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의 역대 파이널 도전기 중에 이번은 뭔가 차분하게 도전하는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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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1 02:04:48
상대도 되지 않았던 전력으로 바위 부수기,
혹은 그야말로 프로레슬링으로 치면 탑힐급 포스였지만 자멸하며 우당탕당 요란하고 시끌벅적하게 무너진 시리즈
르브론보다도 더 연륜 깊은 샌안토니오와에 대한 젊음의 도전, 선수들 줄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의 그야말로 발악에 가까운 악전고투 등등...
이번에는 더 이상 탑독도 아닌 베테랑 르브론이 그동안의 수 없는 오욕의 경험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모든걸 파이널에 걸고 초점을 맞추고
패기 넘치는 젊은 팀에 관록으로 차분하게 싸우는...흡사 히트 시절 르브론 앞의 던컨이 취했던 포지션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여지껏 르브론의 파이널은 요란하게 자멸한 11 파이널을 제외하면 말 그대로 변수 없이 이길 시리즈는 이겼고 질 시리즈는 진 느낌인데
이번에는 정말 ? 네요.
리그를 압도적으로 지배하는 사기급은 아니지만, 챔피언에는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을 좋은 동료들과 함께, 그 팀보다도 전력상 좀 더 강한 팀에 승산이 아예 없지는 않은 도전에 나선다...
아마 히트 빅 쓰리를 결성하기 전 캐브스 르브론의 이상 도전에 우승 도전에 대해 많은 팬들이 가장 머릿속으로 떠올렸을 법한 그림인데,
돌고 돌아서 여기서 그 그림이 실현된 듯한 느낌이 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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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도 동감하지만 글의 몰입력이 상당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