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영을 파는건 자연스러운 수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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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4 01:06:28

닉 영은 올시즌 51경기를 뛰면서 26.5분 동안 13.8득점을 하고 있는데 야투율이 44.1%, 3점이 41.3%로 TS%가 무려60.1%로 단연 커리어 하이입니다. 닉 영의 커리어 2위 TS%가 56.4%이니 올시즌 효율면에서 비약적인 점프가 있었던거죠.

닉 영의 커리어를 보자면 닉 영은 원래 이렇게 3점을 전문적으로 던지는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레이커스에 오면서 점차 3점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죠.

전체 야투 중에서 3점의 비중이 레이커스로 이적해 온 지난 4시즌 동안 비약적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올시즌을 포함한 지난 두 시즌 동안은 3점이 2점보다 더 많을 정도로 캐치 앤 슛을 통한 득점이 많습니다.

예전에 드리블이 길고 혼자 공격을 하던 닉 영에 비해 최근 닉 영은 분명히 트렌드에 맞는 좋은 조각으로 발전했습니다. 개인 기량은 발전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스타일의 변화로 인해 쓰임새는 늘어난거죠.

그에 비해 닉 영이 받고 있는 샐러리는 올해 $5.4M, 내년 $5.7M로 바겐입니다.

닉 영은 당연히 올 여름에 옵트아웃해서 FA가 될겁니다.

닉 영이 FA를 선언해도 그를 거물급 FA로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변했기 때문에 대어급에 미치지 못하는 선수들도 큰 돈을 만질 수 있죠.

가령 앨런 크랩 같은 경우 지난 시즌 평균 10.3점, TS% 59.1%를 기록했는데 $75M/4y 계약을 땄습니다. 크랩은 더 어리고 성장세가 예상됐기 때문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예전과는 베이스 가격 자체가 달라졌단 얘깁니다.

9.7점 TS% 55.6%를 기록했던 제럴드 헨더슨은 $18M/2y의 계약을, 10.0점 50.1%의 맷 반즈는 $12.5M/2y, 6.9점 51.3%를 기록했던 웨슬리 존슨은 $18M/3y의 계약을 했습니다. 9.6점 55.1%의 코트니 리는 $48M/4y, 12.8점 53.1%의 애런 아플랄로는 $25M/2y, 15.2점 56.5%의 에릭 고든은 $53M/4y의 계약을 했죠.

영이 크랩 정도를 받을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그렇다해도 맷 반즈나 웨슬리 존슨보다는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영이 새 계약을 맺으면 32~35세의 4년 계약 혹은 32~34세의 3년 계약이 될텐데 $25M/3y? 혹은 어떤 팀이 미친 오퍼를 하면 $35~40M/4y 정도 계약까지도 꿈은 아닐 것 같습니다.

레이커스로 이적한 이후 최근 4시즌간 닉 영의 3점슛 성공률은 37.8%로 리그 탑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좋은 성공률입니다. 닉 영의 장점은 죽은 볼 처리가 되는 자말 크로포드 유형의 선수라는 점이죠. 벤치 에이스로 써도 괜찮고 수비력도 나쁘지 않아서 주전으로 쓰면서 캐치 앤 슛 역할을 맡겨도 됩니다.

레이커스가 닉 영을 지킨다면 FA로 잡아야할텐데 레이커스가 닉 영을 판다는건 닉 영이 레이커스의 장기 플랜에 들어있지 않다는 얘기일겁니다. 닉 영의 몸값이 $40~50M이 되지 않더라도 최소한 지금보다는 많이 뛸거고 레이커스의 캡룸을 잡아먹게 될겁니다.

레이커스는 작년 여름에 뎅과 모즈고프, 클락슨 세 명의 연간 $10M 이상 선수를 질렀지만 내년 여름에 또 맥스급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캡 룸이 생깁니다. 닉 영을 정리하면 약 22~24M 정도의 캡 룸이 생기게 되죠.

이 말은 반대로 닉 영을 잡는다면 캡 룸이 약 $10M 대로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도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레이커스가 닉 영이 팀의 장기 플랜에 들어있지 않다면 설령 2라운드 픽을 받고 팔더라도 큰 손해가 아니라는거죠. 게다가 닉 영은 사실상 만기계약이기 때문에 그렇게 비싼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