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NBA-Talk
/ / / /
Xpert

1997 파이널에서 유타가 시카고에 패한 결정적인 이유

 
1
  3988
Updated at 2016-09-17 15:08:42

196~97 시즌 섄던 앤더슨(Shandon Anderson)은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지명된 유타의 루키였으나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 기대 이상을 활약을 펼쳤습니다. 파이널 마지막 경기 시카고와의 대결에서도 좋은 수비를 보였고, 결정적인 챈스를 여러 번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앤더슨은 4쿼터에서만 쉬운 레이업을 네 번 놓쳤습니다. (그중에 하나는 피펜에게 블락당한 겁니다.) 앤더슨이 4쿼터에서 이지 레이업을 놓칠 때마다 시카고는 반격에서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이 글은 제가 어제 올린 매니아진 글의 내용을 영상과 함께 보충하는 내용입니다. 간단한 영상이지만 게임 파일을 얻어 제가 직접 편집하나 것입니다. 결정적인 세 장면을 영상과 함께 보시지요.

https://youtu.be/T1lDATAjKCI


첫 번째 장면

4쿼터 시작 후 1분 30초가 흘렀을 때입니다. 유타는 스티브 커에게 점프슛을 허용해 점수차가 5점(73-68)으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골밑에서 스탁턴의 패스를 받은 섄던 앤더슨은 쉬운 슛을 놓칩니다. 리바운드를 잡은 브라이언 윌리엄스가 피펜에게 곧바로 패스했고 피펜이 공을 몰고 3점슛 라인 근처까지 갔지만 칼 말론은 오히려 뒤로 물러서면서 피펜에게 슛 챈스를 헌납했습니다. 피펜이 3점 슛을 성공시켜 시카고는 71-73으로 추격합니다. (영상에는 나오지 않지만 다음 포지션에서 스티브 커가 3점슛을 성공시켜 시카고가 역전합니다.)


두 번째 장면

경기종료 5분을 남긴 상태에서 유타가 81-80으로 리그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커가 스탁턴을 맡고 있었는데, 스탁턴이 페인트 존에서 돌파할 기미를 보이자 피펜이 스탁턴 쪽을 향합니다. 그 사이 골밑을 파고 든 섄던 앤더슨은 노마크 상태가 되고, 스탁턴은 앤더슨에게 정확이 공을 넘겨줍니다. 수비수가 한명도 붙지 않은 상태에서 앤더슨은 리버스 레이업을 미스합니다. 프로 선수가 이렇게 중요한 상황에서 이런 슛을 미스하다니요. 곧바로 유타는 조던에게 풀업 점퍼를 허용하여 81-82로 역전당합니다. 앤더슨은 파울을 당한 듯한 모션을 취했지만 느린 화면을 보니 누구도 깃털 하나 스치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장면

(영상에는 나오지 않지만 유타의 브라이언 러셀이 3점 슛을 성공시켜 86-86 동점이 된 상태에서 피펜의 슛과 칼 말론의 슛이 한번씩 빗나가 경기종료 52초를 남기고 86-86 동점인 상황입니다.) 마이클 조던이 돌파 후 레이업을 시도할 때 두 선수(러셀, 앤더슨)와 명백한 충돌이 있었으나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습니다.


동점 상황에서 유타가 볼을 소유합니다. 스탁턴은 로우 포스트에 자리잡고 있던 섄던 앤더슨에게 패스했고, 앤더슨은 베이스라인을 따라 들어가며 레이업을 시도합니다. 골밑에서 슛 챈스를 잡은 앤더슨은 피펜이 블락을 시도하자 한차례 페이크 모션으로 피펜을 따돌리고 완벽한 챈스에서 골밑슛을 시도합니다. 그런데 그 슛은 또 빗나갑니다. 그 앤더슨이 슛하기 직전 블락을 시도했던 피펜은 림을 잡는 실수를 범합니다. 심판이 골텐딩을 선언해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 시점에 앤더슨이 슛을 시도하지 않았기에 심판은 피펜이 행동이 슛과 무관하다고 판정합니다. 유타의 제리 슬론 감독은 바로 앞의 주심에게 골텐딩이라고 강력히 항의하지만 심판의 판정은 이미 내려진 후입니다. 앤더슨의 슛 미스 직후 유타는 스티브 커에게 결승골을 허용하고 패배합니다.

25
Comments
2016-09-17 12:38:0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영상에서...
저는 스탁턴의 패스만 보였습니다.
그가 우승을 못해서 안타깝습니다.

WR
2016-09-17 12:40:18

감사합니다.

스탁턴의 패스가 물론 뛰어났지만 빈틈을 찾아 골밑에 잠행하는 앤더슨의 능력도 돋보였습니다.

Updated at 2016-09-17 13:31:25

섄던 앤더슨 하워드 아이즐리가 별로 비슷한 점이 없음에도 그당시에는 둘이 비슷해보였던 기억이 나네요 그렉 오스터텍 그렉 포스터도 그랬고 닉스에 찰리워드 크리스차일즈 그 둘도 비슷하게 느껴졌었고요 구분이 되지 않는것은 아니었지만 뭔지모를 유사성이 느껴졌었지요

2016-09-17 14:16:32

 포지션 비슷하고 무명이면 구분 잘 안되죠^^. 


 그렉 오스터텍과 그렉포스터 적극 공감합니다. 
WR
2016-09-17 14:56:34

그렉포스터는 바로 전해에 잠시 불스에서 뛰던 선수였습니다.

2016-09-17 19:11:38

전 그렉포스터가 불스멤버였던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워낙에 불스팬이라 그 시절 백업선수들 이름도 다 알고 있거든요

주전들은 다 아실거고 95~96시즌 백업멤버는

토니 쿠코치
스티브 커
빌 웨닝턴
로버트 패리쉬
랜디 브라운
제이슨 캐피
디키 심프킨
주드 뷰설러

였습니다

WR
2016-09-17 19:46:41

저는 본 적 있어요.

2016-09-18 00:08:27

95-96시즌은 아니고, 그렉 포스터는 94-95시즌에 잠시 불스에서 뛴 적은 있습니다.

WR
2016-09-17 14:18:40

맞아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저는 계속 섀넌 앤더슨이라고 잘못 부르고 있습니다.

2016-09-19 21:05:36

유타를 침몰시킨 조던 더샷의 명품 조연인 브라이언 러셀 역시 바이런 러셀로 종종 잘못불려서 

티비 중계에서 바이런이 아니라 브라이언이라고 알려줬던 기억도 나네요.
요새도 헤이워드가 종종 헤이우드라고 잘못 불리는 걸 보면
이것도 유타 스윙맨의 전통일까요

지금처럼 티비 중계가 활발했던 시절이었다면 엄청 뜨겁게 달궈졌을 시리즈였을텐데 한편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유타도 참 매력적인 팀이었는데 말이죠.

올려주시는 글 항상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페이버릿 플레이어의 영상도 짧게 즐길 수 있었네요.
2016-09-17 14:41:29

찰리워드 크리스차일즈 헷갈림은 갠적으로 대박이예요

WR
2016-09-17 14:56:04

찰리워드는 하이즈먼 트로피를 받은 대학풋볼 슈퍼스타여서 미국인들이나 저에게는 혼동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g2/bbs/board.php?bo_table=multimedia&wr_id=362983

2016-09-17 14:59:10

네 농구를 더 좋아해서 농구를 선택한걸로 아는데 전 이름 유사성땜에 얼굴까지 괜히 헷갈리더라구요 물론 afkn화질로 봐서 그런것 같기도..포가에 헤어랑 피부톤도 비슷

WR
2016-09-17 14:52:33

정말 많은 사람들이 헷갈린 건 1995년 시카고 불스의 센터진입니다. 당시 올랜도와 컨파 준결에서 붙었을 때 사람들은 윌 퍼듀, 루크 롱리, 빌 웨닝턴을 구별하기 어려웠습니다. 전부 백인인데다 사이즈와 플레이 스타일도 비슷해서 혼동하기 정말 쉬웠지요.

2016-09-17 14:57:31

웨닝턴은 알아볼 수 있지 않나요?

다른 두 명과 달리 털보라서....

WR
2016-09-17 15:02:57

수염을 길렀지만 길게 기른 것은 아니고 얼굴이 티비 화면에 정면으로 나오는 경우가 아니면 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거기다가 필 잭슨은  윌 퍼듀, 루크 롱리, 빌 웨닝턴이 올랜도의 오닐을 막을 수 있는 18개의 카드(사실은 파울 수)라고 불렀습니다.

Updated at 2016-09-17 15:26:38

인디애나 오스틴 크로셔 제프 포스터 추가요 같이 공존을 얼만큼 했는진 모르겠습니다

2016-09-17 15:07:08

항상 양질의 글과 영상 감사하게 잘보고있습니다.

피펜의 골텐딩은 인터넷시대였으면 난리가 났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레이업이 백보드에 맞는 순간에 골대가 흔들리고 있었는데 골텐딩이 아니라니
WR
2016-09-17 15:08:42

사실은 저도 그렇게(골텐딩 판정을 내렸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2016-09-17 15:53:49

글 잘 쓰시네요. 유타랑 붙을당시 스티브커가 스탁턴을 너무 못막아서 진짜 화 많이 났었네요

WR
2016-09-17 16:10:21

스탁턴에게 농락당하면서 스티브 커는 4차전에서 결정적인 슛을 놓쳤고, 5차전에서 완전 무득점에 그쳤고, 이 경기도 3쿼터까지 무득점이었습니다. 그 대신 6차전 4쿼터에서는 주인공이었죠.

2016-09-18 00:10:06

첫번째랑 세번째 장면은 플레이 중에 놓칠 수도 있다고 보는데, 두번째 장면은 너무나도 아쉽네요. 노마크인데도 수비를 의식하다가 어정쩡하게 리버스를 시도한 것 같은데, 노마크인줄 확실히 인지했었더라면 아주 쉽게 넣을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WR
2016-09-18 00:33:30

두번째 슛을 놓친 건 정말 너무했습니다.

허슬 플레이어님은 세번째 슛에서 골텐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Updated at 2016-09-18 02:00:36

피펜의 행동 자체가 슛에 영향을 많이 주진 않았다고 봅니다. 그 점에선 심판의 판단에 일견 수긍은 가나, 룰 상으로는 골텐딩을 선언해야 옳죠.


이건 파이널이고 거기다가 4쿼터 말미라서 나온 전형적인 배드 콜이라고 봅니다. 흔히 같은 상황에서 평범한 신체 접촉은 파울로 불리지 않는다는 관행처럼요. 저렇게 애매모호한 상황에서는 결국 콜이 덜 불리게 되는 법이죠.


앞서 조던의 슛 시도가 파울로 불리지 않은 것과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는 콜이라고 봅니다. 유타 입장에선 억울하지만, 실전에선 저런 배드 콜들이 심심찮게 나오니까요.

2016-09-18 04:32:07

여기서도 빛나는 스탁턴의 패스.... 어시와 우승 돌려내~~~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