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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보스턴과 12-13마이애미 매력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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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7-20 23:34:52

오프시즌 3개월여 남은 개막까지 기다리는 동안 주체할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주는 것은 그동안 차곡차곡 하드에 모아 놓은 과거 경기영상들입니다.

 

현재 제 하드디스크에는 크게 르브론과 가넷의 폴더가 있고, 기타 폴더에 과거 레전드인 조던, 피펜, 버드의 경기영상 그리고 현역인 레너드와 하든의 경기 영상들이 있습니다.

 

가장 아쉬운 것은 가넷의 전성기 03-04시즌 미네소타 시절 영상이 없다는 점이네요. 사실 예전에 어렵게 구해서 다운받았었는데 그 하드를 다 날리는 바람에 새로 구하지 못하였습니다.

 

르브론 경기 영상은 총 200GB  150여 경기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06년에 한국에 왔을때 WBC한국과 경기, 올림픽 금메달 획득한 경기, 다큐, 그리고 클블1기, 마이애미시절, 클블2기, 레이커스 시절 경기까지 모아 놓았습니다. 제겐 정말 보물같은 자료들이죠.

 

모아 놓기만 하고 그간 감상하지 못한 경기가 훨씬 더 많은데 새롭게 보다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궁극의 올어라운더라 할 수 있는 르브론과 가넷이 제게는 가장 이상적인 선수들인 것 같습니다.

그들의 올어라운드한 기량, 게임을 풀어가는 방식, 농구관에 큰 매력을 느낍니다.

이들이 영욕의 승부를 벌여오는 동안 많은 비판도 받고 부정적인 평가도 받았으나 제게 있어서는 최고의 선수들입니다.

 

 

이들 영상을 골라서 감상하다보니,

가넷과 르브론뿐만 아니라

07-08년도 보스턴 셀틱스라는 팀, 그리고 12-13시즌 마이애미 히트라는 팀이 정말 매력적인 팀으로 다가오네요.

 

07-08시즌 보스턴(닥 리버스 감독) : 정규시즌 66승 16패, 플옵 우승 

스타팅 : 론도 - 레이알렌 - 피어스 - 가넷 - 퍼킨스

벤치 : 하우스(샘 카셀) - 토니알렌 - 제임스 포지 - ,PJ브라운 - 글렌 데이비스

 

12-13시즌 마이애미(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 : 정규시즌 66승16패, 플옵 우승

스타팅 : 찰머스 - 웨이드 - 르브론 - 하슬렘 - 보쉬

벤치 : 콜 - 레이알렌 - 베티에 - 마이크 밀러(라샤드 루이스) - 버드맨

 

마이애미의 경우 하슬렘이 선발출장한 경기가 59경기로 베티에의 20경기보다 많지만(마이크 밀러 17경기),

사실상 페이크 선발이고, 베티에가 3-4번을 오가면서 주전같은 식스맨으로 더 많은 출장시간을 가져갔습니다.

 

 

두팀의 당시 성적을 보면 정규시즌은 66승 16패로 동일한 성적이고

플옵에서

 

07-08 보스턴

1라운드 : 애틀란타 (4-3 승리)

2라운드 : 클리블랜드 (4-3승리)

컨파      : 디트로이트 (4-2승리)

파이널   : 레이커스 (4-2승리)

 

12-13 마이애미

1라운드 : 밀워키 (4-0 승리)

2라운드 : 시카고 (4-1 승리)

컨파      : 인디애나 (4-3 승리)

파이널   : 샌안토니오 (4-3 승리)

 

정규시즌의 기록을 좀더 살펴보면,

 

07-08 보스턴

PTS/G(경기당득점) : 100.5점(11위),    Opp PTS/G(경기당실점) : 90.3 (2위)

Off Rtg  : 110.2 (10위),  Def Rtg : 98.9 (1위)

Pace : 90.9 (19위)

 

12-13 마이애미

PTS/G(경기당득점) : 102.9점 (5위),    Opp PTS/G(경기당실점) : 95.0점 (5위)

Off Rtg : 112.3 (2위),  Def Rtg : 103.7(9위)

Pace : 90.7 (23위)

 

07-08 보스턴은 수비력이 전체1위이고 공격력은 10위 정도이므로 강력한 수비팀이라 할 수 있겠고

12-13 마이애미는 공격력이 전체2위이고 수비력이 전체 9위 정도이므로 공격력에 더 강점이 있는 팀이라 하겠습니다.

 

두팀모두 페이스가 느린 편인데, 수비팀인 보스턴은 그렇다고 치고 의외로 스몰볼인 마이애미의 경기 페이스가 상당히 느린 것이 의외였는데, 마이애미의 화려한 속공은 주로 헷지&리커버리 수비를 통해 상대 패싱을 잘라먹은 후에 르브론과 웨이드가 뛰쳐나가면서 펼쳐졌고, 버드맨 가세로 날개를 달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윙맨 중심의 스몰볼(미드볼)을 주로 구사하는 마이애미가 골밑의 상대적인 열세를 감수하면서 스페이싱의 이점을 살리는 스타일이므로 수비보다는 공격쪽에 더 장점이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비도 전체9위로 좋은 것은 역시 르브론-웨이드라는 공수겸장의 정상급 스윙맨과 베티에라는 좋은 윙맨 디펜더, 그리고 보쉬와 버드맨의 림프로텍팅도 어느정도 괜찮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보스턴은 이해 디포이이자 역대급 수비수인 가넷의 전방위 디펜스를 중심으로 퍼킨스의 골밑 버티는 수비, 그리고 론도- 토니 알렌 - 제임스 포지라는 굉장한 퍼러미터 디펜더들이 줄줄이 포진하고 있어 질식 디펜스를 구축하였고, 공격에서도 빅쓰리의 조화로운 공격력으로 전체10위의 상위권이었습니다.

 

두팀 모두 빅쓰리 조합에 좋은 롤플레이어들이 더해진 팀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죠.

 

빅쓰리 조합도 두팀 모두 SG-SF-PF의 조합으로 같습니다.

 

두팀 빅쓰리에 대해 개인적인 평을 하자면

조합의 균형과 시너지라는 면에서는 보스턴이, 조합의 네임밸류와 파괴력에서는 마이애미쪽이 우세하다고 생각합니다.

 

보스턴의 빅쓰리는 정말 스탯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우승만을 바라보고 플레이한 자연스러움이 있었습니다. 빅쓰리중 최고 선수인 가넷이 득점의 볼륨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선수라는 점이 좋게 작용했고, 플레이 스타일상으로도 크게 겹치지 않았던 점이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단지 이렇게 아무 문제 없는 조합이라 여겨진 보스턴이었으나, 상대적으로 레이 알렌은 희생을 했다고 느꼈던 것 같고, 후일 팀을 떠나는 원인이 되었고, 빅쓰리는 상호 존중하는 사이었지만 사석에서도 허물없이 친한 사이는 아니었고, 그런 점에는 서로의 기질이 많이 달랐다는 점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마이애미 빅쓰리는 애초부터 드래프트 동기로 친분이 있는 사이었습니다.

그런데 11년의 실패 이후 웨이드의 대인배적 양보가 있었고, 비로소 빅쓰리간 롤분담과 조화가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최고 선수인 르브론에게 좀더 힘을 실어주는 형태로 조정이 있었던 것이고, 보쉬 역시 스페이싱을 위해 상당한 희생을 하였던 점이 있습니다.

마이애미 4년차에는 아무래도 대인배적 양보를 했지만 라이벌이었던 르브론이 많은 영광을 가져가는 점에서 웨이드도 어느정도 불편함이 있었던 것 같고, 보쉬 역시 자신의 희생에 대해 마음에 담아둔 면이 있는 것 같은데 르브론이 떠난 이후에도 여전히 친하게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차이는 같은 궁극의 올어라운더라 하더라도 온볼 플레이어인 르브론과 공 소유가 많지 않은 가넷의 플레이 스타일상의 차이에도 기인하는 것 같습니다.

 

 

보스턴은 가넷이 3.5-4번의 성향을 가진 포워드이므로 트윈 타워의 빅볼이라고 보기는 좀 그렇고, 잘 균형이 잡힌 팀이라 생각합니다.

 

빅쓰리 외에 젊은 포가 론도가 급성장을 하면서 팀의 주축으로 자리를 잡았고 그의 뛰어난 리딩과 수비력이 보스턴 우승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퍼킨스도 당시 트랜드에서는 유용한 덩치큰 빅맨으로 가넷과 인사이드 파트너로서는 적격인 선수였고, 벤치에서 나오는 노장 PJ브라운과 빅베베가 인사이드에 힘을 보태주었습니다.

 

보스턴 빅쓰리 자체가 서로 중복이 적고 조화를 이루어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 팀을 강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벤치 멤버인 토니 알렌과 제임스 포지의 수비력, 에디 하우스의 3점포, 샘 카셀의 미드레인지 점퍼, 리온 포우의 허슬 등 모든 멤버들이 각자의 장점을 조화롭게 발휘하면서 팀의 완벽한 부분이 되는 느낌이었죠.

 

정말 빅쓰리 결성 첫해인데 롤플레이어도 수준 높게 잘 수급했고 각자의 기여도 역시 쏠쏠한 조화로운 팀이었던 것 같습니다.

 

12-13 마이애미는,

빅쓰리간 조화가 쉽지 않아 고민이 많던 스포 감독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마이애미식 스몰볼인 윙맨 중심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결정체였습니다.

 

르브론이라는 당대 최고선수에게 좀더 무게중심이 실리는 가운데 웨이드가 싸이드킥을 자처하고 보쉬가 스페이싱을 위해 볼소유를 줄이고 외곽 캐치앤 슛 비중을 늘리는 등 상당한 롤조정과 분배가 있었습니다.

 

그러한 미드볼 체제를 구축하고서 기존의 다재다능한 윙맨 마이크 밀러 외에 새로이 베티에, 라샤드 루이스, 레이알렌을 차례로 영입하여 양과 질에서 훌륭한 윙맨 진영을 구축하였고 이들이 팀전력의 주축이 되었습니다.

 

스페이싱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르브론과 웨이드가 그 공간을 활용하여 다양한 공격을 창출하였고, 베티에, 밀러 등은 수비에서 공헌하면서 3점포부대를 형성하였고, 이정환-신준섭의 실사판인 르브론-레이알렌의 조합역시 매력적이었습니다.

 

포가진영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나 찰머스는 실수가 많은 가운데도 절대 기죽지 않고 클러치에 슛을 던지고 르브론에게 대드는 등 패기와 담대함이 있었다는 점에서 론도와 기질이 비슷했는데, 론도에게 리딩과 패싱능력이 있다면 찰머스에게는 3&D의 장점이 있었죠.

 

12-13시즌 마이애미의 화룡점정은 누가 뭐래도 버드맨의 가세였습니다.

 

계속되는 윙맨 영입으로 상대적으로 계속 취약해지던 빅맨 진영에 버드맨이 가세하면서 림프로텍트와 리바운드에 큰 힘이 되어 주었고 공격에서도 빠른 발과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베이스라인 컷인과 꽤 쏠쏠한 미드레인지 점퍼로 공헌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버드맨이 르브론과 웨이드가 펼치는 화려한 농구에 잘 부합하고 시너지가 나는 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레이 알렌이 두 팀에 모두 속해 있어 겹치는데 만일 동일한 시즌에 경쟁했다면 승부가 어땠을까 상상해 봅니다.

 

그 승부야 예측이 어렵겠거니와 두팀 모두 매력이 철철 넘쳐흐르고 경기를 보는 맛이 대단한데 매니아 여러분들은 어느쪽 팀이 더 매력적이라 느끼시는 지 궁금합니다.

 

보스턴은 1회우승 1회 준우승의 성과를 거두었는데 가넷이 첫 우승후 무릎 부상을 크게 당하면서 커리어 변곡점을 맞은 점이 가장 아쉽게 여겨집니다.

 

마이애미의 경우 개인적으로 백투백 우승 이후 빅쓰리간에 약간의 내적 갈등이 온 것이라 느꼈고 이러한 점이 결국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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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7-20 23:43:24

제가 가장 좋아했던 두 팀이군요! 2K로도 클래식팀 중 가장 자주 쓰는 팀들입니다.

올라운드의 최고점을 찍은 케빈 가넷과 르브론 제임스가 서로 다른 영역으로 그 재능을 활용했었고, 다른 빅2와 쏠쏠한 롤플레이어들이 훌륭한 활약을 했던 최고의 빅3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팀은 각각의 시대에서도 우승을 하며 훌륭한 업적을 이루어냈지만, 지금 시대에 오면 더 강력한 면모를 보일 팀들이라고 생각해요.

르블옹님이 써주신 생동감 넘치는 글을 보니 제가 농구를 좋아하게 해줬던 두팀이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감사합니다. 다시 KG와 LBJ의 전성기와 만렙옹의 경기를 보고 싶네요...

WR
2019-07-20 23:45:44

저랑 취향이 너무 비슷하신 것 같아서 너무 반갑습니다.

저도 두팀이 현시대에 오면 더 강력한 면모를 보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두팀이 각각 어우골 골스와 승부를 겨루었으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었을지도 궁금하네요.

2019-07-20 23:47:49

개인적으로 07-08보다 11-12 시즌이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진짜 줄부상에 어찌저찌해서 마앰이랑 붙어서 7차전까지 혈투였죠.
노장들의 진짜 마지막 투혼이었고 끝내 리버스도 눈시울이 붉혀졌죠

WR
2019-07-20 23:55:23

보스턴과 마이애미가 바톤터치를 하게 된 시즌이군요.

당시 보스턴은 론도의 팀이었다고 기억하고, 마이애미와 7차전승부에서 유명한 르브론의 6차전 퍼포먼스도 생각나네요.

2019-07-20 23:49:53

보스턴은 저 때 삼총사에 달타냥 론도 까지 정말 무서운 팀이었것 같은 기억이 있네요
개인적으로 화려하고 우당탕탕 밀고 들어가는 속공을 좋아해서 르브론과 웨이드의 마이애미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셋이 여전히 잘 지내는걸로 알고 있는데(개인적으로 르브론과 웨이드의 라스트 댄스는 지난 시즌 최고의 장면이었습니다..) 내적갈등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어느 정도의 페이컷으로 만들어진 팀이라 오래는 못 갔던것 같습니다. 아마 릅의 커리어 중요 목표중 하나였던 고향팀 우승을 위해 떠날 타이밍이기도 했던것 같구요. 마이애미 속공 하이라이트나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WR
2019-07-20 23:57:26

르브론과 웨이드, 그리고 보쉬가 여전히 친하게 지내고 있는 것이 참 좋아보입니다.

르브론 팬으로서 웨이드에게는 빚을 진 느낌을 갖게 되더라구요. 웨이드 역시 자신의 목표였던 3번의 우승을 이루어냈으니 그 대인배적 양보가 보상받았다고 생각은 되네요.

2019-07-20 23:55:58

07-08때 론도가 좀 덜 여물었던 대신 가넷이 공, 수에서 모두 활약했던 시즌이네요. 이후에는 슬슬 론도가 여물게 되고 가넷도 부상이 생기면서 무게중심이 론도 쪽으로 넘어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WR
2019-07-20 23:58:48

위 댓글에도 있지만 11-12시즌 보스턴과 마이애미 7차전 혈투당시에는 보스턴이 론도의 팀이었던 것으로 기억나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가넷의 팬이어서 가넷이 최고선수로 활약한 07-08보스턴이 더 좋더라구요. 우승하기도 했고

2019-07-21 00:14:36

하드가 탐나네요..

WR
2019-07-21 00:18:42

 

언젠가 좋은 자료 있으시면 서로 교환하시는 걸로.

2019-07-21 00:46:22

나눔은 추천이죠

하드...줄서봅니다

2019-07-21 01:02:10

와..정말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전국 어디라도 찾아가서 댓가를 드리고서라도 백업받고 싶을정도네요..
예전에 릅형님 경기 조금 모았다가 다 날라가서 자포자기인데 말이죠..
은퇴전에 꼭 직관하고픈데 가능할런지..ㅠㅠ

2019-07-21 02:33:35

영상같은거 저도 좀 모아보고 싶은데요 르브론팬이구요. 어떠한 경로로 얻으시는지 알 슈 있을까요?

gsw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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