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예측하는 올스타(서부)
미리 예측하는 올스타 - 서부입니다.
※ 이 기사가 12/16(현지 시간)일에 쓰여진 기사라 스탯은 현재 스탯과 다소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약간의 의역과 오역, 평어체도 양해부탁드립니다.
- 백코트
1.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테판 커리는 ‘슈퍼히어로’이다. 아니, 히어로라기보다는 ‘신’에 가깝다.
NBA 역사를 통틀어, 31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단 한 명뿐이다. 그는 바로 마이클 조던(87-88시즌부터 3시즌 연속). 그리고 이제 커리가 31.8점 5.4리바운드 6.2어시스트 2.1스틸로 조던만이 기록한 저 스탯을 현재까지 기록중이다.
그리고 커리는 33.0의 PER을 기록중인데, 이는 역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2위는 62-63시즌의 윌트 채임벌린) 그리고 6.9의 윈셰어를 기록중인데 이는 LA레이커스와 필라델피아 모든 선수들의 윈셰어를 합친 것보다도 높은 기록이다.
그리고 커리는 45.3%의 3점 성공률을 기록중인데 리그에서 무려 21개 팀이 야투 45%도 못 넘겼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2.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씨티 썬더)
이제 코비 브라이언트도 백코트가 아닌 프런트코트로 분류된 만큼, 커리의 파트너로 현 리그 최고의 슈팅 가드인 제임스 하든이 선정되어야 하는 것이 맞겠으나, 현재 인기도나 성적 등을 감안할 때 팬들의 선택은 아마도 웨스트브룩이 될 것 같다.
커리를 제외한다면, 현재 최고의 선수는 웨스트브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커리에 이은 PER2위, 커리와 레너드에 이은 윈셰어 3위를 기록중이며 Basketball-Reference의 MVP Tracker에서 커리에 이은 2위에 랭크되어 있다. 듀란트, 르브론을 모두 제치고 말이다. 이런 여러 가지 사실로 볼 때, 웨스트브룩의 5번째 올스타이자 생애 첫 주전 자리는 합당해 보이지 않는가?
3.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케츠)
지난 시즌 MVP2위에 빛나는 하든은 그 명성에 비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지만, 그렇다고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슈팅에서 난조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28.5점으로 커리에 이은 득점 2위이자 PER7위를 기록중이다. 그보다 높은 PER을 기록중인 선수는 커리, 웨스트브룩, 듀란트, 레너드, 르브론, 그리핀뿐이다.
휴스턴 팀 성적이 아무리 좋지 못하다지만 그렇다고 하든의 이런 맹활약이 인정받지 못해서는 안 된다.
4. 크리스 폴(LA 클리퍼스)
크리스 폴이 없었던 마지막 올스타전이 언제였는지 아는가? 바로 2007년 2월 올스타전이다. 즉, 폴은 07-0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연속으로 올스타에 선정되었다.
크리스 폴은 현재 평균 32분의 출장시간으로 커리어에서 가장 적은 출장시간만을 소화하고 있지만, 경기에 뛸 때의 클래스만큼은 여전하다.
리그에서 평균 16점 8어시스트 1.5스틸 이상을 기록한 시즌이 9회 이상인 선수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 멤버들인 매직 존슨과 아이재아 토마스(보스턴 아이재아 토마스 아닙니다^^), 그리고 크리스 폴뿐이다. 그리고 폴은 이번 시즌도 16.8점 9.0어시스트 2.0스틸로 이 추세대로면 최초로 10시즌을 채우게 된다.
물론, 더 이상 주전으로는 뽑히기 힘든 폴이지만 올스타 무대를 밟지 못하는 것은 가혹한 일이 될 것이다.
- 프런트코트
1.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평균 기록만 본다면, 코비 브라이언트는 올스타전에 뽑히지 않는 것이 맞겠지만, 코비 브라이언트가 가지는 스타파워는 엄청나기 때문에 그렇게 예상하는 것은 쉽지 않다.
지난 두 시즌 모두 코비는 팬 투표로 올스타에 선정되었다.(비록, 부상 때문에 두 시즌 모두 참가는 못했지만..)
코비 브라이언트의 상징성, 그리고 전 세계에 걸친 팬덤을 감안할 때 그의 현재 성적이 좋지 못한 것은 올스타 선정에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 페어웰 투어를 하고 있는 코비를 올스타전이 열리는 토론토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보는 것은 전 세계 팬들의 바램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아담 실버 커미셔너도 코비를 올스타전에서 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을 정도로 사무국에서도 코비의 올스타전 출전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씨티 썬더)
케빈 듀란트는 지난 시즌의 공백을 딛고 2시즌 전의 MVP 시절의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다음은 듀란트의 13-14 시즌과 올 시즌, 36분 환산 스탯 비교이다.
13-14 : 29.9점 6.9리바운드 5.1어시스트 1.2스틸 0.7블락 56.0eFG%
15-16 : 27.7점 8.0리바운드 4.3어시스트 1.1스틸 1.3블락 60.5eFG%
정말 흡사하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또한, 듀란트의 올시즌 PER또한 MVP시즌이었던 13-14시즌보다 높으며 커리어 하이에 해당한다. 또한, 48분 환산 윈셰어에서도 13-14시즌보다 높으며 이대로면 생애 두 번째 180클럽(야투 50%, 3점 40%, 자유투 90% 이상) 가입도 가능해보인다. NBA에서 180클럽에 두 번 이상 가입한 선수는 스티브 내쉬와 래리 버드밖에 없다.
지난 6개월간 3번의 하체쪽 수술을 받은 듀란트가 운동능력의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지만, 듀란트는 그 예상을 모두 깨며 여전히 7풋에 가까운 키로 가드처럼 움직이고 슛쏘며 몬스터 덩크를 찍어댄다.
그리고 (농담이지만) 저스틴 비버가 트위터를 통해 2016년 여름에 FA가 되는 듀란트에게 적극 구애했는데, 듀란트가 토론토 팬들 앞에 올스타 주전으로 당당히 서는 것도 의미가 있을 수 있다.
3. 앤써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주전들의 줄부상 악재 속에 엘빈 젠트리가 추구하는 공격농구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며 서부 13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리그 최하위의 수비 효율성을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 모두가 안되는 팀이다.
하지만, 데이비스의 평균 기록만 봤을 때 팀 성적과 별개로 갈매기가 올스타 주전으로 뽑혀야 한다.
아직 23세도 되지 않은 데이비스는 현재 페이스대로면 이번 시즌도 20득점 10리바운드 2.5블락 이상을 기록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3번째 20-10-2.5시즌을 보내는 것이다. NBA 역사상 23세 이전에 3회나 20-10-2.5시즌을 보낸 선수는 한 명도 없다.(샤킬 오닐, 팀 던컨이 2회)
젠트리 감독의 농구 철학에 맞춰서 앤써니 데이비스는 미드레인지와 3점슛 비중을 많이 늘려나가고 있고 데뷔 이후 처음으로 50% 이하 야투율(47.9%)을 기록중이지만, AD의 존재감으로 봤을 때 프런트코트 마지막 한 자리는 갈매기가 차지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4. 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
팀 던컨은 영원한 올스타 후보이다. 마치 25세처럼 플레이하는 39세, 팀 던컨은 단순 올스타 후보를 넘어 이번 시즌 강력한 수비왕 후보이기도 하다.
샌안토니오는 던컨이 뛸 때 DRtg(수비 효율성 지표)가 93.8인데, 던컨이 뛰지 않을 때는 95.4를 기록하면서 던컨이 플레이할 때 무려 1.6이나 수비 효율이 증가하는 등 불혹이 가까운 나이임에도 던컨의 수비존재감은 여전히 절대적이다.
그리고 던컨은 자신이 수비할 때 상대방의 야투 성공률이 43.7%인데, 이는 경기당 5개 이상의 슛을 막아낸 선수들 중 5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던컨의 림 프로텍팅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는 기록이다.(1,2,3,4위는 각각 이바카, 제레미 그랜트, 드레이몬드 그린, 페스터스 에질리)
이렇듯, 올해의 수비왕의 강력한 후보로 분류되는 던컨이 생애 16번째 올스타에 선정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5. 드레이몬드 그린(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시즌 평균 13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1블락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NBA 역사에서 단 한 명뿐이었다. 86-87시즌과 90-91시즌에 두 번 기록한 래리 버드. 그리고 드레이몬드 그린이 현재까지 14.3점 8.8리바운드 7.1어시스트 1.4블락으로 현재까지는 저 목록에 버드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은 상태이다.
물론, 드레이몬드 그린이 AD나 듀란트, 코비를 물리치고 팬투표로 올스타에 선정되기는 다소 힘들겠지만,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 무대를 밟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6. 블레이크 그리핀(LA 클리퍼스)
이번 시즌, 36분 환산, 25득점과 어시스트% 28%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단 5명뿐이다.
커리와 하든, 르브론, 웨스트브룩, 그리고 블레이크 그리핀.
하지만 그리핀의 이런 기록이 더 대단해보이는 것은 커리와 웨스트브룩은 포인트가드이며 르브론과 하든은 무늬만 스윙맨인 선수들로 사실상 팀에서 메인 볼 핸들러를 맡은 선수들이지만, 그리핀은 크리스 폴이라는 최정상급의 포인트가드와 함께 뛰면서도 이런 기록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그리핀의 패싱 센스가 대단하다는 반증일 수 있다.
데뷔 이후에 5회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그리핀의 6회째 올스타 선정은 현재로써는 지극히 당연해 보인다.
(농담이지만..) 바이런 스캇 LA 레이커스 감독은 그리핀에게 사과해야겠다. 그가 코비 브라이언트를 스몰포워드로 기용하면서 프런트코트진 한 자리가 코비에게 돌아가게 되었고, 결국 그리핀이 리저브로 밀려나게 되었으니.
7. 카와이 레너드(샌안토니오 스퍼스)
커리, 웨스트브룩, 듀란트에 이은 PER 4위, 커리에 이은 윈셰어 2위.
그리고 23승 5패로 30개팀 중 2위에 랭크되어 있는 샌안토니오에서 공 수 핵심을 맡고 있는 선수.
만약에 레너드가 이번 시즌에 올스타가 되지 못한다면, 그 누가 올스타란 말인가.
8. 덕 노비츠키(댈러스 매버릭스)
37세의 나이에도, 노비츠키는 여전히 댈러스의 1옵션이다. 공격 효율성 리그 TOP 10팀인 댈러스에서 노비츠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선수이다.
그는 댈러스 팀내 득점 리더이며 듀란트, 커리와 함께 이번 시즌에 180클럽에 가입할 수 있는 강력한 후보이다.
던컨과 함께 ‘죽지 않는 노병’의 모습을 제대로 과시하고 있는 노비츠키의 14번째 올스타 선정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보인다.
노인들이 아주 젊은이들 일자리를 다 뺐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