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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드래프트가 구단 스카우터 입장에서는 어려운 드래프트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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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6-27 15:55:20


2013 드래프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적어보는데 당시 상황을 기억하면 이렇습니다.

 

일단 그 당시 전미 고교랭킹 1위 선수는 널렌스 노엘이었습니다. 노엘이 공격에서는 별 힘을 못 썼으나, 역대급 블락 수치를 찍으면서 전 시즌 수비만으로도 큰 임펙트를 준 AD를 조금이나마 연상케 했었습니다. 보통 전미 고교랭킹 1위 선수면 1픽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마침 대학도 켄터키다 보니 1픽 후보로 많이 언급이 됐었죠.

 

그런데 그런 노엘이 대학 경기 도중 ACL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으면서 사실상 1시즌을 날려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여기서부터 혼전이 시작된거죠.  그 당시 고교랭킹 2위 선수는 샤바즈 무하메드였는데, 무하메드는 코트 외 문제로 잡음이 많았고, 대학에서도 큰 두각이 없어서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이 드래프트 만큼 1픽감 자체가 매우 불분명했던 드래프트는 21세기 들어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혼전의 상황이었어요. 당시 1픽 후보로 빅터 올라디포라던지, 밴 맥클레모어라든지, 알렉스 렌 등이 언급이 됐었는데, 올라디포는 슈팅력 문제, 맥클레모어는 기복, 렌은 피로골절 부상 경력 등이 불안요소로 언급됐었고, 실제 1픽이던 앤써니 베넷은 top 5 정도로 거론은 됐는데, 1픽으로는 거론이 되지 않았었습니다. 포터는 대부분 3픽 워싱턴이랑 링크가 되서 1픽으로 뽑힐 확률은 낮았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시즌 대학 최고의 선수가 누군지도 봐야 하는데, 2012-2013 네이스미스 어워드 수상자는 트레이 버크였습니다. 버크가 뛰어난 공격력으로 미시건대를 NCAA 준우승까지 올려놨지만, 1픽감으로 꼽진 않았습니다. KCP나 얀 베슬리 역시 1픽감으로 꼽힌 선수들은 아니었구요. 맥컬럼은 팀 1년 선배 릴라드처럼 다소 덜 알려진 대학 출신이라 주가가 내려간 경향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상위권 예상 선수들의 실링이 높지 않을 경우 인터내셔널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인데, 그마저도 그렇게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없었습니다. 쿤보나 고베어 모두 원석으로 꼽혔던 선수들이고, 클럽이나 국가대항전 등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은 아니었구요. 포르징기스나 돈치치처럼 클럽에서 빛이 났거나, 발렌슈나스나 샤리치 처럼 청소년대표에서 빛났던 선수들이 있었다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선수들조차 없어 도박하기도 어려웠습니다. 때문에 팀 스카우터 입장에서는 이 드래프트는 굉장히 난이도가 높은 드래프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드래프트를 보면 하위권 팀에서 실링보고 인터내셔널에 도박한 것이 대성공한 드래프트가 2013년 드래프트라 할 수 있는데, 실적 상으로도 그렇지만 그렇게 폭망도 아닌게, 현재 각 팀 스타터급이나 핵심 벤치들도 많이 나온 편입니다. 당장 스티븐 아담스만 하더라도 준올스타급이고, 데니스 슈로더나 팀 하더웨이 주니어 등은 잠깐이나마 팀 에이스 역할을 했었구요. 안드레 로버슨이나 켈리 올리닉, KCP, 버크 등 핵심 로테이션이나 주전급들은 그래도 많이 나와 망한 드래프트는 결코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로터리 픽에서 조금 아쉽지만, 이 정도 풀이 배출됐다면 그럭저럭 괜찮은 드래프트지 싶습니다. 단지 중위권과 하위권에 큰 로또감을 못 본 것은 아쉬운데, 그걸 보는 것 자체가 쉽진 않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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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9-06-27 15:57:46

당시 유타의 스카우터 및 어드바이저 그룹에서 점 찍은 선수가 쿰보 고베어 였고 픽순위도 두선수를 지명하기에 적당 했는데.. 갑자기 감독님께서 트레이 버크를 원하셨다는 얘기를 여기 저기서 봤는데.... 뭐 다행히 픽을 구해서 고베어는 픽해왔디만 ... 고베어와 쿰보가 같이 되었으면 어땠을 까요... 기럭지는 정말 역대 최강 조합인데 좀 빡빡하긴 하겠네요.
어떻게 보면 트레이버크는 지난 10년간 기대치 대비 유타의 가장 아쉬운 픽이죠

WR
Updated at 2019-06-27 16:01:45

그 당시 유타 프론트코트가 꽤 풍부했던걸로 기억합니다. 페이버스, 칸터, 헤이워드 등 로터리픽 프론트코트유망주 들이 즐비했는데 정작 가드 유망주는 없어서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봅니다. 결과가 너무 아쉽게 됐지만, 그렇다고 당시에 버크를 거르기엔 너무 매력적인 카드이긴 했습니다. 무려 네이스미스 어워드 수상한 가드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죠.

2019-06-27 15:58:01

검색하니까 스마트가 잔류한것도 크다고 나오네요

WR
2019-06-27 16:00:34

기억해보니 그렇네요. 마커스 스마트가 학교 1년 더 다닌 것도 요인이 되긴 했습니다. 스마트도 당시 탑 10 거론 됐던 선수였죠.

2019-06-27 16:11:49

사실상 고교졸업생 풀도 좋지 않았던데다, 13년 드래프트에 참가한 2~4학년 선수들 중

고교 Top100랭킹 상위권 출신은 대부분 기대만큼 성장 못한채로 드래프트에 참여했던 경우들이 많았고,

(하긴 1학년때부터 잘했으면 원앤던 갔겠죠...)

오히려 랭킹 하위권이나 Top100에 못 든 선수들이 대학때 만개해서 13드래프트에 꽤 나왔던지라,

제일 안전빵(!)이라고 할 수 있는 고교랭킹 상위권 + 대학에서 맹활약 + 부상 없음에 해당하는 선수가

별로 없긴했죠. 글쓰신분 말씀대로 13드래프트 같은 경우 스카우터 입장에서 좋은 선수 골라내는게

거의 야바위판 돈놓고 돈먹기 레벨만큼 어려웠을겁니다.

 

2019-06-27 16:33:37

이때 클리블랜드에서 픽다운하려고 난리난리쳤는데 1픽 원하는팀이 없어서 그냥 뽑게 되었죠. 거기다 베넷이나 올라디포냐를 놓고 구단직원들(스카우팅팀?)대상으로 투표했는데 1표차이로 베넷이 이긴걸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단장이던 그리핀은 뽑는 순간까지 고민했는데(그리핀은 올라디포쪽이었다고)결국 다수결을 택했고 결과는...

2019-06-27 16:47:48

사실 2012 드랩에서 4픽으로 원래 약점이던 스포자리에 반즈만 뽑았어도 고민없이 올라디포로 가면되는 상황이었는데 그때도 뜬금 웨이터스를 뽑는 바람에 2번자리엔 유망주 웨이터스, 4번자리엔 트탐이 있어서 동포지션중에 택해야되는 상황이 됐었죠 더 나아가서 바로 어빙 트탐 뽑을때 바이아웃 문제가 있긴했지만 역시 4픽으로까지 언급되진 않던 트탐대신 발렌슈나스를 뽑았다면 문제없었을거고요

결론적으론 베넷과 웨이터스가 트레이드 자원으로 쓰이면서 팀최초 우승을 했으니 끝난일이긴한데 누가 뭐래도 1픽이 정해진때의 드랩제외하면 로터리픽에서 대부분 아쉬웠죠 그래도 이번엔 섹스턴은 잘 뽑은거 같아서 다행이고요

2019-06-27 17:20:20

1픽이 역대 탑5급으로 망해서 그렇지 지금보면 괜찮은 드랩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드랩으로만 라인업짜도 무시무시한 팀이 완성될정도네요

2019-06-27 19:51:39

 그 당시의 평가와 이 후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종합해보면 당시에 가장 무난하게 1픽을 뽑는 방법은 올라디포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헌데 당시 클블의 팀사정과 뭔가 1픽으로 뽑기에는 살짝 아쉬워보이는 올라디포의 스펙이 겹쳐져 지금보면 최악에 가까운 선택을 한 거 같구요. 하다못해 알렉스렌이라도 뽑았다면 괜찮은 빅맨으로 쏠쏠히 썼을 거 같네요. 적어도 렌은 리그에 살아남아있긴 하니까요.

gsw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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