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룩 시즌 트리플더블을 왜 그렇게 까내리려는 안티팬분들이 계신지 모르겠네요.
오클팬들 중 그 누구도 웨스트브룩의 평균 트리플더블이 보이는 스탯 수준 혹은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한 적 없습니다. 웨스트브룩이 트리플더블 횟수가 늘어나면서 이 패턴이 계속 반복되니 보고있는 입장에서 지치네요.
전 사실 르브론의 마이애미 이적으로, 자칭 올드스쿨이라 외쳤던 듀란트 팬이었고, 때문에 웨스트브룩의 스타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좀 더 냉정한 리딩을 하면 우승에 한 끗 모자란 팀이 좀 더 잘 나갈 수 있으리란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런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썬더 팀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든 이적 이후 이바카 부상, 러스 부상, 듀란트 부상으로 이어지는 불운으로 플옵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을 뿐이었습니다.
솔직히, 듀란트가 컨퍼런스 파이널 7차전까지 전쟁을 치루었던 상대팀으로 건너갔을 때, 심한 배신감을 느꼈고 팀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듀란트 백업조차 마땅치 않은데 나가버렸으니까요. 듀란트 한 명이 나간 마이너스 효과는 선수개개인이 아니라 팀의 관점에서 오클팬들은 모두 인정하실 정도로 최악 수준이었습니다. 솔직히 러스도 FA 때 LA로 옮기거나 빅마켓으로 이적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러스는 팀에 남았고 오클의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 커리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거 하나만으로 오클팬에겐 능력이 더 뛰어난 듀란트보다 러스가 불스의 조던이고 인디애나의 밀러이며, 댈러스의 노비츠키입니다.
시즌 트리플더블 관련해서, 아담스가 스크린을 걸어줘서 리바를 좀 더 수월하게 따내는 거 맞습니다. 근데 까내리시는 분들 보면, 오클 경기에서 러스가 열정적으로 오펜리바 가담해서 상대 센터랑 경합하여 리바운드 따내는 장면은 보신 적 있으십니까? 트리플더블에 신경쓰는 모습에 팬입장으로서도 간혹 짜증나면서도 포인트가드가 상대팀 센터와 리바운드 경쟁해서 따내는 모습 보면, 이 선수가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열정을 보이는게 웨스트브룩입니다. 다만 그 열정이 너무 과도해서 냉정하게 플레이하지 못하는 모습은 팬입장에서도 안타깝습니다.
농구를 제법 오래 봐온지라 웨스트브룩이 호불호가 갈릴거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듀란트를 우선적으로 응원했을 때 웨스트브룩 안티에 가까웠습니다. 1차 스탯만 보면 르브론 저리가라할 수준이죠. 근데 그 어떤 오클팬이 웨스트브룩이 선수 능력으로 최고라고 하던가요? 왜 이렇게 주기적으로 이 선수를 까내리는건지 이해가 안될 지경입니다.
러스 스타일 때문에 폴죠지도 이적할거란 의견도 여기에서 보였죠. 저도 이적할 줄 알았습니다. 근데 폴죠지는 러스 때문에 팀에 남았고, 팀을 떠난 칸터는 웨스트브룩에 매우 호의적이며, 팀원들 전체가 러스를 따릅니다. 팬 입장에서 아니꼽게 보일정도로 러스가 개인 스탯에 그렇게 집착한다면, 팀원들은 왜 그를 따르는걸까요? 폴죠지도 당장 경기에 나가 이기고 우승하고 싶은 욕심도 있을텐데, 경기 이기는 것보다 자기 트리플더블 횟수 늘리는데 집착하는 선수와 뛰고 싶을까요??
객관적인 비판 좋습니다. 근데 밑도 끝도 없이 까내리는건 좀 자중하셨으면 좋겠네요. 오클팬에게는 웨스트브룩이 골스팬의 커리, 클블-레이커스팬의 르브론 또는 코비 또는 그 이상의 존재입니다. 웨스트브룩은 절대 우승 못할거다라는 분도 예전에 있으셨는데 전 솔직히 우승못해도 상관없습니다. 웨스트브룩이 레지 밀러처럼 프랜차이져로 활약하다가 은퇴한다면 전 기꺼이 힘차게 박수쳐줄 것입니다. 그리고 떠나가서 우승한 듀란트보다 웨스트브룩을 더 높이 평가할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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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트리플더블보다도 일단 서브룩이 냉정하게 플레이 했을때 얼만큼 위력적인가를
많이 봤던지라 그저 약간의 아쉬움은 있습니다. 플레이를 보며 불호에 가까웠는데
이번 시즌에 정확히 시기는 기억 안나는데 냉철하게 몇경기 연속 플레이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서브룩이 얼마나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포텐이 있는지를 눈으로
봤고 그래서 기대도 했고 좀 아쉬웠어요.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할지 그 정점을 알았는데
로버슨이 빠지면서 좀 삐그덕거렸던 느낌이었어요. 내년 시즌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