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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인게 너무 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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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9-26 16:48:40

저는 20대 남자입니다. 제게는 쌍둥이 동생이 있는데, 쌍둥이가 아니었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해요. 쌍둥이면 서로 외롭지도 않고 재밌을 것 같다고 주변에서 그러시는데, 전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그게 장점으로 작용하지도 않고 그다지 재밌는 것도 없고요. 같이 거리를 걸을 때가 있으면 주변에서 쳐다보는 시선들이 느껴질 때가 꽤 있는데, 전 이게 너무 신경쓰이고 그렇네요. 어렸을 땐 어른들이 다가오면서 "너희 둘이 쌍둥이냐? 누가 형이냐?" 물어보는 걸 그냥 어려서 그러는가보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물어보는 것 대신 쳐다보는 시선들이 느껴지고, 자기네들끼리 수군수군 대는 게 너무 신경쓰이네요. 그래서 동생하고 최대한 옷도 다르게 입으려고 하고, 같이 안 다니려고 하는데 동생은 그런 걸 모르는 눈치고 옷도 같게 입든 말든 신경 안쓰고 그러네요. 그리고 쌍둥이다보니 이성을 만나는 것도 뭔가 좀 이상하고요. 서로 말이 적은 편이고, 대화를 잘 안하다 보니 그런 것 같고 아무튼 불편한 점들이 너무 많네요. 주위의 시선, 뭔가에 얽매인 듯한 느낌.. 이런 것들로부터 좀 벗어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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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9-26 16:45:35

힘내세용 마음 이해가 가네요

4
2016-09-26 16:48:14

두분 닉네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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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6 17:33:10

제 측근이 여자쌍동이 자매가 있는데
너무나 둘이 붙어다닙니다...
그래서 주위에 부러움도 사고요...
항상서로 위해주고 하는걸보니 진짜 부러워요...
본인이 주위사람들 시선을 부러움으로 본다 생각하시면..
한결 맘이 가벼울거예요...
물론 옷은 다르게 입고다녀요..일란성이라 진짜 구별이 안되더라구요...
둘다 남친도 있고요...
4명이서 자주 어울리던데요...
전..부럽습니다..
마음 고쳐먹으면 너무좋은건데 왜 그러세요?
홧팅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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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6 18:55:25

전 고1때 일란성 남자, 이란성 남녀 2 총 세쌍둥이가 같은 반이었던 희귀한 경험을 해봤었네요. 제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윗분 말처럼 서로의 친구들을 공유하면서 남들보다도 더 친구관계를 쉽게 잘 다져나가더군요. '아 너 걔 동생이야? 형이야?' 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같은 나이로 공유할 수 있는 고민들이 상당히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서로가 서로를 조금만 더 가깝게 생각하고 관심을 가지신다면 긍정적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돈독해진 쌍둥이들을 대체로 남 시선들도 신경 안 쓰고 당당하게 잘 지내더라구요.

2016-09-27 00:11:15

이미 같이 태어난 운명 아니겠습니까..어렵더라도 조금더 대화를 자주 하시면서 가까워지시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평생 함께가는 확실한 내 편이잖아요

2016-09-27 03:02:15

주위의 시선, 얽매이는 느낌...쌍둥이라 그래서 그런게 아니라 단지 본인의 자격지심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한테 딱히 관심 없습니다.
그리고 요즘 세상에 쌍둥이가 얼마나 많은데 쌍둥이를 보고 신기해할까요...그리고 쌍둥이가 잘못도 아닌데 수군대는 사람도 없구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한번 넘어가는 겁니다.
예전에 중 1짜리 남자 일란성 쌍둥이에게 "너네 쌍둥이라 맨날 누가 형이냐 이름이 뭐냐 물어보면 좀 싫지 않아?" 라고 물어봤는데, 어린 녀석들 대답이 참 멋있고 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뇨. 그냥 운명이라 생각해요~"
하고 둘이 열심히 공차러 갔습니다.

죄송하지만, 본인이 쌍둥이라고 주변 시선 의식하는 것 자체가 불필요한 생각입니다.
아무도 쌍둥이라고 수군수군대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어차피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고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신경쓰시나요?

그리고 요즘에 인공수정/시험관 아기로 인해 쌍둥이가 예전보다 훨씬 흔해졌고, 그게 흉도 아닌 세상입니다.
쌍둥이의 장점은 취하시고 의미없는 생각은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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