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룩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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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9 22:43:01
정돈되지 않은 코트상황을 너무나 좋아한다는데 있습니다.
흔히 웨스트브룩의 시그니처 무브(?) 라고 볼 수 있는 리바운드 후 코스트 투 코스트로 달려 림어택을 하는것도 사실 이런 성향에서 나온 거라고 봐요.
기본적으로 웨스트브룩은 자신의 신체능력을 잘 알고 있고 그것을 활용할 줄도 아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그는 리그 최고속의 스피드와 상당한 파워, 밸런스를 지니고 그것을 이용한 돌파가 가장 큰 장점이니까요.
같은 슬래셔긴 하지만 하프코트 상황에서도 탑에서 테크니컬하게 찢고 들어가는 어빙과는 달라요.
그런 선수가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이끌어 내기 위해선
하프코트 상황보단 8초 이내의, 상대가 수비를 제대로 정돈하기 전에 치고 들어가는게 가장 좋을 겁니다.
수비전술이 제대로 가동되면 바로 헬프가 따라붙어서 림어택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
문제는... 그런 상황을 너무 선호하다 보니 천천히 풀어가야 할 때에도 작은 빈틈만 보이면 항상 저돌적으로 찢으려다가 턴오버가 양산되곤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 공격하기 위해서 달려오던 팀 동료들은 다시 속공을 막기위해 백코트를 해야하고
이게 우리가 흔히 인식하는 혼자하는 웨스트브룩의 모습인것이죠.
현재 팀의 또다른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칸터나 아담스는 오히려 하프코트 게임이 더 어울리는 선수들입니다. 포스트업이 능하고 공격력도 상당하기 때문이죠. 칸터 정도의 포스트업공격이면 아주 괜찮은 2점옵션입니다. 문제는 포스트업이라는 공격 자체가 하프코트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약간은 웨스트브룩이랑 맞지 않는 면이 있어요.
정돈되지 않은 상황을 좋아하는 팀 리더와 정돈된 상황에서의 공격을 좋아하는 팀 동료...
가장 큰 장점이지만 가장 큰 단점이기도 한 이 점은 앞으로 웨스트브룩이 반지를 노린다면 어느정도 개선이 필요한 점이기도 합니다.
BQ와 직결되는 판단력 문제라 개선이 될진 모르지만요.
가끔 하프코트 게임을 풀어나가는 걸 보면 능력이 없는 선수가 아닙니다.
볼키핑도 준수하고 나쁘지 않은 외곽능력과 패스실력도 갖추고 있어요.
하프코트에 좀 더 자신감을 갖고 팀원들을 살리는 쪽에 택하면 좋을텐데
또 그렇게 생각하고 플레이하면 웨스트브룩의 장점인 정돈되지 않은 상황에서 찢는 능력이 줄어들테니
난제입니다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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