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아프네요...이런 식의 결과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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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0-12-03 11:50:43
지금 오카포님의 글을 보고나서 참 가슴이 아픕니다. 간편하게 리플로 소회를 밝히고 싶었지만, 소위 'Diss' 라는 것의 당사자가 제가 될 줄은 상상 조차하지 못했기에 그 놀라움과 분노, 회한이 사무쳐서, 뭐라도 끄적이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여기에 이렇듯 글로 끄적입니다. 샬럿 밥캐츠라는 팀을 응원하고 있고, 그 팀의 성적과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는 것, 보리스 디아우라는 선수를 칭찬했던 것으로 이렇듯 비난을 받을 줄 몰랐습니다.
옛날에 에메카 오카포~라는 아이디로 활동하셔서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CHA] 오카포님. 프랜차이즈스타이자 응원하시는 오카포가 호네츠로 팔려갔을 때, 많이 상처를 입으셨던 것을 느꼈습니다. 그 이후로도 이렇게 밥캐츠를 응원하시는 것만으로도 정말 뚝심이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밑에서 언급한 것 처럼, 충분히 그렇게 느끼고 계실 수 있다고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런 생각들이 아래의 글과 오카포 님께서 직접 다신 리플 곳곳에서 확인되지 않은 진실에 기반하여 필요 이상으로 팀을 폄훼하고 있음에 대해서 차마 통탄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것도 팀의 안티가 아닌, 팀을 응원하는 분이 저를 지목하여 그러셨다는 점에서 제겐 더더욱 뼈아팠습니다.
특히 제일 아쉬운 건, 래리 브라운 감독 집권 이후 현 체제의 비판의 대상으로 빅맨진의 붕괴와 디아우의 무용론을 주창하시는데, 그렇다면 오카포님이 그렇게도 좋아하셨던 펠튼, 오카포, 지포스, 제이리치 4인방이 이끌던, 이름값 대단한 선수이 있었던 그 시기가 과연 정답이었나 한 번 묻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서, 제이리치 트레이드 직전 밥캐츠의 08-09 시즌 성적이 어땠는지 기억하시나요? 제가 대답하죠, 7승 17패! 그 전 시즌인 07-08시즌은 32승 50패! 전 시즌은 감독이 빈센트라는 졸장이 맡았지만, 7승 17패까지의 성적은 '명예의 전당'에 올라선 명장 래리 브라운과 함께한 성적입니다. 그 빅4가 손발을 맞춘 지 한 시즌이 넘었는데, 두 명의 감독이 와서 고개를 가로젓고 포기한 조합입니다.
제이리치가 떠난 뒤에 그 못난이 디아우가 와서 샬럿 밥캐츠가 처참하게 무너졌냐구요? 아니요! 최강팀 레이커스전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때, 지포스가 앤드류 바이넘의 엘보우 어택만 안 당했다면, 그래서 기흉으로 1달 간 결장만 안 했어도 플레이오프 충분히 갈 수 있었습니다. 그 때 팀 성적은 정확히 19승 26패! 제이리치 트레이드 이후에 성적은 12승 9패였습니다. 5할을 가뿐히 넘어갔죠? 지포스라는 팀 주축코어가 빠진 상태에서도 꿋꿋히 잘 버텼던 밥캐츠는 시즌 막판 세 경기를 남겨두고, 35승 44패로 시카고와 함께 8번 시드를 다투던 팀이었습니다. 시카고와 플옵 진출권을 두고 맞 붙은 시즌 80번째 외나무다리 대결에서,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전 끝에 113-106으로 지고 나서야, 비로소 탈락이 확정되었습니다.
그 다음 시즌, 오카포가 떠나고나서 밥캐츠가 무너졌나요? 리그 최소 실점 1위의 수비팀 영광은 어디로 간거죠? 그 때 센터진을 기억하시죠? 챈들러-모하메드-좁! 챈들러야 작년 시즌 내내 부상 여파로 인해 부진한 기색이 있었고, 모하메드와 좁 역시 A급과 거리가 먼 선수들...그렇다면 4번 슬롯은 그 못난 디아우와 평균 출장시간 10분도 안되는 신예 데릭 브라운 둘이서 로테이션을 돌았으니, 이 번 시즌의 인사이드 진보다 훨씬 약했고 시작도 지금 성적보다 훨씬 암울했던 3승 9패로 시작했습니다, 과연 시즌 후 결과는 어땠죠?
플옵 갔습니다! 창단 7년만에, 래리 감독 부임 2시즌 만에 리그 최악의 팀이 리그 최고를 다투는 팀이 되었습니다. 성적은 44승 38패, 동부 7번 시드! 홈에서만 30승을 넘게 쓸어담았고, 정규리그 1위 팀인 클리블랜드와 상대전적 3승 1패, 레이커스 상대로는 2전 전승을 거둔 리그의 강호였습니다. 비록, 천적인 올랜도를 맞이하여 4전 전패 스윕을 당했지만, 시리즈 내내 리그 최고의 빅맨 하워드를 역사 상 가장 잘 괴롭힌 팀으로 남았습니다. 4경기동안 하워드가 올린 득점은 5-15-13-6 평균 10점을 넘지 못했고, 파울갯수도 5-5-6-5 평균 5개가 넘는 파울트러블로 꽁꽁 묶였습니다. 명장인지도 모르겠다는 그 '늙다리'의 전술과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오카포가 없는 '형편 없는' 빅맨진으로 말이죠. 그러면 오카포는 하워드에게 강했나요? 오카포가 밥캐츠 소속으로 지낸 마지막 시즌의 올랜도와의 경기 중에서 매치업 상대인 하워드에게 40점 넘게 실점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게 만든 당사자였던 건 기억하시나요? 이 경기로 인해 오카포는 트레이드가 되었다고 할 정도로 치명적인 패배였습니다. 그때, 영감님은 오카포의 한계를 본거죠. 절대로 그 맥시멈 몸값을 여기서 해줄 수 없는 녀석이니까 트레이드 시켜야 한다고. 이 팀엔 그 흔한 돈조차 없으니까.
오카포가 파포로 뛰어야 한다구요? 이왕, 오카포에 대해서 이야기 나온 거 저도 말 나온 김에 한 번 솔직한 마음으로 조목조목 다 까볼렵니다. 요즘 강팀 파포 중에서 미들레인지도 안 되는 파포도 있나요? 게다가 수비 폭이 좁아서 골밑에만 있어야 하는 데 이런 핸디캡을 안고 있는 선수를 누가 5번이 아니라 4번으로 기용을 하죠?(레지 에반스 빼곤 기억에 남는 선수가 없네요.)그렇다고 포스트 득점력(특히 마무리 능력)이 그렇게 좋은가요, 시야라도 좋나요? 전술적으로는 님께서 비하하고 있는 챈들러보다 나을게 하등도 없어요. 챈들러는 사이즈라도 되고 마무리 능력도 좋고 자유투도 훨씬 잘 쏘죠.(물론 내구력은 떨어질지 모르지만)디아우가 세로 수비 안 된다고 비난하지 마세요. 디아우는 그래도 수비 로테이션이라도 잘 잡아주지 오카포는 블락수치만 높고 그나마 이 것 조차도 하워드 같이 자기 보다 크고 빠른 A급 빅맨 만나면 발휘조차 안 되잖아요. 이런 선수가 맥시멈 장기계약이라면 스몰 마켓에서는 고민할 수 밖에 없는 건 어쩔 수 없잖아요. 그 정도 투자라면 밥캐츠 입장에서는 최소 20-10 정도 찍어주길 바란 건데, 도저히 찍을 수가 없잖아요.
딱 까놓고 말해, 오카포 하나에게 들어갈 돈으로 그 허접한 모하메드-좁(or 콰미) 2명 부릴 돈이 나오는데, 이 두 명의 효율의 합이 과연 오카포 하나보다 못 할까요? 득점력은 15핏에서 자유자재로 풀업점퍼에 턴어라운드 페이더웨이까지 구사하는 모하메드가 훨씬 낫고, 5번으로서의 수비는 좁이 오카포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 않죠. (그 못난이 먹튀 좁도 댈러스가 리그 최강이던 시절에 3~4년 전에 댐피어를 넘버투로 만들며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입니다. 모하메드는 제독 이후로 던컨의 최고의 골밑 파트너였구요.) 거기에 좁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콰미까지 가세했는데, 왜 약해졌다고 하셨는지 모르겠어요. 이 세 선수들이 상대에 맞춰 용도에 따라 오카포가 있을 때보다 더 효율적으로 더 많은 출장시간을 주면서 운용할 수 있는데, 20-10 찍는 엘리트 빅맨을 구할 수 없다면 이 것만큼 현실적으로 최상의 방법이 어디에 있을까요? 실제로 100% 이렇다고 하더라도, 제가 오카포를 증오한다거나 쓸모 없는 선수라고 말하고 싶은 건 아니에요. 다만, 돈에 있어서는 돈값 하기 참 어렵다라고 생각하는거에요. 저의 페이보릿 디아우라고 해서 우주최강일까요. 디아우도 약점 많고, 때론 돈 생각나게 하는 선수에요.
그래요, 이 번 시즌, 샬럿의 초반 성적...예상 외로 많이 부진합니다. 인정합니다. 근데, 그 동안의 경기들이 님이 분개할 만큼의 졸전 투성이었나요? 아니요! 진 경기 로그 한 번 돌이켜 보세요. 희망을 가져도 될지, 안 될지의 성적이었는지 말이죠.
1 | Wed, Oct 27, 2010 | @ | Dallas Mavericks | L | 86 | 101 | 0 | 1 | L 1 | |||
2 | Fri, Oct 29, 2010 | Indiana Pacers | L | 101 | 104 | 0 | 2 | L 2 | ||||
3 | Sat, Oct 30, 2010 | @ | Milwaukee Bucks | L | 88 | 98 | 0 | 3 | L 3 | |||
4 | Wed, Nov 3, 2010 | @ | New Jersey Nets | W | 85 | 83 | 1 | 3 | W 1 | |||
5 | Fri, Nov 5, 2010 | @ | Detroit Pistons | L | 90 | 97 | 1 | 4 | L 1 | |||
6 | Sat, Nov 6, 2010 | Orlando Magic | L | 88 | 91 | 1 | 5 | L 2 | ||||
7 | Mon, Nov 8, 2010 | San Antonio Spurs | L | 91 | 95 | 1 | 6 | L 3 | ||||
8 | Wed, Nov 10, 2010 | @ | Toronto Raptors | W | 101 | 96 | 2 | 6 | W 1 | |||
9 | Fri, Nov 12, 2010 | @ | Washington Wizards | W | 93 | 85 | 3 | 6 | W 2 | |||
10 | Sat, Nov 13, 2010 | Utah Jazz | L | 95 | 96 | 3 | 7 | L 1 | ||||
11 | Mon, Nov 15, 2010 | Minnesota Timberwolves | W | 113 | 110 | 4 | 7 | W 1 | ||||
12 | Fri, Nov 19, 2010 | @ | Miami Heat | L | 87 | 95 | 4 | 8 | L 1 | |||
13 | Sat, Nov 20, 2010 | Phoenix Suns | W | 123 | 105 | 5 | 8 | W 1 | ||||
14 | Tue, Nov 23, 2010 | @ | New York Knickerbockers | L | 107 | 110 | 5 | 9 | L 1 | |||
15 | Wed, Nov 24, 2010 | New York Knickerbockers | L | 95 | 99 | 5 | 10 | L 2 | ||||
16 | Fri, Nov 26, 2010 | Houston Rockets | W | 99 | 89 | 6 | 10 | W 1 | ||||
17 | Sat, Nov 27, 2010 | @ | Milwaukee Bucks | L | 101 | 104 | 6 | 11 | L 1 | |||
18 | Wed, Dec 1, 2010 | @ | New Orleans Hornets | L | 73 | 89 | 6 | 12 | L 2 |
6승 12패 중에서, 5점 차 이내 패배가 무려 7번이고, 댈러스 전하고 오늘 호넷츠 전 빼고는 모두 경기 종료 3분 전까지 승패가 정해지지 않았던 박빙의 경기였습니다. 그 강력한 유타재즈 상대로 경기 종료 10초 전까지만 해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던 팀이 바로 이 밥캐츠였고, 그 강력한 마이애미의 LCD 상대로 경기 종료 1분 전까지 역전의 기회를 맞이 했었던 게 바로 밥캐츠였습니다.
자, 그러면 다시 한 번 묻고 싶습니다. 오늘 호넷츠 전이 밥캐츠의 한계를 가진 경기였다고 보십니까? 팀 내 주포인 스티븐 잭슨이 테크니컬 징계로 나오지 못하고, 왼쪽 팔꿈치에 멍을 짊어진채로 경기장에서 뛴 지포스, 감기 몸살로 전날 팀 연습에도 못 나온 DJ 어거스틴, 원인 불명의 왼쪽 무릎 부상으로 8경기 째 결장하고 있는 제럴드 헨더슨. 그 어느 때보다도 열악한 조건을 가지고 임한 경기였고, 경기 내용 역시 4쿼터 중반까지는 승패가 정해지지 않은 박빙의 경기였습니다.
사실, 오늘 디아우가 해줘야하는 경기가 맞긴 했습니다만, 오늘 부진하다고 해서 오늘의 패배가 과연 온전히 디아우의 잘못인가요? 이 팀이 부진이 디아우의 먹튀 모드 때문이다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그럼 이 번 시즌 디아우 덕분에 이긴 경기는 뭐가 되죠? 그리고 말을 똑바로 합시다. 디아우가 무능해서 다른 애들이 슛을 많이 쏴야 했고 그 것이 팀 공격을 망쳤다? 난사기질이 넘치는 펠튼과 잭슨, 2옵션인 지포스에게 고정된 몫에 의해 줄어든 자신한테 갈 몫 일부마저 '쩌리짱' 모하메드에게 몰아주며 부활시킨 장본인이며, 볼조차 제대로 못 만지고도 불평 한 마디 안하고 화려하지 않은 스크린, 박스, 피딩을 도맡으며 마당쇠 역할을 톡톡해 해줬던 디아우입니다. 디아우마저 많이 슛을 쐈으면 이 팀의 밸런스는 완전히 무너졌을 껍니다. 희생을 무능으로 치장하는 건 정말 참을 수가 없네요. 그렇다고 해서 디아우의 오펜스 능력 자체가 그렇게도 후진가요? 한 번 살펴 볼까요?
스탯 만 봐도 경기당 10개 정도의 샷을 쏴서 5할 2푼 이상의 높은 야투율과 3할 6푼대의 3점슛 그리고 평균득점 13점과 평균 4개의 어시스트를 책임졌고, 포스트업, 페이스업, 베이비훅, 미들레인지, 3점, 가끔 보여주는 화려한 골밑 무브까지 구사하는 디아우는 분명 샬럿에서 가장 다양한 오펜스 스킬을 가지고 있는 전천후 공격수입니다. 그런데도, 도통 득점 욕심을 내지 않아요. 지켜보는 저도 그게 너무 화가 나요. 잭슨 만큼 쏘면 잭슨 만큼 혹은 그 이상을 넣을 수 있는 녀석이 굳이 쏘지 않아요. 그 이타적인 선패스 마인드가 잘 못이라면 잘 못이지만, 이 걸 보고 무능하다라고 할 수 있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디아우가 나갔을 때와 들어왔을 때 공격의 흐름은 살펴보셨나요? 없는게 팀에 도움이 되서 그 꼰대영감님이 매경기 36분씩 팀에서 2번째로 많은 출장시간을 부여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더더구나 같은 4번 스팟에 타이러스 토마스라는 포텐 터진 유망주가 있는데도 왜 그 영감님은 디아우를 주전으로 더 많이 내보내야 할까요?
이유는 간단해요! 잭슨은 코비가 아니고 타토는 아마레가 아니며, 지포스는 르브론이 아니거든요. 팀이 필요할 때마다 경기를 지배해줄 수 있는 공격력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든 A부터 Z까지 철저히 만들어서 풀어나가야 하는 팀이에요, 그래야 이길 수가 있거든요 이 팀은! 현재 샬럿에서 가장 뛰어난 오펜스 조립능력을 가진 사람이 바로 디아우 잖아요, 디아우보다 타토 혹은 다른 선수의 효용이 뛰어났다면, 프랜차이즈 오카포, 펠튼도 서슴없이 내친 래리 영감님이 펠튼의 공백으로 시급해진 주전급 포가자리를 칼데론으로 채워주겠다던 했던 올 여름 토론토의 제안을 '연간 9mil 처먹는 과대평가 받고 있는 쩌리 파포'를 지키려 물리쳤겠습니까? 샬럿이 올 시즌만 부진했고, 공격이 안 풀렸나요? 항상 아쉬운게 이 팀의 공격력이었죠. 제이리치가 요즘 아무리 잘 나간다해도, 샬럿에서 코비, 듀란트, 카멜로 아니, 대니 그레인져 만큼이라도 꾸준히 고득점을 해주고 클러치 상황을 해결 해줄 수 있을까요? 지난 2시즌 동안 보여준 걸 봐서는 글쎄요. 이건 둘째 치고, 올스타급 에이스 스타가 없고, 그런 스타가 올리가 없는 비인기 스몰 마켓에 가솔 트레이드와 같은 기적을 바라나요? 타토, 잭슨 트레이드만 해도 충분히 '기적' 이었습니다.(타토하고 잭슨이 소속팀에서 불화가 없었다면, 절대로 데려올 수 없었겠죠.) 이 팀의 프론트는 진짜 아무것도 없던 팀을 이 만큼 만들어냈습니다.
복잡하게 딴 거 따지지 말고, 다시 세 시즌 전에 로스터 보라구요. 거기서 몇 명이나 현재 리그에 남아 제 몫을 하고 있죠? 떠난 제이리치, 오카포, 펠튼, 더들리 그 외에는 누가 리그에 남아있죠? 지포스, 모하메드만 팀에 남아 제 몫을 하고 있고, 로스터엔 있지만 보이킨스, 홀린스, 캐롤, 모리슨은 로테이션에도 끼지 못하고 있잖아요. 그 때, 16명 중에서 겨우 반 정도 살아 남아있어요. 빅4 외에 리그에서 후보라도 제 몫을 하는 건 더들리하고 모하메드 빼곤 없어요. 이 로스터의 시기는 10년 전도 아니고 불과 3년 전이에요. 그리고 지금 밥캐츠의 15인 로스터 보세요. 지금 12인 액티브 로스터에도 못 끼는 나헤라, 맷 캐롤은 3년 전이었으면 샬럿에서 주전까지 노릴만한 선수들이었어요. 나헤라가 당시 주전이었던 션 메이(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하죠.)보다 객관적으로 못난 건 없고, 맷 캐롤은 당시 무려 평균 21분 뛰던 키-식스맨이었어요.(그 때 스탯 보세요. 캐롤이 과연 21분을 받을 만한 선수였는가.) 셰런 콜린스는 넌개런티로 땜빵으로 데려온 신예이니 먹튀라고 부를 껀덕지도 없구요. 이게 '발전' 한 게 아니고 퇴보한건가요? 농구는 주전 5명만 떡 하니 있으면 48분 짜리 82경기 + @를 소화할 수 있는 스포츠인가요? 정말이지 이 팀의 프론트는 정말 할 수 있는 만큼 이상의 것을 하고 있어요.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단 그 말입니다.
혹여나 이해 못 하실까봐 계속 부연 설명을 하자면, 그 오카포의 무지막지한 샐러리가 여전히 남아있었다면, 타토와 장기계약도 맺을 수 없었을 뿐더러, 사치세도 못내니 15인 로스터 채우기도 힘들었을 껍니다. 브룩-오카포-지포스-제이리치-펠튼 조합이 환상적이었을꺼라구요? 이미 빅4가 있는 상태에서 신참 브룩이 밥캐츠에 왔었으면 과연 넷츠에서 만큼 롤을 부여 받고 득점을 할 수 있을까요? 이 라인업은 공을 2개를 가지고 게임을 하나보죠? 이미 그 빅4만으로도 교통정리가 안 되고 가격대비 효율도 시원 찮아서 팀이 변화를 시도할 수 밖에 없고 그래서 시도한 건 분명 팩트인데, 왜 이 팩트를 무시하시나요? 그 대단한 LCD 조차도 지금 롤이나 볼 분배가 제대로 안 되고 있잖아요. 이미 실패한 조합에 브룩이 포함된다고 해서 보스턴이나 레이커스가 될 수 있을까요? 베스트 라인업만 따지면 밥캐츠보다 몇배는 더 화려한 클리퍼스처럼 헤멜까요?
아까 하던 디아우 이야기 계속해보죠. 또, 디아우는 경기당 리바운드를 5개 밖에 못 잡지 않냐고요? 그래서 샬럿의 골밑이 동네놀이터이고, 리바 마진이 리그 최하위인가요? 느바닷컴 가서 한 번 찾아보세요 샬럿 리바마진이 몇위인가를! 무려 4위입니다! 상대팀보다 3개이상을 더 잡습니다. 지포스와 타토가 디펜 리바 열심히 잡을 때 그 옆에서 항상 교과서적으로 박스 아웃을 잡는 건 누구의 몫이었죠? 팀 실점이 리그 12위라고 하셨죠? 오늘로 리그 9위가 됐습니다. 1위와는 6점 정도 차이가 나긴 해도, 수비력의 한계를 운운할 만큼 막장 수비진이 아닙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준수한 수비팀 아닌가요?
또, 펠튼이 나가서 실책이 많아졌다라고 하시는데, 저얼대로~동의 못 합니다. 올시즌 펠튼과 어거스틴 경기당 턴오버 비교해보세요 2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어시스트도 2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지난 시즌의 펠튼과 올 시즌의 어거스틴은 말이죠. 뭐, 닉스가 런앤건 팀이니까 더 많은거다 하실수도 있는데, 펠튼 작년에도 턴오버 머신이었던거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사실은 밥캐츠는 원래 턴오버가 많은 팀입니다! 그 턴오버가 가장 많이 양산되는 이유, 많이 보셨으니까 알겠네요. 경기를 해결할 만한 탑클라스의 스코어러, 고투가이가 없으니까, 플랜대로 안 되면 잭슨이나 지포스의 무리한 닥돌 아니면 24초 바이얼레이션으로 공격권을 헌납하는 일들이 오카포가 있었던 때에도 비일비재 했으니, 올해 들어 나타난 새삼스러운 문제가 아니에요. 그런데, 왜 그 문제를 이런 식으로 연결지어 꼬투리를 잡나요?
마지막으로, 이 번 글로 인해 정말 오카포님에게 참 많이 상처를 입었습니다. 제가 너무 위독해서 입원해있던 이번 5월에 밥캐츠는 그 고대하던 플레이오프를 갔습니다. 역사도 없고 슈퍼스타도 없고, 돈도 없고 인기도 없는 듣보잡팀이 불과 2시즌 만에 이뤄낸 정말 기적같은 사건이었음에도, 매냐에도 알럽에도 '골리앗' 올랜도와 처절하게 싸우는 샬럿 응원글 하나 보기 어려웠습니다. 병원 다녀오고 나서,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모두에게 충분히 주목받고 사랑 받을 수 있었던 기회였는데도, 그 아무도, 아무도 이 소중한 팀의 성과를 칭찬해주고 격려해주는 이 하나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그 아픈 와중에도 경기는 꼭꼭 다 챙겨봤습니다. 제겐 너무나도 소중한 한 순간, 한 순간이었으니까요. 그러던 그 때, 이 팀의 터줏대감 팬이신 오카포님은 뭐하고 계셨나요? 또 이 번 시즌이라고 달랐나요? 전 어떻게든 이 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유도하기 위해 제 닉네임을 걸고 어려운 도전을 하고 있는데, 님은 도대체 뭐가 잘났기에 무슨 권리로, 이렇듯 이 팀을 향해 그 동안 제가 한 노력들을 처참하게 박살을 내실 수 있단 말입니까!
속시원하게 한 번 대답해보세요. 제가 그렇게 얄미웠고, 그 어떤 큰 잘 못을 저질렀나요? 아님 거짓을 말했나요? 왜 이렇듯 저란 사람의 가슴에 이렇게 대못을 박아야 하셨는지, 그 이유, 그 이유가 너무나도 알고 싶습니다. 전 정말 지금 우울합니다. 성적이 안 나오는 건 기다림으로 보상 받을 수 있다고 믿기에 넘어갈 수 있지만, 제가 누군가에게 이렇게 원한을 지고 비난을 받아야하는 이 현실이 너무나도 아픕니다. 정말 화가 나고, 눈물이 납니다.
비록, 제가 선즈에서 디아우 따라 이 팀으로 넘어왔다고 하지만, 전 이 밥캐츠라는 팀만을 바라본 지 벌써 3년이 다 됐습니다. 그 기간 동안, 이 팀에 쏟아부은 제 열정과 노력은 그 누구에게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정말 화가 납니다. 제가 떠돌이었던, 터줏대감이었던 간에, 제가 밥캐츠 팬이란 건 세상이 다 인정하는 사실이에요. 근데, 왜 님과 제 사이를 그런 표현 하나를 써서, 벽을 만들어야 하나요? 그 것도 한 줌도 안 되는 밥캐츠 팬끼리 말이에요. 이게 얼마나 꼴사나운 일입니까! 제가 디아우팬이라고 해서, 님처럼 다른 밥캐츠 선수를 비방하고 탓하진 않잖아요. 적어도 제대로 된 팀팬이라면 자기 팀 선수는 다 소중한 열손가락 아닙니까? 전 잭슨의 시도 때도 없이 이뤄지는 난사기질, 에이스모드와 무수한 테크니컬 파울 양산이 참 싫지만, 잭슨이 트레이드 되길 바라거나 다치길 바라지 않아요. 오늘 경기만 보더라도 그래요, 잭슨이 있었으면 충분히 해 볼만한 경기 였을꺼에요. 인정한다구요. 적어도 현재의 잭슨은 밥캐츠에서는 없어선 안되는 명실상부한 1옵션이니까요. 미운 잭슨이 아쉬워도, 좋아하는 디아우가 아쉬워도 제가 믿는 단 한 가지의 진실은 모든 선수들은 각자의 롤에 맞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그 선수에게 투정은 할 수 있지만, 원망은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해요. 패배는 제게도 상처를 주지만, 무엇보다 그 패배와 실패로 인해 가장 아파할 사람은 선수 당사자 본인들 일테니까요.
하...이렇게 쓰고 나니, 허탈감만 이 남습니다. 오늘 어떻게든 시리즈를 마무리 지으려 했던 제 다짐은 나중으로 미뤄둬야 될 듯 싶습니다. 매냐 식구 분들께는 썩 보기 좋지 않은 글 하나 남겨서 송구할 뿐 입니다. 당분간, 좀 쉬겠습니다.
p.s> 오카포 님께서는 이 번에 밥캐츠가 플레이오프에 못 올라간다고 하셨지만, 전 올라간다에 제 모든 것을 겁니다. 아이디 삭제든, 뭐든 좋습니다. 그 만큼, 전 이 팀의 미래와 성공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이 것 만큼은 저의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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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전체적으로 모난 부분에 대해서 정말 송구할 뿐입니다. 손 봐야할 부분이 너무 많아서 일단 오카포님께 내기식으로 제시한 마지막 문구는 고치겠습니다. 이제 좀 눈을 붙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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