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NCAA 토너먼트 함께보기: 대학농구의 승리r
승리의 여신이 올해의 우승팀으로 운명 지어놓은 팀은 어떤 팀이었을까?
이번 시즌이 시작할때부터 모든 사람들은 승리의 여신이 UNC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토너먼트가 시작하면서 새로운 우승팀을 정한 것처럼 보였다. Detroit에서 열리는 Final Four, 그 지역을 대표하는 팀인 Michigan State, Magic Johnson이 Larry Bird의 Indiana State를 꺾고 Michigan State에 첫 우승을 안긴지 딱 30주년이 되는 해, 안 좋은 경제 상황을 맞이한 도시에 희망을 주는 신데렐라 스토리. 역대 결승전 최다 관중을 기록한 이 날 경기에서 수만명의 Michigan State 팬들은 자신들의 홈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녹색으로 물들였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팀이 힘 한 번 못 써보고 North Carolina에게 패배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많은 이들이 이런 신데렐라 스토리가 이루어지기를 바랬을 것이다. 언제나 사람들은 약한 팀이 강한 팀을 꺾고 승리하는 것을 보기 원한다. 하지만 오늘 North Carolina의 승리는 대학 농구를 위해서 좋은 승리였다. 대학 농구를 NBA를 가기 위한 관문으로만 생각하는 요즘 같은 시기에 자신들이 함께 약속했던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서 돈과 명예를 미루고 피자와 오전 8시 수업으로 가득찬 학교로 다시 돌아온 선수들의 승리였다. 우정, 팀웍, 학교에 대한 헌신, 자신의 등에 있는 이름보다 자신의 가슴에 있는 새겨진 학교의 명예를 위해 뛰는 선수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대학 생활의 소중함을 알리는 승리이자 대학 농구의 중요함을 알리는 승리였다. 앞으로 더 많은 선수들이 이런 소중한 것들을 얻어가길 바란다. 수고했다 Tar Heels, You deserve to be the Champ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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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너무 기분이 좋은 하루입니다. 2005년에 May-Felton-McCants-M.Williams가 Illinois를 꺾고 우승했을 때보다 훨씬 기분이 더 좋습니다. 대학농구의 팬이자 North Carolina의 팬 동시에 Hansbrough의 팬으로써 지난해 Tar Heels가 Kansas에게 박살났을 때 정말 우울한 하루였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아마 North Carolina가 오늘 우승을 하지 못했다면 아마 저는 며칠간 더 우울함 속에 지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에게 대학 농구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 Hansbrough가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서 마침내 정당한 대가를 받게 된 것 같아서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사람들은 Hansbrough가 프로에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로 그를 저평가하고 그의 스타일을 비난합니다. 하지만 대학 농구는 프로에서 성공가능성으로 평가하는 그런 농구가 아닙니다. 매경기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 부족하지만 자신의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들, 숭리 하나, 패배 하나에 울고 웃는 선수들입니다.
Hansbrough는 드래프트에 조금 더 빨리 나갔다면 훨씬 높은 픽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Hansbrough는 대학 농구에서 이룬 업적에 비해 가장 낮은 픽을 받는 선수가 될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NBA에서 제대로 자리조차 잡지 못할 확률도 큽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이 선수를 평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가 보여준 4년간의 대학농구 정말 잊지 못할 것입니다. Hansbrough에게 축하와 감사를 동시에 전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또 한시즌의 대학농구 시즌이 막을 내렸습니다. 올시즌 대학농구 코트를 빛냈던 Hansbrough, Griffin, Thabeet, Blair, Lawson….이들이 대학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은 이제 보지 못할 확률이 큽니다. Hansbrough가 없는 대학 농구는 조금 어색할지도 모르지만 다음 시즌에는 또다른 스타들이 나올 것이고 여전히 선수들은 자신의 학교를 위해서 멋진 경기들을 펼칠 것이기에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올해의 준우승을 보약 삼아 더 성장할 Michigan State, Collins와 Aldrich 듀오를 앞세운 Kansas 등은 벌써부터 내년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Calipari 감독을 영입해 명가재건에 나선 Kentucky, 주축선수 대부분이 남는다면 Syracuse, Duke 그리고 Florida 같은 팀들도 우승에 도전할만한 팀들입니다. North Carolina도 Deon Thompson, Ed Davis, Tyler Zeller가 버티는 골밑을 중심으로 최고의 신입생 클래스를 맞이해 새로운 팀을 선보일 것입니다. 대학 농구 팬들 모두 수고하셨고, 다음 시즌에 자신이 응원하는 팀들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면 합니다.
오늘 경기보니...
웬지 압도적이더군요...
핸스브로는 꼭 프로에서도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럴 수 있을거 같구요...
그런데... 타 힐스란 팀명은 무슨 뜻인가요?
그리고 싸이코 티는... 어쩌다 싸이코 티가 되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