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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근 길 '네이밍센스'가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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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9 00:17:21

최근들어서 sns나 뉴스를 보면 뜨는 길거리가 있다면서 자주 홍보를 많이 하는데, 길을 소개할때마다 전부 '~리단길'이네요.

'~리단길'로 검색만 해봐도..

'망리단길','평리단길','황리단길','범리단길'...많네요.


원래 유일하게 있던건 육군중앙경리단이 있었던 곳에서 길 이름이 유래된 '경리단길'이었는데, 이 곳이 떴는지 그 뒤에 좀 유행한다, 각 지방에서 괜찮다 싶은 길에는 전부 ~리단길을 붙여버리고 기존의 마을사람들이 부르거나 불리어오던 이름들을 사장시키는것 같아서 뉴스를 볼때마다 안타깝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도 정말 아쉽고,그곳을 고향이나 평생터전이라 생각하고 살던 분들이 눈물을 머금고 떠나야하는 모습도 아쉽지만 '~리단길'로 대표되는 네이밍센스도 아쉽네요.

그냥부르기 편하니까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언론에서나 지자체에서 조금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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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10-19 00:25:54

아마 경리단길을 기준으로 삼아 홍보하기도 쉽고 알아채기도 쉽게 지은거 같아요. 저희 동네만 해도 왜 이런 도로명이지 하니 싶은것도 있죠

WR
2017-10-19 17:36:24

흠...지자체의 의도도 있다고 봐야겠네요.

2017-10-19 00:45:30

아무래도 어감이 좋아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적인 느낌이 물씬 나면서 그렇다고 너무 올드하지도 않고...

소소한 힐링이 될 것 같은 이미지랄까요? 

요즘 트렌드에 여러모로 잘 맞는 이름이라서 바꾸고 있는게 아닐까 싶어요.

WR
2017-10-19 17:36:41

어감..저는 별론데 모르겠네요.

8
2017-10-19 00:53:34

 

 예전에는 아마 "로데오거리"였었죠. 조금 번화하면 다 "로데오". 

WR
2017-10-19 17:36:50

오 그랬던거 같아요.

13
2017-10-19 00:54:15

어흠..  일리단길?  죄송합니다..

2017-10-19 02:33:26
2017-10-19 13:39:50

본문 보면서 이거 생각했는데... 차마 올리지는 못하겠다 싶은것을 올려주신 것에 추천합니다.

1
Updated at 2017-10-19 14:46:48

일리단길을 걸어가면 풀숲에서 이런 소리가 나는거죠

나의 증오는 ~ 끝이 없다

WR
2017-10-19 17:37:07

죄송한데 뭔지 모르겠..

1
2017-10-19 00:56:28

 동감합니다..

3
2017-10-19 01:16:33

재미있는 것이, 이름이 획일화됨과 동시에 그 거리들의 모습도 다 비슷해져가고 있죠. 별다른 지역적 특색이 있다기보다는, 요새 말하듯 '힙'한 음식점, 술집, 옷/액세서리 가게, 각종 소품점 등이 모여있는 번화가로 변해갑니다.
각각의 가게들을 보다보면 와... 사람들이 어디서 이런 걸 다 배워왔을까, 다들 이런 가게를 열려고 얼마나 돈을 투자하고 공부해왔을까 싶을 정도로 독창적이고 독특하다는 느낌이면서도, 결국 거리들을 거닐다 보면 어디든 크게 다르지 않은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름과 현상이 함께 가는 인상이랄까요.

WR
2017-10-19 17:38:45

가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착각하는것이 힙한 음식점,소품점 모여있는 곳이 가장 이쁘고 아름다운 거리가 되는것이라 생각하는데, 가장 한국적으로 살던 곳도 아름다운 거리가 될 수 있거든요. 그걸 사라지게 하니..참 아이러니 입니다.
되돌리려 하면 그 느낌 살리기엔 힘들고

2017-10-19 03:33:09

웃긴게 이런 길의 원조격인 가로수길은 한참 전부터 흥했는데 그때는 0로수길 같은게 없었는데 왜 요즘은 0리단길이라고 우후죽순으로 생겨날까요?ㅋㅋ 어감이 좋아서?

 

질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경리단길이 이태원의 프리함과 세련됨 그러면서 앳된 골목만의 고즈넉함? 을 다 가지고있는 멋있는 이미지다 보니까 다른 길도 0리단길이라고 하면 그 길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어 왠지 쿨하고 멋있을것같다, 가보고싶다 하게 되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는거라고 봅니다.

또 다른 생각으로는 그냥 사람들이 sns에서 장난식으로 갖다붙이고 발음하기 편하니까 다들 그렇게 망리단길이니 황리단길이니 부르게 되면서 그게 고유명사처럼 굳어진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는데 지자체나 언론이 "아니야 여기는 황나무길이야" 해봤자 누가 그렇게 부를까 싶네요. 

그냥 하나의 현상인거고 언론이나 지자체에 이에 대한 책임을 묻기엔 좀 애매하지 않나 생각됩니당

Updated at 2017-10-19 05:42:12

있긴합니다 세로수, 샤로수길..

2017-10-19 13:49:39

아 맞네요 샤로수길.. 자주갔었는데ㅋ

WR
2017-10-19 17:40:42

말씀하신 그 '편하니까' 지은 이름이 맘에 안드네요. 얼른 이 현상이 사라지길

2
2017-10-19 05:00:11

 미국이나 캐나다에도 아예 같은 길이름이 바로 옆 시에 있기도 합니다.

이름을 아이디 짓듯이 만드는게 아니라면 겹칠수도 있겠지만

별로 의식을 안하는것 같아요.  

예를 들어 유명한 broadway를 보면 영어권국가에 셀수없이 많이 같은 이름의 길이 존재하고

심지어 뉴욕주 안에도 꽤 많이 나옵니다.

숫자로 나타내는 3번가, 3rd Ave, 같은건 정말 셀수 없을 정도이고...

도로명주소가 생긴지 얼마 안되다보니 익숙한 이름과 발음으로 만드는것 같네요.

아마 서구권에서도 초창기에 그랬을듯 하기도 하고요

 

WR
2017-10-19 17:41:18

음..서양도 그렇군요.

2017-10-19 08:11:29

망리단은 지역 주민들이 반대 서명도 했죠; 저도 어감이 영 별로네요

WR
2017-10-19 17:42:01

망원동 주민들이 엄청 반대한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터전 망가뜨리는걸 반대한다면서

2017-10-19 10:36:37

가로수길에서 따온 서울대입구역 샤로수길도 처음에 듣고 경악을 했었는데 이렇게 통용될줄은 몰랐습니다

WR
2017-10-19 17:42:14

샤로수길;;;

2017-10-19 10:49:22

스토리텔링이 빈약해서 그런거죠.
독창적인 스토리를 만들기보다 성공한 곳을 차용해서 빨리 이득보고 빠지겠다는 마인드가 드글드글합니다.

WR
2017-10-19 17:43:24

사업도 조금만 잘되면 미투브랜드 나오니..

2017-10-19 11:10:57

 길에도 애정을 가질 수 있게 되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요

WR
2017-10-19 17:44:13

제가 하고픈 말이 바로 이것입니다.
길에도 애정을 가져서 좀 더 이쁘고 아름다운 이름을 지어주자는거죠.

2017-10-19 11:50:22

 연트럴파크도 있는걸요 뭐..

WR
2017-10-19 17:44:21

읭? 그건 뭔가요

2017-10-19 18:49:22

경의선 숲길이 공원화되고, 연남동에 사람들이 몰려 여유를 즐기는 광경이 센트럴 파크 같다고;

연남동과 센트럴 파크를 조합해 만든 말입니다;

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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