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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작전]케빈 듀랜트가 마지막 공격을 망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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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1-05-25 19:32:58

케빈 듀랜트가 마지막 공격을 망친 것인가?


2011. 5. 24
글쓴이 : Sebastian Pruiti


제가 썬더의 코치 스캇 브룩스를 가장 비판하는 하는 점은 경기 후반에 제대로 세트 플레이를 실행시키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실상 썬더가 마지막 점수가 필요한 순간에 케빈 듀랜트나 러셀 웨스트브룩에게 아이솔레이션을 시켜서 본인들의 힘에만 의존하는 모습을 예시로 보여드리자면 정말 한도 끝도 없이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가 바로 그들이 게임 마무리 능력이 떨어져서 종종 지게 되는 원인이지요. 
오늘도 여김없이 이러한 모습을 경기에서 보여줬습니다.
시간을 썬더가 2점을 이기고 있었던 경기 종료 38.6초 전으로 가보겠습니다.

여기서, 케빈 듀랜트는 핀 다운 스크린(수비수를 핀으로 꼽아버린 것처럼 못움직이게 완벽하게 잡는 스크린을 말합니다.)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 스크린 플레이는 그가 잘하는 캐치엔 슛을 하도록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즉 세트플레이가 아닌 것이죠

대신에 이 핀다운스크린은 듀랜트로 하여금 윙지역(3점라인 45도)에서 아이솔 레이션 상황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었죠. 결과적으로 이번 아이솔레이션 플레이는 듀랜트가 시간을 좀더 쓸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빨리 시작했고(샷클락을 더 쓸수 있었죠.. 2점을 리드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스킵패스(정상적이라면 두번 이상의 패스로 연결되었어야 하는데 그걸 한번에 보내는 패스)를 타보 세폴로샤에게 뿌려줬지만 3점을 미스하게 됩니다.


위 영상에서의 플레이에 대하여 제 개인적인 견해는 부룩스가 아주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중요한 순간에 세트플레이를 실시하지 않고 듀랜트로 하여금 아이솔레이션 상황에서 뭔가를 만들어보라고 모든 부담을 그의 어깨위에 올려준 것이기 때문이죠.

이러한 제 생각을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그 다음 썬더 공격에서(동점 상황이었고 시간은 6.4초가 남았었습니다.) 스캇 브룩스는 이번엔 케빈 듀랜트를 위한 세트 플레이를 지시합니다.


참고로 게임 후 인터뷰에서 브룩스 감독은 이 마지막 공격시도는 세트 플레이 내에서 선수들이 제대로 움직여 주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 

처음에 그 얘기를 듣고 전 얼척이 없었습니다. 선수탓을 하다니요 감독이.. 

하지만 후에 다시한번 경기를 보면서 분석을 해보니 그의 말이 맞더군요. 그렇다면 누가 제대로 움직여주지 못해서 세트 플레이가 실패했을까요?

바로 케빈 듀랜트였습니다.


마지막 작전의 시작은 케빈 듀랜트가 핀다운 스크린을 러셀웨스트브룩을 위해 서주고, 웨스트 브룩이 그 스크린을 타고 경기장 가운데로 뛰어나가 공을 받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사진에서 듀랜트가 어딨지? 하실지 모르겠는데요 자세히 보시면 큰 화살표 때문에 듀랜트가 가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다리만 보여요 ;;)


웨스트브룩이 제이슨 키드와 제이슨 테리의 수비를 뚫고 달려 나가서 타보 세폴로샤로부터 공을 건내받습니다. 이제 상황을 보면 이게 대충 닉 콜리슨이 케빈 듀랜트를 위해 백스크린(여기선 듀랜트가 움직이기 편하게 듀랜트의 수비수 등뒤로 가서 서주는 스크린을 말합니다.)을 해주고 듀랜트는 코너로 가서 기다리다 패스를 받자마자 슛을 날리는 작전(플레어)이란게 보이실겁니다.


웨스트브룩이 공을 받고 스핀을 해서 키드를 따돌린 후 코트 중앙으로 드리블을 해갑니다. 

그런데 갑자기 코너로 달려가 자리를 잡아야할 듀랜트가 공쪽으로 달려옵니다?!!?


그 결과 러셀 웨스트 브룩은 케빈 듀랜트 쪽으로 드리블을 해간 격이 되어버렸고 당황한 러셀 웨스트 브룩은 그냥 그에게 공을 건내줄 수 밖에 없게됩니다.

자 이제 한번 봅시다. 제가 저번에 말씀드렸듯이 썬더의 고질적인 문제 아주 잘못된 스페이싱 현상이 다시한번 나타납니다. 썬더에서 제일 잘하는 두명이 골대로부터 12미터나 떨어진 곳에 나란히 서있네요..


듀랜트 역시 당황한 나머지 3초나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12미터 떨어진 곳에서 슛을 쏩니다.

슛은 블럭을 당했고 매브릭스는 다시 한번의 공격 찬스를 가져가게 되지요. 아래는 이에 대한 동영상입니다.(슬로우 모션 버전도 들어있습니다.)


이 플레이를 보시면(특히나 슬로우 모션으로 보셨다면) 듀랜트가 콜리슨의 백스크린을 받고 나갔어야 하는 것은 명확해 보입니다. 


그런데 무슨이유가 있었는지 그는 그냥 플래쉬(스크린을 이용하지 않고 그냥 본인의 힘으로 일정 지역으로 가는 플레이)를 해버립니다. 즉 스크린 타고 코너로 가는게 아니라 스크린을 이용하지도 않고 바로 공쪽으로 달려가 버렸단 얘기죠

자 왜 그가 이렇게 플레이를 했을까요?

이유는 다양할 수 있습니다. 듀랜트 생각에 웨스트 브룩이 너무 너무 먼곳에서 볼을 받았기 때문에 도와줘야 겠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또는 세트 플레이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 그냥 본인이 해결하려 했을지도 모르는 거죠. 

하지만 그 어떤 이유가 있었더라 하더라도 그런 상황에서 정해진 세트플레이 움직임을 깨서는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웨스트 브룩은 어렵사리 공을 받고 패스 길목을 만들기 위해 코트 가운데로 드리블해가는 정해진 전술적 움직임을 했습니다. 그런데 듀랜트가 갑자기 그 세트플레이를 깨버렸고 그의 수비수를 웨스트브룩에게 끌고 와버린 것이죠. 

당황한 웨스트브룩은 공을 듀랜트에게 넘겨주고, 그 상황에서도 뭔가를 해보려고 듀랜트에게 스크린을 서주려 합니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듀랜트가 골대에서 12미터 떨어진 바로 그곳에서 슛을 던지고 있는 중이었죠.


참 이게 난감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감독들이 게임 말미에 아이솔레이션 전술에 의지하는 것을 비판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아이솔레이션 전술은 수비하기가 쉽거든요. 직무 유기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자 이제 코치들이 세트 플레이를 실시합니다.(이번 썬더의 마지막 공격권 때 처럼요) 그런데 이번엔 제대로 선수들이 실행하지 못해서 아무 소득도 못올리게 되었네요...


스캇 브룩스 감독이 다음에 또 이러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 때 과연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과연 그는, 과정이야 어떻게 되었던 일단 슛은 쏴볼 수 있는 아이솔레이션을 선택할까요?

아니면 세트플레이라는 주사위를 다시한번 던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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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썬더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 잘될 땐 한없이 분위기를 타고 잘 안풀릴 때는 하염없이 말리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마지막 상황에서 듀랜트를 위해 백스크린을 갔는데 듀랜트가 플래쉬를 해버리자 당황한 나머지 선수를 미는 듯한 자세를 취하는 콜리슨이 귀엽네요;; 스페이싱이 완전 꼬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순간에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듀랜트에게 스크린을 걸어주는 웨스트 브룩도 그렇구요..

듀랜트의 마지막 모습이 좀 아쉽긴 하지만... 이 팀은 미래의 팀인 만큼 나이가 어린 그에게 큰 경험으로 작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쓴이와 저의 견해는 다를 수 있습니다.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을시 알려주시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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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1-05-24 20:19:09

듀란트 너이놈 화이팅!! 내 매냐페스트는 너의 활약에 달려있다!!

WR
2011-05-24 20:56:15

제 매냐페스트는 이미 저세상으로


2011-05-24 20:20:24
WR
2011-05-24 20:54:04

매번 광속 리플 감사합니다

2011-05-24 20:48:59

이번에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WR
2011-05-24 20:55:35

원 글쓴이가 오늘 따라 글을 많이 올리더군요 


2011-05-24 20:54:11

최고네요.

WR
2011-05-24 20:56:45


2011-05-24 21:42:57
글 너무 재밌게 잘 봤습니다.
마지막 공격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이런 속사정이 있었군요.
최곱니다.
WR
2011-05-25 08:44:15

이런 글들을 번역하면서 제가 느끼는 점은....

농구의 신 같은 NBA선수들도, 그들도 우리처럼 똑같이 서로 갈등하고 고민하고 당황하는 사람이란 것이었습니다...^^

2011-05-24 23:04:56
흥미로운 글을 많이 올려주셔서 머리가 호강하는 느낌입니다. 만두슈터님이 너무 달리셔서 나중에는 볼 수 없는 게 아닐까 하는 아주 이기적인 걱정도 드네요. 부담느끼시라고 올린 글입니다. 
WR
2011-05-25 08:48:00

솔직히 제가 한 번역글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추천해주실 줄 전혀 몰랐었습니다.

그만큼 전략적 관점에서의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정말 게임 내부에서 선수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 까?에 대한 궁금증을 없애주는 글들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제가 이런 글들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매일매일은 불가능 할지라도 최대한 자주 올리도록 해보겠습니다.

2011-05-24 23:24:21

알고 보니 마지막 공격은 정말 엉망이 되어버렸군요..

WR
2011-05-25 08:48:53

예전 그 뉴 논스톱인가에서 그 교수님이 하던말

"엉망진창이야 엉망진창!"이 생각나는 퍼포먼스였습니다

2011-05-25 00:10:19

대단하네요. 

WR
2011-05-25 08:49:40

원글쓴이가 완전 작전덕후라 이런 재밌는 글을 많이 올렸습니다. 

나중에 한번 확인해보세요 더 대단한 글 많습니다. ^^
2011-05-25 01:52:09

맵스 팬인지라 이 4쿼터 마지막 듀랜트의 얼척 없는(?!) 3점슛을 보면서 '마지막 공격을 이렇게 허무하게 날리다니...'라고 속으로 조금 안도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보니 듀랜트가 결국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잘못 움직이는 바람에 다 꼬여 버린 거네요.


덕분에 항상 좋은 글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011-05-25 08:51:39

예.. 댈러스는 정말 전술적 움직임을 잘 가져가는 팀인데.. 그에 비해서 오클라호마씨티는

아직좀 덜 여물었죠.. 그런대도 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라온 것을 보면 이 팀도 정말 대단한 팀이긴 합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2011-05-25 08:20:49
정말 분석 데이터 글 완전 좋아해요.
십년째 괴물같은 운동능력 선수들 플레이만 보니 어느 정도 몰입감이
떨어지고 재미도 많이 상실 했는데..
이런 분석글들은 정말 몰입도를 올려주는 좋은 글 같애요.
제가 그동안 간과하고 몰랐던 부분에 대한 또다른 재미? 발견? 너무 너무 재밌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WR
2011-05-25 08:54:01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런 글들은 참 뭐랄까
"내가 코트 안에서 경기를 뛰고 있는 느낌? 몰입감?"이런 걸 주죠~ 
저도 그런 기분을 좋아해서 이런 식의 글들을 항상 챙겨서 읽습니다.
2011-05-25 08:55:34

마지막의 어설픈 턴오버 안에는 이런 복잡한 사정이 있었군요..

춧천 한방!! 
WR
2011-05-25 19:22:32
2011-05-25 09:51:29

추천했습니다. 매번 좋은 글 번역하여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만두슈터님의 글을 읽으면
농구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던 저도, 뭔가 지식이 쌓이는 거같네요. 
WR
2011-05-25 19:23:51

저도 원문을 읽으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2011-05-25 18:18:06
저도 보면서도 오클이 너무 꼬여서 왜 그런가했더니 이런 여러 상황이 있었군요.
 
이런 데이터 분석글 너무 좋습니다. 공부도 되고요....
 
다음에도 좋은 글 부탁드려요..  
WR
2011-05-25 19: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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