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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의 스코어러들은 어디로 다 사라졌을까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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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3-01-19 12:50:33
원문 : Truehoop의 Henry Abbott
 
번역 겸 요약입니다. 너무 길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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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브랜트 베리가 이메일 보내왔다. 그 내용은, 평균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선수들이 왜이렇게 적어졌냐는 것이었다.
 
2007-08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27명이 평균 20점 이상을 기록했다. 그에 반해 올시즌은 9명 뿐이다. (브라이언트, 멜로, 듀란트, 르브론, 하든, 웨스트브룩, 알드릿지, 커리, 웨이드, 데이빗 리). 5년 사이 2/3이 사라진 것이다. 누가 선수들을 납치하기라도 한 듯이. 그 2/3과 함께, 한 선수가 50득점 이상 기록하는 경기도 거의 보기 힘들어졌다.
 
이런 현상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몇가지 가설들을 살펴봤다.
 
1. 전체 득점이 낮아졌다?
전체적으로 득점이 낮아지긴 했다. 올시즌 평균은 98점 가량이다. 07-08 시즌에는 99.9였고, 86-87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109.9점이다. 하지만 이게 스코어러들이 사라진 요인 중 하나 일 수는 있어도, 전부는 아니다.
 
2. 출장시간이 줄어들었다?
얼마 전 내가 살펴본 바에 의하면 ( http://espn.go.com/blog/truehoop/post/_/id/35752/heavy-minutes-hurt-title-chances ), 예전엔 주요 선수들이 오랜 출장시간을 기록하는 팀들이 우승하기도 했지만, 현대에 들어선 더이상 그러지 못하다. David Thorpe(유명한 플레이어 코치입니다)는 이에 대해 설득력 있는 설명을 내놓았다. 현대에 들어와 널리 퍼진 허슬과 스위칭 위주의 팀 디펜스 때문이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많은 팀들이 아이솔레이션 위주의 오펜스를 펼쳐, 1:1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의 선수들은 그냥 가만히 서있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 NBA 경기를 보면, 가만히 서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10명 모두 코트 사방을 날라다닌다. 팬들이 보기엔 즐거운 변화일 수 있지만, 선수들에겐 더 힘들어진 것이다. 코트 위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더라도, 과거보다 현대가 훨씬 더 힘들어졌기 때문에 더 많은 휴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팀들은 과거보다 주요 선수들의 출장시간을 줄이고 있을까? 막상 Basketball-Reference를 살펴보니 그렇지도 않다. 07-08 시즌이 36게임까지 진행된 시점을 기준으로 비교해보니, 리그 출장시간 탑10 선수들을 합치면 총 14,281분을 출장했다. 올시즌 그 숫자는 13,793분이다. 약간 줄어들긴 했지만, 하나의 역사적 추세라고 보기엔 무리이다. 85-86 시즌 출장시간 탑10의 합계는 오히려 올시즌보다 더 적다.
 
하나의 예로 조 존슨을 살펴보자면, 5년 전 그는 리그에서 2번째로 가장 많은 시간을 뛰면서 평균 21.7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그의 출장시간은 줄어들었고, 17.1점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5년전 출장시간으로 환산하더라도, 그는 여전히 18.5점을 기록할 뿐이다. 출장시간 뿐만이 아니라, 다른 요인이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3. 경기 페이스가 느려졌다?
게임 페이스가 전체적으로 느려진 것일까? 그렇지도 않다. 5년전의 92.4에 비해, 올시즌 91.7로 큰 차이가 없다.
 
4. 샷 설렉션이 달라졌다?
혹시 2차 스탯 분석 등이 널리 퍼지게 되면서, 과거의 난사쟁이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플레이하게 되어 득점이 낮아진건 아닐까?
 
올시즌 평균야투율은 46.7%로, 5년전의 45.7%에서 살짝 높아지긴 했다. 하지만 팀의 주요 선수들이라고 볼 수 있는 출장시간 탑10 선수들은 과거에 비해 오히려 더 자주 슛을 쏜다. 5년 전에 그들은 2분24초마다 슛을 하나씩 쐈지만, 올시즌은 2분 19초마다 슛을 쏘고 있다. 이 가설도 결국 설득력이 없는 것이다.
 
5. 수비가 달라졌다.
David Thorpe에게 이 얘기를 해주자, 그는 당장 "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건지 알고 있지"라고 대답했다.
 
한 마디로, 수비다.
 
(비디오가 안 올라가네요...

위의 비디오에서 Thorpe는 이를 아주 명쾌하게 설명한다. 요점은 이거다 : 톰 티보도 감독이 07-08시즌 이후 유행시킨, "볼 사이드 박스에 수비수 몰아넣기 (Flooding the ball-side box)"라는 수비 철학이 리그에 점점 널리 퍼지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더블팀을 붙이는 것과는 다르지만, 몇 가지 유사점이 있기도 하다. 공이 코트의 한쪽으로 가면, 한명의 수비수가 그 추가적으로 그 쪽에 슬쩍 합류하여, 공 근처에 수비수 여러명이 몰려있게 된다. 2001년 NBA가 존 디펜스를 허용하면서 가능하게 되었지만, 2008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코치들이 제대로 활용하게 된 전술이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NBA에서 스코어러들이 사라지게 됐다.
 
공이 있는 쪽의 코트에 수비수를 몰아 넣는 순간, 공을 잡은 스타 플레이어에게 모든 게 힘들어진다. 공을 잡는 순간부터, 돌파 레인은 좁아지거나 아예 차단되고, 그의 슛을 방해할 수비수가 많아진다. 자기가 가고 싶은 위치로 드리블 하기도 힘들고, 가더라도 원하는 무브를 하기 힘들다.
 
그리고 코트 한 쪽에 수비수가 몰리는 순간, 공격수로서 해야될 일은 자명하다. 수비수보다 우리팀 공격수가 많은, 코트 반대쪽으로 패스하는 것이다.
 
만약 Thorpe의 얘기가 맞다면, 이를 뒷받침할 스탯이 몇가지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스타 플레이어가 아닌 2옵션 선수들(수비수가 적은 위크 사이드에서 패스를 기다리는 바로 그 선수들)의 득점이 높아질 것이고, 스타 플레이어들의 어시스트는 늘어날 것이다.
 
실제로 이 두가지 모두 일어나고 있다. 스타 플레이어들의 득점은 눈에 띄게 낮아졌지만, 전체 득점은 2점 가량 낮아졌을 뿐이다.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분명 늘어난 것이다. 어시스트를 보자면, 출장시간 탑10선수들의 어시스트 합계는 85-86시즌에 1308개, 5년 전에는 1482개였다. 올시즌은 1768개로 확 치솟아 올랐다.
 
6. 자유투 시도가 줄어들었다.
수비 외에도, 또하나의 주요한 요인이 있다. 자유투 숫자가 NBA 역사에 유례 없이 낮아지고 있다. 올시즌 자유투 평균은 22.3개로, NBA 역사상 가장 낮은 수치이다. NBA 역사상 두번째로 낮은 수치는 작년이다. 08-09시즌 이후 모든 시즌은, NBA 역사상 자유투가 가장 적은 시즌 탑10에 들어있다.
 
출장시간 탑10 선수들을 보면, 85-86시즌과 07-08시즌에 그들은 시즌 첫 36경기에 2400개 이상의 자유투를 쏘았다. 올시즌, 그들은 1757번 쏘았을 뿐이다.
 
그럼 자유투가 왜이렇게 적어졌을까? 하나의 설명은, 파울로 둔갑할 수 있는 몇몇 속임수(예를 들면 "rip-through" 무브)를 NBA가 제거했다는 것이다. NBA가 심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면서, 심판들의 오심이 줄어들었을 수도 있다. 어쩌면 "슈퍼스타 콜"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전체적으로 줄어들었을 수도 있다.
 
또하나의 설명은, 위에서 나온 Thorpe가 언급한 수비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공을 잡은 공격수 주변에 수비수들이 더 많아지면서 돌파가 더 어려워지게 되어, 파울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인 돌파의 숫자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결국 수비의 변화가 선수들의 득점 하락을 설명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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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3-01-19 13:09:47

슈퍼팀이 좀 늘어난 것도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요? 보쉬가 대표적인 케이스일 것이고 조 존슨도 그런 것 같구요.
그리고 예전 스코어러들의 기량하락, 그 틈을 치고 올리와야 할 신성의 부재 정도도 있겠네요. 마요나 게이 같은 선수들이 생각보다 못컸죠. 로즈나 러브, 그레인저 등은 부상이고

2013-01-19 14:03:30
수비의 변화와 코트를 더 날뛰게된데에 따른 출장시간 감소는 정말 맞는 얘기 같아요.
2013-01-19 14:54:57
와 이런 번역글이 너무 좋은 이유는
매니아분들의 의견들과 현지의 생각과 비교해보는 재미가 엄청 쏠쏠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번역글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2013-01-19 17:59:07

많이 공감가는 좋은글입니다.
전 과거 아이솔 시대 보다 지역방어의 현재가
훨씬 재밌는거 같아요!

90년대 경기 보면서 가장 불만이 한명이
아이솔 하는 장면이 연달아 나오는건데
항상 맨투맨 제도가 괴상하단 생각이었습니다.

일부는 핸드체킹으로 파울이 잦아졌다는데 초창기만 그랬을뿐 정착되서 경기 흐름이나
전술보는 재미가 더합니다

Updated at 2013-01-19 22:33:59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올라갓다는게 정답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그래프를 그리면 기울기가 이전에 비해 완만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전에는 아이솔레이션, 혹은 슈퍼스타들의 득점 비중이 곧 팀의 득점 비중에 높은 비율을 차지했을건데
지금은 ... 더블팀 혹은 에워싸죠...물론 듀란트 르브론 같은 선수도 있지만...드물뿐이고
그정도로 에워쌀때 다른 선수들은 비어있다는 의미이고
그 다른 선수들에게 패스해주고, 득점을 해내는 팀이 승리하는 좋은 팀이고
 
전체적으로 그런 흐름으로 경기가 진행되다보니
롤플레이어들이 '득점해야할때 해주는 능력' + '넓은시야, 비이기심, 패싱 능력'이 중요해진 요즘이라 생각합니다.
2013-01-19 23:24:33
개인적으로는 훌륭한 플레이어들끼리 한팀을 이룬것이 가장 큰 이유같습니다
뉴저지넷츠 시절 데롱이만해도 20득점을 넘길만한 스코어러였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스타플레어들과 한팀이되고 CP3는 클리퍼스가 강해진 나머지 출장시간이 줄어들어 20점에서 많이 멀어졌고 보쉬나 기타등등 20득점 이상 할만한 기량의 선수들이 다같이 한팀을 이루고 있는경우가 꽤 있는것 같습니다 
2013-01-20 03:29:37

잉? 와데가 지금 10위안에 드는건가요? 오마이갓;

2013-01-21 00:40:48
가끔 조던,드렉슬러가 지금시대에 오면 득점이 상승한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어보이는군요. 이본문의 글이 맞다면요.
정말 수비가 90년대에 비해서 또한번 크게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섭기도 하고. 정말 슈퍼스타들에게 수비수가 전체적으로 몰리면서 패스는 늘어나고 아이솔레이션의 볼거리는 줄어들어 슈퍼스타의 득점도 감소하고..
2013-01-21 12:23:43
이런 수비 속에서 20득점 이상씩 넣어대는 선수들이 진짜 괴물이네요.
2013-02-05 00:45:09

상향평준화된 지역수비덕에 2:2의 패러다임도 바뀌었지요.

요샌 윙에서 2:2하지 않습니다. 대신 주로 탑에서 하지요. 준비된 트랩 디펜스 때문인거 같은데...
대신 코너 3점의 중요성이 더 커졌고 여기에 볼을 빠르게 투입할 수 있는 선수/시스템이 강제되고
있죠.

르브론이나 코비처럼 득점력도 출중하면서 시야도 넓은 괴물들은 탑에서 2:2를 하는 척
스크린을 타는 순간에 헬퍼가 떨어져 나오는 코너를 골라서 한방에 패스를 연결해 버리죠.
게다가 그게 반대쪽(스크린을 왼쪽으로 탔다면 오른쪽 코너)으로 가는 패스의 경우 중계화면에서
보기엔 왠 뻘패스같이 공이 붕 뜬다 싶지만 코너슈터에게 바로 가죠. 수비수는 트랩과 로테이션을
만들기 위해 움직이던 순간이기 때문에 역동작이 걸리고 오픈 3점.

이런 공격은 맨투맨시절에는 생각하기 어려운 (아니 그럴 필요가 없었죠) 다차원적인 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크린을 타고 트랩에 위협을 주며 동시에 양 코너의 수비 움직임을 다 읽을 수 있는
몇몇 괴물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지만요. 
(변화와 적응끝에 과거의 레전드들도 결국 이런식의 파훼를 자주 사용했을 거란 생각입니다)

이 지역방어 시스템과 공격전술간의 치열한 생존경쟁 덕에 눈이 호강하네요.
저는 요즘의 농구가 더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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