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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력, 우주의 장대한 역사를 1년으로 압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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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16 01:40:39




이 세계는 어마어마하게 늙었고 인류는 너무나도 어리다.


- 칼 세이건





 대폭발(현재 우주의 모든 물질과 에너지의 기원이 되는 대폭발)이라는 매우 특별한 사건은 우주의 시간이 얼마나 오랜 시간을 포함하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대폭발을 우주의 시작으로 볼 수도 있고 그 이전의 우주의 모든 역사에 대한 정보가 완전히 파괴된 사건으로 볼 수도 있다. 대폭발이 우리가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최초의 사건인 것은 분명하다. 대폭발 이후 150(150~200) 억 년에 이르는 우주의 연대기(대폭발 이후 현재까지의 우주의 역사)를 그나마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는 방법은 그 장대한 기간을 1년이라는 기간으로 압축해 보는 것이다. 그렇게 할 경우, 지구 역사 중 10억 년은 우주년의 24일에 해당된다. 그리고 우주년에서의 1초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475번 도는데 걸리는 시간에 해당된다. 지금부터 세 가지 형태의 가상 연대표를 제시할 것이다. 첫 번째 연대표는 12월 이전까지의 역사이다. 두 번째 달력은 12월 한 달 동안 발생한 사건들을 기록하고 있다. 세 번째 기록은 섣달그믐날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을 나타내고 있다. 우주력에서 9월 초에 이르기 전까지는 성간 물질이 응축되어 형성된 지구가 그 모습을 갖추지조차 못했으며, 크리스마스이브가 되어서야 공룡이 출현했고, 12월 28일에 비로소 꽃이 생겨났으며, 남자와 여자가 나타난 것은 섣달그믐날 밤 10시 30분이다. 기록된 역사는 모두 12월 31일의 마지막 10초에 모여 있다. 그리고 중세가 끝난 후 오늘에 이르는 역사는 1초 남짓 될까 말까 한다.





연대표 -1-  



우주력


1월 1일 : 대폭발

5월 1일 : 은하수 탄생

9월 9일 : 태양계 탄생

9월 14일 : 지구 탄생

9월 25일 경 : 지구에서 생명 출현

10월 2일 : 지구 상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암석 형성

10월 9일 : 가장 오래된 화석(세균 및 남조류) 형성

11월 1일경 : (미생물에 의한) 성(性)의 발견

11월 12일 : 광합성 식물의 가장 오래된 화석 형성

11월 15일 : 진핵생물(핵을 가진 최초의 세포들)의 번성 





달력 -2-



우주력 12월  


12/1  월 : 지구에 상당량의 산소를 포함한 대기가 형성되기 시작

12/5  금 : 화성에 광범위한 화산 활동이 일어나고 수로가 형성됨

12/16 화 : 최초의 곤충 출현

12/17 수 : 선캄브리아기가 끝나고 고생대가 시작됨. 무척추동물 번성

12/18 목 : 최초의 해양 플랑크톤과 삼엽충 번성

12/19 금 : 오르도비스기. 최초의 어류, 최초의 척추동물 출현

12/20 토 : 실루리아기. 최초의 도관식물 출현. 식물이 육지에 서식하기 시작

12/21 일 : 데본기. 곤충의 출현, 동물이 최초로 육지에서 서식하기 시작

12/22 월 : 양서류와 날개 달린 곤충의 출현

12/23 화 : 석탄기. 나무, 파충류 출현

12/24 수 : 페름기 시작. 공룡 출현

12/25 목 : 고생대가 끝나고 중생대가 시작됨

12/26 금 : 트라이아스기. 포유류 출현

12/27 토 : 쥐라기. 조류의 출현

12/28 일 : 백악기. 꽃을 가진 종자식물 출현. 공룡 멸종

12/29 월 : 중생대가 끝나고 신생대 제3기가 시작됨. 고래류, 영장류 출현

12/30 화 : 영장류의 뇌에서 전두엽의 초기 진화가 시작됨. 인류 출현. 거대 포유류 번성

12/31 수 : 플라이오세가 끝나고 제4기가 시작됨. 최초의 인간(호모 하빌리스) 출현





일기 -3-



12월 31일


오후 1시 30분경 : 유인원과 사람의 조상으로 생각되는 프로콘술과 라마피테쿠스의 출현

오후 10시 30분경 : 최초의 인간 나타남

오후 11시경 : 석기가 널리 사용됨

오후 11시 46분경 : 베이징 원인이 불을 사용함

오후 11시 56분경 : 마지막 빙하기 시작

오후 11시 58분경 : 항해를 통해 인류가 오스트레일리아에 정착

오후 11시 59분경 : 유럽 여러 곳에서 동굴 벽화가 그려짐

오후 11시 59분 20초경 : 농업의 발견

오후 11시 59분 35초경 : 신석기 문명, 최초의 도시 나타남

오후 11시 59분 50초경 : 수메르, 에블라, 이집트에 최초의 왕조 생김. 천문학의 발달

오후 11시 59분 51초경 : 알파벳의 발견. 수메르인의 아카디아 왕국 건국

오후 11시 59분 52초경 : 바빌론의 함무라비 법전, 이집트 중왕국

오후 11시 59분 53초경 : 청동기 발달. 미케네 문명. 트로이 전쟁. 올메카 문화. 컴퍼스 발명

오후 11시 59분 54초경 : 철기 발달. 최초의 아시리아 제국. 이스라엘 왕국 건국. 페니키아인들이 카르타고를 세움

오후 11시 59분 55초경 : 인도의 아소카 시대. 진나라의 중국 통일. 아테네의 페리클리스(아테네 전성기를 이끈 정치가) 시대. 부처 탄생

오후 11시 59분 56초경 : 유클리드 기하학. 아르키메데스 물리학. 프롤레마이오스 천문학. 로마 제국. 예수 탄생

오후 11시 59분 57초경 : 인도의 산수에서 0과 10진법 발견. 로마 멸망. 이슬람의 정복 전쟁

오후 11시 59분 58초경 : 마야 문명. 송나라의 중국 통일. 비잔틴 제국. 몽고의 침입. 십자군 전쟁

오후 11시 59분 59초경 : 유럽의 르네상스, 유럽과 중국 명나라의 탐사 항해. 과학에서 실험적 연구 방법 출현.





현재 -4-



우주력 2년 1월 1일 오전 00시 00분 01초경 


과학기술의 광범위한 발달. 글로벌 문화의 출현. 인간이 자신을 비상식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수단을 획득.

우주선의 행성 탐사 및 외계의 지적 존재 탐사 그리고...

우주 정복 시대의 (인류에게는)위대한 서막



여기는 우주력 2년입니다.

다들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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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1-15 23:25:49

흥미롭게 잘봤습니다

2017-01-15 23:53:54

대단한 우주입니다...

Updated at 2017-01-16 02:53:27

현재 인간이 인식하고 관찰할수 있는 과학수준은 우주전체의 4%에 불과 나머지 96%로는 암흑물질과 암흑세계,기타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인간의 과학은 아직까지 완전하지 않고 과학적탐구와 반증의 반복을 통해서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는것을 가정할때 현재 인간의 우주에 대한 인식할수 있는 수준은 미세먼지 정도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앞으로 끊임없이 탐구하고 발전하면서 이전의 과학적 사실이 이후의 탐구에 의해 반증되면서 새로운 과학적 사실이 나올수 있는것 처럼 인간이 과학을 무조건 맹신하기 보다는 겸허하고 열린 자세로 발전하고 보완해 나가야할 그런 시기가 바로 현재 시기인것이죠. 


현재 시대에는 과학과 종교의 타협할수 없는 논쟁이 21세기 가장 뜨거운 논쟁으로 도마위에 올라왔는데요. 과거에 유럽에서 기독교적인 가치관이 지배할때 다른 사상과 과학을 배제하고 기독교적 사상이 절대적으로 지배한것 처럼 현재는 많은 학자들이 과학적 연구가 세대를 거친끝에 과학만능주의가 팽배해져 있죠. 더이상 사람들은 신에게 의지하지 않고 종교를 떠나 과학을 맹신하고 있는데요. 과학과 종교가 어떻게 열린자세로 나아가야 하는지는 어느때보다 대두되는 시점이 아닐까 생각이드네요. 어떻게 보면 아직까지도 과학과 종교는 열린자세로 보완,계승,발전 하기에는 물과 기름같은 상태이기도 하구요. 

한가지 확실한 팩트는 이 세계가 발전하기 위해서 그리고 인간의 인식수준으로 신을 좀더 다각도로 이해하기 위해서 종교적인 관점에서도 과학을 완전히 배제할수 없고, 과학주의자의 관점에서도 과학이라는것이 현재의 밝혀진 과학적인 팩트가 이후에 탐구되는 반증에 의해서 이전의 과학적 팩트가 전혀 새로운 이론으로 교체되듯이 과학은 완전한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바뀌고 보완을 거듭한 끝에 발전하기 때문에 과학만 맹신할수는 없겠죠. 물론 현재의 과학으로 종교에서 말하는 사실들이 과학적인 팩트에 의해 사실이 아니라는것이 밝혀져 왔는데요. 예를 들면 원시시대 때 자연에 대한 이해가 없다시피한 인간들은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치거나 태풍이 불면 번개나 바람에 신이 있다고 믿어왔습니다. 그러나 과학이 발전하면서 그러한 믿음이 사실이 아니라는것이 밝혀졌구요. 

그럿듯이 과학이 인간들에게 모든진실을 밝혀주지만 과학적 사실들 역시 반증에 의해 바뀌고 보완되듯이 인간이 과학적으로 밝힐수 있는 수준은 인간이 인식할수 있는 전체 우주의 4% 범위안에서만 끊음없이 보완 발전할수 있는정도라는거죠. 따라서 전체 우주의 4%범위를 넘어서 암흑물질과 암흑세계, 기타 현재 인간의 과학으로는 인간이 전혀 이해할수없고 인식할수 없는 형태의 세계와 에너지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것안에 종교에서 말하는 신의 존재가 있을수도 있다는 것에 착안하여 과학만능주의만이 전체적인 열쇠가 아닐수도 있다는것이죠. 따라서 21세기 가장 핫하게 대두되는 유신론과 무신론의 논쟁속에서 과학주의자에게는 과학이 종교를 이해하려는 노력도 필요하고, 종교주의자들도 신의 존재를 다각도에서 이해하기 위해 과학을 무조건 배제할수 없지 않나 생각됩니다. 현 우주시대를 사는 인간들에게 가장 서로 접근하기 어려운 과제가 유신론과 무신론을 말하는 과학과 종교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화두를 바꿔서 지금의 우주시대에서 인간들의 문명이 발전하고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과거 어느때 보다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요. 불로장생이나 수명연장에 대한 관심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요. 그에 따라 생명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고 인간의 수명 연장에 대한 연구,개발을 끊임없이 하고 있는데 과연 꿈의 과학인 인간의 건강과 수명의 연장은 언제쯤 이뤄질수 있는지 촉각이 곤두세워집니다. 미래 어느날 불치병 극복과 생명연장 과학기술에 따른 약이나 치료제가 나온다면 현 우주시대가 또 어떤 페러다임을 맞이할지 그리고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이 우주시대가 어디까지 앞서나갈수 있을지 그리고 그에 따라 어떻게 지금으로서는 상상할수 없는 삶의 패턴이 될련지.. 등등 답은 앞으로 다가올 우주에게 물어봐야 겠죠.
2017-01-16 11:30:26

인류는 정말 미미한 존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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