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영역에 도전하는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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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7 23:25:56
제목은 거창하게 지었지만 그냥 구글 포토에 관한 얘깁니다.
아이폰에 사진이 많아서 사진 백업용으로 구글 포토라는 앱을 처음 깔아봤습니다.
그런데 얘가 단순히 백업만 하질 않고 제가 찍은 기억도 안 나는 사진들을 지맘대로 보정하면서 혼자 노네요.
재밌는 건 이게 새로 크롭하면서 구도를 새로 잡고 디테일을 살려내거나 흑백으로 바꾸는 걸 보면
나름 알고리즘을 상당히 신경쓴 듯 해보입니다. 나 이래 봬도 좀 배운(입력 받은) 사람이다 티내는 느낌.
(위가 쌩 원본, 아래가 구글 보정입니다)
(다시 보니 그냥 첫인상 나쁘지 않은 수준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제는 많은 사진 편집 프로그램들이 기본적으로 자동보정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이렇게 스스로 사진까지 선별해서 보정해줄거라곤 생각을 못했네요.
물론 어떤 방식으로 사진을 선별하고 보정을 하는진 잘 모르지만요.
근데 확실히 컴퓨터는 컴퓨터구나라고 느낀게, 좀 엉뚱한 사진을 골라서 엉뚱한 보정을 하기도 하더라고요.
원본도 구리지만 이런 초기 인스타그램스러운 보정은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한데 왜 했는지 잘 모르겠네요.
참고로 사진의 정체는 너무 가까이 아래에서 찍은 경사 진 암벽을 타고 흘러내려오는 폭포... 가 제 예상입니다.
예전 사진이라 저도 기억이 잘...
이렇게 케케묵은 사진들 꺼내 보정해주면서 옛기억들도 되돌아보고 나름 재밌는 기능인 것 같습니다.
사실 이걸 통해서 얻은 가르침은 두 가지입니다.
역시 보정은 스스로 해야 더 만족도가 높다.
그리고 원본이 구리면 보정 아무리 해도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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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구글포토를 전혀 안써봐서 모르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