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빙판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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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VGJWsLX8Ek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의 더빙판의 장면 모음인데요. 저는 영 아니네요. 자막이 훨씬 좋습니다. 이질감이 너무 심합니다.
영화 사이트에서 이 더빙 이야기가 꽤 많이 나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더빙에 굉장히 인색한 나라이거든요. 그것도 엄청나게 인색합니다. 일본은 뭐 더빙천국(?)이고, 중국은 아예 지역마다 언어가 다른 수준인지라 더빙이 필수입니다. 프랑스같은 경우는 법적으로 더빙을 강요하고 있죠. (프랑스어 살리기 차원의 정책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화인 "너의 이름은"을 봐도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더빙판이 없었더랬죠(개봉당시 기준). 한참 뒤에 우리나라에서도 더빙판이 나오긴 했는데 연예인 더빙으로 논란만 가중되면서 흥행에는 별 도움이 안되었구요.
우리나라에서 더빙이라고 하는 것은 "아동용" 또는 "자막을 읽기 어려운 어르신들용" 정도로 치부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때문에 더빙의 활성화를 부르짓는 분들도 많구요. 이런 분들은 더빙 싫어하는 우리나라의 분위기를 '사대주의'니 원어로 봐야 있어보이기 때문이라는 체면중시로 폄하하기도 하죠.
그런데 저도 더빙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원래 영화소리가 아니에요. 저는 드랙스를 연기한 바티스타의 목소리를 그대로 듣고 싶은거지 더빙 성우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게 아니거든요. 더빙시 어쩔수 없는 이질감도 너무 심합니다. 이 이질감이 더빙 자체의 문제인지 아니면 더빙의 질차원의 문제인지는 또 사람들 마다 의견이 다르더군요. 저는 전자로 생각합니다. 자막읽기 싫은 귀찮음 때문에 영화의 본질적인 요소 중 하나인 소리를 포기하는 느낌도 싫고...
더빙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 좋아하시나요? 좋아하지 않더라도 좀 더 더빙이 많아져야 한다는 대의(?)에는 공감하시나요? 저도 그 명제(더빙이 좀 더 많아져야 한다)에는 동의하는데 막상 그리 좋지는 않네요. TV에서 하는 외화도 그냥 자막으로 보는 것이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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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배우의 연기와 목소리를 왜 버리고 더빙을 듣는지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아주아주 어렸을때도 항상 자막으로 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