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드래프티) 엠마뉴엘 무디아이는 제2의 웨스트브룩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안녕하세요 라존롼도입니다.
오늘은 제가 상당히 좋아하는 선수인 러셀 웨스트브룩, 그의 강점과 약점까지 빼닮은 선수, 2015드래프트 참가할 경우 5번픽 이내 지명이 거의 확실시 되는, 대학을 포기하고 중국리그에서 1년을 뛰고 드래프트에 참가하기로 하고 현재 중국 광동에서 뛰고 있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 엠마뉴엘 무디아이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해외 기사 참조나 동영상 참조도 많이 하였고 끝에 제 주관적인 생각을 써 보았습니다.
1. 사이즈
(출처 : draftexpress)
개인적으로 드래프트 익스프레스에 측정된 신장을 상당히 선호하는 편입니다. 단적인 예로 육안으로도 6-11은 커녕 6-10에도 한참 못 미치는 것 같은 현재 레이커스에서 뛰고 있는 타릭 블랙도 레퍼런스, NBA 닷컴에서 모두 6-11로 표기되었지만, 드래프트 익스프레스에서는 6-8.5로 표기되어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작년 재작년 모두 6-5로 표기되었다는 것으로 볼 때, 사이즈는 6-5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고등학교 경기나 중국 리그에서 뛰는 경기 동영상을 봐도 상당한 장신가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몸무게도 200파운드로 Cm와 Kg으로 환산해보면 195cm에 90Kg 정도 됩니다. 참고로 웨스트브룩이 187파운드, 보스턴의 올해 루키 마커스 스카트가 220파운드니까 그 중간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정도 웨이트면 조금만 가다듬으면 피지컬적인 면에서는 프로에서도 당장 통할 거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2. 강점
① 강력한 돌파와 마무리
우선, 무디아이는 폭발적인 퍼스트스텝을 가지고 있고 이를 통해 한 번의 수직 돌파를 통해상대 수비를 무난하게 벗겨냅니다. 또, 크로스오버와 헤지테이션 무브도 상당히 잘 이용합니다. 사실 웨스트브룩도 이러한 것들을 주무기로 돌파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일단 수비를 벗겨내면 림으로 돌진해서 파울을 얻어내거나 뛰어난 체공시간을 이용해서 마무리,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자유투 라인 근처에서 풀업 점퍼로도 뛰어난 마무리 솜씨를 자랑합니다.
② 수비력과 속공
무디아이는 상대를 락다운 시키는 디펜더라고는 보기 힘들지만 동포지션 최상의 사이즈와 엄청난 민첩함으로 패싱 라인을 잘 차단하고 이를 속공으로 이어 나갑니다. 그리고 긴 윙스팬과 순발력으로 상대의 슛을 잘 저지합니다. 그리고 리바운드나 혹은 스틸 이후 뛰어나가는 코스트 투 코스트 속공은 딱 웨스트브룩의 그것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3. 약점
① 디시젼 메이킹
우선, NBA뿐만이 아니라 농구에서 가장 안 좋은 버릇 중 하나라고 일컬어지는 점프패스가 많은 것이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일단 점프를 하고 패스할 곳을 찾는다는 말인데 이 때문에 어이없는 트레블링이나 턴오버가 잦은 편입니다. 한 마디로 포인트가드 포지션임에도 불고, 안정적이며 정교한 패서는 아니라는 것이 단점입니다.
② 수비에서의 노력
우선, 아까 수비력이 강점이라고 했는데 이게 무슨 소리냐고 하실 수 있는데, 기본적인 몸을 활용한 수비력은 나쁜 편이 아니지만 열심히 하는 수비수는 아니라는 것이 단점입니다. 일례로 일선 속공을 저지해야 하는 가드임에도 불구하고 백코트를 상당히 늦게 하는 장면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또 빠른 손에 비해 날렵하지 못한 풋워크는 상대에게 손쉬운 돌파를 허용하기도 합니다.
③ 슛 셀렉션
컴패리즌이 웨스트브룩이라는 것은 당연히 배드 슛 셀렉션이 포함되어야 하는 것이겠지요.. 기본적으로 소유가 길고 호쾌한 돌파를 자주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 이면엔 약간 난사하는 기질도 있고 또 바로 옆에 동료가 오픈인데 터프샷을 쏘는 등 동료를 보는 시야가 넓지는 않은 편입니다.
4. 향상될 여지가 보이는 괜찮은 면
① 패싱
물론 위에서 말한 대로 이 선수가 안정적인, 전형적인 1번의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는 아닙니다. 따라서 크리스 폴만큼의 어시스트 턴오버 비율이나 존 월처럼 코트를 가로질러서 오픈 찬스를 봐주는 가드가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하지만 포스트업을 하다가 컷인해 오는 동료라든가 트랜지션 상황에서 속공을 전개할 때 보여주는 패싱은 그래도 잘 달리는 빅맨을 만나거나 백코트 파트너를 만나면 하이라이트 필름에 나올 법한 패스 몇 개는 보여줄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보여집니다.
② 3점슛
이런 사이즈가 되는 피지컬한 가드들(웨스트브룩, 데릭 로즈, 존 월, 마이클 카터 윌리엄스 등)은 대부분 슛이 안 좋은 채로 NBA에 왔고, 지금도 사실 위 4명 중 슛이 좋다고 말할 수 있는 가드들은 없습니다.(데론 윌리엄스는 예외겠네요..) 무디아이 역시 좋은 3점 슛터, 미드레인지 슛터는 아니지만 그래도 폼이 크게 나쁘지 않고 오픈 상황에서는 그래도 고감도 슛감을 보여준 만큼 본인 노력 여하에 따라 준수한 슛터치를 가진 가드는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전망해 봅니다.
③ 픽 & 롤
피지컬로 압도할 수 있는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무디아이는 영리하게 스크린을 잘 활용합니다. 때로는 스크린 반대편으로 크로스오버를 통해 매치업 상대를 무너뜨리기도 하고 때로는 입이 떡 벌어지는 빅맨과의 픽&롤도 보여줍니다. 코트 전체를 보는 비전은 조금 부족해도 빅맨과의 픽&롤 같은 경우는 프로에서 많이 향상될 여지가 있습니다.
5. 결론
우선, 고등학교를 마치고 중국 광둥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드래프트에 참가한다는 점은 개인적으로는 가드로써는 회의적이기는 합니다. 처음 성인 무대에 발을 딛는 것이 대학교, NCAA무대이고 그렇게 많은 경기가 없고 기본기를 닦을 수 있는 곳이 대학교라는 점에서 고등학교 졸업 이후 바로 프로로 갔다가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6-5의 공을 다룰 줄 아는 포인트가드를 보고 군침 흘리지 않을 팀은 몇 팀이나 있을지 모르겠구요. 실제로 필라델피아 소스에서는 무디아이를 드래프트에서 뽑을 수 있으면 드래프트 당일날이라도 바로 마이클 카터 윌리엄스를 팔 수도 있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기대치는 큰 선수구요. 컴패리즌이 레이 알렌이던 벤 맥클레모어, 웨이드이던 웨이터스, 래리 존슨이던 앤써니 베넷 모두 거기에 미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웨스트브룩만큼의 대스타로 클 거라는 기대는 크게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요즘 피지컬한 가드들 틈에서도 초장신에 속하는 6-5의 키와 6-8.5의 윙스팬 그리고 그 신장에서 나오는 엄청난 스피드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기는 합니다.
무디아이의 고등학교 시절 동영상, 그리고 현재 중국 광둥에서의 동영상 하나씩 링크하겠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xC_--s6M3QI
찾아보니까 CBA에서는 10경기 평균 17.7득점에 5.9어시스트 6리바운드더군요. 주목할만한게 자유투 성공률이 58%.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