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H] 호네츠의 제임스 포지 영입을 바라보며..ri
올 시즌 FA 들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제임스 포지가
결국 뉴올리언즈 호네츠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호네츠를 응원하고 있는 팬의 입장에서 굉장히 즐거운 소식이었고,
포지가 호네츠를 위해 가져다 줄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니아에서 포지의 영입으로 인한 긍정적 기대효과에 대해서는 많이 다뤄진 반면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는 다뤄지지 않은 것 같기에..
호네츠와 포지를 응원하고 있는 매니아 여러분들께 혼날 각오를 하고, 블로그에서 글을 옮겨 옵니다.
블로그에 있는 글을 옮겨온 것이기에 평어체로 작성된 점 양해부탁드리며,
다시 한 번..
저 역시 호네츠를 응원하고 있으며, 포지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시작하겠습니다.
결국 포지를 둘러싼 혈투의 최종승자는 호네츠가 되었다.
모두 아시다시피 4년간 25m 의 계약이었다..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살펴보지 못했다 ;)
제임스 포지 : 1977년생, 6-8 / 217lbs. SF
탄탄한 체격, 준수한 수비력, 멀티 포지션 플레이 가능, 외곽슛 능력 보유, 언젠가부터 우승 청부사..
분명 매력적이고 훌륭한 선수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만큼 이번 FA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선수였고, 결국 호네츠는 그를 모셔오는데 성공했다.
대부분의 팬분들은 포지의 영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보이고 계신듯하다.
나 역시 호네츠의 전력강화라는 측면에서 기대가 크다.
하지만.. 이대로 "100% 만족" 이라는 성적표를 안겨줄 만큼의 영입이었느냐..?
아니라고 생각한다.
해서.. 내 몸에 흐르는 염세주의 본능을 일깨워 포지의 영입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려 한다.
포지의 영입에는 분명 긍정적 요소들이 많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거기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으니, 나는 우려되는 요소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말한다!
기대되는 긍정적 효과가 굉장히 많다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으며 나도 기대가 크다.
허나 그것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이야기가 된 듯 하니
나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는 것이다.
1. 계약기간/ 샐러리의 딜레마
계약 기간의 딜레마에 대한 이야기는 참으로 간단하다.
우리 나이로 32살의 FA 에게 full MLE 이상의 장기계약을 던져준 것을
물론 포지가 급격한 노쇠화로 인해 폼의 급하락을 보여줄 선수는 아니다.
되려 오랜 시간 꾸준히 플레이 해줄 수 있는 타입의 선수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 오프시즌을 올인하다시피 모셔온 선수에게
"매년 평균 6m 이상의 활약"을 꾸준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물론 나도 알고 있다..
4년 계약이 아니었다면 포지가 호네츠를 선택했을리가 없다는 것을..
포지를 얻기위해 감수해야만 했던 리스크였다는 것을..
하지만 "리스크" 라는 단어를 입밖으로 꺼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최소한의 딜레마를 안고 있는 계약이라는 것을 반증한다고 생각한다.
계약기간과 함께 연간 6m 을 상회하는 그의 샐러리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호네츠의 샐러리 상황이 매우 오묘하기에,
이번 오프시즌에서의 움직임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말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포지의 계약으로 호네츠의 팀샐러리는 60m 을 넘어섰다.
이로써 추가적으로 영입 가능한 (영입 해야할) 선수들의 선택폭이 매우 좁아졌다.
포지의 영입으로 호네츠의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는 총 11명.
무조건 추가영입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결국 백업가드 보강은 파고와의 재계약으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골밑요원 보강에 대해서는 크리스 앤더슨의 이름이 다시금 재기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번 서머리그 멤버들 중 일부가 정규시즌까지 함께할 확률 또한 무시못할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
미래의 샐러리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포지와의 계약이 3년차로 접어드는 2010-2011 시즌, 챈들러에게 PO 가 있다.
09-10 시즌이 끝나면 거의 100% Opt-Out 을 선언할 것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포지와의 계약이 4년차로 접어드는 2011-2012 시즌, 이번에는 웨스트에게 PO 가 있다.
10m 도 못받으며, 점점 줄어드는 노예계약에 묶인 웨스트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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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힐튼 암스트롱과의 연장계약도 맞물려 돌아가는 시기이다.
물론 순차적으로 빠지는 선수들의 샐러리로
챈들러, 웨스트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외의 선수들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 되었다.
만에 하나 포지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기라도 하는 날에는..?
이제 포지는 무조건 호네츠의 우승을 위한 핵심멤버로
4년간 활약을 해줘야만 한다.
이래서 호네츠에게 3년 이상의 계약이 무서운 것이었는데..
2. 호네츠의 우승에 필요한 퍼즐의 크기
앞서 계약 기간이 조금 길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물론, 지금까지 포지가 보여준 모습을 보면
36살이 되어서도 준수한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역할은
충분히 소화해줄 것이라 생각되지만..
문제는 우리가 포지에게 기대하는 것이
단순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그것이냐 하는 것이다.
드래프트 픽을 포기하면서까지 베테랑의 영입을 천명했던 호네츠였다.
그 댓가가 포지라면, 포지에게 기대하는 것은
우승을 위한 커다란 퍼즐의 역할일 것이다.
하지만 포지는 우승을 목전에 둔 베테랑 팀의
숨겨진 퍼즐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나
우승 가능성이 있는 젊은 팀을
안정적인 우승권 전력으로 끌어올려줄
커다란 퍼즐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게 사실이다.
어느 순간부터 "우승 청부사" 의 이미지를 구축해가고 있는데..
겨우 2년짜리.. 그것도 격년제로 활동한 우승 청부사다..;
플래쉬 웨이드 + 20ppg 샤크 + Zo, 글러브 등의 베테랑 멤버진이 이끌던 히트의 롤플레이어로 우승 한 번!
말할 필요도 없는 Big 3 셀틱스의 롤플레이어로 우승 한 번!
그야말로 '파이널 챔피언쉽에 굶주릴대로 굶주린 팀'에서의 우승이었다..
'우승을 위해 결성된 팀'에서의 우승이었다.
물론 그의 장기계약은 문제지만
호네츠의 가장 큰 문제점중 하나를 막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시즌 멤피스전에서 루디게이한테 떡실신 당한걸 생각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