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CHI : 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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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1-05-16 22:51:19
* 평어체 양해부탁드립니다.
굉장한 경기를 본 기분이다.
불스의 오펜스는 눈이 돌아갈 지경이었다. 로즈가 2:2를 하는 동시에 윅사이드에서는 코버가 컬컷으로 돌아나오고 그와 동시에 픽더픽커로 인사이드로 컷....-_-;;;; 마이애미는 패싱레인차단 로테이션이 없는 트랩과 더블팀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 스트롱사이드에 불스공격수는 두 명 뿐인데 마이애미 디펜더는 3명인 경우가 자주 발생했고, 그게 완전한 트랩이나 더블을 형성했다면 좋은데 그것도 아니었다. 그럴 때마다 스윙해서 오픈된 선수들에게 정확하게 패스가 나가는 불스.....이게 정말 젊은 팀이 맞아?! 라는 감탄사가 경기 내내 터져나왔다. 이건 또 다른 명장의 탄생이 분명하다...... 게다가 마이애미는 트랩과 더블을 남발하다보니 빅맨이 로포스트를 벗어난 경우가 많았고, 그 비어있는 뒷공간을 컷으로 파고든 불스 인사이드진은 설령 볼을 받아 득점을 못하더라도 세컨찬스를 계속 얻어냈다. 불스의 세컨찬스 포인트가 4쿼터 초반까지 26득점이었다. 그 시점에 마이애미의 세컨찬스 포인트가 8점이었으니, 18득점의 마진을 세컨찬스로만 빼앗긴 것이나 다름없었다. -_-;;; 마음만 급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무조건 더블과 트랩만 걸고 본다는 느낌이 강했다. 가장 깊이 기억에 남는 장면이, 로즈인가가 탑에 있었는데 깁슨과 2:2를 노리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 마이애미 수비가 기습적인 더블을 걸었는데 더블이 들어옴과 동시에 반박자 빠른 패스로 볼을 빼서 깁슨이 이어받았다. 그 시점에서 깁슨에게 다시 마이애미의 더블.....무려 4명의 수비수가 두 번의 더블을 건 것이다. 그러자 다시 깁슨 또한 반박자 빠른 패스로 인사이드의 아식에게 연결했고, 아식은 앤드원 덩크로 피니쉬했다. 사실 도박적인 수비를 한 마이애미의 잘못이기도 했지만, 어지간히 손발이 맞지 않고, 또 눈으로 보지 않아도 자신의 팀원이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알 수 있을 정도의 팀웍이 아니면 이렇게 빠른 타이밍의 패스로 두번의 더블을 여유있게 피할 수가 없다. -_-;;; 엄청나다.....라는 생각만 했다.
반대로 마이애미 공격은 아이솔레이션이 될 때가 많았는데, 2:2나 모션을 시도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나 불스의 로테이션이 워낙 좋으니 어쩔 수 없이 샷클락 10여초 남겨두고 아이솔, 또 볼만 돌리다가 10초 남기고 아이솔, 이런 패턴의 반복이었다. 마이애미와 불스의 수비의 차이가 많이 드러나는 오늘 경기였는데, 불스는 더블과 트랩이 들어가더라도 마이애미 패스가 두어번 돌 동안 순식간에 수비로테이션이 되었다. -_-;;; 그저 감탄만 나왔다. 이게 젊은 팀 맞나......-_-;;;; "뭐 이런....허, 허, 헐.....-_-;;;" 거짓말 안보태고 경기내내 난 이러고 있었다. -_-;;; 중계진에서 'Amazing, they contest every shoot !!!!' 이라는 말을 했는데, 가감없이 말 그대로 every 였다. -_-;;; 마이애미의 볼무빙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내가 보기에는 거의 90%는 오픈이 되는 찬스였는데, 불스의 로테이션이 경이적이었다. 그걸 거기서 로테이션으로 컨테스트해버리면 오픈샷은 쏘지 말라는 것이냐...... 이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리뷰를 적으면서 양파군의 얼굴이 이렇게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낀 적이 없다. 바로 저 양파군의 표정이 오늘 나의 심정이었다. -_-;;;
마이애미가 아이솔로 가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불스의 디펜스를 상대로 어설프게 모션 시도하다가 샷클락 잡아먹고 급하게 플레이해서 트랩으로 뛰어드는 것보다 그게 훨씬 나을 수 있다. 다만 문제는 더블이나 트랩이 걸렸을 때 발생하는 아웃넘버를 이용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되어 있느냐 있지 않느냐다. 현재의 마이애미는 그게 보이지 않는다.
- stats -
오늘.....야투율 자체는 마이애미가 높았으나, (경기를 볼 때는 그저 놀라움 때문에 인식을 못했지만 더블과 트랩의 효과는 있었던 것이다.) 공격시도의 횟수 자체는 불스가 훨씬 많았다. 대충 계산해봐도 불스는 오늘 무려 약 21번의 공격기회를 더 많이 가졌다. -_-;;; 마이애미의 디펜스리바운드율은 60%도 채 되지 않는 58.7% 였다. 과거 인사이드진이 차례로 드러눕던 시절 덴버도 이렇게 리바운드가 탈탈 털리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다. -_-;;; 그리고 팀어시스트비율은 불스가 60%, 히트가 34.3%로 압도적인 불스의 우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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