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보스턴은 3픽...

가장 나오지 않았으면 했던것이 나왔네요 

남의 것으로 욕심부리시면 안되요

덴버도 1픽 한번도 못뽑아봤어요. 아쉬운 마음 다 이해합니다

보스턴이 아주 옛날이지만 1픽을 행사했던 적은 있습니다. 49-50시즌 하위권에 머문 보스턴은 그보다 성적이 나쁘거나 같았던 세 팀이 잇달아 해체되는 바람에 엉겁결에 꼴찌가 되어 50 드래프트에서 1픽을 행사할 수 있었죠.

50년 드래프트에서 보스턴은 볼링 그린 대학 출신으로, 6-11의 그 당시로 치면 어마어마한 사이즈를 지닌 센터 찰리 "척" 쉐어를 지명했죠. 재밌는 건 그 해 드래프트 3픽으로 밥 쿠지가 뽑혔다는 건데, 쿠지는 우여곡절끝에 트레이드 등을 거쳐 보스턴에 합류하긴 했죠. 나중에 기자들이 아워백에게 당시 왜 쿠지를 뽑지 않고 쉐어를 뽑았냐고 물었는데 사이즈가 좋은 센터를 우선적으로 뽑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답했었습니다.

그런데 쉐어는 보스턴과 계약 협상이 차질을 빚어 결국 루키 시즌에 보스턴에 합류하지 못했고, 나중에 빌 샤먼을 영입하는 트레이드 카드로 쓰이며 나름 보스턴에 기여를 해줬죠. 이후 그는 솔리드한 수비형 센터로 괜찮은 커리어를 보냈습니다.

또 보스턴은 자신들의 고유 픽은 아니었지만, 1픽을 쥐고 있던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80년 드래프트 1픽인데요, 그전에 디트로이트로 밥 맥아두를 보내면서 받아온 픽이죠. 보스턴은 정작 이 픽을 행사하지 않고 교묘하게 잘 써먹어서 80년대 왕조 구축의 초석을 다지는데, 바로 드래프트 전날에 이 1픽과 13픽을 한데 묶어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유망주 센터 로버트 패리쉬, 그리고 워리어스의 3픽을 얻어온거죠. 보스턴은 이 3픽으로 케빈 맥헤일을 지명하여 패리쉬-맥헤일 두 레전드 빅맨을 단 한번의 트레이드로 얻습니다. 워리어스는 당시 얻은 1픽으로 조 배리 캐롤을 지명했는데, 캐롤은 7풋의 사이즈에 스탯은 잘 찍었지만 집중력과 근성이 현저히 부족해 실패한 1픽이란 소리를 많이 들었죠.

공연히 쓸데없는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여하튼 보스턴의 3픽 당첨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