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 시즌 마무리. 윙어 전성시대, 윙 디펜더의 중요성.
- 새로운 트렌드의 변화는 왜 나타난 것일까?
- 많은 팀들은 왜 스위치 디펜스를 추구하는 것일까?
거기에 여전히 리그를 호령하고 있는 레전드 스윙맨인 르브론 제임스와 케빈 듀란트의 존재(+ 그들이 속한 팀의 위용)는 그들에 대한 수비 제어가 가능한 존재이자 수비 중심으로써 윙 디펜더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려주고 있습니다.
결국 윙 디펜더는 현 시점에는 단순한 조각이 아니라 강팀이 되기 위한 필수 요소로써 강력하게 리그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는 것인데요.
그리고 이는 그 자체로 막강한 수비 이점으로 작용해 대인방어 속에서 존 디펜스가 공존하는 형태를 띄게 해주죠.
자신만의 수비존을 만들어 계속 동선을 잘라먹고 공간을 짖누르는 능력. 이 능력을 보유한 선수가 피지컬과 활동량이 동반된 윙디펜더일 경우 수비에서의 이점은 그야말로 극대화될 수밖에 없습니다(그만큼 넓은 공간을 압박하고 스페이싱을 방해할 수 있을테니).
그리고 전 이런 유형의 수비수들로 이번 시즌에는 로버슨, 코빙턴, 그리고 드레이먼드 그린이 주목받을만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리그를 선도했다 생각합니다.
또한 바로 이런 트렌드 하에서 이번 시즌에 새롭게 출연한 강팀들이 휴스턴 로켓츠, 토론토 랩터스, 보스턴 셀틱스, 그리고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라고 보고 있습니다.
- 이번 시즌에 두각을 나타낸 강팀들이 시도한 변화들.
로켓츠는 기존의 아리자에 터커와 음바무테라는 리그 최상위 윙 디펜더를 영입하면서 강력한 수비를 구축했으며, 랩터스는 기존 선수들의 성장 + 뛰어난 신인의 수급으로 양과 질을 보강했습니다.
셀틱스는 수비 중심인 호포드에 더해 스마트의 꾸준함과 브라운의 성장, 테이텀의 수급이 이뤄지면서 극적인 수비 강화를 끌어내었죠.
썬더는 로버슨의 이탈 이전까지 로버슨 + 폴 조지 조합이 리그 최강의 압박을 자랑하면서 리그 최상위 수비력을 뽐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번 시즌 53 승팀으로 거듭난 필리도 조엘 엠비드를 중심으로 디펜시브 퍼스트 팀에 빛나는 코빙턴에 더해 팀의 포지션레쓰 바스켓을 완성시킨 시몬스가 일선과 이선을 넘나들면서 특유의 압박 수비로 팀 수비력의 극적인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게다가 후반기 대약진의 주인공인 재즈 또한 고베어를 중심으로 조 잉글스와 루이스 오닐이라는 뛰어난 윙 디펜더들이 특유의 드랍백 수비를 완성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내었죠.
결국 현재 수비 강팀들, 특히 떠오르는 신진 강호들은 모두 강력한 윙 디펜더를 보유하고 있고 그들이 수비의 중심 역할을 확실하게 해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간섭과 방해를 피하는 데 최적화된 데다가 듀란트의 가세로 완벽한 미들레인지 옵션까지 보유한 워리어스에 이어 아이솔레이션 기반의 강팀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는 현 리그에서 각 팀들은 피지컬과 사이즈에 더욱 더 신경쓰고 보다 터프하게 붙어주면서 간섭과 방해의 강도를 월등하게 높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바로 윙 디펜더들이 있는 것이죠.
결국 타도 워리어스, 타도 캡스를 외치는 팀들이 윙 디펜더 수급 혹은 성장에 열을 올린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트렌드 변화에 대한 대응책이 더욱 강력한 피지컬과 기술을 가진 스윙맨 혹은 슬래셔로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한편, 외곽에서부터 수비를 두들기면서 스페이싱에 더욱 더 집중하는 것을 병행하는 것이라는 점(강점을 더욱 강화해 맞춤형 수비를 뛰어넘는)이 최근에 경기를 보는 재미를 더욱 더 끌어올려주고 있는 듯 합니다.
실제로 피지컬과 활동량을 강화하면서 돌파와 3점을 동시에 추구하는 밸런스 좋은 팀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 수비의 변화에 맞춰 공격도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 윙 디펜더와 함께 두각을 드러낸 빅맨들. 빅맨 전성시대의 도래.
아이러니하게도 윙 디펜더들이 득세하는 이 시대에 최강의 수비팀들은 하나같이 빅맨이 수비 중심이라는 점(수비력 1, 2, 3위 팀인 셀틱스, 재즈, 필리 모두 빅맨이 수비의 중심)과 그 빅맨들이 전통적 의미의 빅맨 스타일을 넘어선 선수들이라는 점(림 프로텍션에 능하면서도 스위치 상황에서 약점이 되지 않는)이 현 리그가 얼마나 피지컬과 활동량을 중시하고 있는 지를 정확히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심지어 빅맨조차 스위치 디펜스를 따라갈 수 있는 피지컬과 활동량(+ 스피드)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그럼에도 이 빅맨들의 수비 파트너인 윙 디펜더들이 빅맨들의 약점(미스매치에 약한 태생적 한계)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미스매치 대응의 달인들이라는 점은 왜 현 리그가 윙 디펜더들을 간절히 원할 수밖에 없는 지를 다른 관점에서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죠.
실제로 플레이오프에서 두각을 나타낸 강팀들의 상대 공략법은 큰 맥락에서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많았는데요.
빅맨이든 가드든 미스매치를 계속 유발하면서 돌파 & 슈팅으로 상대 수비에 균열을 내는 것이 그 것이었고, 수비도 이에 대응해 스위치 기반으로 상대 슬래셔의 돌파를 차단하고 슈팅을 봉쇄하면서 스페이싱을 묶기 위한 수많은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실제 1라운드에서 시몬스의 돌파 + UCLA 컷으로 히트를 이겨냈던 필리가 2라운드에서는 셀틱스의 호포드 & 모리스를 축으로 한 스위치 전략에 당해 시몬스가 묶이면서 패배하고 만 점,
그리고 그 셀틱스의 수비 전략을 르브론이 극복하면서 캡스가 파이널에 진출한 점은 미스매치 활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특히 필리와 캡스 모두 슬래셔의 미스매치 활용을 보조할 수 있는 리그 최상위 슈터들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 슈터들의 흥망성쇄가 슬래셔의 미스매치 활용, 나아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미스매치 활용 전략이 상당히 복잡한 사전작업을 동반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즉, 윙 디펜더 + 뛰어난 빅맨 기반의 수비 강팀을 무너뜨리기 위해선 반드시 돌파 + 외곽 슈팅의 조화가 동시에 요구된다는 것인데요.
필리의 시몬스가 레딕과 벨리넬리가 묶이면서 더욱 고전한 데 반해, 캡스의 르브론이 코버의 꾸준한 지원사격을 바탕으로 돌파를 극대화할 수 있었던 건 현존 수비 강팀들의 수비 시스템이 그만큼 단순한 장점 발현만으로는 극복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합니다(이런 이유때문에 코버 봉쇄에 집중해 슈팅 찬스 자체를 주지 않는 워리어스 수비가 정말 엄청났던 것이죠).
사실 이런 이유때문에 최근에는 공격에서 강팀이 되기 위해선 돌파 중심 선수와 슈팅 중심 선수의 이원화가 요구되기도 하는데요.
최근 강팀들이 하나같이 돌파 옵션과 슈터 옵션을 이원화시킨 것은 현재 수비에 균열을 내기 위해서 종횡을 아우르는 활동량 기반의 움직임이 반드시 동시에 이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돌파로 종적 균열을 내는데 더해 슈터가 오프 더 볼 무브로 횡적 균열을 내는 것이 상대 수비의 피지컬과 활동량
기반 압박에 대한 대응책으로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는 것이죠.
결국 강팀이라면 공수 모두에서 현 리그가 요구하는 수준에 맞추기 위해 강력한 활동량을 기본으로 갖출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요.
그리고 이런 현상은 터프함이 강화되는 플레이오프에선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현상은 비단 위에 언급한 동부팀들 뿐만 아니라 로켓츠-워리어스 전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파이널에도 동일하게 적용된 부분이기도 합니다(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코버의 부진이 파이널에서 중요한 변수로 주목받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의 공식을 따라가면서 하나같이 돌파를 위시한 종적 균열 + 오프 더 볼 무브를 위시한 횡적 균열을 조화롭게 가져가는 데 집중했다는 점이고, 1인 돌파가 약한 팀들 혹은 돌파에 보다 강점을 두고 싶었던 팀들이 하나같이 멀티 볼 핸들러를 활용한 다중 돌파를 선택했다는 점에서(의외성 창출 + 1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돌파는 공격 전개에 있어 그야말로 필수 옵션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 마치며... 리그 트렌드에 대한 제 결론.
위 내용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 상대의 슈팅 + 돌파 대응책으로 스위치 수비가 각광받고 있으며, 윙 디펜더들이 수비의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음(바야흐로 윙어 전성시대).
3. 현존 수비 강팀들은 하나같이 전통적인 의미를 넘어선 림 프로텍션에 능하면서도 빠르고 활동량이 많은 빅맨을 보유하고 있으나, 빅맨의 태생적 한계(미스매치 공략대상이 되는)를 최소화해주는 윙 디펜더들도 동시에 보유하고 있음.
5. 즉, 현 리그에서 준수한 최상위 윙디펜더 + 최상위 림 프로텍터 조합은 수비 강화를 위한 필수덕목임(물론 여기에 준수한 1선 수비수도 필요하겠죠).
6. 수비 뼈대를 이루는 세 축인 1 선 수비수 + 윙 디펜더 + 림 프로텍터 조합에서 윙 디펜더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
7. 공격에서는 이런 수비를 깨기 위해 단순 작업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특히 이 한계는 터프함이 강화되는 플레이오프에선 더욱 심화됨.
8. 현재의 스위치 기반 피지컬하고 활동량이 많은 수비(+ 압박)를 깨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격에서도 풍부한 활동량과 강력한 피지컬이 필요함(압박에 버틸 수 있는 피지컬과 압박을 흔들 수 있는 활동량은 공격 전개에서 필수 요소).
9. 즉, 돌파의 종적 움직임 + 슈터의 오프 더 볼 무브 기반 횡적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종횡의 활동량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현재 수비 시스템을 극복할 수 있음.
11. 필리가 레딕 & 벨리넬리가 봉쇄되면서 시몬스의 돌파가 묶인 것이나 캡스에서 코버의 오프 더 볼 무브(슈팅 기회 창출 + 스페이싱)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음. 또한, 이런 팀들에게는 멀티 볼 핸들러 롤이 반드시 요구되는 데 두 팀 모두 시몬스와 르브론 각각에 대한 핸들러 의존도가 너무 높았음(두 팀에 보조 볼 핸들러가 없었던 것이 아쉬움이자 한계로 작용한 이유).
12. 워리어스는 시리즈 끝까지 코버 봉쇄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캡스는 코버가 힘을 내지 못했기에 르브론의 위력도 배가되지 못했음.
13. 그래서 스플래쉬 듀오 + 듀란트 + 그린이 존재하는 워리어스는 공수 모두(공격에선 듀란트의 미들레인지 게임 + 스플래쉬 듀오, 수비에선 탐슨 + 윙디펜더 2명(심지어 이 윙디펜더들은 빅맨 역할도 겸임 + 맥기의 의외의 림 프로텍션)에서 그야말로 사기임(이 구성이면 쓰리핏도 유력해 보임).
14. 필리의 경우 윙디펜더의 질은 뛰어나나 양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에(백업자원이 저스틴 앤더슨 한 명뿐으로 코빙턴에게 걸리는 부하가 너무 큼), 팀이 보다 더 높은 곳을 보려면 반드시 윙 디펜더 수혈이 필요함(그래서 전 간절하게 미칼 브릿지스를 원합니다).
15. 개인적으로는 최근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 피지컬 & 활동량 심화가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생각하며,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로테이션 활용능력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라 예상함(따라서 선수들도 점차 로테이션 활용능력이 뛰어난 팀을 선호하게 될 것).
현 리그 트렌드 스몰라인업에서 듀란트는 진짜 모든 스몰라인업을 완성시켜주는 사기유닛입니다
키는 센터고 림프로텍팅이 되는데 퀵니스는 가드급에 공격에서는 극강의 슈팅이라니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르브론은 본인의 신체적 최전성기였던 클블1기 말년이나 히트
시절보다 오히려 지금 리그의 최신트렌드가 본인한테 훨씬 유리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이번시즌 서부컨파가 현 리그에서 가장 발전된 두 팀의 최고의 선진농구의 대결이 장이
였다고 봤거든요. 르브론이 다음 시즌에 자리할 팀이 최신 트렌드를 따르는 팀이 된다면
굉장히 위력적인 모습을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