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빈 수비가 가지는 문제점.
수비를 잘한다 못한다를 논할때 1:1만 주구장창 돌리는 공격이 아닌 이상 결국은 더 고기대슛을
만다는 과정에 상대가 패스와 돌파를 연계해 틈을 찾고 그 틈을 최대한 내어주지 않으려는
상호협동이 수비의 핵심입니다.
수비조직력이 아무리 전술이 좋아도 ,수행하는 선수가 제대로 실행을 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죠.
오늘 클탐이 터진 날이라곤 하지만,초반 라빈이 보여준 수비도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회원분들도
아시면 도움이 더 될것 같네요.
일단 3점 슛을 안 주는 가장 좋은 수비는 당연하게도 "좋은 슈팅 기회 자체"를 제거하는 것에 있습니다.
그 다음이 컨테스트를 이왕 슛경합붙을때 제대로 붙어주는게 중요할테고요.
다만 좋은 슈팅 기회란것은 슛을 쏘는 선수가 선호하는 동선,위치,수비간 거리등을 종합고려해봐야할테지만
어쨌든 노마크 오픈샷이 가장 슛 찬스인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오늘 1쿼터 클탐의 득점 장면 2개 먼저 보시죠.
골스 특유의 오프볼 3인간의 플레이메이킹입니다.스플릿컷이라 불리우는 3자간 read &react해서 스크린
과 컷을 통해 패스를 잡고 슛을 쏘는 드리블이 없는 독특한 골스의 오프볼 슛메이킹 장면인데.
이 장면에서 보시듯 불스 3인방의 수비시 로테이션을 보시죠.
유일하게 잭 라빈만이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를 전혀 이행하지 못하고.완벽한 노마크 3점 슛찬스를 줍니다.
루키인 웬델카터쥬니어와 7번 선수간의 커뮤니케이션 손짓도 보이실테고 7번 선수도 적절한 스위치를 했죠.
라빈은 전혀 아무도 따라가지 않았고 ,고개짓을 두번 하면서 주변을 살피지만 결국 아무도 수비하지 않은채
원래 마크맨이던 클탐에게 완벽한 3점 찬스를 줍니다.
수비의 가장 기본은 Keep in front .즉 내가 수비하는 선수의 몸각도와 거리를 최대한 좁히는데 있습니다.
스위치건,그 어떤 수비법이라도 거리/각도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공격수와 팀이 지정한 전술적 거리를
유지하는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라빈은 보시다시피 아무것도 하질 못했습니다.
2번째 장면입니다.
클탐이 베이스라인타고 커리의 스윙패스를 받으러 튀어 올라옵니다.L자 동선을 그리며 중간에 케본 루니
스크린도 받죠.다소 파울성 스크린같긴 하지만,중요한건 라빈이 쫒아올라가는 동선 및 각도가 아예
틀렸다는 것입니다.클탐이 흔히 자주 쓰는 역방향 훼이크컷을 넣는 장면도 아니고 정직하게 튀어올라오는데
그냥 먼저 움직임이 끝난후 내 마크맨의 위치를 고개짓으로 확인을 하죠.
덕분에 클탐은 또 완벽한 노마크 오픈 찬스에서 3점을 넣습니다.
3번째 장면입니다.
이번엔 커리를 로테이션상 마크하게 되는 장면입니다.
여기선 커리의 오프볼 움직임에 라빈이 3번다 늦게 반응하는 장면이 키포인트입니다.
또한 공을 들고 있지 않아도,오프볼을 정말 열심히 지능적으로 하면서 코트 전체를 뒤흔드는
커리만의 유니크한 플레이메이킹 방식도 엿보실수 있는건 덤입니다.
첫번째 코너에서 커리가 오프볼 컷을 할듯 하자,전혀 엉뚱하게 방향을 잃어버리죠.
다음 커리가 탑으러 올라와서 다시 코너로 드리프트컷을 하자 또 잃어버리고 뒤늦게 반응합니다.
세번째로 커리가 마지막 놓치긴 하지만 오펜리바를 라빈을 옆에 두고 손쉽게 가져갈뻔 했습니다.
커리가 가진 저 동작들이 패스가 도달했다면 또 다시 쉬운 슛찬스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위험한 수비장면이였단게 중요하며,커리의 동작이 얼마나 부지런히 팀에게 수비분산 효과를
주느냐도 중요합니다.
또 지적하고 싶은것이 라빈은 이 과정에서 단 한번도 커리와 신체접촉(범핑)을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이런 오프볼 수비의 교본인 Top-Lock방식을 정말 잘 수행해내는 선수가 드물기도 하지만
교과서 같은 위장면의 수비 방법은 예전 제글의 마커스 스마트의 레딕 수비장면이나
재즈의 썬더전 수비칭찬을 통한 글에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ultimedia&wr_id=680704&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top+lock&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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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빈도 가끔 스틸을 끊으러 나가거나,온볼 1:1에선 수비가 나쁘지많은 않습니다.
다만 약간 복잡해지는 상대 전술 층위에 대한 적응을 거의 하지 못하고,오프볼수비에 대한 집중력이나
이해도가 극히 떨어지기 때문에 상대에게 손쉬운 슛찬스를 너무도 내줍니다.그것도 림이나 3점 같은
고기대값 슈팅을 라빈이 코트위에서 뛸때면 극겹히 높은 허용율을 보내는게 위와 같은 장면들의
연속적 재현때문입니다.
수비를 볼때 온볼이나 1:1,스틸같은 장면도 중요하지만 위와 같은 장면도 경기중 정말 무수히 일어나는
장면이기에 팀디펜스 측면에서 보는 관점을 늘려두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심각하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