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스 진짜 사랑하는 팬이지만

이제야 겨우 게시판 왔네요 소식을 보기만해도 너무 억장이 무너져내려서 정말 이런게 절절한 팬심인가 느끼는 중입니다. 근데 왜 이렇게 억장이 무너질까요? 사실 우리 다 아는 사실입니다. 우승실패로 모든게 무너졌다는거. 역대급 기록제조 팀 답게 역대 최초 파이널 3-1후 3연패 당하는 팀이 되었죠... 그냥 진건 진거에요. 73승도 만장일치 mvp도 기타 기록도 그냥 아무 의미 없어요... 그걸 아니까 억장이 무너지는거죠.

사실 저는 정규시즌 종료 시점만 해도 왕조를 꿈꿨는데 오클 시리즈 이후 이 팀이 왕조는 힘들겠다고 판단했고 올해 마무리만 잘하길 빌었습니다. 현재 로스터로 보여줄 수 있는 최대치와 전성기는 여기까지에요. 반즈가 터지길 기도하며 높은 계약을 안겨줄 수는 없다는걸 플옵과 정규시즌 후반 모습으로 증명됐고 에질리는 굳이 언급도 필요 없죠... 둘다 놓아주면 로스터는 작년보다 빈약 할거에요. 희망적으로 볼때 다음 대권도전 시기는 이기와 보것의 계약이 마무리 되며 샐러리가 비워져 나가고 그때 누구를 보강하는가 그리고 그 로스터로 손발을 언제 맞추느냐인데 저는 3년후 정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장 내년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아주시는 분들 보면 참 감사하지만 어쨌든 준우승 팀일 뿐입니다. 에이스가 타이트한 컨택에 취약하다는 사실만 만천하에 알리면서 컨파 파이널 시리즈 내내 조용하던 팀이구요. 빅맨이 너무도 필요한데 당장 어떻게 손볼 곳이 없어요... 나오는 소스도 이기나 보것을 필연적으로 처리하면서 듀란트를 업어오는 방법 외에는 들어오는 소식도 없으니 이 로스터로는 3-1에서 역전패 당하는 수준이 한계치입니다. 의문의 스텝업이라도 일어나면 모를까... 저는 이제 골스에게 샌안이나 2000년대의 댈러스처럼 10년 정도 가는 컨퍼런스 강팀으로 남아준다면 더 바랄게 없을 것 같아요. 커리도 그런 수준을 유지해준다면 나름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시즌 마무리가 최악이라 너무 슬프지만 끝난건 끝난것이고 다음이 있다는 것도 확실한 사실이죠. 제가 사랑해 마지 않던 쇼타임 농구를 다시 기대하며 다음 시즌에도 최선을 다해 달려주길 바라겠습니다. 우승은 절대 기대 안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