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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zers] vs 올랜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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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01-10 01:28:24

상대인 올랜도는 연패중인데다 부체비치마저 결장했지만, 포틀랜드는 답답한 경기를 하며 끌려다녔습니다. 내용도 대체로 전날과 비슷했습니다. 고군분투하는 알드리지, 외곽은 침묵, 물러터진 수비.. 보다못한 스토츠 감독이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했지만 그후 3쿼터에도 포틀랜드는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했습니다. 슈팅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은 자신감을 잃었고, 뭔가 풀리나 싶으면 어김없이 카운터를 맞았습니다. 답답함이 머리 끝까지 차올랐습니다. 


그리고 4쿼터. 드디어 쌓이고 쌓인 답답함과 분노가 터져나왔습니다. 극도의 슈팅 슬럼프로 헤메던 매튜스가 가장 먼저 분노를 폭발시켰고, 로테이션 멤버에서 가비지로 강등된 토마스 로빈슨도 간만에 코트 위에서 포효했습니다. 매튜스와 로빈슨이 보여준 분노의 에너지가 막혀있던 팀의 혈도를 시원하게 뚫어줬고, 그다음부터는 일방통행. 포틀랜드는 4쿼터를 더블스코어로 압도하며 3연패를 막고 의미있는 승리를 챙겼습니다. 


스토츠 감독은 계속해서 8번째, 9번째 선수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도렐 라이트가 2경기 연속 결장한 가운데 앞경기에서는 바튼을 이번 경기에서는 맥컬럼을 기용했고, 빅맨쪽도 마이어스 레너드와 토마스 로빈슨을 번갈아 내보냈습니다. 스토츠 감독은 현재 로테이션은 확정된게 없다면서 선수 기용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인터뷰했습니다. 로빈슨을 칭찬하는 한편으로 레너드에 대해서도 레너드가 가져다주는 것을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두 선수 사이에서 치우치지 않는 태도를 보였고요. 정리하면 주전 5명+모윌+프리랜드까지는 확정적이고, 이후에 8번째와 9번째 선수가 유동적인데 가드/윙은 도렐 라이트, CJ 맥컬럼, 윌 바튼이, 빅맨은 마이어스 레너드와 토마스 로빈슨의 경쟁 중입니다. 물론 가드/윙에서 한자리가 더 생겨 10인 로테이션으로 갈수도 있지만요. 



토마스 로빈슨이 간만에 한건 했습니다. 로빈슨의 짐승같은 에너지가 침체되어 있던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4쿼터 대반격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1차 스탯보다도 4쿼터 11분간 코트 마진이 무려 +22였습니다. 로빈슨의 향후 과제는 알드리지도 얘기했듯이 이번 같은 경기력을 매경기 보여주는 것입니다. 마이어스 레너드와의 경쟁은 이제 5대5가 되었네요. 



로빈슨에게 살짝 묻힌 감이 있지만 CJ 맥컬럼도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팀 케미스트리에 녹아들려고 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첫번째 스탯은 크로스 패스를 하다가 짤려서 나온 턴오버였는데, 맥컬럼에게는 welcome to the NBA 순간이었다고 합니다. 데뷔 첫 득점은 스크린을 돌아나와서 던진 캐치앤슛이었습니다. 


바툼은 손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트리플더블을 기록했습니다. 동료들의 트롤링(?) 덕분에 리바운드 하나가 모자라서 실패할뻔 했지만, 바툼의 패스로 데뷔 첫득점을 올린 맥컬럼이 리바운드를 양보해줘서 성공했습니다. 보호대를 차고 2경기째인데 이제는 적응이 어느 정도 된거 같습니다. 알드리지와 함께 중반까지 고군분투했고, 4쿼터에는 어시스트를 폭풍 적립하며 팀 공격을 조율했습니다. 


매튜스는 최근에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는데 4쿼터에 10득점을 몰아넣으며 슬럼프 탈출의 실마리를 잡았습니다. 한달전 올스타전 투표 명단에서 제외되었을 때처럼 분노를 다시 끌어올리려고 했답니다. 원래 분노하면 제알인데.. 분노 계열에 매튜스도 넣어야 하려나요 


헤이 데미안 돈두댓 by 올라디포



* 그외에 사소한.. 


- 모윌이 이번시즌 끝나고 옵트아웃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모윌은 지난 여름에 2년/5.4밀로 계약했고, 2년차에는 플레이어 옵션이 있습니다. 계약할때부터 옵트아웃할 것은 기정사실이었지만(참고로 모윌은 루키계약 이후 줄곧 연봉 7밀 이상을 받았습니다) 발언의 시기가 좀 의외네요. 이렇게 빨리 밝할 줄은.. 포틀랜드가 좋고 오래 있고 싶다. 커리어를 여기서 정리하고 싶다는 얘기를 한걸 보면 옵트아웃하고 포틀랜드와의 연장계약을 바라는듯 합니다. 포틀랜드 성적이 워낙 좋고 현재 팀내에서 자신의 역할에도 만족하기 때문에 위에 모윌의 발언들이 립서비스만은 아닌거 같습니다. 물론 타팀에서 모윌에게 더 좋은 오퍼를 할수도 있고 포틀랜드 내부적으로도 맥컬럼이 있어서 모윌과 연장계약은 현재로서는 섣불리 단언하기가 어렵습니다. 

 

- 바툼은 통산 4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고, 이는 포틀랜드 역대 5위에 해당합니다. 최근 2시즌간 트리플더블을 4번 이상 한 선수는 4명입니다. 르브론, 듀란트, 론도, 바툼. 


- 알드리지는 계속해서 이정표를 지나치고 있습니다. 자유투 성공에서 조프 페트리를 넘어 포틀랜드 역대 7위가 되었고, 통산 544경기째 출전으로 라쉬드 월러스와 역대 공동 9위가 되었습니다. 


- 로페즈는 교체되어 나와있는 동안 누워서 스트레칭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별다른 통증은 없고, 등이 뻣뻣해지지 않도록 예방하려는 거라고 합니다. 


- 앞으로 1주일간 경기가 2번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이틀간은 하루 쉬고 하루 연습, 보스턴전 치르고 3일간은 하루 쉬고 이틀 연습할 계획입니다. 시즌중에 드물게 찾아오는 여유인데 코칭스태프에서 이시기에 해법을 많이 생각해둘듯 합니다. 



스토츠 감독이 인터뷰 첫머리에서 말했듯이 필요했던 승리였습니다. 4쿼터에는 간만에 자기 스타일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서 시원했네요. 상대보다도 일단 자기 리듬을 찾은데서 소득이 있었지 않았나 합니다. 


포틀랜드는 이틀간 쉬고 보스턴을 상대합니다. 



* 경기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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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4-01-10 05:55:35

모 아니면 도 형님 과연...

2014-01-10 08:01:19

리뷰 잘 읽었습니다. 

76ers 전, 킹스 전 그리고 어제 매직전 3쿼터까지... 내내 답답했었는데 어제 4쿼터에 그나마 해주면서 그 답답함을 어느정도 해소했습니다. 본문에도 있지만 짧은 시간 출전하면서 많은 에너지를 보여준 토로의 공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다행이긴한데... 트렌지션 상황을 너무 쉽게 허용하는 문제와 일선에서 스크린에 의해 너무 쉽게 노마크를 허용하는 문제, 스트레치형 빅맨이 나왔을 때 페인트 존이 자주 비어버리는 문제 등은 얼른 해법을 마련해야할 것 같네요. 
2014-01-11 10:11:44
요새 계속 경기 못보고 있는데 경기력이 영 신통치 않나 보네요.
긴 시즌중에 업다운이 없을 수는 없으니 잘 추스려서 연승모드로 복귀했으면 좋겠네요.
갠적으로는... 토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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