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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시카고 불스가 보인 뚜렷한 문제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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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5 19:39:10

 

  Woj는 얼마 전 방송에서 시카고의 리빌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다음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높게 본다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3월 들어 팀의 상승세가 꺾이기도 했고, 워즈가 내년 플옵 진출을 언급한 김에 이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수비도 심각하지만 다음에 다루기로 하고 일단 공격부터 보겠습니다.

 

1. 심각한 3쿼터 부진

  하위권 팀이 전반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 놓고 후반 들어 무너지는 경우는 흔한 일입니다. 이에 대한 원인 중 하나로 제가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2쿼터 종료하고 3쿼터 시작할 때까지의 시간입니다. 이때 각 팀 감독들은 상대 팀 전략에 대응코자 여러 지시를 내릴 텐데요. 그런데 선수진이 두텁지 못하여 팀이 보유한 공격 옵션이 적고, 선수 개개인이 잘하는 분야가 다양하지 못하다 면 경기를 풀어 나가는 데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그 팀의 득점 리더가 자신 있어 하는 공격 분야가 한정되어 있고, 그것을 후반에도 계속 고집한다면 상대로서는 당연히 이에 대한 대응을 마련할거고요.

https://twitter.com/JordanCMaly/status/1108533707697254402

위처럼 시카고의 3쿼터 성적은 전혀 좋지 못한데요. 팀이 나름 연승 달리면서 기세를 올리던 2월을 제외하곤 나머지 기간에서 3쿼터 오펜시브 레이팅 하위권을 기록한 것은 시카고의 3쿼터 고전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웬카쥬, 허치슨, 발렌타인이 아웃됨으로써 기용 가능한 선수풀이 너무 작은 것도 문제지만, 결국 3쿼터 고전은 팀 공격 패턴이 막혔을 때 득점을 짜낼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는 상대 수비가 빡빡해지고 실수 하나가 치명적인 클러치 타임 때도 그대로 문제가 되는데요.

 

2. 올스타급 에이스 부재와 클러치 타임 고전

  몇몇 인상적인 경기들이 있었으나 이번 시즌 전체 성적을 보면 클러치 성적도 좋지 못합니다. 경기 종료 5분전 5점차 이내 상황을 클러치 기준으로 잡았을 때, 클러치 상황에서의 팀 승률은 37.8% 로 뒤에서 세 번째이고 오펜시브 레이팅과 넷레이팅은 각각 뒤에서 두 번째, 네 번째로 꼴찌 수준입니다.

선수 별로 살펴봤을 때 클러치 득점을 가장 많이 올린 선수는 시카고의 리딩 스코러어인 잭 라빈입니다. 야투율을 떠나서 클러치 득점 상위권 선수들 중 자유투를 얻어낸 개수는 최하위권이고 턴오버 개수도 제일 많은데요이건 라빈 본인만의 문제라기보다는, 팀에 확실한 올스타급 에이스가 없기에 역량이 부족한 라빈이 고투가이 역할을 맡음으로써 발생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일런 감독은 최근 들어 전반적인 코칭이 많이 나아진건 맞으나, 클러치 때 황당한 작전을 자주 실행하며 안 그래도 확실한 에이스가 없어서 힘든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생각합니다. 팀 단위로 3쿼터나 클러치 타임 때 고전하는 경향을 살펴봤으니 이제 선수별로 부족한 부분을 좀 더 자세하게 보겠습니다.

 

3. 핸들러들의 돌파력과 플로터 옵션 부재

크리스 던

  던을 잘 살려줄 좋은 빅맨이나 팀 전략의 부재와 더불어 저번 시즌부터 이어진 라빈과의 조합 문제도 있습니다만, 이것들을 다 감안하더라도 던의 올해 플레이가 좋지 않았다는 점은 변함이 없을 겁니다. 불안정한 볼핸들링부터 마무리 부족까지 팀이 바라는 돌파 옵션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요.

▲ 제가 1월 즈음에 칭찬했었던 레이업 성공률만 봐도 뚜렷이 드러납니다. 초반에는 높은 성공률을 보여줬으나 결국은 최하위급 성공률을 기록했던 저번 시즌과 비슷해졌는데요. 골밑까지 파고드는 진입 능력도 부족했고 또 플로터도 에어볼이 나오는 등 신통치 않았습니다. 아래에 상술할 라빈보다는 상대 수비에 대응해서 슈팅 종류를 고르는 느낌이나, 슛 자체가 안 들어가면서 자신감도 떨어지고 슛도 머뭇거리는 느낌을 종종 받습니다.

잭 라빈

  저번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잭 라빈을 샷 피니셔 로 인식하며 올 시즌 들어 공격을 마무리 짓는 능력은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돌파 부문에서도 트래킹 스탯에서의 드라이브 성공률도 그리 나쁘지는 않고 또 자유투도 꽤나 얻어냈는데요. 

그럼에도 라빈의 돌파에는 크게 두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짚고 넘어갈 부분은 라빈의 돌파 패턴이 협소하다 는 점입니다. 라빈의 페인트존 샷차트를 보면 슈팅 시도가 극단적으로 골대 근처에 몰려있고 제한 구역(RA) 외의 페인트존 안에서는 27.6% 라는 낮은 야투율에 시도 수 자체가 작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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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이 비는 이유는 위처럼 라빈이 이 지점을 잘 공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시도 횟수와 성공률(26번시도 5번 성공으로 성공률 19.2%)만 봐도 플로터 능력은 전무하다고 봐야겠고, 이는 라빈에게 의지했을 때 팀 공격이 단조롭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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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처럼 페인트존 침투했을 때 눈치 보면서 본인이 플로터 올리든가 아니면 빅맨에게 패스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것은 판단 능력 부족도 큰 이유지만 일단 본인이 저 구역에 갇혔을 때 해결 수단이 없으니 공격을 못 들어가는 것입니다.

 

  한정적인 돌파 패턴은 경기당 피블락 개수 1등이라는 불명예 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어차피 피블락도 필드골 실패로 야투율에 다 집계되는 것이기에 피블락이 많은 것으로 비판한다면 이중과세 느낌도 납니다만, 제가 피블락 횟수를 언급하는 것은 라빈의 돌파 종류가 단조롭기에 그만큼 상대 수비가 대응하기 쉽다는 것을 잘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아래처럼 상대 빅맨이 쳐진 수비를 하는 경우에도 플로터나 풀업 점퍼를 던지지 않고 골대 끝까지 들어가다가 블락당하는 경우 가 올 시즌 들어 굉장히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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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문제는 드라이브 시도 20위권 선수들 중에서 라빈은 가장 낮은 어시스트와 AST%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라빈은 핸들링이나 피벗 활용 같은 기본기부터 순간적인 판단력이 부족하기에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기 힘들다고 계속 써왔는데요. 처음에 말씀드린 공격 지점 제한도 그렇고, 일단 가속을 붙이고 끝까지 밀고 들어가는 특성 또한 그 이유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라빈을 플레이메이커가 아닌 샷피니셔로 인식하고, 패스를 빼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 공격을 마무리하는 쪽으로 쓰면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라빈 이외의 마땅한 돌파 옵션이 없는 상황에서 팀은 어쩔 수 없이 라빈에게 돌파로 패스를 창출하는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는 라빈의 역량을 뛰어넘는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포인트 가드 보강론의 허와 실

  현지 팬들은 물론 시카고 전담 기자들은 포인트 가드를 보강을 중요시 여기며 벌써부터 FA 옵션이나 자 모랜트 분석을 하고 있는데요. 던으로는 부족하니 대체할 포가가 필요하다는 논지에는 저도 공감합니다. 새로 영입한 포가가 적당한 패스 뿌려주며 라빈은 플레이메이커가 아닌 샷피니셔 역할로 돌아가고, 던도 벤치에서 뛰며 뎁쓰 강화를 추구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렇게 보강할 선수가 현재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라빈이 못하는 것들(돌파시의 패스 창출과 클러치 득점 짜내기)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드래프트 최고 포가로 꼽히는 자 모랜트 의 플로터나 미드레인지 점퍼가 별로이기에 (러너 10-31 성공률 32% 미드레인지 점퍼 2-9 성공률 22%) 위에서 다룬 라빈의 취약 지점을 보강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는 시카고의 픽 순위가 결정되면 좀 더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4. 마카넨이 올스타급으로 올라서기 위해 반드시 개선해야 할 것들 

  결국 리빌딩의 핵심이자 내년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필수 요소는 득점 짜내기가 가능하고 클러치 때 공격을 맡길 수 있는 든든한 에이스의 출현 입니다. 그렇기에 마카넨의 성장 또한 중요한데요. 한 달 전에 꽤나 좋은 구간 기록을 내고 있었다고 썼으나, 최근 슈팅 부진과 더불어 시즌 초반부터 보였던 약점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혼자서 하는 득점 짜내기가 안 되기에 팀의 패턴이 잘 안 먹히거나 상대 수비가 빡빡할 때 공격 참여가 잘 안 된다는 문제 입니다. 본인 주도의 공격이 3점 라인에서 시작한 돌파나 빅맨과의 픽앤롤 등이 있겠습니다만, 결국 안정적으로 득점을 올려야 할 곳은 포스트인데요.

 

포스트에 자리 잡은 후에 거기서 포스트업을 하든 페이스업 기반 공격을 하든 해야 하는 것인데, 마카넨의 첫 번째 문제는 마크맨을 상대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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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처럼 공격을 시작하기 전부터 버벅거리는데, 이는 마크맨이 빅맨일 때뿐만 아니라 포워드, 심지어는 가드와 미스매치 되었을 경우에도 힘으로 자리를 선점하지 못하는 장면이 나오곤 합니다.

 

  안정적으로 자리 잡지를 못하고 이후에도 힘이 안 되니 상대를 밀지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슈팅까지 연결시키는 과정에서 공 간수가 불안정하고, 결국 상대를 힘으로 밀지 못한 채 페이더웨이로 귀결되는 경우가 지나치게 많은데요.공격 마무리 과정에서 훅슛을 던질 때도 상당히 뻣뻣한 모습을 보여줍니다(물론 팔이 짧다는 신체적인 한계도 있겠지만, 훅슛 자체가 어설픕니다).

 

팀 공격이 잘 안 풀릴 때 해결해주고 클러치 때 공격 참여를 하기 위해서는 결국 최대한 골대 근처로 가서올리는 안정적인 득점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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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마카넨이 시카고로 드래프트 된 이후로 처음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유로바스켓에서의 모습을 떠올리면 더욱 선명해집니다. 유로 대회에서 마카넨은 픽앤팝도 잘했지만 결국 중요할 때는 일대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줬었는데요. 이런 모습들을 NBA 레벨에서도 보여주어야 올스타 레벨로 나아가고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5. 글을 마무리하며

  오늘 다룬 선수들 모두 젊은 선수들이기에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있고, 또 나름 독기도 있는 선수들이라 응원하고 싶은 선수들입니다. 위에서 말한 아쉬운 점들의 개선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팀 승리를 이끌려면 확실한 올스타 선수가 되어야 하고, 이것들을 고치지 못한다면 결국 내년에도 플옵 진출은 힘들어지기에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문제점들을 몇 가지 정리해봤습니다. 남은 경기들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하더라도 이번 시즌 자신들의 한계점들을 확실히 인식해서 그 부분을 고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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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3-25 20:24:21

 불스 프런트는 오포쥬 트레이드에 리빌딩을 끝내려는거 같은데 다음 시즌 어떨지 궁금하긴 하네요.

 루키야 자이언이 아닌 이상 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거라 보면 지금 로스터에 있는 선수들의 스텝업이 있어야 할텐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그 핵심이 마카넨이라고 보고 있거든요.  루키 시즌에도 힘이 부족해서 부침이 있었고, 이번 시즌 시작전에는 증량도 했다고는 하는데 아직은 많이 부족해 보이네요.

 포가 쪽은 어떻게든 보강을 했으면 하는데 FA도 불스에 올만한 선수도 몇 없어 보이고, 2~3픽 정도가 되서 자 모란트를 뽑는다쳐도 즉전감은 아닌거 같고 참 걱정이네요...

WR
2019-03-25 21:15:12

오프 시즌 FA 영입도 마땅치가 않으니 현실적으로 다음 시즌 추가 전력은 복귀할 부상 선수들에다 드래프트 뽑을 신인 선수일 텐데, 자이언 이외의 선수들은 나중에 크게 된다 치더라도 성장하기까지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더라고요. 프런트도 상황을 잘 알 텐데 오포쥬 데려온 거 보면 말씀대로 또 한 번 기존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기댄다는 뜻 같습니다.

 

올스타급이 되려면 결국 지금 모습에서 큼직하게 스텝업 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게 참 불확실성이 큰 것 같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했을 때 보일런 감독이 계속 발전하고, 새로 돌아올 선수들도 전력에 보탬이 된다고 쳐도 조합들을 처음부터 다시 실험해봐야 한다는 것도 걸리고요.

 

2019-03-25 21:30:49

좋은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다른 선수들은 장단점이 뚜렷해서 롤 분배나 동선을 정리해주면서 약점을 가려주고 장점을 키워주면 될 것 같은데 마카넨은 어떻게 키워야 할 지 좀 고민이 되긴 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유로대회를 보면 분명히 아이솔, 포스트업도 밀어줄 만한 포텐셜을 갖춘 선수 같은데 NBA에서 현재로선 그만한 생산성이 나오지 않는데다 잘하는 게 다른 쪽(오프볼&스트레치) 에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요. 재능 충만한 선수들이니 아무쪼록 코칭스텝들이 열일해서 잘 키워주길 바랍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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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5 21:57:14

매번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덕분에 많이 배웁니다.

 

사실 요새는 포스트업 비중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빅맨으로서의 기본적인 플레이는 해줘야 되기에 마카넨도 일단 포스트 무브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카넨은 기본적인 핸들링이나 마무리 능력도 보완이 필요해 보이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포스트에 자리 잡는 것부터 다듬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픽앤팝이나 오프스크린 같이 슈팅을 살리는 쪽으로는 감각이 있는 것 같은데, 빅맨으로서의 플레이를 보면 좀 어색한 부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22 플레이 할 때도 스크린 걸고 골대로 돌진하는 역할보다는 3점 라인으로 빠지는 픽앤팝이 더 자연스럽기도 하고요.

Updated at 2019-03-25 22:33:31

빅네임을 영입할 사정이 아니거니와, 듀란트가 와도 기존 멤버들 스텝업이 없이는 강팀이 될 수 없겠죠. 라빈이 가끔 티맥의 그것 같은 스피드를 보여줄 때마다 설렘을 금치 않을 수 없는데.. 다음 시즌 기대해도 되니?
오포쥬가 좋은 모습 많이 보여줬고, 팀이 나아지는 데에 많은 기여를 한 건 사실입니다만 그래도 샐러리가 라빈+오포쥬에 40%나 차는 건 슬프긴 합니다.
이번 드래프트가 정말 아쉽긴 합니다. 돈치치가 있었다면.. 하지만 웬카주가 열심히 하리라 믿습니다! 라빈의 리딩 부담을 웬카주가 호포드처럼 좀 덜어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웬카쥬 화이팅

WR
2019-03-25 23:02:57

라빈이 패턴 자체는 제한적이어도 가속 붙었을 때의 돌파는 굉장히 날카로운데, 말씀하신 것처럼 웬카쥬가 패스나 스크린 잘 제공하는 파트너가 되면 좋겠습니다. 보일런 감독이 처음 부임하고 가장 비판받은 대목이 웬카쥬 활용이나 공개적 비난이었는데, 시즌 진행하면서 나아진 것처럼 다음 시즌에는 웬카쥬 쓰는 것도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2019-03-25 23:03:52

오늘도 즐거운 불스 분석이네요


라빈의 경우 패스를 빼주는 건 사실 기대하기 힘든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뭐 원체도 시야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보니 

말씀하신 대로 샷피니셔로 최대한 활용하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좀 라빈이 여름동안 보완해왔으면 하는 점이 있긴 한데

라빈의 플레이를 보면 오른손잡이로는 좀 기묘할 정도로

왼손 핸들링과 왼쪽 돌파에 치우쳐짐이 보이더라구요

라빈이가 왼쪽으로는 즉각적인 피벗이나 돌파가 가능한데,

오른쪽으로는 피벗도 잘 안되는데다 가속도 즉각적으로 못 하다보니 픽을 받아야 하고,

그러고도 드리블이 길어져서 원을 그리며 드라이브인 하다

그 몇 발 사이에 수비진영이 갖춰지면 꼴아박고 자멸하는 그림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수비가 아예 오른쪽을 열어주고 왼쪽만 막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띄구요

(역으로 이 습관+로로의 멋진 페이크 덕에 득을 본 필리전 클러치 상황도 있긴 합니다만)

게다가 이게 드라이브인 후 림어택시에도 연결되는데 스텝을 밟고 왼쪽으로 뜨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오른손잡이면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게 자연스럽지 않나 싶은데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스텝 밟고 왼쪽으로 올라가는 모습은...

제 눈에 밟힐 정도면 다음 시즌에 대놓고 공략당할까 걱정이예요.

다음 시즌 홈에서 올스타 전인데 부디 남의 집 잔치가 되지 않도록 좀 분발해줬으면...

 

마카넨은 여름동안 몸싸움으로 자기 포지셔닝을 잡고 1:1할 정도의 능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다음 시즌이 기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3점포대 역할만을 기대하고 뽑은 게 아닌데

어지간한 윙과 붙어서조차 자기 포지션을 지키지 못하고

밀리다가 페이더웨이를 억지로 던질 수준이라면 함께 오래가긴 힘들겠죠

주무기로 쓸만한 기술 자체도 부족하지만,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정말 필요할 것 같네요.

이게 잘 되기가 참 어렵긴합니다만...

참 아쉬운 게 불스가 뽑은 빅맨 두명 모두 본인들의 신체적인 한계가 너무 뚜렷하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네요. 마카넨도 그렇지만 웬카주도 루키시즌+NBA 사이즈 빅맨에게 굉장히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던 걸 생각하면...뭐 아직 어린 선수들이지만요.

 

오프 시즌에 드래프트야 로터리에서 운에 맡겨야 하는 부분이니 제쳐놓고 보면

포가 영입보다도 일단 로로 재계약이나 해줬으면 좋겠네요.

로로가 웬카주랑 마카넨한테 훅 좀 가르쳐줘야 할텐데...

 

어쨌거나 그래도 오포주 영입과 더불어 올스타 전 이후로 작은 희망을 본 시즌이라

그래도 최악은 아니었네요

한 2시즌 쉬었으니 다음 시즌에는 전장으로 복귀하기를 기대해봐겠습니다

WR
2
2019-03-25 23:17:48

상세하게 써 주신 댓글에 많은 공감이 됩니다. 시카고에 위력적인 돌파원이 라빈밖에 없으니 집중 견제 당하는 면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라빈의 돌파 패턴도 좀 단조롭지 않나 싶습니다. 상대가 드랍백 수비할 때도 플로터나 풀업 점퍼 던지지 못하고 끝까지 들어가는 것은 피블락 확률도 높고 그대로 상대 속공 득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확실히 문제 같고요. 말씀해주신 스텝 특성도 상대가 패턴 파악하면 확실히 수비하기 편해질 거고요.

 

올해 초반에 마카넨과 웬카쥬, 그리고 지금은 워싱턴에 간 포르티스까지 주구장창 포스트업만 시키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그 세 명이 리그 최하위급 효율을 보여줬었다고 잭 로우도 언급한 적이 있었죠. 말씀하신 대로 마카넨이랑 웬카쥬 둘 다 파워 플레이를 잘 못했는데, 마카넨 같은 경우는 팔도 짧은지라 리바운드나 패스 각도 등등 신체적인 한계도 확실히 있는 것 같습니다. 웬카쥬는 마카넨이랑 세우면 센터 역할을 해야 하는데 조금 언더사이즈인 거랑 반응 속도나 연결 동작이 조끔씩 굼뜬 것이 아쉽고요.

 

자이론 로또야 되면 대박이지만, 말씀하신 대로 운이다 보니 결국은 기존 젊은 선수들의 스텝업을 기대해야 할 텐데 일단 부상 선수들이 복귀해서 어떤 조합 꾸릴지 기대되긴 합니다. 프런트가 평소대로 플옵 진출 정도 노리면서 플옵 진출에 실패해도 관객 동원이 얼추 될 것을 계산하고 오포쥬 영입한 느낌이 좀 있지만, 그래도 오포쥬 플레이 자체는 윤활유 역할을 제대로 해주는지라 기존의 젊은 선수들이 발전해서 내년에는 의미있는 성과를 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Updated at 2019-03-25 23:18:01

역시나 오늘도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특히 라빈에 대한 지적 사항은 너무 공감되네요. 결국 핸들러로서 재능이 부족한 친구에게 너무 많은 짐을 주는게 원인이지 않나....싶기는 한데....또 이 친구가 은근 볼소유가 필요한 리듬 슈터라 볼을 뺏기도 참 뭐합니다 불스가 컨텐더 급으로 갈려면 결국 라빈을 루 같은 식스맨으로 키워야하나 생각이 들다가도 몸값을 생각하면..... 시즌초 눈에 띄게 성장세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참 에매한 그릇이다라는 걸 확인한 시즌 같습니다

마카넨은 써주신대로 몸을 키워야지 뭐든 좀 할 것 같습니다. 쿰보가 리그 최상급 피지컬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차이가 많이 나서 좀 놀랐습니다. 아직은 2년차 밖에 안되고 보여줄 땐 보여주는 선수니 여전히 기대는 합니다만 점점 기대치가 낮아지는것도 사실입니다. 투쟁심?? 공격 욕심 같은 것도 좀 부족한 것 같고.....ㅜㅜ 내년에도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진행 중인 리빌딩에도 큰 타격을 주지 않을까 싶어서 나름 걱정이 됩니다

오프시즌 1번 보강은 드랩보단 트레이드나 FA로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당장 내년 플옵 경쟁하는 것 좀 보고 싶습니다 ㅠㅠ) 자이온만 아니라면 픽 + 던 혹은 최대 라빈까지 더 해서 가드진 좀 제발 보강하길 바라며 안된다면 재계약 대상자 중 아르치, 로로만 잡고 여유분으로 브록던 같은 준척급 FA 포가 찔러봤으면 합니다

이번 오프시즌은 나름 관전 포인트가 많아서 기대가 되네요. 프론트가 또 우리 속을 얼마나 썩일지도 기대됩니다 미리 위장약 사놔야지

WR
2019-03-25 23:26:50

항상 글 읽어주시고 좋은 의견 남겨주셔서 저도 댓글로 이야기 나누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도 뽀레버 엠제이님같이 라빈을 보고 식스맨 이미지를 떠올렸었는데, 확실히 라빈은 공격 시간을 길게 가져가면서 본인 공격이냐 아니면 패스냐 이런 수 싸움을 하는 것보다 슈팅 찬스 났을 때 바로 던지는 것이 좋아 보이긴 합니다.

 

마카넨은 결국 본인이 안정적으로 공을 잡고 득점을 할 수 있는 루트가 생겨야 지금 같이 공격에서 겉도는 현상이 줄어들 것 같은데, 말씀하신 것처럼 몸을 키우든 힘을 키우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루키 스케일 때 발전이 뜸해서 적당한 계약 맺고 이후에 터지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 재능 있는 선수들은 거의 다 루키 스케일 이내로 터지니 다음 시즌에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면 좋겠습니다.

 

이제 에이스급 영입할 샐러리는 안 되지만, 남은 샐러리로 괜찮은 FA 영입하기를 살짝 기대하고 있지만 역시 FA 영입에 재능이 없는 시카고 프런트라  왠지 느낌이 로즈의 컴백홈을 추진할 것 같기도 하고요. 물론 프런트가 원한다해도 실제로 계약 맺으려면 로즈 본인의 의사가 제일 중요하겠지만요. 로즈가 부상 위험이나 후반기 슈팅 부진을 빼도 공격 쪽에서는 확실히 플러스가 될 것 같기는 한데, 원체 시카고 수비가 최하위권이라 이 부분도 참 쉽지가 않은 것 같네요  

 

2019-03-26 00:18:40

다 맞는 말이네요. 결국 저는 마카넨이 어느정도 성장하냐 라고 생각합니다 현 리빌딩 체제에선, 적어도 팀 에이스, 노비츠키처럼 클러치 고투가이 역할도 수행할 수 있어야지 시카고도 우승권 팀이 되겠죠.

올시즌 줄부상때문에 합을 맞춰봐야할 시기에 그러지 못한게 너무 아쉽네요. 발렌타인도 언제 돌아오고 제 기량으로 회복할지 모르겠고 웬카주도 아웃되버리고...

WR
2019-03-26 08:20:13

말씀하신 것처럼 부상으로 선수들이 하나 둘씩 빠지면서 합을 맞춰보지 못한 것이 참 아쉽더라고요. 부상 선수들이 건강하게 돌아와서 조합이 괜찮게 나온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플옵에 가기 위해서는 확실한 에이스가 필요한데 이 부분이 참 중요하면서도 쉽지가 않을 것 같습니다.

 

발렌타인은 발목 부상이 너무 장기화되어서 걱정이 되는데, 17-18 시즌 샷차트를 보면 재밌게도 라빈과는 다른 샷차트를 보여주더라고요.

 

라빈 샷차트

발렌타인 샷차트

발렌타인이 순간 폭발력이 없고 또 피지컬 때문에 골대 근처에서는 최하위권 성공률이지만, 라빈이 취약한 자유투 라인 앞쪽에서는 좋고요. 발렌타인이 외곽 슈팅도 좋지만 플로터도 잘 넣었었는데, 이것도 라빈과는 대조됩니다. 좋지 못한 팀 수비에 플러스는 못 되겠지만, 그래도 공격에서의 윤활유 역할 생각해보면 좋은 선수인데 건강하게 돌아오면 좋겠습니다.

 

2019-03-26 02:14:17

제 개인적으로는 이번 신인인 자 모랜트가 불스에 가면 꽤 좋을거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WR
2019-03-26 08:21:22

사실 이번 드래프트가 자이온 빼면 실링이 그리 높지 않다는 평이 대세이지만, 그래도 저는 시카고가 2,3픽 당첨된다면 (올해 풀은 별로지만) 어쨌든 최상위픽이니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링을 보고 뽑았으면 하는데요.

 

모랜트가 대부분이 투풋 점프지만 어쨌든 폭발력이 있고, 3점도 초반에는 32%정도 였던 걸 지금은 36%찍기도 한데다가 발전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하나의 옵션으로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프런트가 모랜트의 경기를 참관했던 적도 많았고요.

 

달리는 농구에 최적화되어 있고, 또 근래 들어서는 하프코트 상황에서도 괜찮은 패스들을 줬었는데요. 모랜트가 리그 와서도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본인 돌파력과 페인트존에서의 공격이 중요할 텐데, 이 부분은 수비수와 충돌 시에 문제가 되는 얇은 프레임이나 왼손 편중 문제, 그리고 미드레인지 풀업과 플로터 등등 개선할 부분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https://twitter.com/NBADraftWass/status/1105106338479333376?ref_src=twsrc%5Etfw%7Ctwcamp%5Etweetembed%7Ctwterm%5E1105106338479333376&ref_url=https%3A%2F%2Fnbamania.com%2Fg2%2Fbbs%2Fboard.php%3Fbo_table%3Dnews%26wr_id%3D770252 

https://twitter.com/NBADraftWass/status/1109589978697342976

 

 

 

Updated at 2019-03-26 13:19:08

사실 상 시즌 종료 후의 팀 불스 분석 칼럼이네요. 종료까지 8경기 남았지만 실상이 다 나온 지금 그 누구보다 정확한 지적에 공감하고 아울러 수고롭게 글써주셔서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나요, 많은 불스팬들이 그러시겠지만 팀 불스 사정에 대해 알면 알수록 이 글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먼저 라빈의 경우 태생적으로 메인 볼핸들러이자 팀리딩에 능력이 부족한(and 안되는) 가드임에 불구하고 팀이 계속 그렇게 쓰고 있는데, 뛰어난 핸드오프를 가지고 있는 이 "세련된 야생마"는 2번 포지션에 최적화되어 있는 슛거리가 긴 슛터이자 달리는 농구에 이상적인 강력한 속공 피니셔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이쪽으로 특화해서 발현시키면 굉장히 좋은 그림이 나올 겁니다. 하지만 콤보가드라는 옷을 입히고 과도한 롤을 주면 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 실제 상대 압박이 나오는 중요한 순간에 여러가지 턴오버가 나오죠. 라빈은 그냥 슛터로 써야 해요. 슛을 기반으로 이 카테고리 안에서 같이 수행할 수 있는 종류의 득점들에 집중해야 한다고 여러번 피력했었고 그렇게 할 때 팀에 굉장한 기여를 할 거라고 믿습니다. 이런 장단점을 진작에 간파했기에 시즌 전 킹스가 오퍼를 넣었던 것이었고 팍스라는 확실한 1번 있어 라빈이 보조를 맞춘다면 상당한 효율을 보여주는 그림이 됐겠죠. 결국 불스가 매치해서 다행이긴 하지만 언급한 라빈의 특성 때문에 최대치로 nba팀의 전형적인 2옵션이면 몰라도 1옵션감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럼 앞으로 이번 시즌처럼 메인볼핸들러이자 팀리딩을 시킬 것이냐라고 하면 저는 이 팀에 안정적인 1번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봐야하지 않나싶고 크리스 던의 문제가 같이 묶여져 나옵니다.

 

그래서 크리스 던에 대해 저도 의견을 남겨보겠습니다.
 
빈번하게 부상으로 빠진 걸 감안해도 불스 대부분의 핵심선수들과 손발을 맞춰봤고 지금 크리스 던의 모습이 일반적인 모습 - 평균 지점이다라고 봐야할 것 같아요. 던의 리딩은 과대평가되었습니다. 잘할 때는 모든 것이 잘 풀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잘할 때와 못할 때 차이가 많이 납니다. 기본적으로 볼핸들링이 나빠 돌파 후 드리블에서 지켜야 하는 볼을 흘리는 건 여전해요. 그렇다면 플로터 혹은 점퍼로 슈팅 마무리를 해버려야하는데 던은 이것에 대한 장점이 없는 가드죠. 심지어 팀원에게 건네는 패스가 높아 불안정적이고 위기의 상황에서 나쁜 패스를 할 때가 잦습니다. 문제는 그 나쁜 패스로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 당하기도 한다는 건데 이것 때문에 문제가 된 걸 본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단 하나 기복이 없다면 힘과 스피드를 겸하고 있는 던의 수비력이라고 봐야겠죠. 크리스 던을 2시즌 보고나니 이렇게 견적이 나오는데 루키스케일이 끝나가고 이대로 연장계약해야 하나라는 의구심이 생기더군요. 그렇다고 볼핸들링과 슛팅에서 발전을 기다려야 하는 걸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 이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2019 드래프트에서 포인트가드를 뽑아야 하냐는 건데, 첫째로 라빈의 효율을 극대화 시켜줄 강력한 볼핸들러이자 둘째 팀원 전체에게 적재적소의 패스를 뿌려줄 수 있는 리딩가드가 있냐는 거죠. 셋째는 라빈의 수비력이 약하기 때문에 보조가 될만한 수비실력까지 겸비해야 합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포인트가드로 가장 뛰어난 2인으로 자 모랜트와 다리우스 갈랜드가 꼽히는데 자이온을 뽑지 못했을 경우 위 같은 이유 때문에 팀이 포인트가드를 뽑을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디리클레님은 갈랜드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팀의 미래라고 불리우는 마카넨, 픽앤팝과 빈공간 3점만으로 롤을 수행하기에는 이제 밥그릇이 너무 작습니다. 잘할 때는 참 잘하고 타고난 슛팅 능력 때문에 이미 시카고 불스의 에이스는 라우리 마카넨이 될 것이다고 예정한 분들이 적지 않죠. 그런데 또 스스로 만들어가는 페이스업의 경우 왼쪽으로 즐겨 돌파하는 걸 상대에 거의 다 간파당해서 문제구나 싶더군요. 결국 말씀하신대로 포스트업 플레이를 확실히 만드는 것이 최상의 방법인데 이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것은 하체힘이라고 봅니다. 슛터치가 깔끔한 장신의 예로 야오밍을 들 수 있는데 그 좋은 슛팅을 극대화시켜 줄 수 있었던 것은 튼튼한 하체더라구요. 하체를 기반으로 자리를 잡고 턴을 돌 때 상대가 속수무책으로 득점을 헌납하던 걸 많이 봤습니다. 마카넨이 포스트업 턴 훼이크 후 페이드어웨이 점퍼를 성공시킨 걸 몇 번 본적이 있는데 긍정적인 공격 방법이었습니다. 하체를 잘 단련한다면 상당히 좋은 무기가 만들어질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루키 웬카쥬의 경우 시즌 절반 정도만 뛰었고 보일런 체제에서 정상 가동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오포쥬처럼 BQ가 높은 팀플레이어인데 맞지 않는 옷을 입었기 때문에 팀에서 공간 활용에 대한 웬카쥬만의 동선을 만들어주면 좋은 움직임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태도가 좋은 선수라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만 그 자신이 결국은 팀의 주전센터가 되어야 한다는 개념을 잊지말고 공부가 많이 되는 소포모어 시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팀의 윤곽이 잡혔으니 적절한 조합과 이상적인 선수보강, 몇몇 선수들의 기량향상으로 높이 날아오르는 2019-2020시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4월에도 불스 경기를 관람하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WR
1
2019-03-26 21:12:23

상세하게 써주신 좋은 댓글 잘 읽었습니다. 중요한 부분들을 다 짚어주셨는데, 내년에도 젊은 선수들의 발전이 중요할 것 같고 오프 시즌 화두는 포인트 가드 보강이 될 것 같기도 하고요.

 

말씀하신 대로 던의 부족함이나 포인트 가드 공백은 프런트를 자주 대변하는 K.C.Johnson이 로즈 컴백을 주제로 기사까지 썼을 정도니 이번 드래프트에서 보충하는 방안도 강력하게 고려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원체 포가 포지션 자체가 리그 적응에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모랜트나 갈랜드 둘 다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당장 첫 시즌에는 수비에서 고생 좀 할 것 같아서요. 이러면 다음 시즌부터 바로 주전으로 밀어줘도 라빈이랑 백코트 조합 이룰 때 수비에서 까먹는 걸 공격에서 보충할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합니다.

 

올해도 많은 선수들이 번갈아 가며 부상으로 빠졌고, 또 말씀하신 것처럼 보일런 감독 부임 초반에는 제대로 활용을 못한 느낌이라 내년에 시즌 시작하자마자 달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굳이 포인트 가드라는 포지션에 얽매일 필요성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모랜트 뽑는 것도 모랜트가 포가라서가 아니라 실링이 제일 높다고 판단될 때 뽑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2, 최소 3픽은 되어야 그런 고민을 할 텐데 TOP4 안착 확률이 절반에 못 미치고 또 최악의 경우에는 8픽까지 떨어질 수도 있으니 픽 순위 결정되면 그때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올해 대학 농구를 처음 보는지라 대학에서의 플레이가 프로 와서 어떻게 발현되고 젊은 선수들이 어떻게 발전할지 참 궁금한데, 갈랜드는 부상으로 시즌 초반부터 빠지기도 했고 또 풀 경기는 1경기 밖에 못 봐서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모랜트는 최근 경기들은 다 봤었는데, 풀업 3점 몇 방 넣어줬지만 슈팅 폼은 여전히 밀어 쏘는 폼이라 미드레인지 구역에서 풀업이 안 되더라고요. 풀업 슈팅이 좀 지지부진해도 골밑 돌파만 통한다면 특유의 시야를 잘 써먹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데, 이 부분도 예전에 지적받던 것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고요.

 

1
Updated at 2019-03-28 14:20:27

디리클레님 의견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독이 교체 없이 쭉 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어떻게 선수 로스터를 새로 구성하는 것이 팀을 위해 최고인지 저도 계속 고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변수가 너무 많더라구요.

 

우선, 시즌 종료가 눈앞이고 현재 성적 기준으로 드래프트 4번 시드(리그 순위 27위)로 끝날 가능성이 굉장히 커졌습니다. 그랬을 때 지명확률을 살펴보면,

순위

1

2

3

4

5

6

7

8

확률

12.5%

12.2%

11.9%

11.5%

7.2%

25.7%

16.7%

2.2%

 이렇듯 의외로 4번시드라 4픽에 걸릴 확률이 가장 높은 게 아니라 6픽-7픽이 가장 높은 확률이더라구요. 그 다음 높은 확률이 1픽-2픽 순입니다. 1픽되면 모든 불스팬들이 바라는 자이온이겠지만 결국 최상위 지명 보장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선수를 지명할 것인지 가늠이 안됩니다. 모랜트 or 갈랜드 언급은 포인트가드 보강의 시급함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 정도의 수준이지 포인트가드를 우선적으로 뽑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고요. 그래서 지명권 행사에서 남은 선수 중 최고 실링의 선수를 뽑는다에는 적극 공감하는 바입니다. 솔직히 RJ 베렛(대학와서 실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최고 수준의 재능은 의심 여지 없음)과 디안드레 헌터(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나고 두루두루잘해 감독이 선호할 스타일)를 충분히 고려하고 있는 속마음 딱 여기까지고 그 이외 눈에 들어오는 선수는 없습니다. 로터리 안에 꼽히는 선수들의 전체 수준이 예년에 비해 턱없이 낮아서 매력적인 선수가 많지 않네요. 제 경우 자이온-베렛-헌터-모랜트-갈랜드 5명이 불스로 올 가능성이 가장 높지 않겠느냐 보고 점 찍어둔 상태입니다.

 

언급하신 데릭 로즈를 다시 데리고 오는 것에 대해서 저는 대찬성입니다. 로즈처럼 수비수를 찢고 들어가 페인트존을 헤집을 수 있는 선수가 현재 팀에 없고, 과거와 달리 슛에 있어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는 점은 큰 장점이고, 버틀러와는 다르게 치명적인 무릎 부상으로 고생할 때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준 불스 구단 프런트, 이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 되어 대부분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팀에 노련함을 더할 수 있다는 점, 불스에서 오랫동안 큰 사랑을 받았던 홈타운보이라는 점 때문에 로즈가 오면 참 좋을 것 같은데 현재 팀버울브스도 로즈가 꼭 필요한 선수라 우리가 원한다고 된다는 보장이 없어서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지금 팀 구성에 +로즈는 좋은 궁합이 예상은 됩니다.

 

포인트가드 보강은 팀의 공격 셋팅을 위해 꼭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 팀의 속도를 올려야 할 필요성은 꼭 들어가야 할 색깔, 드래프트에서 우리에게 주어질 지명권은 몇번째 순번일까, 이론상 완벽해 보이는 마카넨-왠카쥬의 진짜 호흡은 어떨까, 마카넨은 우리의 기대처럼 약속의 3년차가 될 에이스이고 웬카쥬는 파워를 장착하고 올 것인가, 다음시즌이야말로 발렌타인 등 부상선수들이 모두 돌아와 완전체 불스를 볼 수 있을 것인가 등등 이래저래 잡념만 많네요. 참 오래 응원한 팀인데 이번에는 모든 것이 잘 풀렸으면 하는 바램 뿐입니다.

WR
1
2019-03-30 08:45:27

말씀하신 대로 작년의 좋은 신인들처럼 리그 오자마자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힘들 수가 있으니, top3 정도 아니면 초반에는 보조 역할 해주다가 점점 발전할 수 있는 형태의 선수를 뽑는 것이 중요해보입니다. 지금 ESPN 랭킹 업데이트 된 순위가 자이온-모랜트-베렛-갈랜드-헌터-컬버-레디쉬-돔부야 인데, 다른 매체의 순위도 그렇고 ESPN 방송 패널들 나와서 이야기하는 거 보면 2픽 후보로 모랜트 꼽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지금 6픽의 텍사스 테크의 컬버는 토니에서 본인도 잘하고 팀도 계속 이기고 있는지라, 키만 예상치대로 크게 나온다면 순위가 더 오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수비는 헌터보다야 못하지만 로테이션 이해도가 충만하고, 또 슈팅 폼 이슈가 있어서 3점이 잘 통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돌파나 패스는 좋습니다. 베렛보다 높게 평가하는 의견도 꽤나 많고요. 이번 토니에서 헌터랑 같이 주목해서 보시면 괜찮을 것 같아요.

 

잘 정리해주신 대로 내년에도 키포인트들이 몇 가지 있는데, 다 잘 풀려서 재밌는 농구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cleorl
31
3181
24-04-27
dengsw
49
5025
24-04-26
bosmia
94
7497
24-04-25
minphx
43
4588
24-04-25
nyk
66
5802
24-04-23
nykphi
33
3779
24-04-21
miaphi
42
7754
24-04-18
bos
80
10289
24-04-16
min
84
15333
24-04-16
atlbkn
41
6861
24-04-13
por
69
16785
24-04-12
hou
33
12210
24-04-08
orl
43
8192
24-04-10
dalsac
48
8592
24-04-05
dal
57
20353
24-04-04
gswind
89
11475
24-04-02
hou
62
11182
24-03-23
bos
126
31500
24-03-18
atlgsw
91
23148
24-03-18
bosden
59
7913
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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