투티로 불림), 그리고 셋째 도만타스(도마스로 불림)입니다. 포틀랜드 소속일 당시 동료였던 라쉬드 월러스는 사보니스의 세 아들을 부를 때, 첫째는 사보니스 주니어, 둘째는 사보니스 주니어주니어, 셋째는 사보니스 주니어주니어주니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 아비다스는 02-03시즌 후 NBA 커리어를 마치고, 가족들을 데리고 유럽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고향인 리투아니아가 아닌 스페인 말라가의 해변가에서 살게 됩니다.
둘째, 투티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리투아니아에서 아비다스 사보니스의 명성은 실로 엄청났었기 때문에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도만타스는 자연스럽게 스페인에서 농구를 배우며 자라납니다.
그리고 2012년 10월, 곤자가대의 감독, 마크 퓨와 코치, 타미 로이드는 스페인으로 향합니다. 도만타스 사보니스를 만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들은 이미 그 해 7월에 있었던 2012 U-16 European Championship에서의 도만타스의 활약상을 지켜봤었습니다. 특히 폴란드를 상대로 15점 27리바운드를 한 도만타스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도만타스는 자신에게 접근하는 퓨 감독과 로이드 코치를 보고 적지 않게 당황했고,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시 도만타스의 미국행에 가장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족은 20살이 된 둘째 형, 투티였습니다. 아버지 아비다스는 리투아니아 농구협회 회장이었고, 어머니 인그리다는 리투아니아 팔랑가에서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투티는 동생 도만타스와 스페인 말라가에서 같이 살며, 함께 프로팀인 유니카야 말라가 소속으로 있었기 때문에 동생에 대한 영향력이 매우 컸습니다.
다행히 투티는 동생 도만타스의 미국 대학교 진학에 적극적이었습니다.
곤자가대의 코치, 타미 로이드는 두 번 더 스페인을 방문하며 형제를 설득하였고, 그들이 2013년 8월에 곤자가로 공식방문하기를 원했습니다. 결국 도만타스는 곤자가에 공식방문하기로 결정하고, 만약 미 대학교로 진학을 한다면 99% 곤자가 대학교로 갈 것이라고 약속을 합니다.
2013년 8월, 도만타스는 곤자가를 비롯해 오레곤, 애리조나 주립대, 텍사스 A&M을 방문하였고, 뒤늦게 듀크대의 푸쉬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곤자가 대학교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도만타스에게 자신들이 NBA로 보낸 7풋터 파워포워드 케빈 올리닉을 예로 들며, 절대로 센터포지션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며, 곤자가 농구에 적응시켜 뛰어난 파워 포워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합니다.
결국 도만타스 사보니스는 곤자가를 선택하고 NCAA에 입성하게 됩니다.
국제대회에서의 도만타스 사보니스
국제대회에서 도만타스 사보니스는 엘리트 코스를 차근차근 밟아나갑니다.
2012 FIBA U-16 European Championship에서 사보니스는 평균 14.1점 14.4리바운드 2.4어시스트 필드골 59.2%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냅니다. 특히 폴란드 전에서 그는 15득점 27리바운드 3블록슛 필드골 70%의 괴력을 선보입니다. 또한, 대회 리바운드왕에 오릅니다.
2013 FIBA Europe U-18 Championship에서는 평균 14점 11.4리바운드 1.4어시스트 필드골 56.2%를 기록합니다. 이 대회에서도 사보니스는 세르비아를 상대로 22점 22리바운드 3어시스트 필드골 46.7%를 기록하며 뛰어난 모습을 보입니다. 이 대회에서도 리바운드왕에 오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FIrKSfvs2M
2015 FIBA Europe U-20 Championship에서도 사보니스는 평균 11.5점 13.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합니다. 그 대회에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18점 28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 필드골 50%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리바운드왕, 당연히 올랐습니다.
그리고 2015년 7월 29일 도만타스는 리투아니아 성인 국가대표팀에서 호주를 상대로 데뷰전을 치르고, 4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합니다. 사보니스는 만 19세 86일로 리투아니아 성인대표 최연소 출전기록을 갱신하게 됩니다.(이전 기록은 요나스 발렌츄나스(토론토)입니다.) 이후 사보니스는 성인국가대표로 유로바스켓 2015에 참석하여 리투아니아가 준우승을 차지는데 기여합니다.
강점
(1) 막강한 리바운드능력
위에서 앞서 설명하였던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친구의 리바운드능력은 레알입니다. 유럽 U-16, U-18, U-20 챔피언쉽에서 모두 리바운드 1위를 차지했으며, 현재 곤자가에서도 27.8분을 뛰며 평균 10.3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리바운드에 대단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하였던 헨리 엘렌슨의 케빈 러브를 닮은 점에 좋은 리바운드도 포함시켰지만, 솔직히 리바운드 한 부분만을 파고 들었을 때, 러브를 가장 닮은 리바운더는 엘렌슨보다는 사보니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러브처럼 그렇게 크지 않은 키(6-10)에 윙스팬도 6-10.5로 전혀 길지도 않은데 굉장히 리바운드를 잘 잡습니다. 공이 림에 맞고 튀어 나가는 곳으로 본능적으로 몸이 날라가고, 신체적 능력이 특출나지 않음에도 끝까지 상대방과 경쟁하면서 볼을 쟁취하는 모습이 러브의 그것을 연상시킵니다. 그리고 박스아웃도 충실히 잘하는 모습도 유사하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G8Rr2r8rib0
https://www.youtube.com/watch?v=8C0L-dQX1sU
위의 하이라이트 영상들에서 리바운드 잡는 모습을 참고하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도만타스의 리바운드 능력은 정말 특별하기 때문에 빅리그로 진출해서도 그에게 큰 경쟁력으로 다가올 거라 생각합니다.
(2) 뛰어난 포스트무브
골밑에서의 득점을 향한 움직임이 상당히 좋습니다. 그의 몸을 처음 보면 드는 생각은 약간의 뻣뻣함입니다. 하지만 포스트업이나 페이스업으로 골밑을 공략하다가 나오는 순간적인 업앤언더, 피벗 등의 동작이 상당히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그리고 훅슛과 레이업, 스쿱샷 등의 마무리 터치가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cCd3w8w3sc
https://www.youtube.com/watch?v=NeqbZmCwtIg
골밑에서의 득점은 결국 상대랑 계속적으로 부딪히는 상황에서 마무리를 얼마나 침착하게, 그리고 부드럽게 할 수 있느냐가 성패를 가른다고 봅니다. 도만타스는 이 부분이 상당히 좋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뻣뻣해 보이거나 어설퍼 보이는데, 순간적으로 상대를 제치는 기술이 부드럽고, 슛을 마무리할 때 상당히 침착하고 여유롭습니다.
NBA에서는 더 크고, 더 운동능력이 좋은 빅맨들을 상대해야 하지만 이런 침착함과 여유, 그리고 좋은 골밑기술을 잘 적용한다면 충분히 좋은 공격옵션을 선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타고난 농구재능
확실히 좋은 유전자를 타고난 것 같습니다. 특히나 경기 중에 간간히 보여주는 뛰어난 패스능력이나, 좋은 판단력을 보이며 드리블로 치고 나서는 모습, 또한 앞서 설명한 골밑 기술이나 리바운드 능력 등 빅맨으로서의 재능이 타고났다는 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특별하지 않은 신체 속에서도 저런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게 부러울 따름이죠. 자유투 능력도 상당히 안정적이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eZcVZlsgIB0
https://www.youtube.com/watch?v=aIwCNGhR6cc
농구, 특히 NBA에서만큼은 노력도 노력이지만 가지고 있는 재능이 얼마나 좋으냐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우선, 재능이 있고, 그 다음 피나는 노력이 더해지면 굉장히 좋은 선수로 발전하게 되는 거죠. 도만타스는 일단 그런 타고난 농구감각을 가지고 있기에 NBA에 진출해서도 좋은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4) 허슬, 투쟁심
도만타스의 또 다른 장점은 농구를 예쁘게 하지 않고, 거칠게 그리고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스페인 말라가팀에 있을 당시, 도만타스가 전설적인 존재, 사보니스의 아들이라고 겉멋 든 플레이를 하거나 궂은 일을 싫어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동료들에게 인기가 좋았다고 합니다.
말라가 프로 성인농구팀에서 적은 시간을 출전했지만 스크린을 걸고, 박스아웃 하고, 리바운드 잡는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고, 연습경기에서 주전선수들의 스파링 파트너와 같은 역할을 주로 했음에도 실망하지 않고 잘 수행했다고 합니다.
그는 곤자가에서도 허슬과 거친 플레이를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뜁니다. 저는 언제나 NBA에서 성공하는 빅맨의 첫 번째 조건은 바로 강인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에게 주눅들지 않고, 거친 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붙을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데, 도만타스는 그러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점
(1) 평범한 신체조건
이 친구가 드래프트에서 정상급 유망주로 꼽히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입니다. 빅맨으로서는 평범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발 신고 6-10을 간신히 넘는 키에 윙스팬도 6-10.5 밖에 안됩니다. 운동능력이라도 뛰어나다면 모든 걸 상쇄할 수 있겠지만 그의 경기를 보면 운동능력도 평범한 수준입니다. 뛰어난 신체조건, 뛰어난 운동능력 없이도 성공한 슈퍼스타들이 있지만, 그냥 그렇게 사라진 존재들이 훨씬 더 많은 NBA입니다.
NBA에 진출한다면, 도만타스 사보니스가 가장 먼저 만날 것이고,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싸워야 할 도전은 바로 신체적 한계에 대한 극복일 것입니다.
(2) 실종된 블록슛 능력
수비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좋은 정신과 수비포텐셜을 가지고 있지만 블록슛이 전무합니다. 블록슛을 거의 못합니다. 아마 NBA에 와서도 평균 1개 미만의 블록슛을 기록할 것이 분명합니다.
요즘 스트레치형 파포가 대세인 NBA이긴 하지만 그래도 경기 중에 미스매치도 발생하고, 때로는 스몰볼에 의해 5번 포지션을 봐야 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이 때, 블록슛 능력이 없다는 것은 상대 빅맨들뿐만 아니라 돌파를 시도하는 가드, 포워드들은 부담감 없이 골밑을 공략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3) 불확실한 중거리슛
자유투 능력은 80%대로 상당히 좋지만, 아직은 중거리슛이 불안정합니다. 슛을 던질 때 부자연스럽게 딱딱합니다.
도만타스가 아무리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의 신체스펙을 고려하면 골밑 공략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선수들은 결국 얼마나 중장거리를 정교하게 던지면서 상대를 끌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그게 이뤄지지 않으면 자신이 가진 공격재능을 다 발휘하지 못할 것입니다.
드래프트 예상순위 : Top 6 ~ 14
제 개인적인 생각은 1라운드 로터리(14번 이내) 안으로는 들어갈 거라고 생각하는데, 변수는 아마 신체측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신체측정이 생각한 것보다 나쁘게 나오면 15~25번픽 사이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빅맨으로서 그가 가진 농구재능, 스킬, 그리고 약간의 아버지 후광을 생각하면 적어도 로터리 이내로 들어갈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친구가 아무리 잘해도 Top 5 이내는 들어가기 힘들 거라 보는 게 중거리슛이 그리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과거 케빈 러브나 코디 젤러를 Top 5 안에 들어가게 한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는 3점슛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생각만큼 신체조건이 뛰어나진 않았지만 그래도 워크아웃에서 보여준 뛰어난 외곽슛을 감안하여, 그들이 가진 장점과 잘 조합시키면 좋은 선수가 되겠다라는 판단이 선거겠죠.
도만타스가 워크아웃에서 이들만큼의 외곽슛 정확도를 선보일 거라고 생각되지 않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해도 Top 5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NBA에서 영감을 얻어야 할 선수는? 루이스 스콜라
도만타스는 NBA에서는 평범한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이지만, 골밑에서 우아한 무브들을 통해 좋은 마무리를 보여주고, 굉장히 감각적인 플레이를 하며, 유니크함을 선보였던 아르헨티나 포워드 루이스 스콜라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만약 사보니스가 한 팀의 주전으로 자리를 잡는다면, 스콜라보다 더 뛰어난 리바운더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콜라와 같은 정확한 중거리슛을 장착하지 못한다면, 좋은 골밑기술들을 가지고 있다 한들 제대로 선보일 기회가 없을 것이고, 주전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겁니다.
도만타스가 부디 뛰어난 중거리슛을 보유해서 루이스 스콜라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yIU4_tyDo0
https://www.youtube.com/watch?v=2DB-5uGrXy8
헐 얼굴만봐서는 안닮은것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