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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 첫 게임에 주목할 두 가지. DHO set과 시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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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10-05 10:24:15

elbow DHO set과 chicago action은 그동안 제 글에 관심을 주셨던 분들에게는 너무나도 친숙한 전술일 겁니다.


이 글은 그동안 소개했던 DHO set과 chicago action을 다시 되짚어 보고, 프리시즌에 이 전술에서 주목해 봐야할 포인트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간단히 작성해본 글입니다. 


글의 성격 상 예전 글들을 보신 분들께서는 스킵하셔도 무방합니다. 다시 되짚어 보는 글인만큼 상세히 풀어내려 노력했으나, 예전 글을 기반으로 하는(중복되는) 글이니만큼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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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 1차전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필리에서는 프리시즌을 준비하면서 캠프와 청백전에서 역시 예상한 바와 같이 elbow DHO set (DHO, 드리블 핸즈오프)에 브라운 감독이 많은 공을 들이는 모습이 포착되었는데요.


브라운 감독이 시몬스-펄츠를 영입한 이후 오프시즌 내내 두 선수의 활용도(특히 시몬스)를 극대화하고자 주목한 것은


1. 패싱 게임의 속도와 선수들의 속도 및 활동량을 더욱 올리는 것.

2. 멀티 볼 핸들러와 스크리너(핸즈오프)의 활용도를 더욱 올리는 것.


이 두 가지로 보입니다. 


확실히 캠프를 거치면서 드러난 바에 따르면 팀은 코트를 넓게 쓰면서 팀의 풍부한 활동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elbow set의 비중을 늘렸고 그 중에서도 DHO set의 비중이 늘어난 모습이 많이 관찰되었습니다.


특히 오프 볼 스크린을 중요시 여기는 브라운 감독의 성향에 걸맞게 단순한 DHO set이 아니라 다운 스크린을 섞어 쓰는 chicago action(제 글에서 여러번 언급되었죠)과 같은 응용 전술 훈련이 오프 시즌 내내 많이 관찰되었죠(최근 트랜드에서는 2 : 2보다 3 : 3이 중요하게 다뤄지는 만큼 단순한 DHO가 아니라 double DHO(DHO를 연속적으로 펼침), DHO 이후 give and go, DHO-스크린과 같이 전술 참여 인원이 늘어나고, 전술 활용 공간이 넓어지는 경향의 전술들이 많이 관찰되는 데요. 필리도 이런 시류에 편승한 DHO set의 상위 버전을 많이 활용 중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전술의 중심에는 역시 시몬스가 있었습니다.


캠프를 통해 드러난 시몬스는 대한 시절의 단점을 상당부분 극복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브라운 감독이 지난 시즌 EXIT interview에서 시몬스의 발전을 위해 강조한 두 가지인


1. 양손 마무리(왼손 피니쉬의 빈도를 늘리게 하겠다는 것)가 자연스럽게 되는 선수로 만들겠다는 것.

2. 자유투를 얻어내는 빈도를 늘려 팀에 부족한 림어택 옵션으로 키우겠다는 것.


이 상당부분 개선된 모습을 시몬스는 자체 청백전을 통해 증명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저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던 림어택 시 왼손 활용이 적었던 문제점은 꽤나 극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시몬스가 림어택 시 오른손을 고집하는 것이 문제되었던 이유는 림어택의 부정확성보다는(사실 시몬스가 야투 정확성은 굉장히 높은 선수였죠. 대학시절 림어택 비중을 전체 야투시도 중 65%나 가져가면서도 무려 71%의 성공률(덩크 시도 98% 성공)을 기록한 선수입니다. 이는 팀의 상황으로 인해 더블팀, 트리플팀을 뚫고 얻어낸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른손을 고집하다가 골밑에서 잔 스텝이 과하게 많아지거나 골대와의 거리를 억지로 맞추다가 가속이 죽어버려 죽은 볼이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는 점이 문제였었는 데요.


필리가 빠른 패스 속도를 추구하는 팀이고 풍부한 활동량과 빠른 속도를 주무기로 삼는 팀이라 향후 팀의 리딩 플레이어로 성장해야할 시몬스가 죽은 볼을 양산하는 습관이 있다는 것은 자칫 독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이 제가 예전 글에서 언급했던 시몬스의 단점 개선이 필요한 이유였습니다.


사실 단점이 개선된다면(왼손을 전체 시도 중 20%만이라도 자연스럽게 쓸 수 있다면), 시몬스의 오른손 마무리는 무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왼발잡이가 오른손 마무리를 할 경우 변박으로 인해 가속이 죽을 수 있는 반면 독특한 마무리 지점(왼쪽에서 올라가 오른쪽에서 마무리)으로 인해 블로킹 예측이 상당히 어려워지기 때문이죠.


시몬스는 바로 이 부분, 자연스럽게 왼손 림어택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피니쉬 순간에 가속이 죽어버리던 단점이 많이 개선된 것이 최근 영상들에서 관찰되었는데요.


아래 영상 링크는 얼마전 NEW ANSWER님께서 소개해주신 바 있는 시몬스의 자체 청백점 4쿼터 마지막 13점 하이라이트입니다.




팀의 마지막 순간, 모든 득점에 시몬스가 관여하고 있고 간혹 나오는 왼손 마무리가 상당히 자연스러워지면서 스텝의 가속이 죽거나 거리감이 안 맞던 문제점이 상당 부분 개선되었습니다. 이는 '리딩 플레이어' 시몬스를 기대하는 필리 팀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발전이라 할 수 있죠.


필리의 차기 시즌 주요 모토 중 하나는 positionless basketball(리드 앤 리액트가 주 전술인 팀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로 포지션의 구분 없이 연속적인 핸즈오프를 통해 전술결정권을 다수에게 부여)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예상을 하고 있는데요. 역시 이런 전략 개념에서 핵심이 되는 선수가 바로 시몬스일 것입니다. 이는 팀의 현 상황(멀티 볼 핸들러(시몬스, 펄츠, 샤리치, 맥코넬)가 많고, 그 선수들이 각기 다른 색채를 가졌다는 점)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선택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는 데 기본이 되는 시그니처 전술이 앞서 언급한 시카고 액션일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간 팀은 서머리그에는 펄츠를 2번으로 놓고 DHO set을 썼으며(서브 볼 핸들러로 활용), 팀 내 전술 연습에서는 시몬스를 메인 볼 핸들러와 서브 볼 핸들러 위치에서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DHO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모두 멀티 볼 핸들러의 다각도 활용을 위한 팀의 선택이라 볼 수 있는데요.


이전 글에서도 수없이 언급했으나 마지막으로 elbow chicago에 대해 총괄 정리를 한번 해보겠습니다(이전 글과 같은 내용이니 과거에 보신 분들은 스킵하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 Chicago action.

 

Chicago action (elbow chicago)은 DHO와 스크린의 결합으로 완성하는 전술입니다정확히는 드리블 핸즈오프를 보조하기 위해 제 3의 인물이 다운스크린을 시도하는 전술입니다(전형적인 3 : 3).

 

1. 1번이 탑에서 빅맨과 DHO를 합니다(1차 DHO, 이 때 DHO 대신 기브 앤 고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2. 패스를 한 1번은 45도 사선으로 빠지면서 수비수들의 이목을 본인에게 집중시켜줍니다.

 

3. 이 전술의 중심인 시카고 액션은 이 시점에 나옵니다탑에서 빅맨이 드리블을 하고 있고, 1번이 이목을 끌 때 1번이 위치한 곳과 정 반대쪽 엘보우에서 시카고 액션이 펼쳐집니다.

 

4. 1번의 반대쪽 엘보우에서 빅맨은 윙맨에게 다운스크린을 걸어줍니다.

 

5. 다운스크린을 타고 탑으로 빠져나온 윙맨은 탑의 빅맨과 다시 DHO를 합니다(2차 DHO. weave의 시작).

 

6. 이 때다운스크린을 걸어준 빅맨은 외곽으로 빠져 나와 3점을 노리며(스트래치 형 빅맨이 필리에 꼭 필요한 이유),

 

7. 1번이 들어간 곳에 있던 빅맨은 1번에게 스크린을 걸어주거나 혹은 자신이 1번의 스크린을 타고 림 대쉬나 팝 아웃을 합니다.

 

8. 각 선수들이 수비수들을 끌어와 돌파 동선을 확보해준 덕분에 현재 볼을 소유한(탑에서 2차 DHO로 볼을 건네받은 윙맨윙맨은 림 어택과 킥아웃혹은 본인의 풀업 점퍼 마무리라는 세 가지 선택지에서 자유롭게 후속동작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멀티 볼 핸들러의 위력을 극대화시키고빅맨들까지 슈팅에 능하다는 이점(엠비드)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술이 바로 필리의 elbow chicago action입니다. 


흥미롭게도 오프 시즌동안 시몬스는 위에 표기된 굵은 글씨에서 1번, 빅맨, 윙맨의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같은 전술이라도 상황에 따라 자신의 롤을 바꾸는 다변적인 모습(일종의 positionless basketball)을 보여준 것이죠.


이 부분이 바로 브라운 감독이 시몬스에게 원하는 것이고, 시몬스가 팀 전술의 핵심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밑의 시카고 액션 설명은 앞선 설명의 이해를 위해 덧붙입니다. 이 설명 또한 이전 글에서 발췌한 것이라 과거에 보신 분들은 스킵하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그러면 같은 시카고 액션에서 시몬스의 역할에 따른 팀 전술의 변화를 한번 살펴보시죠.


1. 메인 볼 핸들러 시몬스 (링크는 NEW ANSWER 님꼐서 올려주셨던 영상입니다)


http://tv.kakao.com/embed/player/cliplink/377661985?service=flash

 

2. 메인에서 서브 볼 핸들러로 역할 변환


GIF 최적화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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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두 영상은 단편적이지만 이 외에도 시몬스가 같은 전술 상에서 윙맨이나 다운 스크리너로도 활용되는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즉, 이런 상황들은 시몬스를 하나의 롤에 국한시키지 않고, 상황에 따라 다양한 롤을 부여해 팀 전술을 이끄는 핵심으로 삼으려는 브라운 감독의 의중이 엿보이는 것들이라 할 수 있겠죠.


잠시 후 시작되는 프리시즌 경기에서는 엠비드가 부재한 만큼, 시몬스의 다양한 역할 변화와 펄츠의 보조 역할 및 메인 롤 수행을 유심히 살펴보시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수비에서도 실제로 브라운 감독이 시몬스에게 4번 수비를 맡기겠다 공언했음에도 오랜 시간동안 1번 수비를 메인으로 가져가는 모습이 청백전에서 관찰된 만큼 시몬스의 1-4번을 아우르는 수비 로테이션 변화(스위치 디펜스와 미스매치 활용)도 흥미로운 관찰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역할은 원래 코빙턴의 역할(스위치와 미스매치의 핵심)이었기에 두 선수의 수비 하모니도 기대되는 부분이 있네요.


프리시즌 끝나고 조만간 다른 전술 이야기를 들고 오겠습니다.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Trust the process! 필리 파이팅입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7-10-05 10:23:51'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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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7-10-05 04:29:45

이 글은 매니아진에 옮겨야 할 좋은 글이네요.

WR
2017-10-06 02:43:27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17-10-05 07:51:51

농구논문인가요? 고퀄글 잘 읽었습니다.

WR
2017-10-06 02:44:24

제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1
2017-10-05 07:57:18

이글은 정말 리스펙입니다!

WR
2017-10-06 02:45:36

좋게 봐주신 데 대해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1
2017-10-05 08:41:02

전술쪽은 잘 몰랐는데 좋은글 오늘도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WR
2017-10-06 02:46:20

필리 전술 흐름을 읽는 데 도움이 되셨다면 다행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1
2017-10-05 10:26:18

매니아진으로! 라고 쓰는 중이었는데 이미 매니아진으로 옮겨졌군요.

 

좋은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WR
2017-10-06 02:47:01

매니아진으로 옮겨지기엔 부끄러운 글인데도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17-10-05 13:38:23

이 글은 지금봤지만 오늘 1쿼터를 지켜보면서 딱 이 글과 일치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플레이를 했습니다.

 

다재다능과 함께, 날카로운 패싱 그리고 빠른 공격 템포를 모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패스받은 선수들이 해결을 못하더군요.. 정말 기대가 많이 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WR
2017-10-06 02:52:24

사실 위와 같은 전술들을 비롯해 필리의 많은 전술들에 빅맨의 움직임이 상당히 중요하고, 특히 오늘 경기에서는 스트래치 빅맨 롤이 전제된 공격 전개가 많았는 데요.

 

아무래도 오늘 선수 구성에서 이 부분을 충족하는 빅맨이 없다 보니 2차 공격 전개가 원활치 않았던 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비에서도 디깅이 잘 되었던 데 비해 로우포스트 공간 선점이 잘 되지 않아 로테이션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이 관찰되었구요.

 

이런 점은 브라운 감독의 공언대로 엠비드의 롤을 전제로 전술을 구성한 것 때문이라 판단되어 기대만큼 원활치 못했던 것이 이해되는 측면도 있긴 합니다. 

 

말씀처럼 그럼에도 긍정적인 부분이 많이 보여 저도 기대가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17-10-06 11:03:46

제 추천을 가져가세요! 필라글은 항상 추천

WR
2017-10-07 03:18:01

추천 정말 감사합니다.^^

1
2017-10-10 04:14:08

르브론이 이정환 떠오르게 했다면 시몬스는 슛만 좀 보강되면 윤대협 그자체네요. 슛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워낙
압도적인 운동능력에 큰 신장이고 무엇보다도 엠비드가 있어서 전술 상으로 엠비드가 3점 던지는 형태로 가지 않을까 싶네요. 미네도 경기보니 버틀러가 리딩하고 외각의 타운스가 3점 던지는 모습 보이더군요.

WR
2017-10-11 03:46:06

엠비드의 복귀가 시몬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저도 상당히 궁금한 부분인데요. 말씀하신 것과 같은 장면도 자주 나오지 않을 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대협이라니 참 좋네요.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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