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에 관해 여쭤보고 싶은게 있네요.
안녕하세요. 28세 남자입니다.
현명하신 매니아 여러분께 의견을 좀 여쭤보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친한 고등학교 친구가 있습니다. 자주 보진 못했지만 가깝습니다. 이 친구가 체육 임용을 준비했습니다. 노량진에서 몇년간 준비하고 고생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기간제 교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고향에서 기간제를 하기로 결정하여 친구는 내려왔고, 저도 마침 고향에 있었던터라, 주말 저녁 맛있는 참치를 먹으러 남자 2명이서 가기로 했습니다.
시작은 여기부터 입니다.
그 참치집은 워낙 유명해서 대기시간이 좀 깁니다. 18시 오픈인데, 17시 30분에 와도 1시간 대기를 하곤 합니다. 저희도 역시 대기하는데, 제가 급한 똥삘이 왔습니다. 화장실을 간다고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그리곤 정신이 나가 미처 가게 안 화장실은 생각못하고 이리저리 방황했습니다. 화장실 있는 카페도 없어서 좀 걸어 나가 주변 공기업까지 가서 화장실을 사용하고 왔습니다.
대략 15~20분 정도의 시간 후, 화장실을 다녀오니 친구는 소위 말하는 '꼰티'(기분 나빠하는 걸, 티 내지 않으려고 하는데 티가 나는 것)를 내고 있더군요. 제가 오니까 다짜고짜 카운터로 가서 예약을 취소하고 나가버리더군요.
제가 어이가 없어서 이유를 물으니, 자기는 친구 혼자 기다리게 안한다고, 혼자 기다리고 있었는데, 왔을 때 미안하다고 안해서 기분 나빴다고 하네요. 저는 순간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디 가기로 한 것도 아니고, 그저 앉아있는 대기시간 중 인데, 같이 안 기다렸다고 꼰티를 내다니요. 그리고 화장실 간다고 분명 말했는데, 20분 혼자 기다렸다고 남자새끼가 뭐하는 거냐고 쏘아붙였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사실 이게 잘한 건 지는 모르겠네요. 제 생각엔 대기하는 곳에 그냥 앉아서 NBA하이라이트 보고 폰 만지고 있으면, 15분, 20분은 금방 가지 않겠나. 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의 마음은 아닐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둘다 한 성격해서 밥 안 먹고 그냥 각자 집으로 갔습니다. 앞으로도 잘 안 보게 될 거 같네요. 친한 친구였는데, 안타깝습니다. 여러분은 이 상황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무래도 제가 먼저 사과하는 게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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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받아들이는게 다른거라..
저랑 제친구들은 화장실 갔다온거 가지고는 뭐라고 안해서, 저는 저 친구분이 '다르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