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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되어버린 듀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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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9 18:28:46

커리가 독보적, 혹은 독창적인 득점 기술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든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 무서움은 르브론이나 듀란트가 가진 것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었지요.

르브론이나 듀란트가 가진 옵션은 수비 집중력이 극에 달한 포제션에서의 안정적인 공격력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것은 신체적인 우위에서 오는 림 어택이지요.

커리의 득점력은 폭발력에서 역시 압도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고,
그 폭발력이 남달랐던 것은 3점이라는 +1 슈팅이 주는 고효율과 여기서 파생되는 스페이싱이었습니다.
그런데 클러치 상황이나 플옵 토너먼트처럼 수비 집중력이 극에 달한 포제션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그 일말의 불안감이라는 것이 신체적 우위를 [확실하게] 가져가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완전체에 가까웠던 골스의 공격 시스템에서 가장 불확실했던 요소는 이것이었고,
바클리가 말한 "점프 슈팅팀은 우승할 수 없다."는 논리도 여기에서 출발했을 것입니다.
보것이라는 림 프로텍터, 그린이라는 컨트롤 타워, 스플래쉬 브라더스의 득점력, 베테랑 롤 플레이어..
가 있었기에 골스의 공격 시스템이 존재할 수 있었고, 이 중 하나가 아웃되면 시스템이 삐그덕거리는 것이 눈에 띄었지요.
보것이 아웃된 작년 파이널이 가장 그 타격이 컸던 것도 그러합니다.

반대로 듀란트가 오클에서 겪었던 부족했던 한 조각은 팀 전체를 끌고가는 득점 시스템의 불안정함이었겠지요.
이것은 웨스트브룩과 함께 있어서라기보다, 팀 컬러와 득점 루트, 효율에 관련된 시스템 전반적인 것이 아니었을까요.
르브론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매치업에서 신체적 우위를 점하고 공격을 할 수 있는 듀란트에게,
득점을 충분히 배분해줄 수 있는 두 명의 탑급 득점력의(심지어 이 둘이 스페이싱을 극단적으로 넓혀줄 수 있는) 플레이어와,
인사이드에서 거의 완벽한 수준으로 컨트롤을 해 줄 수 있는 자원이 있다는 것은 드림팀에서나 누릴 수 있는 조건입니다.

그리고 이런 조건이 주어지자 농구의 교과서적인 공격 원칙이 듀란트에게서 보여집니다.
1. 떨어져있으면 던진다.
2. 붙으면 돌파한다.(+이 상황에서 1 on 1에 최대한 가깝도록 상황을 만들어주는 스페이싱이 가능한 팀 스타일)
3. 헬프가 들어오면 밖으로 빼준다.(+받아주는 선수가 커리와 탐슨..)

지금까지 봐왔던 듀란트의 포제션들 중 가장 교과서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시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수비 집중력이 극에 달한 포제션에서도 신체적 우위를 점하고 수행 가능하다는 장점을 골스는 원했던 것이겠지요.
림 프로텍터는, 이 교과서를 얻기 위해서라면 충분히 포기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운명의 장난같게도, 이 교과서를 가장 잘 풀 수 있을거라 기대할 수 있는 선수가 동쪽에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매치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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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7-07-25 21:52:52
2016-11-29 18:51:37

확실히 무리하지 않고 쉽게쉽게 정석대로 풀어가는 모습이 보이네요.

2016-11-29 19:23:42

골스경기 자주 시청하는데 커리에 오프더볼무브로 인한 공간창출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오늘 경기도 메이드가 되지 않아서 그렇지 이궈달라나 그린에게 오픈3점찬스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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