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엘리차의 좋은 수비 장면들.
이 글은 코코넛님이 매니아진에 쓰신 미네소타 시즌 리뷰글중,비엘리차에 대한 팀 수비 기여부분을
보충하는 목적으로 올려보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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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시즌 중반 상승세엔 많은 이유가 있었겠지만,2월이후 비엘리차의 출장시간 증대 및
팀 디펜스에서 비중 & 위력증대도 한 가지 요인으로 꼽고 싶습니다.
물론 미네소타의 2월이후 팀 수비지표가 일정 기간 리그 1위권이였던것이 비엘리차만의 공은 아니지만
여러 요인중 취향상 가장 눈길가는 것은 비엘리차의 활약이라 글로 한번 남겨봅니다.
비엘리차는 팀디펜스 효율을 그나마 가늠해볼수있는 공홈의 라인업 마진 스탯을 봐도 2월 이후론
어느 조합이건 최상위권에 위치합니다.2맨,3맨,4맨,5맨 어디 조합이건 비엘리차가 들어가면 미네소타
라인업의 수비효율 (Drtg)는 최상위권이였어요.그래서 더욱 그의 시즌중 이탈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럼 대체 어떤 수비를 펼치기에 팀 디펜스에 도움을 주는 것일까 몇가지 장면으로 관찰해보겠습니다.
1.3점부근에서 핸들러 압박으로 볼흐름 죽이기
1) 하드헷지후 리커버리
컬리슨과 톨리버의 픽앤롤에 대응하며 강하게 점핑아웃해서 컬리슨의 픽타고 전개를 막고 톨리버에게 공이
건네지자 마자 다시 강하게 리커버리해서 볼흐름을 죽이는 좋은 수비를 보여줍니다.
이런 수비는 메인 핸들러가 돌파나 볼킵을 포기하게 강제하고,덜 위협적인 선수가 공을 쥐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네츠의 퀸시 에이시,킹스의 톨리버등도 이런 류의 특공(?)수비를 전담하는 유형의 선수들에 속해요
2) 롱암 컨테스트
굳이 명명법으론 팔만 쭉 뻗는것에 중점을 둔 형태라 롱암 컨테스트지만 이것 역시 헷지를
하고 공을 밖으로 돌게 유도한 좋은 수비입니다.역시 톨리버에게 바로 따라붙어 공간을
놓치지 않는 수비를 보여줍니다.그와중에 시선처리도 참 좋습니다.
2.디깅의 달인 (Digging)
-디깅은 도움수비법에 가까운데,주로 페인트존 부근의 디펜더가 돌파해오는 선수의 공을 파내서
펌블유도하거나,공을 품에 쥐는 타이밍을 흐트리거나,스틸을 유도하는 수비법을 일컫습니다.
수비가 다소약한 타이어스 존스가 상대 핸들러인 월에게 너무 완벽히 벗겨져 버렸음에도 비엘리차가 디깅을
절묘하게 해서 속공으로 이어지는 턴오버를 유도하는 장면입니다.
3.길목잡기 (공간선점 및 판단력)
굉장히 인상적인 수비 장면인데 3번의 굿디펜스를 펼칩니다.
무엇보다 자유투부근->베이스라인->다시 3점라인->다시 자유투부근까지 아주 필요한 위치로만
열심히 쫒아다니는 활동량과 시의적절함이 돋보이는데,제가 감독이라면 이뻐할수 밖에 없는 수비장면.
1) 월의 돌파동선 예측후 적절히 가로막고 스텝으로 몰아내서 베이스라인까지 쫒아냄
2) 곧이어 정면 포터의 3점까지 예측후 쫒아가서 클로즈아웃으로 3점 포기하게 하기
3) 연이어 돌파하는 포터의 슛도 끝까지 컨테스트로 방해
특히,2)와 3) 사이의 과정에서 컨테스트하겠다고 점핑을 과하게 해서 파울하거나, 상대 슛훼이크에
속아 공격수 몸뒤로 넘어가 오픈 주는 수비수도 많은데,비엘리차의 수비는 팔을 쭉뻗어 3점을
방해하면서도 상대가 클로즈아웃 벗기고 돌파하는것까지 다 막을 수 있게끔 접촉을 유지한채
유효한 방해를 지속했습니다.정말 좋은 클로즈아웃 수비의 예라 생각해요.
이런 수비의 측정이 대중에게 공개되진 않지만 팀별로 다 집계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동시에 저런 과정에서 공격수의 효율측정도 따로 하고 있습니다.즉 수비입장에서 클로즈아웃의 갯수
뿐만 아니라 효율의 문제도 측정한다면,공격수도 클로즈아웃공략시 상황별 효율을 측정한단뜻)
개인적으론 상대훼이크에 속지 않고 ,경합용 점프도 상황별 적절한 강도로 잘 시전하며,벗겨지더라도
신체접촉 유지하며 상대 돌파까지 붙어주는 효율성면과 파울없이 이 과정을 수행해서 상대 윙맨에게
질식감을 주는 수비수론 클레이 탐슨을 첫 손으로 꼽고 싶네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수비 하이라이트만 모아놔도 공격 영상만큼이나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