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접전이 반갑지 않은 이유, 일정은 당장 내년부터 다시 바꿔야 하는 이유.
엘지가 이 정도 못하는 건 그렇다 치는데 SK가 이렇게 졸전으로 갔다는 것이... NBA도 꼴지팀들은 탄식이 나오는 경기력을 자주 보이긴 하잖아요>(NBA는 그래도 꼴찌 팀이래도 시원시원하게 하긴 합니다만... 애초에 KBL과 비교하기엔 기량 차이가 엄청 크긴 하죠)
그런데 상대가 저런 경기력이면 SK가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시래가 거의 공격에서 대환장파티를 펼쳤는데(클래스가 있는 선수이고 몸 상태가 심히 안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뭐 그 덕에 라렌이 미친 활약을 했는데도 상대를 저득점으로 묶는데 성공했습니다. 찾아보니 LG 필드골 성공률이 34퍼밖에 안되네요
그러면 공격...오늘 70점도 못넣었죠...?
안영준이 3점을 3개 연속으로 날리는 장면, 뭐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팀 3점이 22프로...
그렇다고 LG수비가 괜찮다 그런 것도 아니었죠... LG선수들이 고군분투 한다는 느낌을 좀 받았는데 애초에 기량 차이가 컸다고 느꼈습니다.(애초에 LG는 10위이니 이런 면에서 부족한 걸 비난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밑에 분이 접접인건 좋은데 상향평준화해서 접전이면 모르지만 이건 하향평준화로 접전인게 분명하죠 뭐...
제가 이번 시즌 KBL을 볼 때 생각하는 것이 접전인 것은 좋습니다. 4쿼터에 쫄리면서 농구 볼 수 있잖아요.
문제는 접전이 나오는 이유, 체력인 것 같습니다. 이 경기를 보고 대충 지난 한 달간의 경기 일정을 쭉 봤는데요. 금or 토요일에 경기한 팀이 일요일에 그러지 않은 팀과 붙으면 순위 상관없이 쉰 팀이 거진 이기고 있더군요.
제 체감상 그런 경기는 경기력도 많이 떨어졌던 것 같아요.
오늘 같은 경우도 LG는 연장가고 3일 후의 경기인데 SK는 어제 하루 쉬고 오늘 경기했죠? 확실히 경기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NBA는 백투백도 많고 원정 거리도 비교도 안되며, 48인 로스터이지 않느냐 라고 하실 수 도 있는데 제가 나름 8년 정도 KBL을 본 결과 농구에서 NBA와 비교는 정말 무의미한 것 같습니다. NBA 제외 리그들이 하는 것이 농구이고 NBA는 NBA라는 종목을 한다는 것이 제 결론...
여튼 주말에 많은 경기를 몰아넣어 팬들을 더 부른다 는 것은 좋긴 합니다만... 최근에 제 주변에도 KBL을 보는 친구들이 좀 생겼는데 개막 1,2주 동안은 와 생각보다 정말 재밌다~는 반응에서 오늘 경기를 본 친구는 자기가 농구를 전혀 모르지만 이게 정말 재미없다는 것은 알겠다고... 하더군요.
이래서야 주말에 팬들 잔뜩 불러놓고 농구에 재미를 못 붙이게 만드는 악효과가 생기는 것이 아닐지...
적어도 3일은 쉬어야 제 컨디션으로 뛰는게 가능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틀 쉬고 백투백 뛰고 뭐 그런 경우가 아예 없게 짜기는 힘들겠습니다만 평일 1경기는 경기력 저하로 이어진다고 저는 생각이 되네요.
만약 일정을 다시 바꾸면 이번 시즌 KBL의 초반 붐의 불씨를 끄는 것이 아니냐 고 생각 할 수도 있겠네요.
제가 보기엔 물론 주말 일정도 한 몫을 햇겠지만, KBL이 제가 본 이후로 가장 홍보를 많이 하고 있고 경기 양상의 변화가 훨씬 영향이 크다고 보거든요. 10개 구단 대부분이 공격적인 농구를 하고, 빠른 템포에 용병 1인 출전으로 국내 선수들이 유례없이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시즌인데 이게 쉬질 못하면 전혀 나오질 않으니... 저는 아무래도 일정을 바꾸는게 맞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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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는 이동거리 부담만 줄일수 있다면 주말백투백하고 좀 길게 쉬는게 낫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